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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트레일

2018.08.08. [제주 트레일 5] 절물 자연휴양림

by 사천거사 2018. 8. 8.

 

절물 자연휴양림 탐방

 

 ◈ 일시: 2018년 8월 8일 수요일 / 맑음 폭염

 ◈ 장소: 절물 자연휴양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 코스: 절물 자연휴양림 주차장 → 삼울길 → 장생의 숲길 → 임도 사거리 → 물흐르는 산길 산책로 휴양림 주차장

 ◈ 거리: 4km

 ◈ 시간: 1시간 38분 

  회원: 아내, 아들과 함께

 



10:45   오늘은 손녀 윤솔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틈을 타서 아내, 아들과 함께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하는 절물자연휴양림을 다녀오기로 하고 아파트를 나섰다. 제주에는 서귀포, 절물, 교래, 붉은오름 등 모두 4개의 자연휴양림이 있는데 그 중에서 서귀포와 절물은 국립자연휴양림이다. 7월부터 이어지는 폭염은 그칠 생각이 없는지 오늘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뉴스에 의하면, 오늘까지 대구의 폭염일수가 32일로 가장 많고 열대야 일수는 청주가 27일로 가장 많다고 한다. 조만간 1994년의 무더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파트 주차장을 출발한지 40분 넘게 달려 절물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평일인데도 휴양림을 찾은 사람이 많아 입구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주차료 2,000원, 입장료 1,000원을 지불하고 휴양림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 많다. 휴양림에는 트레킹 코스가 여럿 있는데 자신의 능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먼저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삼울길에 들어섰다. 삼나무가 울창한 숲 길이란다. 이름에 걸맞게 길 양쪽으로 커다란 삼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그 아래에 있는 평상마다 사람들이 눕거나 앉아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제주절물자연휴양림


1995년 7월 23일에 개장했으며, 구역면적은 300만㎡, 1일 최대 수용인원은 1,000명이다. 제주시청에서 관리한다.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에 조성했으며, 울창한 수림의 대부분이 수령 30년 이상의 삼나무이다. 삼나무 외에 소나무, 산뽕나무가 분포하고 있고, 까마귀와 노루도 서식한다. 휴양림 가운데 자리잡은 절물오름은 해발 650m의 기생화산으로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말발굽형 분화구가 형성되어 있다. 분화구의 전망대에 오르면 제주시와 한라산이 보인다.
  
휴양림에는 전망대, 등산로, 순환로, 산책로, 야영장 등의 편의시설과 체력단련시설, 어린이놀이터, 민속놀이시설 및, 야외교실, 자연관찰원, 교육자료관, 임간수련장 등의 교육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잔디광장 중앙에 금붕어가 헤엄치는 연못이 있고, 제주시가 지정한 제1호 약수터가 있다. 주변에 용암동굴인 만장굴, 기생화산인 산굼부리와 고수목마, 비자림, 몽도암관광휴양목장, 성판암 등의 관광지가 있다.


▲ 휴양림 입구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 [11:27]


▲ 간신히 빈 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고 [11:33]


▲ 입구에서 별 모양을 한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아준다 [11:38]


▲ 절물자연휴양림 표지판 앞에서 [11:38]


▲ 절물자연휴양림 표지판 앞에서 [11:39]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장승들 [11:39]


▲ 삼나무가 울창한 숲길인 '삼울길'에 들어섰다 [11:40]


▲ 삼나무 숲 사이로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다 [11:40]


▲ 숲에 설치되어 있는 평상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11:41]


▲ 빙과류로 더위를 달래는 중 [11:41]


11:42   길 양쪽에 서 있는 갖가지 모양의 장승들이 웃는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간단한 소품들이지만 방문객들에게는 커다란 볼거리다. 산림문화휴양관 앞을 지나자 소나무 숲이 나타났다. 계속 삼나무만 보다 생뚱맞게 소나무를 보니 또 그렇네. 갑자기 소나무들이 조금 엉뚱한 자리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림문화휴양관 앞을 지나 장생의 숲길 입구에 도착했다. 숲길의 거리는 11.1km, 거리 때문인지 오후 2시 이후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일단 들어섰다. 중간에 나가는 길도 있으니까.  


▲ 길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11:42]


▲ 장승들이 반겨주는 길 [11:44]


▲ 장승들이 반겨주는 길 [11:45]


▲ 글자 그대로 울창한 삼나무 숲 [11:46]


▲ 산림문화휴양관 입구 [11:47]


▲ 길 왼쪽 소나무 숲 [11;48]


▲ 장생의 숲길 입구에서 [11:49]


▲ 장생의 숲길에 들어서서 [11:50]


11:52   나뭇가지에 두 개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노란색에는 장생의 숲길, 빨간색에는 숫모르 편백숲길이라고 적혀 있었다. 숫모르 편백숲길은 근처에 있는 한라생태숲 트레킹 코스로 장생의 숲길과 일부 구간이 겹친다.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산책로가 계속 이어졌다. 오가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장생의 숲길은 경사가 별로 없는 산길이라 누구나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시원한 숲그늘에 삼나무에서 뿜어져나오는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는 그런 힐링의 길이었다. 


▲ 장생의 숲길과 숫모르 편백숲길은 일부 구간이 겹친다 [11:52]


▲ 장생의 숲길에서 [11:56]


▲ 벌써 500m나 걸어왔네 [11:58]


▲ 장생의 숲길에서 [12:01]


▲ 장생의 숲길은 울창한 삼나무 숲길이다 [12:03]


▲ 쓰러진 나무에 걸터 앉아 잠시 휴식 [12:10]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장생의 숲길 [12:15]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장생의 숲길 [12:21]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장생의 숲길 [12:25]


12:28   임도 사거리에 도착했다. 이곳은 한라생태숲의 트레킹 코스인 숫모르편백숲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또한 장생의 숲길을 계속 이어가거나 아니면 여기서 중단하고 곧바로 휴양림 주차장으로 나갈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점심 먹을 때도 되었고 해서 오늘은 이쯤에서 주차장으로 나가기로 했다. 화산송이가 깔려 있는 널찍한 길을 잠시 걸어 장생의 숲길 출구에 도착했고, 이어서 너나들이길과 절물오름길 입구를 지나쳤다. 나중에 혼자 오면 모두 걸어보기로 마음 먹은 길들이다.


▲ 임도 사거리에 도착 [12:28]


▲ 임도 사거리에 있는 한라생태숲 트레킹 코스 안내도 [12:29]


▲ 쉼터용 정자가 있는 임도 사거리 [12:30]


▲ 화산송이가 깔려 있는 길 [12:33]


▲ 장생의 숲길 출구 [12:41]


▲ 너나들이길 입구 [12:41]


▲ 4시 이후에는 절물오름길 출입 금지 [12:42]


▲ 절물오름길 입구 [12:42]


▲ 절물약수암 [12:44]


12:45   길 오른쪽 소나무 숲에 있는 평상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조금 높은 지역이라 그런지 그늘에만 들어가도 제법 시원하다. 중앙도로를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갈 차례, 산굼부리와 교래자연휴양림 사이에 있는 교래리에 닭칼국수를 하는 식당이 유명하다고 해서 들르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식당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기휴일'이라 문을 닫은 상태였다. 하는 수 없이 근처에 문을 연 식당을 찾아갔는데 그곳이 바로 '곶자왈 손칼국수' 식당이었다.


식당 안은, 홀이 꽤 넓은 편인데도, 빈 자리가 업을 정도로 손님들이 가득했다. 테이블을 하나 차지하고 닭칼국수를 주문했다. 가격은 8,000원. 문제는, 문제라고 하면 안 되겠지만, 주문을 하면 그때에야 비로소 요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 20분은 기본이고 그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단다. 긴 기다림 끝에 나온 닭칼국수, 일단 맛은 차치하고 양에서 기가 팍 죽었다. 엄청나게 많다. 맛은? 양 못지 않다. 부드러운 닭고기 살과 뽕잎을 넣어 뽑은 손칼국수 면발이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 여행은 먹는 게 반이라는데 오늘은 구경도 잘 하고 먹기도 잘 한 그런 여정이었다. 


▲ 소나무 숲에 있는 평상에서 잠시 휴식 [12:45]


▲ 소나무 숲에 있는 평상에서 잠시 휴식 [12:48]


▲ 소나무 숲에 있는 평상에서 잠시 휴식 [12:48]


▲ 수련이 피어 있는 연못 앞에서: 뒤에 보이는 것이 절물오름 [12:50]


▲ 신발을 벗고 걷는 지압로 [12:53]


▲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곶자왈 손칼국수 식당 [13:12]


▲ 양이 푸짐하면서 맛도 괜찮은 닭칼국수 [13:42]


▲ 이 지역에는 닭칼국수 식당이 여러 곳 있다 [14:04]


▲ 절물자연휴양림 탐방을 마치고 아파트에 귀환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