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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8.04.12. [경북山行記 107] 경북 청도 선의산→용각산

by 사천거사 2018. 4. 12.


선의산-용각산 산행기

 

일시: 2018 4월 12일 목요일 / 맑음 초여름 날씨

장소: 선의산 756m / 용각산 697m / 경북 경산-청도 

 코스: 잉어재 → 705봉(삼거리봉)  선의산  진달래 군락지 → 용각산 → 임도 → 임도 삼거리  두곡리 마을회관

 거리: 11.11km

 시간: 3시간 36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선의산과 용각산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북 청도에 있는 선의산과 용각산은 전망이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봄철에는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맑은 날씨에 기온도 높아 올라가 거의 초여름 날씨가 예상된다. 수성나들목에서 대구부산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경산을 지나더니 925번 지방도에 들어선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잉어재를 향해 달려갔다.


▲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08:34]


▲ 금강휴게소에서 바라본 대약사사 입구 [08:37]


▲ 금강휴게소에서 바라본 철봉산 [08:37]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09:33]


 10:45   산행 들머리가 있는 925번 지방도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잉어재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에 눈길을 한번 주고 산길에 들어섰는데 처음부터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이다. 진달래꽃이 띄엄띄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어? 부러진 소나무 가지들이 보인다. 그런데 그와 같이 소나무가 부러진 모습은 산행 내내 계속 나타났다. 알고 보니, 지난 10일에 불어온 강풍에 피해를 입은 소나무들이었다. 눈이나 바람 때문에 굵은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지는 것을 보면 자연의 힘이 참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925지방도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45]


▲ 잉어재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46]


▲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10:47]


▲ 잔달래꽃이 보이기 시작 [10:52]


▲ 강풍에 부러진 소나무 가지들 [10:5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01]


▲ 띄엄띄엄 보이는 진달래꽃 [11:07]


▲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09]


11:12   신방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났다. 때는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 키가 큰 나무들은 아직 기미도 보이지 않지만 길 양쪽에서 자라는 관목들은 한창 물이 올라 신비로운 연록의 향연을 벌이고 있었다. 보기에 좋다. 곧장 올라가도 되는 705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올라가 탁 트인 주변을 둘러보았다. 전망이 좋은 705봉 정상에서는,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과 산벚꽃이 점점이 박혀 있는 관하리 쪽 산줄기들이 잘 보였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아 덩달아 전망도 좋은 편이다.


▲ 신방리 갈림길 이정표: 선의산 쪽으로 진행 [11:12]


▲ 신록이 반겨주는 길 [11:15]


▲ 사면을 가로질러 진행 [11:20]


▲ 신방리 갈림길 이정표: 선의산 쪽으로 진행 [11:22]


▲ 급경사 오르막길 [11:30]


▲ 705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중 [11:34]


▲ 전망이 좋은 705봉 정상 [11:37]


▲ 705봉 정상 조망: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11:37]


▲ 705봉 정상 조망: 관하리 방면 산줄기 [11:37]


11:41   신방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 선의산 정상 쪽으로 걸어간다. 진달래꽃이 보였다. 그런데 뭐가 좀 이상하다. 활짝 핀 꽃은 그렇다 치고 꽃봉오리는 왜 이런 거야? 그것은 바로 지난 8일에 엄습한 이상 한파로 동해를 입은 꽃봉오리들이었다. 작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때 동해를 입어 말라버린 포도나무 잎과 플라타너스 잎들을 보았는데 동해를 입은 진달래꽃은 생전 처음 본다. 해발 756m의 선의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는 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 신방리 갈림길 지점 이정표 [11:41]


▲ 꽃봉오리들이 동해를 입은 진달래나무 [11:44]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1:49]


▲ 활짝 핀 꽃들은 동해를 입지 않았다 [11:50]


▲ 짧은 암릉 구간 [11:51]


▲ 선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1:53]


▲ 해발 756m 선의산 정상 표지석 [11:55]


▲ 정상에 있는 데크 전망대에서 점심 식사 [11:57]


▲ 선의산 정상 조망: 용각산(뒤에 있는 봉우리)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12:08]


▲ 선의산 정상 조망: 관하리 방면 [12:08]


12:09   맛있게 점심을 먹고 선의산 정상 출발, 나무계단을 내려간 후 선의산 정상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다시 능선길에 들어섰다. 두곡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7분 정도 진행하자 모노레일과 가건물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뭐지? 오른쪽으로 금줄도 쳐져 있었다. 현수막이 보인다. 아하, 산길 오른쪽 사면은 산양산삼 재배지였다. 그래서 들어오지 말라고 금줄을 쳐놓은 것이었다.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계속 보인다. 대부분 소나무가 피해를 보았다.


▲ 선의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 [12:09]


▲ 다시 능선길에 진입 [12:14]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2:19]


▲ 두곡리 갈림길 이정표: 용각산 쪽으로 진행 [12:21]


▲ 심심찮게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 [12:24]


▲ 모노레일도 보이고 가건물도 보이고 [12:28]


▲ 강풍에 부러진 소나무 가지들 [12:29]


▲ 해발 596m 표지판 [12:33]


▲ 신록이 반겨주는 길 [12:35]


12:39   이정표를 만났다. 남성현재 쪽으로 계속 진행을 한다. 진달래꽃과 신록이 섞여 있는 아주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남성현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선의산 갈림길 지점을 지나 조금 진행하자 기다리던 진달래꽃 군락지가 나타났다. 용각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좌우로 넓게 펼쳐져 있는 진달래꽃밭, 하지만 이곳도 동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피어나지도 못하고 얼어서 말라버린 꽃봉오리들이 보기에 안타깝기 그지없다. 화려한 진달래꽃을 못 본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자연이 한 일을 어떻게 하겠는가. 


▲ 남성현재 쪽으로 진행 [12:39]


▲ 여기는 평탄한 길 [12:4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54]


▲ 옛 정취가 풍겨나는 이정표 [13:00]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3:08]


▲ 진달래꽃은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13:13]


▲ 선의산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용각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18]


▲ 진달래꽃 군락지에 진입 [13:20]


▲ 용각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진달래꽃 군락지 [13:21]


▲ 용각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진달래꽃 군락지 [13:21]


13:23   해발 697m의 용각산 정상에 도착했다. 전망이 자연석으로 만든 멋진 표지석과 이정표가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은 전망 또한 좋은 곳이라 선의산에서 용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용각산 정상에서 곰티재 임도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무척 급했다. 그래도, 조금 볼품이 없기는 하지만, 심심찮게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이 있어 발걸음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고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통과하자 저 아래로 임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 해발 697m 용각산 정상 표지석 [13:23]


▲ 용각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24]


▲ 용각산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3:24]


▲ 용각산 정상에서 바라본 선의산 [13:24]


▲ 용각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2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34]


▲ 활짝 핀 진달래꽃 [13:35]


▲ 너덜지대에 서 있는 이정표: 임도까지 남은 거리는 800m [13:3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4]


13:48   임도에 내려선 후 건너편으로 나 있는 산길을 따라 잠시 걸어가자 다시 임도가 나타났다. 그러고 보니, 아까 내려섰던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오면 여기로 오는 모양이다. 이정표가 서 있는 임도 삼거리에 도착, 금곡리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임도 삼거리에서 버스가 서 있는 금곡리 마을회관 앞까지 걸어가는 데에는 27분 정도가 걸렸는데, 조금 지루한 길이기는 하지만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매화꽃과 복숭아꽃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버스에 배낭을 싣고 마을회관 옆에 있는 수돗가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마을회관 옆에 있는 넓은 평상에는 할머니 세 분이 앉아서 감식초, 감말랭이, 대추, 달래 등을 팔고 계셨다. 알고 보니, 할머니들이 우리 회원들의 수도 사용과 평상 사용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회원들은 할머니들이 파는 물건들을 모두 다 사주는 답례를 베풀었다. 훈훈한 인정이 오가는 참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평상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50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이렇게 해서 영천의 선의산과 청도의 용각산을 연계한 봄맞이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곰티재 쪽으로 진행 [13:48]


▲ 임도 건너 산길에 진입해서 잠시 진행 [13:50]


▲ 임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두곡리 쪽으로 진행 [13:54]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4:01]


▲ 복숭아꽃이 피어 있는 길 [14:09]


▲ 여기도 복숭아꽃이 한창이다 [14:17]


▲ 두곡리 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1]


▲ 마을회관 옆 평상에서 뒤풀이 [14:55]


▲ 두곡리 마을회관과 두곡로 포장 기념비 [15:48]


▲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