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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8.01.30. [경북山行記 103] 경북 군위 뒷산→국통산

by 사천거사 2018. 1. 30.


뒷산-국통산 산행기

 

일시: 2018 1 30일 화요일 / 맑음 바람 불어 추운 날

장소: 뒷산 215.3m / 모밀산 222.3m / 음지산 325.1m / 손두산 330.1m / 편달산 324.1m / 국통산 338.8m / 경북 군위 

 코스: 노행2리 경로당 → 뒷산 → 모밀산 → 음지산 → 용대고개 → 손두산 → 선돌 → 편달산 → 국통산  노행2리 경로당

 거리: 11.82km

 시간: 4시간 48





09:00   오늘은 군위에 있는 산줄기 하나를 답사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선답자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이 산줄기는 작년 12월에 다녀온 향기산-마정산-성재산 산줄기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뒷산, 모밀산, 음지산, 손두산, 편달산, 국통산 등 6개의 주된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한다. 아파트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리다 서군위나들목에서 상주영천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들머리가 있는 효령면 노행2리 쪽으로 달려갔다.


노행2리 경로당 옆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그 옆에 빈터가 있어 차를 세웠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도로에 진입해 첫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 후 왼쪽으로 꺾어들어가 산으로 올라붙었다. 선답자인 도요새 님의 표지기가 보인다. 제대로 산길에 들어선 모양이다. 길인 듯 하기도 하고 길이 아닌 듯 하기도 한 길을 따라 대충 올라갔다. 가뭄에 콩 나듯 사람이 다니는 곳이니 어쩌면 번듯한 길이 있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사치인지도 모른다.    


▲ 노행2리 버스정류장 옆 빈터에 주차 [10:53]


▲ 노행2리 경로당과 버스정류장 [10:53]


▲ 노행2리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10:54]


▲ 첫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0:55]


▲ 마을길을 벗어나 산길에 올라섰다 [10:56]


▲ 선답자 도요새 님의 표지기 [10:57]


▲ 오늘도 하늘 색깔이 참 파랗다 [10:58]


▲ 널찍한 길을 따라 가다 왼쪽으로 진행 [11:03]


▲ 길이 없어져 대충 길을 개척하며 올라간다 [11:05]


11:10   해발 215.3m의 뒷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가 정상임을 알려줄 뿐 다른 표지는 없었다. 정상을 떠나 5분 정도 걸어가자 임도가 나타났다. 여기서 모밀산을 들르려면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임도 따라 잠깐 걸어가니 오른쪽으로 모밀산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임도에서 모밀산 정상까지는 불과 1분 거리, 나무에 붙어 있는 정상 표지판을 확인하고 다시 임도로 나와 이번에는 음지산 가는 길에 들어섰다. 그런데 말이 길이지 그냥 나무와 나무 사이를 헤치고 올라간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가시나무가 별로 없고 오르막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 해발 215.3m의 뒷산 정상에 도착 [11:1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2]


▲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 [11:15]


▲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모밀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1:19]


▲ 해발 222.3m 모밀산 정상 표지판 [11:20]


▲ 임도에서 음지산으로 올라가는 길 [11:23]


▲ 선답자의 표지기 발견 [11:30]


▲ 길이 없어 대충 뚫고 올라간다 [11:34]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묘지 발견 [11:40]


▲ 음지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44]


11:46   해발 325.1의 음지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산행에 일가견이 있는 선답자 네 분의 표지기가 나뭇가지에 나란히 매달려 있었다. 이제 용대고개로 내려가야 하는데, 여기서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무슨 사고? 용대목장에서 설치한 철망 울타리를 만났을 때 오른쪽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그만 왼쪽으로 진행을 하고 만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는 선답자의 기록이나 지도를 확인해야 하는데 그저 자신의 감각만 믿은 게 잘못이었다.


울타리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히 최악이었다. 처음에는 울타리를 따라 그냥 그렇게 내려갔는데 가시나무가 너무 많아 울타리에서 왼쪽으로 조금 벗어나 걸어갔다. 문제는, 그 지역이 간벌지역이었고 잘라낸 나무와 가지들을 바닥에 그대로 두었다는 것이었다. 진행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 다시 울타리 옆으로 이동을 했다. 차라리 가시에 찔리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철망 울타리를 따라 악전고투를 하며 내려간 끝에 마침내 용대고개로 올라가는 비포장도로에 도착했다. 에구, 십년감수했네. 용대고개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으로 철망 웉타리가 보였다. 아까 오른쪽으로 진행했더라면 빠르고 쉽게 내려왔을 텐데...

 

▲ 해발 325.1m의 음지산 정상에 도착 [11:46]


▲ 용대목장 철망 울타리 [11:49]


▲ 울타리에서 잠시 벗어나 진행 [11:51]


▲ 다시 철망 울타리를 따라 진행 [11:56]


▲ 벌목한 나무들이 바닥에 쌓여 있다 [11:58]


▲ 진행을 어렵게 만드는 나뭇가지들 [12:04]


▲ 또 다시 철망 울타리를 따라 진행 [12:07]


▲ 멀리 용대고개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12:21]


▲ 용대고개로 올라가는 비포장도로 [12:31]


▲ 음지산에서 만난 철망 울타리 오른쪽을 따라 오면 내려오는 지점 [12:35]


12:41   공사가 진행 중인 용대고개에 도착했다. 용대리와 노행리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공사인 모양인데 고개 꼭대기에는 굴착기 한 대가 멈춰 서 있었다. 손두산으로 가기 위해 고개 왼쪽 절개지를 따라 걸어 올라갔다. 그런대로 희미하게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니 표지기가 보였다. 잠시 후 삼각점이 있는 353.7봉을 지났다. 지도를 확인하며 손두산 쪽으로 가는 길, 웬일인지 갑자기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길이 좋아지려나?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도 걷기에 좋았다.


▲ 공사 진행 중인 용대고개에서 왼쪽 절개지를 따라 올라간다 [12:41]


▲ 굴착기 한 대가 외롭게 서 있는 용대고개 [12:43]


▲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 [12:47]


▲ 이런 길에서 만나는 표지기는 정말 반갑다 [12:50]


▲ 능선을 따라 진행 [12:51]


▲ 해발 353.7m 봉우리에 있는 삼각점 [12:55]


▲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길 [12:58]


▲ 갑자기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13:0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5]


13:11   커다란 묘가 있는 곳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빵, 사과, 커피로 아주 단촐하다. 점심 후 출발, 정면으로 보이는 손두산을 향하여 무덤에서 아래로 내려갔는데 길이 없어졌다. 왼쪽으로 진행해서 능선을 따라 갔어야 했는데 곧장 내려온 게 잘못, 다시 왼쪽 능선을 향해 사면을 치고 올라갔다. 능선에 올라서자 예상대로 꽤 쓸만한 길이 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길이 없어졌고 다시 개척산행에 돌입했다. 물론 이런 개척산행은 처음부터 각오했던 일이다.


▲ 오늘 점심 메뉴: 빵, 사과, 커피 [13:11]


▲ 점심을 먹은 곳: 봉분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13:17]


▲ 무덤 아래 길이 없어져 개척 산행 [13:22]


▲ 정면으로 보이는 손두산 [13:24]


▲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개척 산행 [13:27]


▲ 마침내 능선에 올라섰다 [13:32]


▲ 선답자의 표지기도 보이고 [13:33]


▲ 소나무 뒤로 손두산 정상이 보인다 [13:37]


▲ 묘지 옆에 매달려 있는 멧돼지 퇴치 약품통 [13:42]


▲ 길이 없어 대충 뚫고 올라간다 [13:45]


13:50   해발 330.1m의 손두산 정상에 도착했다. 선답자들의 이정표와 나무에 붙어 있는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제 선돌이 있는 차도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잠시 후 길이 애매해지더니 없어지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지도를 확인하며 대충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바닥을 덮고 있는 낙엽 때문에 그냥 줄줄 미끄러진다. 20분 후 선돌이 보이는 언덕에 내려섰고 차도 옆에 있는 선돌을 둘러본 후 차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 오른쪽 개울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 해발 330.1m 손두산 정상에 도착 [13:50]


▲ 손두산 정상 표지판 [13:50]


▲ 길이 없어져 다시 개척산행 [13:54]


▲ 차도로 내려가는 길을 개척하는 중 [13:57]


▲ 꽤 널찍한 임도가 나타났다 [14:06]


▲ 차도 옆 선돌이 보이는 언덕에 도착 [14:10]


▲ 도로 오른쪽에 서 있는 선돌 [14:12]


▲ 차도를 따라 올라간다 [14:12]


▲ 다리를 건너 산쪽으로 진행 [14:13]


14:14   다리를 건너 산기슭에 이르자 선답자 도요새 님의 표지기가 보였다. 반갑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나 있던 길이 또 슬그머니 사라졌다. 내가 길을 제대로 못찾는 건가? 지도를 확인하면서 편달산을 향해 곧장 올라가기로 했다. 길이 험하다. 사실상, 오늘 산행에서 편달산 올라가는 길이 가장 힘들었다. 소나무가 반겨주는 능선을 따라 5분 가까이 걸어 도착한 해발 324.1m의 편달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고 표지기 몇 개만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정상 출발, 비교적 뚜렷한 길을 따라 12분 정도 걸어가자 임도가 나타났다.


▲ 선답자 도요새 님의 표지기 [14:14]


▲ 처음얼마 동안은 길이 보였으나 [14:17]


▲ 길이 없어져 다시 객척산행에 돌입 [14:24]


▲ 그나마 걷기에 괜찮은 길 [14:27]


▲ 계속 이어지는 개척산행 [14:31]


▲ 능선에 올라섰다 [14:36]


▲ 해발 324.1m의 편달산 정상에 도착 [14:40]


▲ 아무런 표지도 없는 편달산 정상부 [14:40]


▲ 선답자의 표지기를 만났다 [14:47]


▲ 왼쪽 임도에 내려서기 직전 [14:52]


14:53   임도에 내려섰다. 잠시 후 도착한 임도 삼거리, 이정표에 노행리까지 거리가 2.5km 라고 적혀 있다. 국통산에 오르려면 임도 삼거리에서는 왼쪽 길을 따라가야 한다. 삼거리에서 6분 정도 걸어 우보면소재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고 다시 임도 따라 8분 정도 걸어 해발 337m의 국통산 정상에 올랐다. 국통산 정상에는 이층 육각정자와 표지석, 이정표 등 여러 가지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지금까지 지나온 산과 많은 비교가 되었다. 이유는? 딱 하나밖에 없다. 다른 산과는 달리 국통산은 군위군 우보면에 속해 있는 산이라는 것.


▲ 노행리에서 두북리로 이어지는 임도에 도착 [14:53]


▲ 임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4:54]


▲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라 진행 [14:55]


▲ 자동차 운행이 가능한 임도 [14:58]


▲ 군위군 우보면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이정표 [15:01]


▲ 국통산 정상으로 가는 임도 [15:07]


▲ 해발 337m 국통산 정상에 서 있는 표지석 [15:09]


▲ 국통산 정상에 있는 이층 육각정자 [15:09]


▲ 국통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5:09]


15:11   국통산 정상을 떠나 하산길에 들어설 차례,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곡지 방행으로 걸음을 옮겼다. 지자체에서 신경을 썼는지 국통산 산행로에는 통나무 계단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5분 남짓 걸어 임도에 내려섰다. 험한 길만 다니다가 임도를 걸으니 날아갈 것 같다. 17분 정도 임도를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노행2리 마을이 보여 사면을 타고 대충 도로 쪽으로 내려왔다. 차를 세워둔 노행2리 버스정류장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5시 40분, 이렇게 해서 6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는 경북 군위의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길 [15:11]


▲ 길은 아주 뚜렷하다 [15:13]


▲ 임도에 내려섰다 [15:16]


▲ 임도 따라 진행 [15:19]


▲ 임도 따라 진행 [15:24]


▲ 임도 오른쪽 도요새 님의 표지기가 매달린 곳에서 내려갔다 [15:33]


▲ 노행2리 마을이 보인다 [15:37]


▲ 노행2리 마을표지석 [15:39]


▲ 차를 세워둔 노행2리 버스정류장 옆에 귀환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