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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8.01.11. [경북山行記 100] 경북 김천 백마산→제석봉

by 사천거사 2018. 1. 11.

백마산-국사봉-제석봉 산행기

◈ 일시: 2018년 1월 11일 목요일 / 맑음, 올겨울 최강 한파, 바람 없어 다행

◈ 장소: 백마산 433m / 국사봉 480m / 제석봉 512.2m / 경북 김천 

◈ 코스: 국사리 산행 들머리 → 체육시설 → 백마산 → 국사봉 → 제석봉 → 오봉대교 삼거리 →

           봉곡산 → 오봉리 도로

◈ 거리: 9.76km

◈ 시간: 3시간 1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국사봉과 제석봉 연계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김천시 아포읍 남쪽에 뻗어 있는 산줄기에 속한 이 산들은 전망이 좋은 곳으로 인근에 있는 금오산과 황악산 조망이 가능하고, 제석봉 아래에 있는 오봉저수지에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올겨울 최강 한파가 엄습한 오늘, 아침 시간 바깥 온도가 영하 14도를 넘나들고 있다. 추풍령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동김천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514번 지방도를 타고 아포읍을 향해 달려갔다.


▲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08:54]


09:36   아포읍 국사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도로변에 서 있는 등산로 입구 표지판 옆으로 포장도로가 나 있는데 그곳이 바로 오늘 산행의 들머리다. 자두나무 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길을 6분 정도 걸어가자 이정표가 나타났다. 이정표를 보니, 국사봉까지 거리는 약 3km, 제석봉까지 거리는 약 4km다. 통나무 계단이 놓여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라 걷기에 아주 좋다. 오늘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 날인데 바람이 불지 않아 크게 춥지는 않다.


▲ 아포읍 국사리 도로변에 버스 정차 [09:36]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등산로 입구 표지판 [09:37]

 

▲ 개 두 마리가 죽어라고 짖어댄다 [09:39]

 

▲ 자두나무 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길 [09:40]

 

▲ 이정표를 만났다: 국사봉 3km, 제석봉 4km [09:43]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09:46]

 

▲ 오늘 걷는 길은 대부분이 소나무 사이로 나 있었다 [09:51]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09:54]


09:56   국사봉 2250m 전 이정표를 만났다.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 그런지 이정표 옆 공간에 벤치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게 보인다. 훈련용 참호를 지나면서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르막길에는 어김없이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도 신경을 써서 산길 관리를 하는 편이다. 하지만 나몰라라 하는 곳도 적지 않다. 그런 지자체는, 너는 산에 가서 고생해라 나는 책상 앞에 앉아서 펜대나 놀리면 된다. 이런 심보는 아닌지 모르겠다.


▲ 국사봉 2250m 전 이정표 [09:56]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09:56]

 

▲ 군사 훈련용 참호인 듯 [10:00]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02]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07]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0:11]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15]

 

▲ 백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18]


10:19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해발 433m의 백마산 정상에 올랐다. 지도상에는 헬기장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고 나무에 표지판도 매달려 있는 곳이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20분 정도 걸어 해발 480m의 국사봉 정상에 올랐다. 우리나라에는 국사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참 많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국사봉 정상에서 제석봉 정상까지는 채 1km가 안 되는 거리다. 막걸리 한 잔 하고 가라는 회원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제석봉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백마산 정상부 [10:19]

 

▲ 백마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0:19]

 

▲ 해발 433m 백마산 정상 표지판 [10:20]

 

▲ 언덕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0:22]

 

▲ 이 산에는 소나무가 무척 많았다 [10:31]

 

▲ 눈이 제법 깔려 있는 길 [10:36]

 

▲ 아포읍과 아포들판 [10:39]

 

▲ 해발 480m 국사봉 정상 표지석 [10:40]

 

▲ 국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제석봉 쪽으로 진행 [10:41]

 

▲ 국사봉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0:41]


10:42   국사봉 정상 출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솟아 있는 제석봉 정상과 정상 위에 자리잡고 있는 산불감시초소가 아련하게 보인다. 눈이 살짝 덮여 있는 낙엽이 눈이 발 아래서 바스락거리는 길을 5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제석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를 지나자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짧은 암릉길이 나타났다. 언덕에 올라서자 전망이 트이면서 조금 전에 지나온 백마산과 국사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포 들판 뿐만 아니라 멀리 김천혁신도시까지 보였다.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제석봉 정상이 보인다 [10:42]

 

▲ 걷기 좋은 능선길 [10:45]

 

▲ 제석리 갈림길 이정표: 제석봉 쪽으로 진행 [10:47]

 

▲ 운동기구와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0:4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구간  [10:52]

 

▲ 언덕에 올라서서 바라본 국사봉과 백마산 [10:56]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포 들판 [10:57]

 

▲ 전망대에서 바라본 김천혁신도시 방면 [10:59]


11:00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제석봉 정상에 올랐다. 해발 512.2m의 제석봉 정상은 많은 돌탑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이 돌탑들은 제석마을에 사는 사람이 아픈 허리를 낫기 위해 매일 가방에 돌을 넣어 메고 올라와서 쌓았다는데, 그 결과 아픈 허리가 말끔하게 나았단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에 방영까지 되었다나. 돌탑 주변에는 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금오산, 황악산은 물론 날이 좋을 때에는 가야산과 덕유산까지도 보인다고 한다.


▲ 제석봉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1:00]

 

▲ 해발 512.2m 제석봉 표지석과 돌탑들 [11:01]

 

▲ 제석봉 정상 조망: 구미 방면 [11:01]

 

▲ 제석봉 정상에 있는 조망 안내도 [11:02]

 

▲ 제석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03]

 

▲ 제석봉 정상 조망: 오봉저수지와 가야산 덕유산 방향 [11:04]

 

▲ 제석봉 정상 조망: 김천혁신도시와 황악산 방향 [11:04]

 

▲ 제석봉 정상에 있는 돌탑들 [11:04]


11:05   제석봉 출발, 이정표가 가리키는 오봉대교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소나무 간벌 지역이 나타났다.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산에서 나무를 베는 것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산림감시원이 도벌을 감시하던 시절과는 달리 산에 나무가 워낙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무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인간이 아니라 산불이다. 물론 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인간이기는 하지만... 우장마을 5.26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우장마을로 가는 길은 금오지맥이며 우장마을에서 금오산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 제석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오봉대교 쪽으로 진행 [11:05]

 

▲ 벤치 하나가 외롭게 보인다 [11:09]

 

▲ 소나무 간벌 지역 통과 [11:12]

 

▲ 응달지역이라 눈이 꽤 많다 [11:14]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1:18]

 

▲ 우장마을 5.26km 전 이정표 [11:2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통나무 내리막 계단길 [11:32]


11:38   오봉대교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원래 예정되어 있는 코스는 여기서 오봉대교 쪽으로 내려가는 것인데, 하산 완료 시각인 1시까지는 시간도 많이 남아 있고 해서 금오지맥을 따라 조금 더 진행을 하다 내려가기로 했다. 통나무 계단길을 걸어 봉우리를 하나 넘자 왼쪽으로 그물망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약초를 기르는 지역인지 출입금지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게 보인다. 다시 봉우리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이 나타났다. 산 넘어 산이 아니라 봉우리 넘어 봉우리다.


▲ 오봉대교 갈림길 이정표: 우장마을 쪽으로 진행 [11:38]

 

▲ 여기도 소나무 간벌 지역 [11:3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43]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47]

 

▲ 약초 재배 지역 출입금지 현수막 [11:52]

 

▲ 여기도 소나무 간벌 지역 [11:59]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2:02]

 

▲ 우장마을 2.88km 전 이정표 [12:05]

 

▲ 봉곡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8]


12:10   해발 456.9m 봉곡봉 정상에 올랐다. 실제 봉우리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봉우리 이름짓기의 달인이 그렇게 이름을 지어 표지판에 적어놓았다. 급경사 내리막 계단길과 간벌 지역을 거쳐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366.4m 봉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길은 우장마을로 내려가는 금오지맥이고 오른쪽 지능선이 오볼리 차도로 내려가는 길인데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대충 사면을 가로질러 내려가자 희미하나마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리막 경사가 여간 심한 게 아니다.


▲ 해발 456.9m 봉곡봉 정상 [12:10]

 

▲ 봉곡봉 정상에서 걸음을 멈춘 회원들 [12:11]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2:12]

 

▲ 우장마을 2.46km 전 이정표 [12:15]

 

▲ 소나무 간벌 지역 통과 [12:17]

 

▲ 삼각점이 있는 해발 366.4m 봉우리 [12:20]

 

▲  366.4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20]

 

▲ 길이 없어 일단 대충 내려간다 [12:21]

 

▲ 경사가 아주 급한 내리막길 [12:24]


12:28   무덤이 줄을 지어 자리하고 있는 도착, 전망이 트이면서 아래로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차도가 보였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이 지역에도 소나무 간벌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차도에 내려섰다. 이제 차도를 따라 집결장소인 오봉대교까지 걸어가는 일만 남았다.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도로를 열심히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빨간색 버스가 달려오고 있는 게 보였다. 우리를 데리러 온 우리 버스였다.

 

점심을 먹기 위해 김천혁신도시와 오봉저수지 사이에 있는 '온천골 한우 가마솥국밥' 식당에 들렀다.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식당인데 청주 개신동에도 있단다. 놋그릇에 밥과 국을 내오는 것이 특이했고 종업원들도 친절한 편이었다. 음식맛은? 회원들 모두가 맛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1시 40분 버스 출발, 이번에는 남상주 나들목에서 당진영덕고속도로에 진입해 북쪽을 향해 달려갔다. 속리산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3시 40분, 이렇게 해서 김천시 아포읍에 있는 금오지맥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무덤이 줄을 지어 자리잡고 있는 곳 [12:2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0]

 

▲ 여기도 간벌 작업이 한창이다 [12:34]

 

▲ 차도에 내려서서 오봉저수지 쪽으로 진행 [12:37]

 

▲ 차도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12:42]

 

▲ 우리를 데리러 온 버스를 만났다 [12:46]

 

▲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온천골 한우 가마솥국밥 식당 [13:01]

 

▲ 놋그릇에 밥과 국밥을 내온다 [13:10]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