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순례길 / 김대건 길
◈ 일시: 2018년 8월 2일 목요일 / 맑음 폭염
◈ 장소: 천주교 순례길 / 김대건 길(빛의 길)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코스: 고산성당 → 수월봉 → 엉알길 → 자구내포구 → 당산봉 → 용수포구 → 용수성지 →
한경해안도로 → 신창성당
◈ 거리: 12.6km
◈ 시간: 3시간 3분
13:40 오늘은 오후 시간에 천주교 순례길 중에서 김대건 길을 걷기 위해 강정동 아파트를 나섰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고산성당에서 시작해 한경면 신창리에 있는 신창성당까지 주로 바닷가를 통해 이어지는 김대건 길에는 성 김대건 신부의 제주 표착을 기리는 용수성지가 있다. 제주도 일주서로 1132번 도로변에 있는 염돈 버스정류장에서 1시 54분에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는 202번 버스에 올랐다. 1132번 도로 근처에 있는 마을을 모두 들르는 버스라 그런지 고산성당까지 가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 염돈 버스정류장: 고산행 202번 버스 승차 [13:50]
▲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연상시킨다 [13:51]
▲ 천주교 고산성당 표지판 [15:00]
▲ 서귀포와 제주를 오가는 202번 버스 [15:00]
▲ 고산성당 예수 상 [15:01]
▲ 고산성당 성모 마리아 상 [15:01]
▲ 성 김대건 신부 추모시 [15:03]
15:03 고산성당 앞에 있는 순례길 지도를 뒤로 하고 본격적인 순례길 걷기에 들어갔다. 전국이 다 그렇겠지만 제주도의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볕은 오늘도 무척 따갑다. 도로를 따라 수월봉 쪽으로 걸어간다. 왼쪽으로 멀리 수월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당산봉이 보인다. 갈림길에 도착, 왼쪽은 수월봉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엉알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코스는 일단 수월봉 정상에 들른 후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엉알길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지금부터 걷는 길은 올레길 12코스와 겹쳐지는데 2015년 6월 아내와 함께 걸었던 길이다.
▲ 고산성당 앞에 있는 순례길 이정표 [15:03]
▲ 천주교 순례길 김대건 길 코스 안내도 [15:04]
▲ 성 김대건 신부님 순례길 쉼터 [15:06]
▲ 도로 따라 진행: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수월봉 [15:1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당산봉 [15:15]
▲ 수월봉 가는 길과 엉알길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5:20]
▲ 제주도 지질공원 수월봉 안내문 [15:20]
▲ 노을 바람길 안내문 [15:21]
▲ 영산 수월봉 표지석 [15:22]
▲ 수월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24]
15:30 수월봉 주차장에 도착했다. 수월봉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지만 전망도 좋은 곳이다. 정상에서는 차귀도와 와도, 당산봉이 잘 보이고 그 뒤로 신창리 풍력발전단지까지도 보인다. 차귀도는 2015년 6월 아내와 함께 답사한 적이 있는데 수월봉에서 엉알해변을 거쳐 용수포구까지 가는 동안 다양하게 바뀌는 차귀도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수월봉에서 내려와 갈림길 지점에 도착한 후 이번에는 엉알해변을 따라 나 있는 엉알길에 들어섰다.
▲ 수월봉 주차장에 도착 [15:30]
▲ 수월봉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15:31]
차귀도
차귀도는 죽도, 지실이도, 화단섬 세 개가 한 몸을 이룬다. 차귀도는 1970년대 이후로 사람이 살지 않았는데,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30년 만에 다시 길이 열렸다. 섬은 두 개의 봉우리가 있고 한 바퀴에 약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차귀도 등대나 옛 집터가 지난 시간을 읊조린다. 설문대할망의 막내아들이라 불리는 장군바위도 볼거리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아 원시적인 섬의 생태가 두드러진다. 기록되지 않은 신종 생물들이 서식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제주의 새로운 땅을 밟는 느낌은 각별하다.
▲ 정상에서 바라본 차귀도와 와도 [15:32]
▲ 줌으로 당겨 본 차귀도 [15:32]
▲ 정상에서 바라본 당산봉 [15:32]
▲ 수월봉 정상부에 있는 고산기상대 [15:33]
▲ 수월봉을 내려오며 바라본 고산리 들판 [15:34]
▲ 갈림길 지점에 귀환: 오른쪽 엉알해변으로 진행 [15:42]
제주도 지질공원
제주도는 한반도 서남단에서 남쪽으로 약 90㎞ 떨어져 있는 대륙붕 위의 화산섬으로서 신생대 제3기 플라이오세(Pliocene Epoch) 말부터 역사시대에 걸쳐 활동한 화산분출물로 형성되었다. 화산지형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지구과학적 가치가 크고, 경관도 아름답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경관이 뛰어난 명소 9곳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에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하여 인증을 받았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층,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수월봉,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천지연폭포 9곳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은 곳이다.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있고, 희귀하며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으로 교육과 지질관광이 활발히 이루어져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곳을 말한다.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함으로써 세계적인 자연관광지로서 거듭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은 제주도 순상화산의 중심 봉우리이며, 1,950m의 해발고도로 세계자연유산이자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한라산은 제주도의 상징이자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일어난 제4기 화산활동의 대표적인 산물이기도 하다. 정상부에 깊이 108m, 너비 550m의 화구호인 백록담 분화구가 있으며, 영실기암의 가파른 암벽과 약 40여개의 오름 등 여러 화산지형을 갖고 있다. 풍화와 침식에 의해 순상화산의 원래 지형이 파괴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는 한라산은 2002년과 2007년에는 각각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성산일출봉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전형적인 수성화산으로 높이 179m로 제주도 동쪽 해안에 거대한 고대의 성곽처럼 우뚝 솟아있다. 성산일출봉 응회구는 수심이 얕은 해저에서 분출하여 해수면 위로 성장한 섯치형 화산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00년과 2007년에 각각 천연기념물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만장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땅위를 흐르다 만들어진 용암동굴로, 전체길이 약 7,400m, 최대 높이 약 25m, 최대 폭 약 18m로서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한 부분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속하는 용암동굴이다.
서귀포층
약 180만년전에서 40만년전 사이에 수성화산 활동으로 생긴 화산체가 해양퇴적물과 함께 쌓이기를 반복해 생겨난 약 100m두께의 퇴적층으로 천연기념물 제 195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방산
산방산은 제주도의 남서부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395m의 높이를 지닌 거대한 용암돔이다. 밝은 회색을 띠고 있는 산방산 용암돔은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조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머리 해안
산방산 용암돔의 남쪽 해안에 있는 용머리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 지형으로 수성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응회환의 일부이다. 용머리는 작은 돌기처럼 돌출해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용머리'로 불리며, 해안경관이 뛰어나다.
수월봉
수월봉은 제주도의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기복이 낮은 언덕 형태의 화산쇄설성 퇴적층이다. 땅속에서 올라온 마그마가 지하수를 만나 격렬하게 폭발하면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쌓혀 형성된 응회암의 일부로 높이가 77m이다.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대포동의 주상절리 용암은 인근에 있는 '녹하지악'이라는 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해안으로 흘러와 굳으면서 생겨났다. 주상절리의 기둥이 두껍게 잘 만들어져 있는 아랫부분과 주상절리의 기둥이 가늘고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는 윗부분의 수평과 수직 단면에서 잘 발달되어 있다.
천지연폭포
천지연폭포는 높이는 22m, 폭은 12m이며, 폭포 아래에는 수심 20m의 호수가 형성되어 있다. 폭포의 하류는 서귀포항까지 약 1km 정도의 계곡을 형성하는데, 이곳에 서식하는 무태장어, 담팔수나무 및 난대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어 있는 수월봉 지질공원 [15:43]
▲ 엉알해변에서 바라본 차귀도 [15:43]
15:45 엉알길에 들어섰다. 엉알은 '높은 절벽 아래 바닷가'란 뜻이다. 엉알길에서는 왼쪽으로 차귀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오른쪽 절벽을 이루고 있는 화산쇄설암의 촘촘한 퇴적 구조를 감상할 수 있다. '차귀도포구'라고도 하는 자구내포구에 도착했다. 차귀도 앞 바다는 배낚시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대여섯 척의 배들이 차귀도 앞 바다에 떠 있는 게 보이고 낚시객들을 실은 배가 막 포구를 떠나는 모습도 보인다. 예전에 배낚시를 한번 해본 적이 있는데 잘 잡히지 않으니까 재미가 별로였다.
▲ 2015년 올레길 12코스를 걸을 때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었던 곳 [15:45]
▲ 쉼터 오른쪽에 있는 용운천: 식수로는 불가 [15:45]
▲ 엉알길에서 바라본 수월봉 [15:47]
▲ 누이를 목놓아 부르는 동생의 눈물 안내문 [15:48]
▲ 누이를 목놓아 부르는 동생의 눈물 [15:49]
▲ 제주도는 자전거길도 잘 되어 있다 [15:55]
▲ 자구내포구에 서 있는 해녀 [15:57]
▲ 자구내포구에서 바라본 차귀도 [15:58]
▲ 이어도 촬영장소 안내판 [15:59]
▲ '차귀도를 지키자' 표지석 [16:01]
16:01 차귀도포구에서 당산봉에 오르기 위해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당산봉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오른쪽 아래에는 고산리 선사유적지가 펼쳐져 있다. 당산봉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당산봉은 이중식 화산체로 분화구 안에 작은 분화구가 또 하나 생겼는데 이것은 '당산봉 알봉'이라고 부른다. 순례길은 올레길 12코스와 계속 함께 간다. 당산봉에 있는 생이기정길은 해안 절벽 위에 나 있는 길이다. 전망이 좋아 차귀도 앞에 떠 있는 낚싯배들이 잘 보였다.
▲ 자구내포구에서 바라본 당산봉 [16:01]
▲ 당산봉 올라가는 길 들머리를 향하여 [16:05]
당산봉
높이 148m, 둘레 4,674m, 면적 53만 4,135㎡, 폭 1,259m 규모의 오름이다. 당산봉의 본디 이름은 당오름으로, 당오름의 ‘당(堂)’이란 신당(神堂)을 뜻하는 말이다. 옛날 당오름의 산기슭에는 뱀을 신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는데 이 신을 사귀(蛇鬼)라 했다 한다. 그 후 ‘사귀’란 말이 와전되어 ‘차귀’가 되어 당오름은 차귀오름이라고도 불렸다. 오름 정상에 넓적한 바위가 얹혀 있어 닭볏처럼 보인다 하여 계관산(鷄冠山)이라고도 하였으며, 당산오름, 당악, 당산악이라 불리기도 했다. 당산봉은 당오름을 한자의 뜻을 빌어 표기한 것이다. 당산봉은 얕은 바다에서 수중 분출된 후, 분화구 내부에 새로운 화구구(火口丘; 화산의 분화구 안에 새로 터져 나온 비교적 작은 화산으로 알오름 또는 알봉이라고도 한다.)가 생긴 이중식화산체(二重式火山體)이다.
▲ 당산봉 가는 길 들머리에 서 있는 안내판 [16:07]
▲ 당산봉 가는 길 이정표 [16:08]
▲ 당산봉으로 올라가는 길 [16;10]
▲ 당산봉 유래 안내문 [16:13]
▲ 당산봉 연대터 [16:15]
▲ 이 국가시설물 때문에 우회해야 한다 [16:19]
▲ 생이기정길에서 바라본 차귀도와 와도 [16:22]
▲ 생이기정길에서 바라본 낚싯배와 신창리 풍력발전단지 [16:26]
16:27 '새가 날아다니는 절벽길'이란 뜻의 생이기정길을 잠시 걸어가자 신창마을의 풍력발전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지역에 바람이 많이 부는 모양이다. 산길을 마감하고 한경해안도로에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가자 용수포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으로 방사탑이 보인다. 방사탑은 사악한 기운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웠는데, 둥근 돌탑을 쌓고 맨 위에 돌하르방 모양이나 사람 얼굴 모양의 돌, 또는 새 모양의 돌을 얹어놓았다고 한다.
▲ 생이기정 안내문 [16:27]
▲ 풍력발전단지가 보이는 풍경 [16:31]
▲ 풍력발전단지가 보이는 풍경 [16:40]
▲ 와도와 차귀도, 그리고 낚싯배들 [16:43]
▲ 한경해안도로를 따라 진행 [16:44]
▲ 용수포구에 서 있는 건강한 해녀 [16:45]
▲ 사악한 기운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사탑 [16:46]
▲ 천주교 제주교구 용수성지 안내판 [16:47]
▲ 용수성지 앞 용수포구 [16:48]
16:49 용수성지 안으로 들어가자 제일 먼저 성 김대건 신부의 상이 반겨준다. 용수성지에는 왼쪽부터 기념 성당,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 김대건 신부 일행이 타고 왔다는 라파엘호,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상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성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로 성인 반열에 오른 분이시다. 용수성지에서 나와 용수포구를 내려다보는 절부암에 올라가보았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절부암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다.
용수성지
용수 포구는 한국 천주교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가 중국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우리 나라로 돌아오던 중 폭풍우를 만나 표류 하다가 최초로 표착한 곳이다. 제주교구에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타고 왔던 배(라파엘호)를 고증에 의하여 설계 건조하여 1999년 9월 8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해 항에서 이곳 용수리 포구까지 라파엘호와 함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고난의 길을 체험하려 하였으나 실행 중 높은 파도 때문에 해상 순례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150여 년 전 김대건 신부님 일행이 상해에서 제주로 항해한 여정은 하느님의 섭리였음을 느끼게 되었다. 제주교구에서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처음 표착한 이곳 용수리 포구 성지에『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표착 기념 박물관 및 피정의 집』을 건립하여 라파엘호를 영구 보존할 계획이며 더 자세한 자료를 비치할 예정이다.
▲ 성 김대건 신부 상 [16:49]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 있는 가톨릭 성지에 세워진 김대건 신부의 기념관.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은 김대건 신부(1822~1846)가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 8월 31일 라파엘호를 타고 상해를 출발, 조선으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28일간의 표류 끝에 제주 용수리 해안에 표착한 것을 기념함과 동시에 제주 지역에서 한국 최초 신부의 첫 번째 미사와 성체성사가 1998년 3월 14일 천주교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과 라파엘호 복원사업 추진을 결정하였다. 라파엘호는 1999년 4월 17일 천주교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성산읍 오조리에 있는 오조간이조선소에 제작을 의뢰하여 1999년 7월 31일 건조되었다.
2004년 10월 24일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 기공식을 거행한데 이어 2005년 10월 준공한 후 2006년 9월 19일 5년 동안 신창성당에 안치되어 있던 라파엘호는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 동쪽으로 이전하였다.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은 6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대지 약 14,190㎡, 건물면적 약 554㎡ 규모의 2층 건물로 2006년 11월 2일 개관하였다. 1층에는 성 김대건 신부 유해공경실과 관리실이 있으며 2층은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시실은 김대건 신부관, 제주교회사관, 제주교구 선종사제관으로 꾸몄으며 김대건 신부의 당시 표착 모습과 첫 번째 미사 봉헌 장면을 재현해 놓았다. 특히 기념관 동쪽에는 김대건 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를 고증·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관 [16:50]
▲ 성 김대건 신부 제주표착기념 성당 [16:50]
▲ 김대건 신부 일행이 타고 왔다는 라파엘호 [16:51]
▲ 라파엘호 안내문 [16:52]
▲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안내문 [16:52]
▲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상 [16:53]
▲ 제주 올레길 13코스 시작점 [16:57]
절부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 있는, 마을의 절부(節婦) 고씨(高氏)의 절개를 기리며 기념하는 바위. 1981년 8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었다. 제주시에서 소유하고 있다.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조난당한 남편을 기다리다 못하여 마침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비통한 사연이 전해오는 곳이다. 조선 말기 차귀촌(遮歸村) 출생의 고씨는 19세 되던 해 같은 마을에 사는 어부 강사철(康士喆)에게 출가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남편이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표류하고 말았다. 고씨는 애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식음을 잊은 채 시체나마 찾으려고 며칠 동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해안가를 배회하였으나 끝내 찾지 못하였다.
그러자 남편의 뒤를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소복단장하고 용수리 바닷가, 속칭 ‘엉덕동산’ 숲에서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그러자 고씨가 목을 맨 바위의 나무 아래로 홀연히 남편의 시체가 떠올랐다고 전한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모두 중국 조아(曹娥)의 옛일 같다고 찬탄하였으며, 1866년(고종 3) 이를 신통히 여긴 판관(判官) 신재우(愼裁佑)가 바위에 ‘절부암(節婦岩)’이라 새기게 하고 부부를 합장하였다. 그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전을 마련하여 용수리 주민으로 하여금 해마다 3월 15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오늘날에도 마을에서는 해마다 이들의 산소를 소분하고 제사를 지낸다.
▲ 절부암 표지석 [16:59
17:05 절부암에서 올레길 13코스와 헤어진 후 한경해안도로로 내려왔다. 이제부터는 이 해안도로를 따라 신창리에 있는 신창천주교회까기 걸어가야 한다. 위에서 내리쬐는 햇볕은 따갑고 포장도로에서 올라오는 지열도 만만치 않았지만 대신 왼쪽으로 계속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가끔 바람도 불어왔다. 신창리 풍력발전단지가 가까워지면서 주변 풍경이 더 아름다워졌다. 인공구조물도 자연과 잘 어울리기만 하면 보기 좋은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
▲ 한경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절부암과 용수성지 [17:05]
▲ 용수마을 방사탑 1호 [17:06]
▲ 용수마을 방사탑 1호 안내문 [17:06]
▲ 수월봉, 와도, 그리고 차귀도 [17:09]
▲ 양식장 뒤로 보이는 풍력발전기들 [17:15]
▲ 고독한 순례자 [17:18]
▲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풍경 [17:24]
▲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풍경 [17:28]
▲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풍경 [17:30]
17:31 길 왼쪽에 앉아 있는 농부상이 보인다. 제주도는 어업이 발달한 섬이지만 밭농사를 많이 짓는 곳이기도 하다. 용당포구를 지나면서 바다 위에 일렬로 서 있는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바람이 많은 제주이니 풍력발전은 바람직한 전력생산 수단이라고 보아야 한다. 순례길 종착지인 신창성당 앞에 도착했다. 실제적인 순례길 걷기를 마친 후 신창중학교 버스정류장에서 202번 버스 승차, 7시 25분 서귀포 강정동에 도착하는 것으로 폭염 속에 이루어진 천주교 순례길 김대건 길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길 왼쪽에 있는 농부상 [17:31]
▲ 신창리 풍력발전단지 바람개비들 [17:31]
▲ 용당포구 안내문 [17:36]
▲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풍경 [17:43]
▲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풍경 [17:45]
▲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풍경 [17:51]
▲ 도로 건너 벌내물공원 [17:53]
▲ 이제 종착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17:55]
신창성당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에 있는 천주교 성당. 1935년 제주본당 관할의 신창공소로 출발하였다. 1949년 용수공소가 세워졌으며 1952년 6월 29일 신창공소는 신창본당으로 승격되었다. 1954년 한림본당이 생기면서 다시 공소로 격하되었다가 1957년 4월 다시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1957년에 세워진 판포공소는 1994년 문을 닫았다.
1952년 350명이던 신자는 1980년 2,387명으로 급증하여 성당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나 이후 농촌 인구 감소에 따라 신자들도 줄어 2000년 이후에는 약 1,200명 정도가 되었다. 대지는 11,091㎡이며 성당 건물은 396㎡, 사제관은 182㎡ 규모이다. 부속 건물로는 어린이집과 수녀원, 교회 공원묘지 등이 있으며, 관할 공소로는 용수공소·조수공소·한원공소가 있다. 신창성당은 제주 서부 지역에 가장 먼저 설립된 신앙 공동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 천주교 순례길 김대건 길 종착점인 신창성당 [18:04]
▲ 신창중학교 버스정류장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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