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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8.07.07. [경북山行記 109] 경북 포항 내연산

by 사천거사 2018. 7. 7.


내연산 향로봉-문수봉 산행기

 

일시: 2018 7 7일 토요일 / 맑음 청명한 날씨 바람 불어 좋은 날

장소: 향로봉 930m / 삼지봉 710m / 문수봉 622m / 경북 포항 

 코스: 하옥교 → 마두봉 → 삼거리 향로봉  삼거리 → 삼지봉  문수봉 → 문수암  보경사  내연산 주차장

 거리: 14.32km

 시간: 4시간 7

 회원: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내연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포항에 있는 내연산은 이미 여러 번 가본 곳인데, 가장 최근에 다녀온 날짜가 2016년 7월로 그때는 경상북도수목원에 산행을 시작해 매봉과 향로봉을 거친 후 하옥리 하옥교로 내려왔었다. 오늘 원래 예정했던 코스는 하옥교 출발, 향로봉을 거친 후 월사동계곡으로 내려오는 거였다. 요즘은 장마철, 어제 그제 계속 내린 비로 계곡 상황이 궁금해 내연산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했더니 물이 불어 통행이 어렵다는 답변이다. 그리하여, 산행 코스가 하옥교 출발, 삼지봉을 거쳐 청하골 은폭포로 내려가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예전에는 청주에서 산행 들머리가 있는 하옥리 하옥교까지 가는 데에 시간이 무척 많이 걸렸다. 하지만 지금은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설되어 3시간 정도면 너끈하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오늘, 날은 더없이 화창하다. 의성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청송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31번 국도와 68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하옥교를 향해 달려갔다.


▲ 상주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08:56]


▲ 휴게소 주변 하늘에 멋진 구름이 떴다 [08:56]


▲ 의성휴게소에 있는 대형의자 [08:57]


▲ 미세먼지가 없어 하늘이 무척 깨끗하다 [09:01]


10:26   대서천 위에 놓인 하옥교를 지나 버스가 섰다. 2년만에 다시 찾은 내연산 산행 들머리 모습은 2년 전과 그대로였다. 하옥교 표고는 300m, 향로봉 정상은 표고 930m, 따라서 630m를 수직 상승해야 한다. 산행 출발,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5분 가까이 힘을 쓴 후 경사가 완만한 능선에 올라섰고 그 다음부터는 걷기가 수월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해 주는 마두봉이 솟아 있는데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이용하는 바람에 정상을 거치지는 못했다.


▲  하옥교를 지나 산행 들머리에 도착 [10:26]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하옥교 표고는 300m [10:26]


▲ 가파른 오르막길 시작 [10:3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7]


▲ 가파른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경사가 완만한 능선길에 도착 [10:40]


▲ 오르막 경사가 아주 완만하다 [10:47]


▲ 걷기 좋은 능선길 [10:57]


▲ 풀 사이로 나 있는 길 [11:03]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1:1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마두봉 봉우리 [11:20]


11:32   삼거리에 도착했다. 왼쪽은 삼지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향로봉으로 가는 길이다. 향로봉까지 거리가 650m 정도라 다녀오기로 했다. 삼거리에서 향로봉으로 가는 길은 말 그대로 힐링 코스,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 길이다. 내연산에서 가장 높은 해발 930m의 향로봉 정상은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데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동해바다가 약간 보였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보니 뒤늦게 올라온 회원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삼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향로봉과 삼지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11:32]


▲ 삼거리에서 향로봉으로 가는 길 [11:38]


▲ 해발 930m 향로봉 정상 표지석 [11:41]


▲ 향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11:41]


▲ 향로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시명리 쪽으로 가면 청하골에 내려서게 된다 [11:41]


▲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는 중 [11:46]


▲ 삼거리에 귀환 [11:50]


▲ 삼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55]


11:58   점심을 먹은 후 삼지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걷기 좋은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거의 대부분이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트랭글에서는 해발 863m 동관봉, 해발 809m 진수봉 배지를 발급해 주는데 둘 다 지도상에는 나와 있지 않은 이름들이었다. 사람들이 모두 폭포가 있는 청하골로 몰렸는지 산행로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더군다나 향로봉 쪽에서 삼지봉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삼거리에서 45분 남짓 걸어가자 삼지봉 정상이다.


▲ 점심을 먹은 후 삼지봉을 향하여 출발 [11:58]


▲ 걷기 좋은 길 [12:06]


▲ 밤나무등 코스 갈림길 이정표 [12:10]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2:17]


▲ 삼지봉 1.2km 전 이정표 [12:24]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2:27]


▲ 삼지봉 쪽으로 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 [12:34]


▲ 삼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0]


12:44   해발 711m의 삼지봉 정상에 올랐다. 예전에는 삼지봉이 내연산이란 이름으로 불리웠지만 지금은 내연산의 한 봉우리로 자리매김했다. 삼지봉을 떠나 문수봉 쪽으로 조금 진행하자 왼쪽으로 동대산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동대산 남동릉도 걸어 보아야 할 텐데... 산행로 오른쪽으로 거무나리 코스, 은폭포 가는 길, 수리더미 코스 등 청하골로 내려가는 길이 계속 나타났다. 삼지봉을 지나면서 맞은편에서 오는 산행객들이 숫자도 점점 늘어났다.


▲ 해발 711m 삼지봉 정상 표지석 [12:44]


▲ 삼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문수봉 쪽으로 진행 [12:45]


▲ 동대산 갈림길 이정표 [12:4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1]


▲ 길이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12:54]


▲ 거무나리 코스 갈림길 이정표 [12:57]


▲ 거의 임도 수준의 길 [13:04]


▲ 은폭포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 [13:08]


▲ 수리더미 코스 갈림길 이정표 [13:09]


▲ 문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15]


13:18   해발 628m의 문수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2009년 10월에 왔을 때는 없던 멋진 표지석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문수봉을 마지막으로 내연산 산줄기에 있는 6개의 봉우리를 모두 답사하게 되었고 이제는 문수암을 거쳐 청하골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문수암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경사도 꽤 심하다. 길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문수암에 들렀다. 대웅전 문은 열려 있는데 인기척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스님이 출타하셨는가 보다.


▲ 해발 628m 문수봉 정상 표지석 [13:18]


▲ 문수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보경사 쪽으로 진행 [13:18]


▲ 문수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21]


▲ 삼거리 갈림길 지점: 왼쪽은 문수봉을 거치지 않고 삼지봉으로 가는 길 [13:24]


▲ 소나무 군락지가 나타났다 [13:28]


▲ 다시 나타난 소나무들 [13:30]


▲ 문수암 가는 내리막길 [13:38]


▲ 문수암 경내로 들어가는 문 [13:43]


▲ 문수암 대웅전 [13:44]


13:45   보경사 가는 길 이정표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청하골에 있는 12폭포 중 하나인 상생폭포가 눈에 들어왔다. 비가 내린 뒤라 그런지 수량이 많다. 다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마침내 내리막길을 마감하고 청하골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계곡길에 도착했다. 폭포 구경을 하러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폭포를 보러 갈까 하다가 아까 위에서 내려다본 상생폭포에 만족하고 보경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청하골을 흘러가는 물살이 장난이 아니다. 


▲ 문수암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3:45]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3:49]


▲ 청하골 상생폭포 [13:53]


▲ 12폭포가 있는 내연산 청하골 [13:53]


▲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13:59]


▲ 청하골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4:01]


▲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 [14:03]


▲ 청하골 계류의 물살 [14:09]


▲ 청하골 계류의 물살 [14:13]


14:19   보경사 경내로 들어갔다. 의외로 조용하다. 사람들의 발길이 절보다 폭포로 향했나 보다. 보경사 입구 오른쪽에 있는 솔밭은,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잘 어울려 있어,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음식점 거리에 들어섰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칼국수가 유명하다. 식당마다 할머니들이 문 앞에서 홍두깨로 칼국수용 밀가루 반죽을 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날씨가 더워 칼국수 찾는 사람이 줄어든 탓인지 오늘은 그런 할머니를 딱 한 명 보았다.


버스가 서 있는 내연산 주차장에 도착,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주차장 한켠에 있는 화장실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산길을 걸을 때에는 시원했는데 주차장 주변은 무척 후텁지근하다. 회원들이 대부분 도착해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5시 20분 버스 출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으로 올라가 상주영덕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10분, 이렇게 해서 산줄기에 솟아 있는 6개의 봉우리를 모두 답사한 포항 내연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보경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의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사명대사의 〈금당기문 金堂記文〉에 의하면 서역승 마등과 법란이 중국에 가져온 팔면경을 제자인 일조선사가 황해를 건너 해동 땅에 가져와 종남산 아래에 있는 연못 속에 묻고 메운 다음 절을 지어 보경사라고 했다 한다. 745년(경덕왕 4)에는 철민이 중창하고, 1214년에는 원진국사가 승방 4동과 정문 등을 중수했다. 1677년에는 도인이 중창을 시작하여 삼존불상과 영산전의 후불탱화를 제작했다. 1725년(영조 1)에는 성희와 관신이 명부전을 이건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대적광전·영산전·팔상전·명부전·산신각·천왕문·일주문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와 보경사부도(보물 제430호)가 있으며, 이밖에 11기의 부도가 있다.


▲ 보경사 대웅전 [14:19]


▲ 보경사 입구 오른쪽 송림 [14:20]


▲ 보경사 일주문 [14:21]


▲ 내연산 주차장으로 가는 길 [14:23]


▲ 예전에 칼국수를 먹었던 봉선식당 [14:25]


▲ 음식점 거리에 들어섰다 [14:27]


▲ 칼국수용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밀고 있는 할머니 [14:29]


▲ 내연산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32]


▲ 상주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