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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트레일

2015.06.10. [제주 트레일 3] 쫄븐 갑마장길

by 사천거사 2015. 6. 10.

쫄븐 갑마장길 트레킹

◈ 일시: 2015년 6월 10일 수요일 / 맑음

◈ 장소: 쫄븐갑마장길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 코스: 정석항공관 주차장 → 유채꽃 프라자 큰사슴이오름 잣성 따라비오름

           가시천 꽃머체 주차장

◈ 거리: 10km

◈ 시간: 3시간 11분



13:28   오전에 에코랜드 방문을 마치고 오후에는 쫄븐갑마장길을 걷기 위해 대한항공에서 운영하는 정석항공관 옆에 있는 큰사슴이오름 주차장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에는 차가 딱 한 대 세워져 있을 뿐이다. 쫄븐갑마장길은 갑마장길의 핵심부분만 걷도록 조성한 길로 '쫄븐'은 '짧은'이란 뜻의 제주어다. 갑마장길의 거리가 20km인데 반해 쫄븐갑마장길의 거리는 그 반인 10km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큰사슴이오름(대록산)을 향해 걸어간다. 쫄븐갑마장길은 유채꽃 프라자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석항공관에서 시작해도 상관이 없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큰사슴이오름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갑마장길

 

가시리는 화산평탄면이 만들어낸 평야를 기반으로 제주의 목축문화를 선도해 왔던 중산간 마을이다. 광활한 푸른 초원을 가로지르는 갑마장길 기행은 조선 최대의 산마장이었던 녹산장과 상등마를 길러 낸 갑마장의 역사를 따라가는 여정이며,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잣성, 목감막터, 목도 등의 제주의 목축문화를 풍부히 만날 수 있다. 코스는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해 따라비오름, 잣성, 큰사슴이오름, 가시천, 꽃머체, 행기머체, 조랑말박물관, 서성로, 두리동, 한씨방묘, 방문자센터로 원점회귀가 가능하며 총 길이는 20km에 이른다.


▲ 정석항공관 옆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3:28]

 

▲ 큰사슴이오름 올라가는 길 들머리 [13:29]

 

▲ 큰사슴이오름 안내문 [13:32]

 

▲ 정상 가는 길 이정표 뒤로 큰사슴이오름이 보인다 [13:38]

 

▲ 쫄븐갑마장길 표지기 [13:42]

 

▲ 큰사슴이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3:45]

 

▲ 산수국이 피었네 [13:4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력발전단지 [13:53]


13:57   쫄븐갑마장길 지도가 서 있는 곳에 올랐다. 여기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분화구를 한 바퀴 돈 후 내려가야 하는데 그만 직진을 하고 말았다. 삼각점이 있는 오름 정상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왼쪽으로 갑마장길 표지판이 있어 들어섰더니 오름 분화구를 한 바퀴 돈 후 다시 아까 지도가 있던 곳으로 돌아나온다. 어허, 거 재미있네. 정상을 지나 다시 계단길을 따라 오름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길 오른쪽으로 풍력발전기가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 큰사슴이오름에 있는 쫄븐갑마장길 지도 [13:57]

 

▲ 큰사슴이오름 정상에 있는 삼각점 [13:58]

 

▲ 분화구 둘레길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02]

 

▲ 분화구 맞은편 둘레길 능선이 보인다 [14:05]

 

▲ 지도가 서 있는 곳에 다시 돌아왔다 [14:13]

 

▲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력발전기 [14:23]

 

▲ 포장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간다 [14:27]


14:41   국궁장 앞에서 길은 왼쪽으로 꺾인다.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서서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잣성길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했다. 잣성은 하천이 없이 제주지역 중산간 목초지에 경계 구분을 위해 축조된 돌담을 말한다. 잣성을 간장이라고도 부른다. 잣성을 따라 나 있는 잣성길은 산책로 기분이 나는 오솔길이었는데 따라비오름 아래까지 계속 이어졌다. 가시리에는 마장의 경계를 짓는 잣성(간장)이 6km 정도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 풍력발전기 단지가 시작되는 곳 [14:41]

 

▲ 국궁장 뒤로 보이는 큰사슴이오름 [14:43]

 

▲ 잣성길이 시작되는 곳 [14:47]

 

▲ 오솔길 기분이 나는 잣성길 [14:53]

 

▲ 잣성길 오른쪽 풍력발전기 [14:54]

 

▲ 잣성길 안내문 [14:57]

 

▲ 따라비오름이 보인다 [15:01]


15:04   편백나무 숲길이 시작되었다. 그리 길지 않은 편백나무 숲을 지나 따라비오름으로 올라간다. 제주도에 있는 오름마다 나름대로 특징을 갖고 있는데 따라비오름의 가장 큰 특징은 분화구(제주어로 굼부리)가 3개라는 것이다. 따라비오름 정상에서는 방금 걸어온 풍력발전기와 잣성, 큰사슴이오름이 잘 보였다. 따라비오름을 내려와 행기머체 쪽으로 가는 길, 가시천 오른쪽으로 따라 나 있는 길은 곶자왈 수준의 숲길이었다. 혼자 걷는 기분이 묘하다.


따라비오름

 

따라비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측화산이다. 표고 342m, 비고 107m, 둘레 2,633m, 면적 448,111㎡, 저경 855m 복합형의 원형, 말굽형으로 되어 있다. 따라비오름은 3개의 굼부리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매끄러운 등성이로 연결되어 한 산체를 이룬다. 말굽형으로 열린 방향의 기슭쪽에는 구좌읍 '둔지오름'에서와 같은 이류구들이 있다. 이류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비교적 최근에 분출된 신선한 화산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 편백나무 숲 옆에 있는 이정표 [15:04]

 

▲ 그리 길지 않은 편백나무 숲길 [15:07]

 

▲ 따라비오름으로 올라가는 길 [15:12]

 

▲ 따라비오름 정상이 보인다 [15:22]

 

▲ 분화구가 3개인 따라비오름 [15:29]

 

▲ 따라비오름에서 바라본 풍력발전기와 큰사슴이오름 [15:31]

 

▲ 따라비오름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15:39]

 

▲ 가시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숲길 [15:50]


15:51   가시천을 건너 가시천 왼쪽으로 길이 계속 이어진다. 길은 거의 곶자왈 수준이다. 꽃머체에 도착했다.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용암덩어리를 머체라고 하는데 머체 위에 자라는 나무에 꽃이 핀다고 하여 '꽃머체'라고 부른다. 마침내 긴 가시천 숲길을 마감하고 차도가 있는 곳으로 나왔다. 오른쪽으로 유채꽃 플라자 입구가 보인다. 플라자 입구에서 차도를 따라 13분을 걸어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쫄븐갑마장길 걷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 가시천 건너는 곳에 서 있는 표지판 [15:51]

 

▲ 물이 흐르지 않는 가시천 [15:52]

 

▲ 가시천 숲길에 서 있는 이정표 [16:00]

 

▲ 가시천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 길 [16:13]

 

▲ 꽃머체 안내문 [16:17]

 

▲ 머체 위에 있는 나무에 꽃이 핀다 하여 '꽃머체'라고 한다 [16:18]

 

▲ 진드기를 제거하는 부구리구제장 [16:26]

 

▲ 가시리 유채꽃 프라자 입구 [16:26]

 

▲ 정석항공관 옆 큰사슴이오름 주차장에 다시 돌아왔다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