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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8.07.10. [전북山行記 86] 전북 장수 영취산→백운산

by 사천거사 2018. 7. 10.

영취산-백운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 맑음, 무더운 날씨

◈ 장소: 영취산 1075.6m / 백운산 1278.6m / 전북 장수

◈ 코스: 무령고개 → 영취산 암봉 백운산 중봉 끝봉 묵계암

           미끼골계곡 신촌마을 주차장

◈ 거리: 7.47km

◈ 시간: 2시간 48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함양 백운산

 

높이 1,279m. 이 산은 북으로 육십령(734m)을 사이하여 남덕유산과, 남으로 팔량치(513m)를 격하여 지리산과 분리되나 서쪽의 장안산(1,237m)과는 연속된다. 아름다운 계곡과 정자들이 있어 특히 여름에 좋은 관광지가 된다. 서쪽의 장수군에 위치한 장안산과 함께 연속 등반을 하면 좋은 등반로가 된다. 등산 진입로는 함양에서 백전면 백운리까지 버스로 와서 큰골이나 미끼골 등 남쪽 사면으로 오르는 코스와, 안의에서 송계까지 버스로 와서 원통치에서 대방령(880m), 하치(1,157m)의 능선을 타는 코스가 있다. 백전면 백운리의 신촌이나 운산리의 중재는 고랭지 채소와 밤이 유명하며, 큰골 입구에는 백운암이 있다.


07:0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백운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중에서 오늘 찾아가는 장수의 백운산이 표고 1278m로 가장 높다. 장수 백운산은 2007년 7월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처음 들렀고 2010년 2월 두 번째로 신촌마을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한 적이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날은 좋다. 장수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탈출한 버스가 이번에는 19번 국도를 타고 계남면까지 온 후 743번 지방도를 이용해 무령고개를 향해 달려갔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8:05]


09:12   산행 들머리가 있는 무령고개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11년 만에 다시 찾은 무령고개는 모습이 많이 변해 있었다. 도로를 건너 영취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들어섰다. 무령고개에서 영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무척 심했다. 15분 정도 걸려 도착한 영취산 정상에는 2007년 7월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에는 없던 정상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영취산 정상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봉우리이면서 금남호남정맥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 무령고개 아래 주차장에 버스 도착 [09:12]

 

▲ 영취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진입 [09:1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 [09:15]

 

▲ 나무계단이 또 나타났다 [09:18]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09:22]

 

▲ 영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09:26]

 

▲ 해발 1075.6m 영취산 정상 표지석 [09:28]

 

▲ 영취산 정상에 있는 백두대간 안내판 [09:28]

 

▲ 영취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중치 쪽으로 진행 [09:28]


09:30   영취산 정상을 떠나 백운산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취산에서 백운산까지는 백두대간 길에 속한다. 지면 관계상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2007년 7월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이 길을 왕복한 기가 막힌 사연이 있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거리다.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길을 덮었다. 산길은 사람의 왕래가 뜸해지면 슬슬 자취를 감추는 경향이 있다. 그나마 백두대간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길의 형태가 그런대로 온전하게 남아 있는 편이다. 여름 야생화인 까치수영과 하늘말나리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 영취산을 떠나 백운산 쪽으로 [09:30]

 

▲ 길은 대체로 걷기에 좋은 편이다 [09:32]

 

▲ 백운산 3.1km 전 이정표 [09:35]

 

▲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길을 덮었다 [09:41]

 

▲ 백운산 2.7km 전 이정표 [09:42]

 

▲ 까치수영 군락지 [09:43]

 

▲ 지금은 하늘말나리가 피는 계절 [09:50]

 

▲ 슬슬 산죽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09:54]


09:57   영취산과 백운산 딱 중간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이정표에 좌우 모두 1.7km라고 적혀 있다. 15분 가까이 걸어 암봉에 올라섰다. 날이 맑은데도 옅은 운무가 끼어 주변 조망이 별로다. 산죽 구간이 시작되었다. 2007년 7월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는 이 구간의 산죽들이 사람 키보다 높게 자라 앞길을 가로막았었는데, 지금은 키도 작고 정리도 잘 해놓아 걷는 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백운산 정상이 가까워지자 옅은 안개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영취산과 백운산 중간에 서 있는 이정표 [09:5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09:58]

 

▲ 오르막 계단길 [10:00]

 

▲ 암봉으로 올라가는 길 [10:09]

 

▲ 임봉에 올라섰다 [10:11]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0:12]

 

▲ 계속 이어지는 산죽 구간 [10:19]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23]

 

▲ 백운산 300m 전 이정표 [10:25]

 

▲ 백운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30]


10:32   해발 1278.6m의 백운산 정상에 도착했다. 백운산 정상에서는 중고개재로 내려가는 백두대간과 빼빼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오늘 산행의 하산지점인 신촌마을은 빼빼재 쪽으로 진행하다 큰골을 거쳐 내려갈 수도 있다. 커다란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헬기장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 신촌마을로 내려가려면 백두대간 길을 버리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왼쪽 하산로를 따라가야 한다. 중봉을 거쳐 끝봉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았다.


▲ 백운산 정상엥 서 있는 이정표 [10:32]

 

▲ 예전부터 있던 작은 표지석과 이정표 [10:33]

 

▲ 새로 세운 커다란 정상 표지석 [10:35]

 

▲ 백운산 정상부에 있는 백운산 안내판 [10:36]

 

▲ 옅은 안개가 퍼지고 있는 백운산 정상부 [10:38]

 

▲ 백운산 정상 아래에 있는 갈림길 이정표: 하산길 쪽으로 진행 [10:40]

 

▲ 까치수영과 하늘말나리가 반겨주는 길 [10:43]

 

▲ 중봉에 서 있는 대방마을 3.45km 전 이정표 [10:48]

 

▲ 지금은 원추리가 피는 계절 [10:52]

 

▲ 끝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성돌인가? [10:55]


10:56   해발 1245m의 끝봉 정상에 올랐다. 중봉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표지도 없다. 끝봉에서부터 시작된 하산로는 경사가 무척 심한 편이었다. 하긴 해발 1245m에서부터 내려가는 길이니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상연대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상연대는 예전에 들른 적이 있어 오늘은 묵계암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는 소나무를 보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소나무 군락지를 만났다.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도 보기에 좋다. 소나무는 역시 소나무다.  


▲ 해발 1245m의 끝봉 정상 [10:56]

 

▲ 끝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백전면 백운리 방면 [10:56]

 

▲ 대방마을 3.1km 전 이정표 [11:01]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1:05]

 

▲ 길 오른쪽에 피어 있는 야생화 [11:07]

 

▲ 상연대 갈림길 이정표: 묵계암 쪽으로 계속 진행 [11:12]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1:18]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1:22]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1:28]

 

▲ 소나무 군락지를 만났다 [11:30]


11:36   긴 내리막길을 마감하고 마침내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상연대 표지석이 보인다. 2010년 2월에 이곳에 왔을 때는 상연대를 거쳐 백운산 정상으로 올라갔었다. 도로 왼쪽에 있는 묵계암에 들른 후 25분 정도 포장도로를 걸어 신촌마을 주차장에 도착,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주차장 왼쪽에 있는 개울로 내려가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물속에 있을 때는 시원한데 밖으로 나오니 금방 땀이 흘러내린다. 오늘 바람도 없고 참 더운 날이다.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2시에 주차장 출발, 백운산 보건진료소 앞에 있는 운산마을 쉼터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2시 38분에 다시 출발, 37번 지방도를 따라 빼빼재(원통재)를 넘은 후 서상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인삼랜드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10분, 이렇게 해서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위 날씨 속에 이루어진 영취산과 백운산 연계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포장도로 옆에 서 있는 상연대 표지석 [11:36]

 

▲ 왼쪽은 상연대를 거쳐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36]

 

▲ 묵계암 대웅전 [11:37]

 

▲ 묵계암 표지석 [11:39]

 

▲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1:53]

 

▲ 오른쪽 백운암 길은 2010년 2월 산행 때 내려왔던 코스 [11:57]

 

▲ 산행 날머리에 있는 상연대 표지석 [11:58]

 

▲ 신촌마을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01]

 

▲ 운산마을 느티나무 아래 쉼터에서 뒤풀이 [14:33]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