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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관광

2018.08.20. [제주 관광 22] 제주민속촌 / 새섬

by 사천거사 2018. 8. 20.

 

제주민속촌 / 새섬 탐방

 

 ◈ 일시: 2018년 8월 20일 월요일 / 맑음 무더위

 ◈ 장소: 제주민속촌 / 새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강정동 아파트 → 제주민속촌 → 다미진 횟집 → 새섬  강정동 아파트

  회원: 아내와 함께

 



10:20   오늘은 둘째 손녀 진솔이가 태어난 지 26일째 되는 날, 하루하루 달라지는 손녀의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혼자 누워서 하는 몸짓이나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른인 우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손녀 나름대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1~2분 사이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손녀의 얼굴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표정 연기의 달인인 유명 배우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을 더 바라겠느냐, 무럭무럭 건강하게만 자라 다오. 


▲ 둘째 손녀 윤솔이 [10:21]


▲ 둘째 손녀 윤솔이 [10:22]


▲ 둘째 손녀 윤솔이 [10:22]


▲ 둘째 손녀 윤솔이 [10:22]


▲ 둘째 손녀 윤솔이 [10:23]


10:30   오늘은 아내와 함께 제주민속촌과 새섬을 둘러보기로 하고 아파트를 나섰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제주민속촌에 가려면 1132번 일주동로를 따라 한지교차로까지 간 후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우회전해서 계속 달려가면 된다. 주차장은 엄청나게 넓다. 주차요금은 없다. 매표소에 들렀다. 입장료는 한 사람당 11,000원, 적은 금액이 아니다. 여기서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바로 청주에서 제주 올 때 이용했던 진에어 여객기 탑승권, 다섯 명까지 무려 50%나 할인해 준단다. 탑승권 덕분에 한 명 분 요금으로 두 명의 입장권을 끊었다.


지난 번에 비가 내리면서 조금 누그러졌던 날씨가 그저께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무척 더운 날이다. 민속촌에 입장을 한 후 먼저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가까이에 얼음이라도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시원하겠지. 본격적인 탐방로에 들어가기 전에 심심찮은 볼거리가 있어 발걸음을 여러 번 멈추었다. 뭐가 있는데? 인공폭포가 있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화단이 있고, 떼배가 떠 있는 연못도 있다.


▲ 제주민속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1:33]


제주민속촌


제주민속촌은 제주의 문화유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19세기를 기준 연대로 산촌, 중산간촌, 어촌, 토속신앙을 비롯하여 제주영문과 유배소 등을 전문가의 고증을 통해 구성한 박물관이다. 특히 100여 채에 달함는 전통가옥은 옛 제주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였던 가옥을 전시하였으며, 이 가옥 곳곳에서는 민속공예 장인들이 옛 솜씨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민속촌은 옛 제주의 모습을 간직한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곳'으로서 앞으로도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존, 계승하여 새로운 문화창조의 터전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 제주민속촌 앞 넓은 광장 [11:33]


▲ 제주민속촌박물관 표지판 [11:36]


▲ 제주민속촌 입구 [11:36]


▲ 전통가옥 형태의 편의점 [11:37]


▲ 인공폭포 앞에서 [11:39]


▲ 꽃으로 가득한 화단에서 [11:41]


▲ 여기는 또 다른 꽃밭 [11:41]


▲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 앞에서 [11:43]


11:44   제주도의 전통가옥이 늘어서 있는 지역에 도착했다. 제주도 전통가옥의 가장 큰 특징은 지붕과 정낭이다. 지붕은 '새'라는 마른 풀잎으로 만들어 강풍에 날리지 않도록 바둑판처럼 줄로 얽어매었다. 정주석과 정낭은 대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주인이 집에 있느냐 없느냐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지금은 모두 사라진 주거 양식이지만 옛 사람들의 놀라운 지혜가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람용으로 지어 놓은 집들은 대개가 비슷비슷하게 보였다. 주마간산격으로 대충 보면서 지나간다. 


제주도의 전통 가옥구조


제주도의 전통 가옥은 '새(띠)' 라는 마른 풀잎으로 지붕을 만들고, 해풍에 날리지 않도록 바둑판처럼 줄로 얽어매었다. 지붕 경사는 강풍에 대한 저항을 최소로 하기 위해 극히 완만하다. 또 강한 비바람에 견디기 위해 돌담을 쌓았다. 정낭은 집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 주는 나무로 말과 소를 방목해 온 전통 때문에 생긴 것이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말과 소로부터 마당에 널어놓은 곡식이나 텃밭(우영)에 심어 놓은 채소를 보호하기 위해 정낭으로 막은 것이다. 한편, 오래 집을 비워 둘 경우 이웃들이 가축을 돌봐 줄 수 있는 신호 체계로서, 신뢰와 인심을 나눈 공동체 문화의 산물이기도 하다.


▲ 제주 전통가옥 '막살이집' [11:44]


▲ 제주 전통가옥 '남부목축인의 집' [11:45]


▲ 관람로를 따라 이동 [11:47]


▲ 돌콤 돌콤은 '달콤 달콤'의 제주어 [11:49]


▲ 원추천인국 앞에서 [11:51]


▲ 관람로를 따라 이동 [11:52]


▲ 나는 제주를 사랑합니다 [11:54]


▲ 제주 전통가옥 '해녀의 집' [11:57]


▲ 인공폭포 앞에서 [11:58]


▲ 인기 드라마였던 대장금 촬영지 안내소 [12:00]


12:01   길 옆에 무리지어 있는 용설란을 발견했다. 어? 100년만에 꽃을 피운다는 용설란에 꽃대가 올랐네? 용설란은 꽃을 피우고 나면 죽는다고 한다. 산에 있는 조릿대와 같네. 작은 나무판에 소원을 적어 걸어 놓는 곳이 있어 우리도 한몫 거들었다. 내용은? 별 거 있겠는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면 최고지. 제주민속촌 탐방을 마치고 나오니 점심 먹을 때가 되었다. 아들이 맛집이라고 소개해 준 '다미진 횟집'을 찾아갔다. 다미진 횟집은 민속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식사를 하고 있는 서너 팀이 분위기도 아주 차분하고 조용하다. 직원이 메뉴판을 가지고 왔다. 아들이 일러준 대로 지리탕을 주문했다. 본식이 나오기 전에 회, 보리밥과 다시마, 단호박 튀김, 버터로 구운 옥수수, 꽁치, 샐러드 등이 전식으로 나왔다. 전식만으로도 배가 찰 정도다. 밥과 함께 나온 지리탕,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났다. 지리탕에 들어가는 생선은 참돔을 쓴단다. 아들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두 번째 방문지인 새섬을 향해 다시 차를 몰았다. 


용설란


상록다년초로 분지나 종자로 번식한다. 멕시코가 원산지이다. 화경은 높이 2m 이상 자라고 가지가 갈라져서 큰 원추꽃차례를 형성한다. 다육질인 잎은 1m 이상 자라고 도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좀처럼 꽃이 피지 않으나 개화한 다음에는 죽는다. ‘실유카’와 달리 잎이 다육질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이 100년 만에 핀다고 하여 세기식물(century plant)이라고 하지만 100년까지는 걸리지 않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다육질의 잎은 독성이 있다. 섬유직물이나 제지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 100년만에 꽃을 피운다는 용설란에 꽃대가 올라왔네 [12:01]


▲ 수석 전시관 [12:07]


▲ 소원을 비는 나무판에 글귀를 적어 걸고 [12:14]


▲ 아내도 하나 걸고 [12:15]


▲ 제주 민속촌을 떠나면서 [12:19]


▲ 제주민속촌 근처에 있는 다미진 횟집 [12:35]


▲ 점심을 먹은 다미진 횟집에서 [12:48]


▲ 참돔으로 만든 지리탕 [12:59]


▲ 다미진 횟집 지리탕 상차림 [12:59]


14:19   새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 밖으로 나오니 뜨거운 열기가 확 밀려온다. 오늘도 참 더운 날이다. 범섬을 보기 위해 방파제 쪽으로 걸어가는 길, 오른쪽에 서귀포층 패류화석에 관한 안내판이 서 있는 게 보였다. 서귀포층은 유네스코가 세계 지질공원에 지정한 제주도의 핵심지질명소 12곳 중 하나다. 제주도는 이래저래 참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범섬에 눈길을 한번 주고 새연교를 향했다. 새연교,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도 뛰어나다. 다리 하나를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서 주변 환경이 확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새연교가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 새섬 주차장에서 바라본 서귀포항 [14:19]


세계지질공원 제주


제주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약 180만 년 전부터 1천 년 전까지 화산활동의 흔적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으로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고 그 중에서도 특히 경관이 아름다운 한라산·만장굴·성산일출봉·서귀포층·천지연폭포·중문대포주상절리·산방산·용머리해안·수월봉 등 9곳이 핵심지질명소로 지정되어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에 가입되어 있다. 아울러 2014년 3월, 우도·비양도·선흘곶자왈이 추가되어 핵심지질명소는 총 12곳으로 늘어났다. 


서귀포층


약 180만 년 전 제주섬 지하에서 상승한 마그마가 물과 만나 격렬히 반응하면서 화구 주변에 화산분출물이 쌓였다. 이 분출물은 파도에 의해 깎이고, 또 다시 쌓이기를 반복하면서 약 100m 두께의 지층이 되었다. 이 지층은 제주 지하에 넓게 깔려 있는데 일부가 천지연폭포 입구에서 서쪽 해안가 절벽을 따라 약 1.5km에 걸쳐 드러나 있어 땅 위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서귀포층이다. 서귀포층에서는 산호, 따개비, 고래뼈 등 다양한 생물의 화석을 볼 수 있어 고대 해양환경을 알려주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지질유산으로 꼽힌다.


▲ 서귀포층은 세계지질공원 제주의 핵심지질명소이다 [14:21]


▲ 방파제에서 바라본 범섬 [14:22]


▲ 방파제길을 따라 새연교 쪽으로 [14:22]


새연교와 새섬


제주 서귀포항과 새섬사이에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형상화한 대한민국 최남단ㆍ최장의 보도교인 '새연교'가 2009년 9월 28일 개통됐다. 새연교의 건설은 서귀포항이 시드니와 나폴리에 못지않은 세계적 미항으로 도약하는 소중한 의미가 있다. 새연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외줄케이블 형식의 길이 169m, 폭 4~7m의 사장교(斜張橋)로, 바람과 돛을 형상화한 높이 45m의 주탑 등에 화려한 LED 조명시설까지 갖췄다. 새연교를 걸으며 바라보이는 서귀포항을 비롯해 문섬, 범섬 등의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의 풍경은 절묘하다.


또한,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된 총면적 10만 2천여㎡의 무인도인 새섬은 난대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새섬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2㎞의 산책로와 광장, 목재데크로(路), 자갈길ㆍ숲 속 산책로, 테마 포토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꾸며졌다. 특히, 새연교가 개통됨에 따라 새섬 도시 자연공원을 전면 개방되어 제주도 서귀포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 새연교를 건너기 전에 [14:23]


▲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를 형상화한 새연교 [14:25]


▲ 새연교에서 바라본 서귀포항 [14:25]


▲ 새연교에서 바라본 범섬 [14:27]


▲ 새섬과 서귀포항을 이어주는 새연교 [14:29]


14:31   본격적인 새섬 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섬을 한 바퀴 돌아나오는 데에는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는다. 넉넉잡아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새섬은 조망이 좋은 곳이다. 새섬에서는 같은 무인도인 범섬이 수평선 위에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역시 같은 무인도인 문섬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서귀포항 너머로 섶섬 모습도 볼 수 있다. 새섬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새연교에 올라섰다. 새연교는 LED 조명이 만들어내는 야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주차장 도착, 새섬 탐방을 끝으로 무더위 속에 이루어진 오늘 여정도 함께 끝이 났다. 


▲ 길 왼쪽: 칡이 관목 숲을 완전히 뒤덮었다 [14:31]


▲ 수평선 위에 떠 있는 범섬 [14:32]


▲ 문섬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망대 [14:36]


▲ 문섬을 뒤에 두고 [14:36]


▲ 여기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 숲길 [14:40]


▲ 숲길에서 벗어났다 [14:42]


▲ 서귀포항 오른쪽으로 섶섬이 보인다 [14:42]


▲ 새연교가 잘 보이는 곳에서 [14:47]


▲ 새연교 위에서 [14:49]


▲ 서귀포항을 배경으로 [14:52]


▲ 서귀포항을 뒤에 두고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