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수불무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6월 28일 목요일 / 흐림
◈ 장소: 용화산 878m / 수불무산 693m / 강원 춘천-화천
◈ 코스: 큰고개 → 만장봉 → 용화산 → 안부 → 암릉 → 고탄령 → 삼거리봉 → 수불무산 → 간동면사무소
◈ 거리: 8.74km
◈ 시간: 3시간 24분
◈ 회원: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용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 속해 있는 화천의 용화산은 2009년 12월 평산회에서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는 사여교에서 정상에 오른 후 다시 사여교로 내려왔었는데, 오늘은 큰고개에서 정상에 오른 후 수불무산을 거쳐 간동면사무소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화천까지는 먼 거리다. 음성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중앙고속도로에 진입, 춘천을 향해 달려가다 홍천강휴게소에 다시 한번 들렀다. 휴게소 아래로는 홍천강이 흐른다. 북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홍천강도 우리나라에서는 꽤 긴 강에 속한다. 춘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 탈출, 이번에는 5번 국도와 407번 지방도, 간선도로 등을 이용해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용화산 큰고개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큰고개는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하남면의 경계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8:31]
▲ 중앙고속도로 홍천강휴게소 [09:53]
10:55 산행 들머리가 있는 큰고개 주차장에 도착, 큰고개 너머는 춘천시 사북면인데 그쪽은 도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다. 큰고개에서 용화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초입부터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돌계단길,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는 길,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바위에 발판이 박혀 있는 구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이 연달아 나타났다. 짧은 구간이었지만,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시설물을 모두 체험한 것 같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큰고개 주차장에 버스 도착 [10:55]
▲ 산행 들머리에 있는 큰고개 표지판 [10:55]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용화산 등산로 안내도 [10:56]
▲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 시작 [10:5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59]
▲ 계단도 설치되어 있고 [11:01]
▲ 바위에 박혀 있는 발판도 이용하고 [11:0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오르막 경사가 매우 심하다 [11:04]
11:06 힘든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능선에 올라서니, 아름다운 소나무가 반겨주는 전망대다. 산은 그렇다. 온갖 노력을 기울여 높은 곳에 올라서면 꼭 멋진 풍광으로 보답을 한다. 전망대에서는 양통계곡이 내려다보이고 왼쪽으로는 만장봉과 하늘벽, 그리고 촛대바위가 잘 보였다. 폭발물처리장 갈림길 지점을 지나고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을 통과한 후 용화산 쪽으로 계속 올라갔다. 길 양쪽에서는 제 철을 만난 조록싸리가 꽃을 피워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 전망대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멋진 소나무 [11:06]
▲ 만장봉, 하늘벽, 칼바위(촛대바위)가 보인다 [11:07]
▲ 안부 삼거리: 푹발물처리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1:0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 [11:13]
▲ 주전자바위 뒤로 보이는 양통계곡 [11:2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20]
▲ 하늘벽과 촛대바위 [11:21]
▲ 계속 이어지는 암릉구간 [11:21]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27]
▲ 지금은 조록싸리가 피는 철 [11:27]
11:30 용화산 정상 아래에 있는 공터에 도착했다. 여기서 정상은 1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상하게도 공터에 삼각점이 박혀 있었다. 해발 878m의 용화산 정상에 도착, 2009년 12월에 왔을 때 만났던 표지석이 여전히 정상부에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에서 50m 정도 되돌아나와 이번에는 배후령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음 목적지인 수불무산은 배후령 이전에 있는 고탄령과 사여령 사이에서 왼쪽 산줄기를 타고 진행해야 이를 수 있다. 양통계곡 갈림길 지점을 지나 계속 배후령 쪽으로 간다.
▲ 용화산 정상 아래 공터에 서 있는 이정표 [11:30]
▲ 공터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0]
▲ 해발 878m의 용화산 정상 표지석 [11:31]
▲ 정상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배후령 쪽으로 진행 [11:32]
▲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1:33]
▲ 지금은 털중나리가 피는 철 [11:36]
▲ 양통계곡 갈림길 이정표: 배후령 쪽으로 진행 [11:37]
▲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위들 [11:3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구간 [11:41]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45]
11:50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다. 5분 후 도착한 전망대, 득남바위가 내려다보인다. 득남바위가 있는 산줄기를 걸어 사여교로 내려갈 수도 있다. 배후령 6.6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고개를 하나 넘어가야 하는데, 올라가는 길이나 내려가는 길이나 경사가 심하고 매우 거칠어서 모두 밧줄이 설치되어 있었다. 양통계곡 갈림길 지점을 또 지났다. 용화산은 화천 방면보다 사여교에서 산행이 시작되는 춘천 쪽으로 산행로가 많이 개설되어 있는 편이다.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50]
▲ 뒤돌아본 용화산 정상 [11:54]
▲ 전망대에서 바라본 득남바위 [11:55]
▲ 배후령 6.6km 전 이정표 [11:57]
▲ 올라가는 길 밧줄 구간 [12:0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02]
▲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는 곳 [12:05]
▲ 여름철 야생화 [12:09]
▲ 양통계곡 갈림길 이정표: 고탄령 쪽으로 진행 [12:10]
12:14 사각형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났다. 잠시 후 나타난 암릉 구간, 발판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바위에 올라서자 돌고래 머리 같이 생긴 바위가 반겨준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이 계속 이어졌다. 문제는, 오래 된 밧줄이 많이 삭아 거의 끊어질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 자칫 밧줄에만 의지했다가 끊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었다. 길 옆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 함께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회원들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 사각형 벤치가 있는 쉼터 [12:14]
▲ 발판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바위 [12:18]
▲ 바위를 오르면 만나게 되는 돌고래 머리 [12:18]
▲ 바위 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2:1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2:19]
▲ 자태가 좋은 소나무 두 그루를 만났다 [12:2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24]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33]
12:43 점심 먹고 출발, 7분 후 4거리 안부인 고탄령에 내려섰다. 고탄령에서는 사여교로 내려가는 길과 간동면사무소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수불무산으로 가려면 사여령 쪽으로 가야 한다. 8분 정도 걸어 해발 778m의 삼거리봉에 도착했다. 여기서 수불무산 방면으로 20분 남짓 걸어가자 트랭글이 알려주는 수불무산 정상인데 표지판이나 표지석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표지판이 있는데 내가 못 찾은 것 같다.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자 이정표와 표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 점심 먹고 출발 [12:43]
▲ 참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8]
▲ 4거리 안부 고탄령에 서 있는 이정표: 사여령 쪽으로 진행 [12:50]
▲ 삼거리봉으로 올라가는 길 [12:52]
▲ 해발 778m 삼거리봉에 서 있는 이정표: 수불무산 쪽으로 진행 [12:58]
▲ 길 오른쪽으로 바라본 산줄기 [13:01]
▲ 길은 뚜렷하지만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갈 길을 방해한다 [13:06]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18]
▲ 여기가 수불무산 정상인가? [13:20]
13:22 정상 아래에 있는 수불무산 정상 표지판을 만났다. 위에는 공간이 없어 여기다 세운 건가? 이정표가 가리키는 산촌생태마을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산촌생태마을은 명칭이 바뀌어 지금은 파로호 느릅 팜스테이마을로 불린다. 요즘은 풍조가 이상하게 변해서 어떻게든 명칭에 영어를 사용하려고 무진 애를 쓴다. 가수들의 이름, 아파트 이름, 회사 이름, 단체의 이름, 모임의 이름 등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절에서 머무르는 것도 '템플 스테이'라고 하지 않는가. 길은 계속 내리막길이다.
▲ 정상 표지판이 서 있는 곳 이정표: 산촌생태마을 쪽으로 진행 [13:22]
▲ 수불무산 정상 표지판 [13:22]
▲ 소나무 가지 사이로 바라본 용화산 쪽 능선 [13:24]
▲ 걷기 좋은 능선길 [13:28]
▲ 산촌생태마을 쪽으로 진행 [13:3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구간 [13:37]
▲ 오른쪽으로 내려다본 화천군 간동면소재지 [13:40]
▲ 내려가는 길 표지판 [13:4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구간 [13:44]
13:52 이정표를 만났다. 그런데 이정표를 보니 내려온 길과 다르게 왼쪽으로 등산로 나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느 길로 가든 두 길은 서로 만나게 되어 있었다. 저수탱크 옆을 지나고 폐허가 된 군부대 훈련장을 거쳐 차도에 도착, 간동면사무소를 향해 마을도로를 걸어갔다. 버스는 간동면사무소 주차장에 서 있었다. 유촌교 아래를 흘러가는 냇물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뒤풀이를 하며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3시 50분 버스 출발, 잠시 후 배후령터널을 통과했다. 배후령터널은 국도 제46호선 상의 터널로, 배후령과 오봉산을 관통한다. 2004년 착공하여 2012년 3월 30일 개통하였으며, 개통 시부터 2016년 6월 30일 양북1터널 개통 이전까지 국내 최장 도로 터널이었다. 왕복 2차로의 터널 1개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길이는 5,057m에 폭은 11.5m, 높이는 10.2m이다. 지금은 인제양양터널이 10,962m로 가장 길다. 춘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 진입, 7시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용화산과 수불무산을 연계한 여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산길을 다 내려와서 만난 이정표: 왼쪽으로 올라가도 나중에 서로 만난다 [13:52]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2]
▲ 길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아까 거와 똑같네 [13:55]
▲ 길 오른쪽 저수탱크 [13:57]
▲ 지금은 폐허가 된 군부대 훈련장 [14:02]
▲ 차도에 도착 [14:06]
▲ 차도 옆에 서 있는 수불무산 등산로 안내도 [14:07]
▲ 도로 오른쪽 유촌리 마을회관 [14:17]
▲ 화천군 간동면사무소 주차장 도착 [14:21]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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