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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트레일

2018.08.12. [제주 트레일 7] 작가의 산책길 / 새섬

by 사천거사 2018. 8. 12.

 

작가의 산책길 / 새섬 탐방

 

 ◈ 일시: 2018년 8월 12일 일요일 / 흐림 폭염

 ◈ 장소: 작가의 산책길 / 새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서귀포성당 → 기당미술관  칠십리 시공원 → 새섬 → 서복전시관  소정방폭포  이중섭 미술관  서귀포성당

 ◈ 거리: 8.64km(작가의 산책길 4.9km, 세섬 3.74km)

 ◈ 시간: 2시간 31분

 




작가의 산책길


제주 서귀포시에는 특별한 길이 있다. 그 이름만 들어도 그윽한 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은 ‘작가의 산책길’이다. 서귀포에 머물며 예술혼을 빛낸 대향 이중섭, 소암 현중화, 우성 변시지 등의 작가들이 거닐며 영감을 받았던 길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어진 이름이다. 2012년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시작되어 산책길 내에 ‘유토피아로’ 조성과 ‘예술섬 프로젝트’까지 가미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단장해왔다. 총 4.9km에 이르는 작가의 산책길은 순환형 코스로 차를 가지고 왔다면 이중섭 미술관 앞 무료주차장에 주차 후 걷는 것을 추천한다. 이중섭 미술관, 기당 미술관, 서복 전시관, 소암 기념관을 거치면서 제주 올레길 6, 7코스와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을 특별히 하지 않고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자연 속에 어우러진 예술의 향기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길이 바로 ‘작가의 산책길’이다. 


작가의 산책길 코스


▷1코스(4.9㎞)=이중섭미술관 → 커뮤니티센터 → 기당미술관 → 칠십리시공원 → 자구리해안 → 소남머리 → 서복전시관 → 소정방 →

                     소암기념관 → 이중섭 공원

▷2코스(2.7㎞)=이중섭미술관 → 커뮤니티센터 → 기당미술관 → 칠십리시공원 → 솔동산 문화의 거리(이중섭 산책로) → 이중섭 공원

▷3코스(2.8㎞)=이중섭미술관 → 솔동산 문화의 거리(이중섭 산책로)→ 자구리해안 → 소남머리 → 서복전시관 → 소정방 → 소암기념관 →

                     이중섭 공원


15:00   오늘은 지난 번에 아내와 함께 걷다 만 '작가의 산책길'을 풀 코스로 걸어보기 위해 아파트를 나섰다. 작가의 산책길 거리는 총 4.9km, 걷기에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새섬을 한바퀴 도는 코스를 덧붙이기로 했다. 강정동 아파트 출발, 서귀포성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본격적인 걷기에 들어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날은 덥다. 천지연계곡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산책길을 걸어간다. 오늘로 세 번째 걸어가는 길, 지난 번이나 지금이나 사람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 서귀포성당 앞에서 트레킹 시작 [15:09]


▲ 차도에서 왼쪽 산책길에 진입 [15:11]


▲ 데크로 되어 있는 작가의 산책길 [15:14]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첫 번째 작가의 작품 [15:16]


▲ 이것도 작품: 물이 흐르는 것은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15:17]


▲ 작은 나무다리도 건너고 [15:21]


▲ 말 세 마리도 작품 [15:22]


▲ 서귀교에서 내려다본 연외천: 천지연폭포가 되어 아래로 떨어진다 [15:25]


15:27   서귀포 시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파크 골프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도로 쪽으로 나가야 기당미술관을 다녀올 수 있다. 미술에 문외한인 나는 그냥 미술관 겉모습만 보고 돌아왔는데 시간은 7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칠십리 시공원에는 작가의 작품과 유명 시인의 시비가 요소요소에 자리잡고 있어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찬찬히 살펴보며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천지연폭포가 잘 보이는 전망대 앞에 도착했다. 가뭄이 계속 이어지는데도 폭포의 수량은 여전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 칠십리 시공원 파크골프장 [15:27]


▲ 기당미술관을 들르기 위해 오른쪽으로 진행 [15:29]


기당미술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에 있는 시립 미술관. 기당미술관은 한국 최초의 시립미술관으로, 국내외 주요 화가들의 현대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회화, 조각, 공예, 판화, 서예 등 전 부문에 걸쳐 작품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미술관의 건축은 농촌의 ‘눌[낟가리]’을 형상화하여 나선형의 동선으로 이루어진 전시실과 한국의 전통 가옥을 연상시키는 천정과 자연 채광을 활용하고 있다. 기당미술관은 재일교포 기당 강구범이 1986년 10월에 건립하여 이듬해 서귀포시에 기증하였고 1997년 6월에 1종 미술관으로 등록하였다.


기당미술관은 개관 이후 회화·조각·공예·서예 작품 등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 6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상설 전시실은 강용범과 변시지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고, 기획 전시실은 소장품을 중심으로 매년 4~5차례 교체 전시 및 지역 작가들이 창작 발표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1년 현재 기당미술관은 5,092㎡의 부지에 960㎡ 면적의 단층 건물로 전시실[601.3㎡], 수장고[58㎡], 자료실[32.3㎡] 및 야외 전시장 등을 갖추고 있고, 편의시설로 무료 주차장[주차 가능 대수 40대], 식당과 매점이 있다.


▲ 강용범과 변시지 선생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기당미술관 [15:34]


▲ 기당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서귀포 시내 [15:34]


▲ 서귀포 시공원에 다시 귀환 [15:37]


▲ 박재삼 시인의 '정방폭포 앞에서' 시비 [15:40]


▲ 유토피아 갤러리 [15:41]


▲ 공원에는 정자도 있고 물이 흐르는 시내도 있다 [15:41]


▲ 26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매화마당 [15:42]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지연폭포 [15:44]


15:45   지금은 배롱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는 시기다. 배롱나무의 꽃 색깔은 다양한데 그 중에서 연한 보라색 계통의 꽃을 아내가 가장 좋아한다. 넓은 파크 골프장을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 새섬 전망대 표지판이 있어 한번 들러보았다. 새섬만 보이는 게 아니다. 섶섬도 보이고 문섬도 보인다. 데크 계단을 따라 시공원에서 천지연폭포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여기서 잠시 작가의 산책길에서 벗어나 새섬을 둘러보기로 하고 새연교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서귀포항에 정박하고 있는 어선들이 엄청나게 많다.


▲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의 배롱나무꽃 [15:45]


▲ 넓은 파크 골프장을 왼쪽으로 우회 [15:47]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섶섬 [15:50]


▲ 전망대에서 바라본 새섬과 문섬 [15:51]


▲ 시공원에서 천지연폭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들머리 [15:52]


▲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15:53]


▲ 천지연폭포 주차장에 도착 [15:56]


▲ 새연교로 가는 길: 서귀포항에 정박한 어선 뒤로 새섬이 보인다 [15:58]


▲ 새섬과 새연교가 보이는 풍경 [16:01]


16:02   새연교 입구에 도착, 일단 방파제 오른쪽으로 보이는 범섬에 눈길을 한번 주고 새연교에 발을 올렸다.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시켜 주는 새연교는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형상화했다고 한다. 무인도인 새섬 탐방을 가능하게 해 주는 새연교는 서귀포를 찾는 사람들이 꼭 건너보아야 할 다리이며 화려한 LED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어 야경도 일품이란다. 새연교를 건너 새섬에 도착했다. 새섬 개방시간은 일출시부터 밤 10시까지이다.  


새섬 새연교


제주 서귀포항과 새섬 사이에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형상화한 대한민국 최남단ㆍ최장의 보도교인 '새연교'가 2009년 9월 28일 개통됐다. 새연교의 건설은 서귀포항이 시드니와 나폴리에 못지않은 세계적 미항으로 도약하는 소중한 의미가 있다. 새연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외줄케이블 형식의 길이 169m, 폭 4~7m의 사장교(斜張橋)로, 바람과 돛을 형상화한 높이 45m의 주탑 등에 화려한 LED 조명시설까지 갖췄다. 새연교를 걸으며 바라보이는 서귀포항을 비롯해 문섬, 범섬 등의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의 풍경은 절묘하다.


또한,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된 총면적 10만 2천여㎡의 무인도인 새섬은 난대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새섬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2㎞의 산책로와 광장, 목재데크로(路), 자갈길ㆍ숲 속 산책로, 테마 포토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꾸며졌다. 특히, 새연교가 개통됨에 따라 새섬 도시 자연공원을 전면 개방되어 제주도 서귀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 새연교 입구 오른쪽 방파제 너머로 보이는 범섬 [16:02]


▲ 서귀포항과 새섬을 이어지는 새연교 [16:04]


▲ 제주 전통 떼배 '테우'의 돛을 형상화한 새연교 주탑 [16:05]


▲ 새연교에서 바라본 서귀포항 [16:05]


▲ 새연교에서 바라본 새섬의 단애 [16:06]


▲ 새섬 산책로 안내도 [16:08]


▲ 새섬: 초가지붕을 잇는 '새'가 많이 생산되어 '새섬'이라고 부른다 [16:08]


▲ 아름다운 새연교의 모습 [16:10]


16:10   새섬 안에 들어서자 곧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진입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도는 게 정식 코스로 되어 있다. 길은 데크길, 흙길, 자갈길이 이어져 있는데 경사가 별로 없어 걷기에 그만이다. 새섬 트레킹의 가장 좋은 점은 무인도인 섶섬과 문섬, 그리고 범섬을 볼 수 있다는 것, 그 중에서도 문섬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새섬에 있는 전망대다. 새섬 둘레길은 그리 길지가 않아 15분 정도면 충분히 한바퀴를 돌아 볼 수 있다. 


▲ 새섬 둘레길 시작점: 오른쪽으로 진입해 시계 반대방향으로 [16:10]


▲ 데크 길로 시작 [16:11]


▲ 멀리 범섬이 보이는 풍경 [16:12]


▲ 문섬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 [16:13]


▲ 여기는 흙길 [16:19]


▲ 유람선 뒤로 보이는 게 바로 섶섬 [16:20]


▲ 서귀포항과 새섬을 이어주는 새연교 [16:24]


▲ 새연교를 건너 다시 서귀포항으로 [16:25]


▲ 새연교에서 바라본 서귀포항 [16:27]


16:35   천지연폭포 주차장에서 다시 작가의 산책길과 만났다. 이제 시내 도로를 따라 자구리 문화예술공원까지 걸어가야 한다. 올레길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작가의 산책길에서도 벽화를 종종 볼 수 있었다. 밋밋한 건물 벽보다는 그림이 있는 벽이 훨씬 보기에 좋다. 미국이나 유럽국가에서는 페인트로 내용을 잘 알 수도 없는 그림을 그려 놓은 그래피티가 유행인데 그것보다는 우리나라 벽화가 더 낫다는 생각이다.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에 도착했다. 자구리 해안을 따라 꽤 넓은 잔디밭에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 천지연폭포 가는 길 이정표 [16:35]


▲ 칠십리교에서 바라본 새연교 [16:36]


▲ 건물 벽 타일 벽화 [16:43]


▲ 건물 벽 타일 벽화 [16:43]


▲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에 도착 [16:47]


▲ 공원에서 바라본 섶섬 [16:47]


▲ 작품명: 실크로드-바람길 [16:48]


▲ 이중섭 화백과 인연이 깊은 자구리 해안 [16:49]


▲ 이중섭 화백의 작업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16:49]


▲ 분수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16:50]


16:53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을 떠나 서복공원 쪽으로 향했다. 서복공원부터 소정방폭포까지는 올레길 6코스가 지나가는 길로 2011년 2월 아내와 함께 걸었던 길이다. 서복공원을 지나고 정방폭포 주차장을 거쳐 소정방폭포 앞에 도착했다.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서는 젊은 남녀들이 물맞이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나도 한번 들어가 맞아 봐? 아이구, 주책이지.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구. 아쉬움을 남긴 채 발걸음을 돌렸다.


서복공원 입구로 돌아오는 길에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이 있어 들러보았다. 남영호 사건은 1970년 12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포항에서 출항한 부산~제주 간 정기여색선인 남영호가 침몰한 사건으로 남자 6명, 여자 6명 등 총 12명만 살아남고, 319명이 목숨을 잃은 우리나라 최악의 해상재난사고였다. 그로부터 43년 4개월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다. 만약 남영호 사건이 최근에 발생했다면 그 처리 결과는 그때와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을까?


▲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을 떠나 서복공원으로 가는 길 [16:53]


서복공원과 서복전시관


중국 진시황 때 사자 서불(徐福=徐市)이 삼신산의 하나인 한라산에서 불로초를 구하려고 동남동녀 500쌍을 거느리고 동쪽으로 왔다가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자를 새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서복전시관은 이러한 설화에 기초하여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정방폭포 인근에 건립되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를 잇는 구비문화유적으로서 자원적 가치가 높다.

전시관에는 진시황의 청동마차와 병마용갱(兵馬俑坑)의 실물 복제품과 친황다오(秦皇島)시에 있는 서복 비석 복제품, 원자바오 총리 친필 휘호가 새겨진 태산석(泰山石), 허베이성(河北省) 친황다오시가 기증한 서복동도상(徐福東渡像) 조각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영상실에는 불로촌의 전설과 서복의 고향을 현지 촬영한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 동영상을 상영한다. 서복공원의 담장은 관광객들의 지적에 따라 높이를 3.5m에서 1.5m로 낮추고, 관람객들이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실물 크기 사진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했다. 주변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 등이 조성되어 있다.


▲ 서복공원 입구 [16:55]


▲ 서복불로초공원 안내문 [16:58]


▲ 서복불로초공원 내부 [16:58]


▲ 정방폭포 매표소 [17:00]


소라의 성


한국 현대 건축의 거장인 고 김중업 선생(1922~1988)의 작품인 서귀포시 '소라의 성'이 시민들의 열린공간으로 돌아왔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보전가치가 있는 근대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소라의 성'이 11일부터 '북카페' 형태로 운영을 시작했다. '소라의 성 시민 북카페'는 공공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서귀포시가 직접 운영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이곳에는 '신간서적 100여권을 우선 비치하고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층 공간에는 북카페 개방에 맞춰 추억의 신혼여행 사진공모 입상작 전시도 10월 한달동안 이뤄진다.

서귀포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소라의 성 내·외부 보수보강 공사과정에서, 시민의 향수와 추억을 살려내기 위하여 여백의 미와 건축적 가치를 유지하고 인테리어를 최소화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소라의 성'은 1969년 12월 서귀포시 동홍동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 절벽에 지상 2층(연면적 234㎡) 규모의 원형 돌집 모양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소라의 모습을 형상화했다.하지만 2003년 10월 소라의 성이 재해위험지구에 포함됨에 따라 서귀포시가 2008년 7억9100만원을 들여 개인으로부터 해당 건물과 주변 토지를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 북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소라의 성 [17:05]


▲ 소정방폭포 앞에서 바라본 문섬 [17:07]


소정방폭포


정방폭포에서 동쪽으로 500미터 정도 가면 소정방이라는 5m 높이의 물줄기가 10개 있다. 소정방폭포는 정방 폭포의 모습을 닮은 폭포로, 여름철 물맞이 장소로 이용된다. 폭포의 물 공급원은 용천수이다. 여름철 백중날 물맞이 장소로 활용되며, 매우 차가운 용천수의 폭포와 함께 해식 동굴 해안이 아름다운 곳이다. 폭포와 인접한 곳에 파라다이스 호텔 제주와 서귀포 칼 호텔이 있고, 제주 올레 6코스가 폭포를 구경하며 지나갈 수 있도록 설정되어 탐방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 여름철 물맞이 장소로 유명한 소정방폭포 [17:08]


▲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 [17:14]


17:17   오른쪽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왈종미술관 건물이 보인다. 이왈종 화백의 사립 미술관인데 작가의 산책길 방문 장소에는 빠져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사립 미술관이라 그런가? 서예가 현중화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소암기념관을 지났다. 소암기념관은 기당미술관, 이중섭 미술관과 함께 산책길의 방문 장소에 포함되어 있다. 공립 미술관이라 그런가? 이중섭 거리와 이중섭 미술관을 거쳐 출발지점인 서귀포성당에 도착하는 것으로 작가의 산책길과 새섬 탐방을 아우른 무더위 속의 서귀포 지역 트레킹은 무사히 끝이 났다.


왈종미술관


왈종미술관은 제주도 서귀포시 정방폭포 입구에 자리한 사립 미술관이다. 이곳은 평생 동안 제주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 온 이왈종 화백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관한 곳이다. 전체 넓이 300평(약 992㎡) 규모의 3층 건물로, 조선백자의 찻잔을 조형화한 모습이 파란 하늘과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는 것 같다. 미술관 1층은 어린이 미술교육실과 수장고, 도예실로 이루어졌고, 2층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이 화백의 회화와 도예 작품 9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3층은 이 화백의 작업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커피숍을 겸한 아트숍이 미술관 옆에 자리하고 있어 그림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이왈종 화백의 사립 미술관인 왈종미술관 [17:17]


▲ 도로 건너 해녀들의 모습 벽화 [17:23]


▲ 정방동 마을 안내판 [17:24]


소암기념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에 위치한 소암 현중화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미술관. 소암 현중화는 서귀포에서 출생하여 서예와 서화로 이름을 남긴 대한민국의 유명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현중화 선생의 글씨는 모든 서체에 능하였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초서로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따라서 소암기념관은 소암 선생의 업적과 그의 주요 작품들을 살필 수 있는 미술관이다. 소암기념관은 지난 2006년 10월 건립과 관련한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어, 같은 해 12월에 건립공사를 시작하였다. 이후 2007년 11월 30일에 소암기념관 건립이 완공되었고, 이듬해인 2008년 10월 4일에 소암기념관이 개관하였다.


▲ 서예가 현중화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소암기념관 [17:25]


▲ 이중섭 거리에 진입 [17:30]


▲ 작가의 산책길 안내문 [17:31]


이중섭 미술관


야수파적인 강한 터치로 고개를 쳐들고 있는 "황소",강한 골격을 드러내며 꼬리를 흔들고 있는 "흰소"를 그려 낸 이중섭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약 1년여를 이 도시 서귀포에서 보냈다. 서귀포시 서귀동 512-1 번지의 한평 반 정도의 방을 세내어 일본인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머물며 지금까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대부분의 그림들을 그려냈다. 전쟁 피난민으로서 일시적인 체류였지만, 힘들고 불우한 그의 일생 중 그래도 가장 안정적인 때였기에 뛰어난 그림들을 그릴수 있었고, 그러한 중요성 때문에 서귀포시에서는 그가 살던 집을 매입하여 복원하고 이중섭 기념관을 지었다. 그리고 그가 아침 저녁 거닐던 그 집 앞 거리를 "이중섭 거리"로 지정하였다.


이중섭 거리에 들어서면 피난생활 거주했던 집이 원형 그대로 복원되어 있으며, 초가 뒷편으로 생전에 그렸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중섭미술관'이 있다. 이중섭 화가의 작품들은 가나아트센터 대표 이호재씨가 서귀포시에 기증한 것으로 이중섭 원화 작품 8점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현대화가의 작품 52점 등 모두 60점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 이중섭 미술관 [17:34]


▲ 유토피아 커뮤니티 센터 앞에 있는 작가의 산책길 종합 안내도 [17:36]


▲ 길 왼쪽 조형물: 나는 이제 서귀(西歸)로 간다 [17:39]


▲ 출발지점이었던 서귀포성당 앞에 귀환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