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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8.03.15. [경북山行記 106] 경북 영양 검마산→갈미산

by 사천거사 2018. 3. 15.

검마산-갈미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3월 15일 목요일 / 비

 장소: 검마산 1017m / 갈미산 918m / 경북 영양 

◈ 코스: 구주령 → 금장지맥 분기점 → 검마산 주봉 → 검마산 → 임도 삼거리 → 갈미산 →

           임도 → 검마산 자연휴양림

◈ 거리: 9.44km

◈ 시간: 3시간 14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검마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낙동정맥 위에 솟아 있는 검마산은 1000m가 넘는 산으로 백암산, 일원산 등과 이웃하고 있으며 산 아래에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검마산 자연휴양림이 자리잡고 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과연 얼마나 내릴지 모르겠다. 의성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동청송영양 나들목에서 당진영덕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34번, 31번, 88번 국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구주령을 향해 달려갔다.


▲ 당진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08:58]


10:39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구주령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구슬령, 구실령'이라고도 하는 구주령 근처에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옥녀당이 있는데 매년 봄 옥녀봉 장승제가 열리는 곳이다. 산행에 정신이 팔려 그만 옥녀당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쉽기만 하다.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자 산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부터 경사가 급하다. 돌계단에 이어 통나무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다.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데크로 만든 전망대가 나타났다. 


▲ 구주령(구슬령, 구실령) 산행 들머리에 버스 정차 [10:39]

 

▲ 구주령에 있는 검마산 산행 들머리 [10:39]

 

▲ 임도 따라 진행 [10:41]

 

▲ 돌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0:49]

 

▲ 소나무가 반겨주는 통나무 계단길 [10:5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통나무 계단길 [10:53]

 

▲ 부드러운 능선길 시작 [10:59]

 

▲ 데크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11:02]

 

▲ 전망대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1:03]


11:04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는데 위치적으로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냥 쉬어가라고 만들어 놓은 곳인가?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오르내림이 이어졌다. 참고 참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주 가늘게 내리는 봄비다. 우산을 펴들었다. 다행히 산행로가 넓어 우산을 쓰고 진행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안개도 함께 짙어지기 시작했다. 구름 속을 걷고 있는 기분이다. 영양은 소나무의 고장,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간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1:04]

 

▲ 전망대에 서 있는 이정표: 검마산 쪽으로 진행 [11:04]

 

▲ 검마산 쪽으로 계속 진행 [11:09]

 

▲ 올라가는 길: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 [11:15]

 

▲ 여기는 내리막길 [11:19]

 

▲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6]

 

▲ 마치 구름 속을 걷는 기분이다 [11:33]

 

▲ 길이 널찍해 우산 쓰고 가기에 좋다 [11:40]

 

▲ 낙동정맥으로 올라가는 길 [11:47]


11:48   해발 916m의 금장지맥 분기점에 올랐다. 구주령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은 금장지맥이고 드디어 낙동정맥 위에 올라선 것이다. 여기서부터 검마산과 갈미산을 거쳐 휴양림 갈림길까지 가는 길은 낙동정맥 길이다. 안개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길을 봄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기분이 묘하다. 무슨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벤치가 있는 해발 1017m의 검마산 주봉에 도착했다. 검마산 정상과 높이가 같다.   


▲ 해발 916m의 금장지맥 분기점: 낙동정맥 길에 올라섰다 [11:48]

 

▲ 금장지맥 분기점 표지판 [11:48]

 

▲ 금장지맥 분기점에 서 있는 이정표: 검마산 쪽으로 진행 [11:48]

 

▲ 안개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분위기 [11:49]

 

▲ 걷기 좋은 능선길 [11:59]

 

▲ 고도가 높아 눈이 녹지 않은 곳이 있네 [12:04]

 

▲ 통나무 오르막 계단길 [12:08]

 

▲ 검마산 주봉에 도착한 회원들 [12:10]

 

▲ 검마산 주봉에 서 있는 이정표 [12:11]


12:13   검마산 주봉 출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금강송 생태숲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났고, 다시 10분 정도 진행하자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200m 진행 후 도착한 검마산 정상에는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었고 표지판도 세워져 있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점심을 먹고 갈까 하다 생각을 접었다. 아무래도 비를 맞으며 김밥을 먹는다는 게 그냥 그랬기 때문이다. 조금 참았다 내려가자 먹자. 


▲ 검마산 주봉에서 내려가는 길 [12:13]

 

▲ 안개가 만들어낸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12:22]

 

▲ 금강송 생태숲 갈림길 이정표 [12:23]

 

▲ 안개가 만들어낸 풍경 [12:28]

 

▲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검마산 정상 쪽으로 진행 [12:33]

 

▲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검마산 정상 [12:39]

 

▲ 해발 1017m 검마산 정상 표지판 [12:39]

 

▲ 안개가 만들어낸 풍경 [12:42]

 

▲ 내리막 나무계단길 [12:49]


12:52   길 왼쪽으로 임도가 보인다. 5분 후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임도가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고 왼쪽으로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였다. 이정표에 왼쪽은 '휴양림 3km', 오른쪽은 '휴양림 4.5km'라고 적혀 있는데 엉터리다. 반대로 적혀 있는 것 같다. 나무계단에 들어서서 10분 남짓 올라가자 해발 918m의 갈미산 정상이다. 표지판과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정상을 떠나 내려가는 길, 처음부터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다.   


▲ 길 왼쪽으로 임도가 보인다 [12:52]

 

▲ 안개는 영 걷힐 줄을 모른다 [12:55]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12:57]

 

▲ 임도 삼거리에 도착 [12:57]

 

▲ 갈미산 정상 가는 길 [12:58]

 

▲ 잔설과 함께 가는 길 [13:02]

 

▲ 해발 918m 갈미산 정상 표지판과 이정표: 휴양림 쪽으로 진행 [13:0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11]


13:13   나뭇가지에 매달린 표지기들이 바람에 가볍게 날리고 있다. 운무 속에 이어지는 내리막길, 수십 개의 옹이가 생겨난 참나무, 송진 채취로 껍질이 벗겨진 소나무, 자작나무 군락지, 하늘 모르고 뻗어 있는 소나무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마감하면서 임도에 내려섰다. 이제 편안하게 임도를 따라가는가 했더니 이런, 다시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다행히도 그 산길은 그리 길지 않았다. 


▲ 바람에 가볍게 날리고 있는 표지기들 [13:13]

 

▲ 운무 속에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19]

 

▲ 옹이가 수십 개 생긴 참나무 [13:21]

 

▲ 송진 채취 흔적이 역력한 소나무 [13:24]

 

▲ 길 왼쪽 자작나무 군락지 [13:25]

 

▲ 멋진 소나무 숲길 [13:26]

 

▲ 임도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3:29]

 

▲ 임도에 내려섰다 [13:32]

 

▲ 휴양림 가는 길 이정표: 거리는 제멋대로라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13:32]


13:35   다시 임도에 내려섰다. 이제 임도를 따라 휴양림까지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가는 비가 내리는 길을 20분 가까이 걸어 버스가 서 있는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아이구, 개운한 것. 후미가 조금 늦게 도착해 3시 7분 버스 출발, 산행 뒤풀이 장소인 후포항으로 향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후포항은 아주 한산했다. 후포수협수산물유통센터에 있는 진규대게회센터 식당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출발, 영덕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에 돌아오는 것으로 봄비를 맞으며 이루어진 영양의 검마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검마산 휴양림 쪽으로 진행 [13:35]

 

▲ 임도 오른쪽 계곡 빙폭 [13:44]


검마산 자연휴양림

 

태백산의 지맥이 동으로 내려와 백암산으로 뻗어가는 중간에 위치한 검마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검마산 자연휴양림. 이곳의 임상은 대부분 침·활엽수 중경목 이상으로 구역 내 소나무 숲은 미림 보존 단지로 지정될 만큼 수려함을 자랑하고, 잘 조성된 야생 화원과 숲 탐방길이 특히 인상적이다. 주위에 자연경관이 빼어난 수하계곡과 죽파계곡이 있으며, 검마산-칠보산-백암산을 연결하는 임도 81㎞에서는 산악 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 검마산 자연휴양림에 진입 [13:46]

 

▲ 검마산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13:47]

 

▲ 휴양림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54]

 

▲ 휴양림에 서 있는 검마산~울련산 산행 안내도 [14:07]

 

▲ 산행 뒤풀이 장소는 후포항에 있는 진규대게회센터 [16:03]

 

▲ 후포여객선터미널 건물 [17:00]

 

▲ 가랑비가 내리고 있는 후포항 [17:01]

 

▲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