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계곡 / 창고천 생태공원
◈ 일시: 2018년 8월 18일 토요일 / 흐림 폭염
◈ 장소: 안덕계곡 / 창고천 생태공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안덕계곡 주차장 → 갈림길 → 하류 → 상류 → 창고천 생태공원 → 도로 → 주차장
◈ 시간: 1시간 9분
09:00 오늘은 아내와 함께 안덕계곡과 군산오름을 탐방하기 위해 아파트를 나섰다. 안덕계곡은 2013년 2월 아내와 함께 올레길 9코스를 걸을 때 하류 황개천 지역을 잠시 구경한 적이 있다. 오늘은 안덕계곡의 알짜배기 풍광 좋은 곳과 창고천 상류지역으로 조성되어 있는 생태공원을 둘러볼 예정이다. 모닝을 몰고 1132번 일주서로를 따라 안덕 쪽으로 계속 달려가니 안덕계곡 삼거리 바로 왼쪽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차를 세우고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계곡 쪽으로 내려갔다.
커다란 돌하루방이 웃음 띤 얼굴로 반겨주는 곳, 상류와 하류 코스가 갈라지는 지점이다. 하류 코스에는 큰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바퀴 돌아올 수 있는 데크 길이 나 있어 그냥 소일 삼아 걸어도 크게 손해나는 일은 없다. 데크 길 왼쪽으로 안덕계곡이 펼쳐져 있고 계곡에는 창고천이 흘러간다. 제주도에 있는 대부분의 하천이 건천이지만 이 창고천은 물이 마르는 법이 없단다. 데크 길에서 벗어나 잠시 도로를 걸은 후 샛소다리를 건너자 다시 왼쪽으로 데크 길이 나타났다.
안덕계곡
천연기념물 제182-6호이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이다. 돌오름 북동쪽에서 발원해 안덕면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창고천 하류에 형성된 계곡으로, 제주도 특유의 계곡미를 보이는 골짜기가 깊게 침식된 유년기곡이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매끄러운 계곡의 바닥을 따라 창고천의 맑은 물이 흐르며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상록활엽수종인 붉가시나무·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생달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상록참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태초에 7일 동안 안개가 끼고 하늘과 땅이 진동하며 태산이 솟아날 때, 암벽 사이에 물이 흘러 계곡을 이루며 치안치덕하는 곳이라 하여 안덕계곡이란 이름이 유래했다는 전설이 있다. 예로부터 많은 선비들이 찾던 곳으로 김정희·정온 등도 이곳에 유배되어 후학을 가르치고 절경을 즐겼다고 한다.
▲ 안덕계곡 주차장 [09:42]
제주 안덕계곡 상록수림(濟州 安德溪谷 常綠樹林)
천연기념물 제377호. 면적 22,215㎡. 이 상록수림대는 감산천계곡 또는 창고천계곡이라고 불리는 계곡에서 자라고 있는데, 조암면(粗巖面)으로 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계곡의 양쪽 언덕에서 자라고 있다. 절벽 밑 냇가의 바위틈에서 바위고사리·선바위고사리·수수고사리·쇠고사리 및 별고사리 등 고사리류가 자라고, 냇가의 사면과 절벽 위에서는 붉가시나무·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동백나무·종가시나무·생달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 등이 밀림을 형성하고 있다. 가시나무보다 털이 많기 때문에 개가시나무처럼 보이는 상록참나무류도 있으나 진짜 개가시나무는 돈내코계곡의 안쪽에서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상록활엽수종이 100여종 있는데 이의 대부분이 제주도와 남쪽 섬에서 자라고 있다. 계곡 양쪽에서 자라던 나무들의 대부분이 사라지고 군데군데 흙이 있는 곳은 개간하여 귤나무밭으로 한 곳이 있으나 노출된 바위가 있는 곳에는 아직 많은 상록활엽수가 남아 있다. 계곡 바닥에 물이 흐르고 있으므로 습기가 있기 때문인지 고사리류가 군생한 곳도 드문드문 있고, 절벽면에서 밑으로 처진보리밥나무나 보리장나무, 또는 후피향나무 등 귀중한 수종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 강바닥 바위틈에서 자라는 애기도라지는 발붙일 곳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 제주 안덕계곡 상록수림 안내문 [09:45]
▲ 갈림길에 있는 돌하루방 앞에서 [09:45]
▲ 물이 흐르고 있는 안덕계곡 [09:46]
▲ 하류 코스 데크 길에서 [09:46]
▲ 하류 코스 데크 길에서 [09:47]
▲ 샛소 안내문 [09:48]
▲ 샛소다리를 건너간다 [09:51]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안덕계곡 [09:51]
09:54 데크 쉼터를 지나자 길이 계곡 아래로 내려갔다. 넓게 암반이 펼쳐져 있고 암반 낮은 부분으로 물이 흐르고 있어 쉬어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암반에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낸 후 계곡 건너편에 있는 데크 길에 다시 올라섰다. 아까 지나왔던 길이다. 돌하루방이 서 있는 삼거리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상류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길 왼쪽으로 주상절리 형태의 바위 아래 자리잡은 바위 그늘집터가 보인다. 서기 500년~900년 사이의 이곳 지역 주거형태란다.
▲ 데크 쉼터 [09:54]
▲ 안덕계곡 아래로 내려간다 [09:55]
▲ 안덕계곡 암반에 앉아서 [09:55]
▲ 안덕계곡 암반에 앉아서 [09:56]
▲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상류 쪽으로 진행 [10:00]
▲ 바위 그늘집터 안내문 [10:01]
▲ 바위 그늘집터 앞에서 [10:02]
▲ 길 오른쪽 안덕계곡 [10:03]
10:04 안덕계곡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에 도착했다. 넓은 암반이 깔려 있고 암반의 낮은 부분을 따라 창고천의 맑은 물이 흘러가는 곳,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거대한 바위벽이 서로 크기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마주보고 있는 곳, 안덕계곡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어? 외국인도 보이네.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외국인은 지금 보고 있는 이 안덕계곡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아름답다? 그저 그렇다? 실망이다? 반응이 무척 궁금하네.
▲ 안덕계곡 암반에 내려서서 [10:04]
▲ 안덕계곡 암반에 서서 [10:05]
▲ 안덕계곡을 찾은 사람들이 꽤 많다 [10:06]
▲ 안덕계곡을 흘러가는 창고천 [10:07]
▲ 안덕계곡 가장 경치 좋은 곳에서 [10:08]
▲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바위벽 [10:09]
▲ 안덕계곡 가장 경치 좋은 곳에서 [10:12]
▲ 안덕계곡 가장 경치 좋은 곳에서 [10:12]
10:14 안덕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을 실컷 즐기고 다시 데크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래에서 되돌아가지만 우리는 창고천 생태공원을 둘러보기 위해 위로 올라온 것이다. 도로에 올라서자 안덕계곡 창고천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창고천 생태공원 안내판이 보였다. 도로 오른쪽으로 나 있는 데크 길을 잠시 걸어가다 도로에서 벗어나 하천 쪽으로 내려갔다. 데크 길은 계속 이어지지만 조망도 별로고 볼거리도 없고 길 정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조금 실망스러웠다. 창고천 생태공원을 사람들이 찾지 않는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
▲ 계곡 위 도로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길 [10:14]
창고천 생태공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생태 공원. 제주도 하천 대부분이 건천인데 반해 창고천은 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식생이 다양한 하천으로 시가지와 농촌을 연계해 흐르는 지방 하천으로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창고천은 원앙과 장어, 민물참게의 대표적 서식지로 유명하며 풍부한 수자원으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하류구간은 천연기념물인 안덕 계곡, 사람들의 접근이 거의 없었던 계곡부와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 구역인 황개천 등이 있어 생태적 가치가 더욱 높은 곳이다.
창천리 1440번지 일대에 조성된 창고천 생태공원은 면적이 약 597㎡으로, 현재 창고천 빌레통 습지 조성과 산책로 1,030m, 울타리 시설 930m 등 생태 체험 기반 구축 사업을 실시해 방문객 및 올레꾼들에게 생태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11년 말에는 창고천 생태공원 정비사업으로 기존 탐방로 2000m 및 울타리 목책 보호 캡 설치 등을 완료하였으며, 올레꾼을 위한 휴게 의자 25개와 탐방로 안내판 6개설치, 창고천 내 하천 습지인 빌레통에 대한 정비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이와 관련하여 2011년에는 국토 해양부로부터 지방 하천 치수·이수·청수·풍수·친수가 어우러진 명품 하천 개발 프로젝트인 ‘고향의 강’ 정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서귀포시에서는 앞으로도 창고천 생태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세계 자연 보전 총회 개최 시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생태 탐방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 도로 옆에 서 있는 창고천 생태공원 안내판 [10:15]
▲ 데크 길을 따라 진행 [10:16]
▲ 남반내 안내문 [10:17]
▲ 데크 길이 도로 옆에서 벗어나 창고천 쪽으로 내려갔다 [10:17]
▲ 데크 길을 따라 계속 진행 [10:21]
▲ 추사유배길 하천 안내문 [10:25]
▲ 데크 길에서 내려다본 창고천 [10:26]
10:29 도고샘 안내판을 지나자 도고샘으로 내려가는 데크 길이 나 있어 한번 내려가 보았다. 사람이 잘 찾지 않는지 잡풀이 길을 덮고 있다. 계곡 아래까지 내려갔지만 표지판이나 이정표도 없고 어디가 도고샘인지 잘 모르겠다. 원위치. 다시 도로 위로 올라와 창고천 안내문이 서 있는 곳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더 진행해 보았자 별 소득이 없을 것 같아서였다.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 창고천 생태공원 조성은 완전히 실패작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안덕계곡 탐방을 끝마쳤다.
▲ 도로 옆에 있는 도고샘 안내문 [10:29]
▲ 도고샘으로 내려가는 데크 길 [10:31]
▲ 여기가 도고샘인가? [10:34]
▲ 어딘지 잘 모르겠네 [10:35]
▲ 창고천 안내문 [10:39]
▲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가는 길 [10:44]
▲ 추사유배길 안내문 [10:47]
▲ 한 시간 남짓 탐방을 마치고 안덕계곡 주차장에 귀환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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