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 산행기
◈ 일시: 2018년 7월 12일 목요일 / 맑음, 무더운 날씨
◈ 장소: 조봉 1182m / 강원 양양
◈ 코스: 제1야영장 앞 주차장 → 제2야영장 앞 등산로 입구 → 안부 → 조봉 →
미천골정 → 상직폭포 → 주차장
◈ 거리: 9.19km
◈ 시간: 3시간 4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조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조봉은 해발 1000m가 넘는 곳으로 국립 미천골자연휴양림 뒤에 솟아 있다.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으로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무더위가 시작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침부터 푹푹 찐다. 청주에서 양양까지는 먼 거리다.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린 버스가 서양양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56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미천골자연휴양림을 향해 달려갔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33]
▲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 [10:15]
11:26 미천골자연휴양림 제1야영장 앞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도로 옆 간이주차장에는 먼저 도착한 두 대의 관광버스가 서 있었다. 휴양림 직원의 산행에 관한 주의사항을 듣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제2야영장을 향해 걸어간다. 길이가 12km에 달하는 미천골에는 어제와 그제에 내린 비로 수량이 넘쳐나고 있었다. 바위에 부딪칠 때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가는 계류의 물살이 빠르면서도 세다. 제1야영장에서 제2야영장까지 거리는 약 1km였다.
국립 미천골자연휴양림
약 12km에 달하는 미천골계곡은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형성하며 굽이쳐 흐른다. 휴양림 내에는 산림문화휴양관 등의 숙박 시설과 편의 시설 외에도 신라 시대 고적인 선림원지와 불바라기약수터가 있어 문화 유적 탐방과 자연 교육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휴양림 인근에서는 인진쑥, 장뇌삼, 송이, 산채 등 지역 특산물도 다양하게 생산된다. 특히 구룡령 정상에서 휴양림 방면으로 이어지는 56번 국도는 수려한 계곡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해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없다.
▲ 미천골자연휴양림 제1야영장 앞 주차장에 버스 정차 [11:26]
▲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제2야영장까지 거리는 1km [11:30]
▲ 도로를 따라 진행 [11:32]
▲ 소나무가 반겨주는 길 [11:34]
▲ 오른쪽 암벽을 따라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11:36]
미천골 계곡
미천골 계곡은 양양에서 구룡령을 넘기 전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직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지 않아 옛날 그대로의 숲과 자연 경치를 간직한 곳이다. 양 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시원스럽고, 계곡 안의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많다. 울창한 숲, 맑은 물, 기암괴석, 야생 동식물, 약수터, 신라고적, 토종꿀, 각종 산림 부산물 등 휴양원이 풍부하고 동해안 해수욕장과 설악산 관광도 겸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의 미천골 자연휴양림은 5,652천㎡의 시설 구역 내에 평균 수명 50년 이상의 활엽수 천연림으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미천골초입에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했다가 고려 말에 폐사되었다는 선림원터가 있다. 석등, 3층석탑, 홍각선사탑비, 부도 등의 보물급문화재가 남아 있다.
▲ 도로 오른쪽 미천골 계곡 [11:38]
▲ 미천골 건너 제2야영장이 보인다 [11:42]
▲ 왼쪽이 제2야영장 앞 산행 들머리 [11:42]
11:43 제2야영장 왼쪽에 조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짧은 돌계단길을 올라서자 곧바로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이 시작되었다. 계곡 대부분은 바위와 암반으로 되어 있었고 경사가 가파른 곳에는 어김없이 크고 작은 폭포가 만들어져 있었다. 오늘 이곳에 온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어제까지 며칠 동안 계속 내린 비가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이 바짝 마른 계곡과 물이 철철 흘러내리는 계곡은 절대 같을 수가 없다.
▲ 제2야영장 앞 산행 들머리에서 산길에 진입 [11:43]
▲ 계곡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1:46]
▲ 조봉 2.66km 전 이정표 [11:46]
▲ 길은 조금 험하지만 뚜렷하다 [11:51]
▲ 계곡에 만들어진 폭포 [11:52]
▲ 계곡 왼쪽을 따라 진행 [11:54]
▲ 조봉 2.27km 전 이정표 [11:56]
▲ 계곡 왼쪽을 따라 진행 [11:58]
▲ 계곡에 만들어진 폭포 [11:58]
▲ 계곡에 만들어진 폭포 [11:59]
12:01 조봉 2.11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산길은 계곡을 건너갔다 건너왔다 하며 계속 위로 이어졌다. 사실, 산행 들머리에서 조봉 정상까지는 평지나 내리막길은 거의 없는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산길도 좁아 여러 명이 앉아서 쉴만한 공간도 잘 없는 편이다. 꽤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도 계곡에는 여전히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고, 바위를 따라 흘러내리는 물은 이름 없는 폭포가 되어 계속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늘, 몇 년 동안 보아야 할 폭포를 한꺼번에 다 보는 것 같다.
▲ 조봉 2.11km 전 이정표 [12:01]
▲ 계곡을 건너간다 [12:01]
▲ 언덕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2:06]
▲ 계곡을 건너가고 있는 회원들 [12:11]
▲ 계곡에 만들어진 폭포 [12:11]
▲ 계곡에 만들어진 폭포 [12:12]
▲ 계곡에 만들어진 폭포 [12:13]
▲ 오르막 나무 계단길 [12:13]
▲ 계곡에 만들어진 폭포 [12:14]
▲ 다시 계곡을 건너간다 [12:15]
12:21 조봉 1.47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부터는 계곡 옆길에서 완전히 벗어나 능선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평평한 공간의 쉼터가 있어 잠시 숨을 고른 후 능선을 따라 계속 올라갔다. 앞서서 진행하던 회원들이 길 옆에 있는 작은 공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게 보인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무더위가 몰려와 기승을 부리는 오늘, 온 몸 벌써 땀으로 흠뻑 젖었다. 가끔 나뭇가지를 흔들며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길 양쪽에 조록싸리꽃이 이쁘게 피었다.
▲ 조봉 1.47km 전 이정표 [12:21]
▲ 쉼터용 공터가 있어 잠시 숨을 고르고 [12:25]
▲ 다시 산행 시작 [12:3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34]
▲ 조봉 1.03km 전 이정표 [12:37]
▲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 [12:41]
▲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2:44]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2:48]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56]
▲ 조록싸리가 반겨주는 길 [13:01]
13:04 조봉 270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산행로에서 25m 정도 벗어나 있는 조봉 정상으로 올라갔다. 해발 1182m의 조봉 정상에는 소박한 표지판이 하나 서 있을 뿐 정상을 알리는 별다른 표지는 없었다. 정상 옆 작은 공터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김밥 한 줄이 최고의 점심이다. 점심 후 정상 출발, 미천골정을 향해 내려간다. 제2야영장 앞에서 올라오는 길과는 달리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아주 완만했다.
▲ 조봉 270m 전 이정표 [13:04]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3:08]
▲ 조봉 정상 25m 전 이정표 [13:12]
▲ 조봉 정상 표지판 [13:13]
▲ 정상 옆에 있는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13:15]
▲ 점심 먹고 출발: 조봉 정상부 [13:26]
▲ 미천골정 3.24m 전 이정표 [13:30]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3:34]
▲ 멋진 소나무를 한 그루 만났다 [13:43]
13:46 미천골정 2.34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길은 계속 완만하다. 올라오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할 정도다. 소나무를 만났다. 오늘 산길에서 거의 보지 못한 소나무들이 하산길 막바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나만 그런가, 산에 오면 왜 그렇게 소나무에 마음이 끌리는지 모르겠다. 대기 온도 상승 때문에, 소나무 재선충병 때문에 이 아름다운 소나무를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소나무가 사라진 겨울 산이 얼마나 황량할지 한번 상상해 보아라.
▲ 미천골정 2.34km 전 이정표 [13:46]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3:53]
▲ 돌이 깔려 있는 길 [13:57]
▲ 미천골정 1.42km 전 이정표 [14:04]
▲ 오랜만에 만난 소나무 군락지 [14:08]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4:16]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4:23]
▲ 소나무 군락지 [14:24]
▲ 소나무 군락지 [14:25]
14:35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미천골정 앞 휴양림 도로에 내려섰다. 여기서 왼쪽은 불바라기약수터로 가는 길이다. 마음 같아서는 다녀오고 싶은데 왕복 거리가 10km가 넘어 다음 번으로 미루었다. 미천골정 뒤로 상직폭포가 보인다. 높이가 70m, 폭이 10m에 달하는 상직폭포는 장마철을 맞아 제대로 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었다. 상직폭포 앞 출발,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제1야영장을 향해 걸어간다. 오른쪽으로 산양지킴이 구조대 사무실 건물이 보였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된 산양이 서식한다고 한다.
▲ 휴양림 도로 옆에 있는 미천골정 [14:35]
▲ 높이가 70m에 달하는 상직폭포 [14:38]
▲ 상직폭포 안내문 [14:39]
▲ 미천골정에서 바라본 상직폭포 [14:43]
▲ 상직폭포를 떠나 매표소 쪽으로 진행 [14:44]
▲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14:46]
▲ 맑은 물이 흘러가고 있는 미천골 [14:48]
▲ 길 오른쪽 산양지킴이 구조대 건물 [14:49]
14:54 숲속의 집 제3지구 앞에 설치되어 있는 차단기를 통과했다. 17분 정도 차도를 걸어 버스가 서 있는 제1야영장 앞에 도착,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다리를 건너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갔다. 사람 눈이 잘 미치지 않는 곳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버스 옆에서 뒤풀이를 하며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회원이 모두 도착해 4시 35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20분, 이렇게 해서 무더위 속에 이루어진 양양 미천골의 조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숲속의 집 제3지구 앞에 도착 [14:54]
▲ 제2야영장 앞 조봉 산행 들머리 [14:59]
▲ 철을 모르는 철쭉 [15:00]
▲ 도로 왼쪽 산수국 [15:01]
▲ 도로 왼쪽 산수국 [15:01]
▲ 도로 왼쪽 산수국 [15:02]
▲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5:09]
▲ 버스가 서 있는 제1야영장 앞에 귀환 [15:11]
▲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 [17:39]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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