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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7.11.16. [강원山行記 91] 강원 홍천 새벽대기산→매화산

by 사천거사 2017. 11. 16.


새벽대기산-매화산 산행기

 

일시: 2017 11월 16일 목요일  맑음 찬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

장소: 새벽대기산 553m / 까끈봉 641.6m / 매화산 747m  강원 홍천 

 코스: 양덕원리 → 44번 국도 굴다리 → 새벽대기산  까끈봉 → 공골재 → 매화산→ 헬기장  임도  상오안 저수지

 거리: 11.01km

 시간: 4시간 24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매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새벽대기산, 까끈봉과 연계산행이 가능한 매화산 아래에는 낚시터로 잘 알려진 상오안 저수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갔다. 음성휴게소에 들렀다. 날은 청명한데 바람은 무척 차다. 남양평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6번 국도와 44번 국도를 따라 홍천읍 남면소재지까지 온 후 양덕장로교회 앞에서 정차를 했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27]


10:00   양덕장로교회 앞 산행 들머리에는 새벽대기산 등산 안내도가 있고 쉼터용 정자도 세워져 있었다. 44번 국도 아래를 통과하자 곧바로 산길이 시작되는데 처음부터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13분 정도 걸어 마감한 오르막길 위에는 숨을 고르고 가라라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운동기구와 벤치가 쉼터를 지키고 있었다. 쉼터에서 7분 정도 걸어 만난 산불감시초소, 산불 시즌이 돌아왔는지 초소 안에서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 양덕원리 산행 들머리에 버스 정차 [10:01]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새벽대기산 등산 안내도 [10:02]


▲ 44번 국도 아래를 통과 [10:05]


▲ 처음부터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등장 [10:07]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14]


▲ 밧줄 구간이 또 나타났다 [10:18]


▲ 오르막길을 마감하자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다 [10:19]


▲ 능선 오른쪽으로 바라본 풍경 [10:24]


▲ 산불감시초소: 감시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10:26]


10:26   소나무 산림욕장 앞에 도착했다. 어떤 산림욕장이 따로 조성되어 있는 게 아니라 걸어가는 산행로가 소나무숲 사이로 나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월천리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월천리로 내려갈 수도 있고 새벽대기산을 거친 후 내려갈 수도 있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아주 청명한데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 차다. 버프로 목과 귀, 입, 코를 감싸고 걸어간다. 늦가을이나 겨울 산행에서는 늘 바람에 신경을 써야 한다. 


▲ 소나무 산림욕장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0:2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8]


▲ 벤치가 있는 쉼터 [10:35]


▲ 월천리 갈림길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0:37]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0:40]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 길 [10:44]


▲ 새벽대기산으로 올라가는 길 [10:48]


▲ 새벽대기산 정상에 모여 있는 회원들 [10:52]


10:54   해발 553m의 새벽대기산 정상에 올랐다. 오늘 산행에서 만나는 봉우리들은 이름이 아주 재미있다. 새벽대기산도 그렇고 다음에 만날 까끈봉도 그렇다. 얼마나 정감이 가는 산 이름들인가. 새벽대기산 정상부에는 흔들바위가 있었다. 커다란 돌 위에 고만한 돌이 얹혀져 있는데 흔들바위란다. 그냥 재미있으라고 붙인 이름인 것 같다. 뒤에 계속 나타나는 '마당바위, 신선대, 삼봉뾰족바위'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바위로 태어나 이름 하나 얻었으니 그게 어디냐. 


▲ 해발 553m 새벽대기산 정상 표지석 [10:54]


▲ 흔들바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0:54]


▲ 새벽대기산 흔들바위 [10:54]


▲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구간 [10:56]


▲ 마당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월천리 쪽으로 진행 [10:59]


▲ 신선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월천리 쪽으로 진행 [11:08]


▲ 낙엽송 군락지 [11:10]


▲ 삼봉뾰족바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월천리 쪽으로 진행 [11: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4]


11:33   까끈봉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경사가 꽤 심하다. 20분 정도 엄청난 힘을 쏟은 끝에 평탄한 능선에 올라섰다. '깎은봉'이 '까끈봉'으로 변했을 텐데 올라오는 길은 정말 제대로 깎아 놓은 길이었다. 까끈봉 정상은 왼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 다녀와야 했디. 삼각점이 박혀 있는 까끈봉 정상을 왕복한 후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바람이 불지 않고 해가 비치는 적당한 곳이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점심 먹고 마시는 따끈한 커피 한 잔이 그만이다.


▲ 까끈봉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11:3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38]


▲ 오르막길의 막바지가 보인다 [11:46]


▲ 해발 641.5m 까끈봉 정상 표지판 [11:49]


▲ 까끈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9]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2:02]


▲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2:09]


▲ 능선 왼쪽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 [12:15]


▲ 점심 먹고 출발: 공골재에 도착 [12:30]


12:30   4거리 안부 공골재에 도착했다. 공골재에서는 윗곰실과 공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공골재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매화산 정상까지 거리가 2.5km 라고 적혀 있는데 엉터리다. 실제로 걸어보니, 공골재에서 매화산 정상 표지판이 있는 곳까지는, 대부분이 오르막길인데도, 36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매화산 정상 표지판이 실제 정상과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실제 매화산 정상은 조금 더 진행을 하면 만나는 헬기장이다. 지도상에서도 그렇고 트랭글에서도 그렇다. 헬기장 한쪽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었다.


▲ 4거리 안부 공골재에 서 있는 이정표 [12:3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4]


▲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12:3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2:42]


▲ 매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57]


▲ 해발 747m 메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06]


▲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로 가는 길 [13:12]


▲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매화산 정상 헬기장 [13:13]


▲ 헬기장 한쪽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3]


13:14   매화산의 실제 정상인 헬기장에서는 산행 종점인 상오안 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첩첩산중에 자리잡은 저수지라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온다. 이제 저 저수지 옆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과 완만한 내리막길이 교대로 나타났다. 내리막길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낙엽, 맨질맨질한 참나무류의 낙엽들이 보통 미끄러운 게 아니다. 스틱으로 균형을 잡으며 내려가는 데도 미끄러지기가 일쑤다. 게다가 낙엽 밑에 잔돌이라도 깔려 있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 헬기장에서 내려다본 상오안 저수지 [13:1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3:19]


▲ 경사가 완만한 곳 [13:24]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3:29]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3:32]


▲ 묵은 헬기장 [13:36]


▲ 경사가 완만한 길 [13:40]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3:43]


13:47   주능선에서 벗어나 왼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에 들어섰다. 그런데 이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그냥 주능선을 계속 따라가다 임도에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 게 좋았다. 우리가 들어선 왼쪽 지능선은 내리막 경사가 엄청나게 심하고 거기에 낙엽까지 깔려 있어 내려가기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길도 있는 듯 없는 듯 희미하게 이어졌다. 이렇게 22분 정도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미끄럼을 타듯이 내려와 임도에 올라섰다. 고생 끝, 행복 시작.


▲ 주능선에서 벗어나 왼쪽 지능선에 진입 [13:47]


▲ 급경사 내리막길 [13:49]


▲ 길이 없어 대충 내려간다 [13:58]


▲ 사면을 따라 진행 [14:06]


▲ 계곡을 따라 진행 [14:07]


▲ 임도가 보인다 [14:09]


▲ 임도에 올라섰다 [14:09]


14:09   임도에 이정표가 서 있기에 들여다보았더니 'IUFRO 안내코스'라고 적혀 있는 게 보였다. IUFRO가 뭐지?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국제임업연구기관연맹의 영어 단어 이니셜을 딴 거였다. 별 게 다 있네.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조금 진행하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임도에 들어섰다. 15분 정도 걸어 버스가 서 있는 상오안 저수지 도로변에 도착, 버스에 배낭을 싣고 저수지로 흘러 들어가는 물에 간단히 세수를 한 다음 옷을 갈아입었다. 이제는 날이 차가워 세수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25분 버스 출발, 홍천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고속도로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버스가 시원하게 달려간다. 주말에 서울 근처로 산행을 오면 차량 정체 때문에 속을 썩이는게 다반사인데 평일에 오니 이렇게 좋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내쳐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50분, 이렇게 해서 초겨울 날씨를 보인 늦가을의 매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IUFRO(International Union of Forestry Research Organization: 국제임업연구기관연맹)


1947년 4월 FAO 주도로 임업과학분야의 국제적 협력 및 이해증진을 도모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회원국은 112개국이며, 약 700개 기관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데 사무국은 오스트리아 빈에 소재하고 있으며, 총회는 매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4개 기관 217명이 가입하였다. (임업연구원, 서울대학교, 강원대학교, 한국목재공학회).


▲ 임도에 올라서서 만난 이정표 [14:09]


▲ 임도 왼쪽 갈림길에 진입 [14:11]


▲ 자전거 길인가? 무슨 이정표인지 통 모르겠네 [14:11]


▲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임도 [14:13]


▲ 길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4:13]


▲ 임도 따라 내려오면서 첫번 째로 만난 주택 [14:15]


▲ 상오안 저수지 옆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5]


▲ 상오안 저수지로 흘러 들어가는 물에서 간단히 세수만 [14:31]


▲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