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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8.02.22. [강원山行記 94] 강원 원주 소금산→간현봉

by 사천거사 2018. 2. 22.


소금산-간현봉 산행기

 

일시: 2018 2월 22일 목요일 / 맑음 그런대로 포근한 날씨

장소: 소금산 343m / 간현봉 384.8m / 망태봉 228m / 강원 원주 

 코스: 간현관광지 주차장 → 간현교 → 출렁다리 → 소금산 → 404철계단  소금산교 → 간현봉 → 망태봉  주차장

 거리: 9.95km

 시간: 3시간 31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소금산과 간현봉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간현봉은 2010년 10월 23일 아내와 함께, 소금산은 2010년 10월 30일 백만사회원들과 각각 다녀온 곳인데 오늘은 두 개의 산을 한꺼번에 답사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요즘 간현관광지 주차장과 소금산은 구름처럼 몰려드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무슨 이유로? 그것은 바로 소금산 출렁다리 때문이다. 지상 100m 높이에 길이 200m, 폭 1.5m로 설치된 이 다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알려져 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2월도 하순에 접어들었는데 추위가 좀체로 물러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오늘은 날이 풀려 그런대로 포근한 편이다. 음성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문막나들목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가 있는 간현관광지를 향해 달려갔다. 출렁다리 때문에 간현관광지 주차장에 차를 대기가 어렵다는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22]


10:00   간현관광지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평일인데다 조금 일찍 도착한 탓인지 버스를 댈 공간이 약간 남아 있었다. 오늘은 무술년 한 해 동안의 무사산행을 비는 시산제를 올리는 날이기도 하다. 주차장 한켠에 있는 정자 앞에서 간단히 시산제를 올리고 출발, 섬강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간현교 쪽으로 걸어갔다. 섬강 위에 놓인 간현교 옆으로 철교가 보이는데 지금은 원주 레일바이크 철로로 이용되고 있다. 쳘교 교각에 적혀 있는 글자가 보인다: 때 려 잡 자 김 일 성


간현관광지


간현관광지는 원주에서 서쪽으로 17km 떨어진 섬강과 삼산천 강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검푸른 강물 주변으로 넓은 백사장과 기암괴석, 울창한 고목이 조화를 이루고 강의 양안으로 40∼50m의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관광지를 감싸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한수(漢水)를 돌아드니 섬강(蟾江)이 어디메뇨, 치악(雉岳)은 여기로다”라고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그 절경을 예찬하였듯이 섬강의 푸른 강물과 넓은 백사장, 삼산천 계곡의 맑은 물에 기암, 준봉이 병풍처럼 그림자를 띄우고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하고 있다.


원주 레일바이크


강원 원주 레일바이크가 2013년 6월 8일 개통되었다. 정선, 삼척, 춘천에 이어 강원도내에서 네 번째. (주)에코레져산업은 중앙선 폐선 구간인 간현역∼판대역 6.8km 구간에서 레일바이크 운행을 시작했다. 간현역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판대역에 도착한 뒤 판대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간현역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소요 시간은 1시간 40분. 2인승과 4인승 레일바이크 총 120대가 투입돼 1일 6차례 운행한다. 간현역∼판대역 구간은 경관이 뛰어난 데다 6개 터널과 7개 교량이 있어 속도감과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 구간이 내리막길이어서 여성과 노약자도 힘들이지 않고 탈 수 있다.



▲ 간현관광지 주차장에 도착 [09:25]


▲ 천봉산악회 무술년 시산제 [09:35]


▲ 천봉산악회 무술년 시산제 [09:38]


▲ 관광버스와 차량들로 가득 차 있는 주차장 [09:48]


▲ 섬강 오른쪽 도로를 따라 진행 [09:49]


▲ 섬강 위에 놓인 간현교 [09:53]


▲ 중앙선 철교: 지금은 원주 레일바이크 철로로 이용되고 있다 [09:54]


▲ 삼산천 위에 놓인 삼산천교(잠수교) [09:56]


10:00   산행 들머리 지점에 도착했다. 조금 위에 있는 데크계단은 출렁다리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은 출렁다리 건너편으로 돌아가는 길로 출렁다리가 생기기 전에 산행로로 이용되던 길이다. 조금 한산한 야자매트 길을 이용하기로 하고 들어섰다. 겨울 가뭄 때문에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먼지가 풀석 일어났다. 야자매트가 없었다면 온 몸이 먼지투성이가 되었을 것 같다. 15분 가까이 걸어 출렁다리 전망대에 도착했다.


소금산 산행을 하려면 일단 출렁다리를 건너갔다 다시 돌아와야 한다.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출렁다리를 왕복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리는 이유는 딱 한 가지, 국내 최장의 도보용 현수교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기록은 곧 깨지게 되었다. 3월 29일, 파주시 마장호수 위에 길이 220m의 '마장호수 흔들다리'가 개통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또 철새처럼 그곳으로 이동을 할까?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 위를 걷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기 시작했다. 


▲ 야자매트 길에 들어섰다 [10:00]


▲ 예전에 이용하던 등산로에 야자매트를 깔았다 [10:04]


▲ 출렁다리 가는 길 이정표 [10:06]


▲ 출렁다리와 등산로 갈림길 이정표 [10:12]


▲ 소금산 출렁다리 전망대에 도착 [10:14]


▲ 길이 200m의 소금산 출렁다리 [10:15]


▲ 출렁다리를 걸어 건너편으로 이동 [10:15]


▲ 출렁다리 조망: 삼산천과 간현청소년수련원 [10:15]


▲ 출렁다리 조망: 소금산교와 삼산천 [10:17]


▲ 소금산 산행을 위해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가는 중 [10:19]


10:20   출렁다리를 왕복한 후 본격적인 소금산 산행에 나섰다. 경사가 꽤 있는 오르막길과 약간의 완만한 길, 마지막으로 통나무 계단길을 25분 정도 걸어 해발 343m의 소금산 정상에 도착했다.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에게는 표지석만 필요하기에 표지석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정상을 떠나 404철계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출렁다리가 생기기 전 소금산의 명물은 잠시 후에 만날 404철계단이었다.


▲ 출렁다리를 왕복한 후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 [10:2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0]


▲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0:35]


▲ 소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0:43]


▲ 해발 343m의 소금산 정상 표지석 [10:45]


▲ 소금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45]


▲ 쉼터용 사각정자가 있는 곳 [10:46]


▲ 404철계단으로 가는 암릉구간 [10:50]


▲ 출렁다리와 삼산천이 보이는 풍경 [10:50]


▲ 404철계단으로 가는 암릉구간 [10:51]


10:55   404철계단이 시작되었다. 모두 6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404철계단은 첫 번째 계단의 경사가 가장 급하고 150개의 이루어진 마지막 계단은 길이는 가장 길지만 경사는 조금 완만한 편이다. 2010년 10월 30일에 이곳에 왔을 때에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평일인데도 철계단을 올라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모두 출렁다리가 바꾸어놓은 모습이다. 404철계단을 내려와 소금산교를 건넌 후 간현봉에 가기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인 피톤치드 캠핑장 쪽으로 올라갔다.


▲ 소금산 404철계단 중 첫 번째 계단에 진입 [10:55]


▲ 모두 6개로 이루어진 404철계단 [10:57]


▲ 소금산 404철계단 중 마지막 계단 [11:03]


▲ 404철계단을 내려와서 [11:05]


▲ 삼산천 위에 놓인 소금산교 [11:10]


▲ 소금산교 조망: 원주 레일바이크 철로 [11:11]


▲ 소금산교 조망: 소금산 출렁다리 [11:11]


▲ 현재 공사중인 피톤치드 캠핑장 [11:14]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19]


11:25   간현봉 1.34km 전 이정표를 지나고 고압선 철로 옆을 거쳐 잠시 진행하자 오른쪽에 전망장소가 있어 잠시 들렀다. 전망대에서는 소금산 출렁다리, 소금산 정상과 404철계단, 삼산천 위에 놓인 레일바이크 철교와 소금산교, 인천공항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KTX 철로 등이 잘 보였다. 오늘 걷는 산길은 해발고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과 강이 잘 어울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곳 있어 눈을 즐겁게 하기에 아주 좋다.


▲ 간현봉 1.34km 전 이정표 [11:25]


▲ 전망대 조망: 강릉 가는 KTX 고속철로 [11:29]


▲ 고압선 철로 옆을 통과 [11:32]


▲ 전망대 조망: 멀리 출렁다리가 보인다 [11:38]


▲ 전망대 조망: 소금산 정상과 404철계단 [11:39]


▲ 전망대 조망: 삼산천 위에 놓인 레일바이크 철로와 소금산교 [11:39]


▲ 전망대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1:39]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1:46]


11:48   간현봉 정상 440m 전 이정표를 지나 12분 후 해발 384.8m의 간현봉 정상에 도착했다. 간현봉 정상에 표지석은 없고 이정표에 표지판이 하나 붙어 있었다.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있는 곳을 거쳐 내리막길에 들어서자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 나타났다. 보기 좋은 소나무들, 역시 우리나라 최고의 나무는 소나무다.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헬기장을 지나 길 옆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점심 메뉴는? 아까 시산제를 마치고 나누어준 떡이었다.


▲ 간현봉 440m 전 이정표 [11:48]


▲ 전망대 조망: KTX 철로와 삼산천이 보인다 [11:52]


▲ 간현봉으로 올라가는 길 [11:58]


▲ 해발 384.8m의 간현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00]


▲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있는 구간 [12:06]


▲ 여기는 내리막길 [12:12]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7]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헬기장에 도착 [12:19]


▲ 산길 옆에서 떡으로 점심을 먹고 [12:23]


12:40   점심 먹고 출발, 표지판이 붙어 있는 해발 228m의 망태봉(망재봉)을 거쳐 25분 정도 걸어 두몽폭포 앞 도로에 내려섰다. 산길은 끝이 났고,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일만 남았다. 지정대교를 건너 간현관광지 주차장에 도착, 2시에 버스 출발, 원주시 문막읍에 있는 식당 '황장군'에서 오리백숙으로 단체 회식을 한 후 청주에 돌아오는 것으로 출렁다리와 404철계단으로 유명한 소금산과 이웃 간현봉을 연계한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점심 먹고 출발 [12:40]


▲ 해발 227.5m의 망태봉(망재봉) 정상 표지판 [12:52]


▲ 두몽폭포로 내려가는 길 [13:01]


▲ 얼어붙은 두몽폭포 [13:05]


▲ 산길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도 [13:05]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3:07]


▲ 섬강 위에 놓여 있는 지정대교 [13:14]


▲ 지정대교에서 바라본 섬강 [13:16]


▲ 지정대교에서 바라본 간현관광지 주차장 [13:18]


▲ 간현관광지 주차장에 귀환 [13:19]


▲ 원주시 문막읍에 있는 오리백숙 전문요리점 '황장군'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