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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7.12.21. [경북山行記 97] 경북 안동 둔지산→갈라산

by 사천거사 2017. 12. 21.


둔지산-갈라산 산행기

 

일시: 2017 12 21일 목요일 / 맑음 포근한 날씨

장소: 둔지산 405m / 문필봉 596.7m / 갈라산 569m  경북 안동 

 코스: 진실(소류)지 → 둔지산 → 사부곡산(462봉)  문필봉 → 갈라산 → 사시미티재  사붓골 주차장

 거리: 9.12km

 시간: 3시간 5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안동의 산줄기 답사에 참가하는 날이다. 둔지산, 사부곡산, 문필봉, 갈라산 등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 이 산줄기는 바위가 없는 부드러운 능선길로, 아름답게 구부러진 소나무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참나무 사이를 누비며 힐링을 할 수 있는 코스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쪽을 향해 달리다 서안동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다시 35번 국도를 따라 임하 쪽으로 달려가다 우회전, 남선면소재지를 거쳐 진실지를 향해 달려갔다.


▲ 상주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09:08]


09:50   산행 들머리가 있는 진실(소류)지 아래에 버스가 섰다. 진실지 아래에는 산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고 그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르막 경사가 완만해 걷는데 큰 부담이 없다. 모양을 많이 잃어버린 무덤을 지나자 둔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데 경사가 꽤 급하다. 정상 근처에서 회원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무슨 일이 있나?


▲ 진실(소류)지 아래에 버스 정차 [09:50]


▲ 왼쪽으로 보이는 진실지 제방 [09:53]


▲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09:56]


▲ 임도에서 벗어나 숲길에 들어섰다 [10:01]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10:0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12]


▲ 무덤 뒤에서 바라본 둔지산 정상부 [10:17]


▲ 둔지산 정상으로 가는 길 [10:20]


10:23   해발 405m의 둔지산 정상에 도착했다. 표지석은 없고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 하나가 나무에 대달려 있었다. 그런데 정상 바로 아래에서 먼저 올라간 회원들이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알고 보니, 둔지산 정상부에서 길이 좌우로 갈라지고 있는데 진행 방향을 정하지 못해 망설이고 있었다. 트랭글 지도 확인, 왼쪽 능선길이 가야할 길이었다. 오른쪽으로 간 회원들도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돌아오겠지.


왼쪽 능선을 따르자 금방 다시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은 능선길, 오른쪽은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었다. 다른 회원들은 사면길로 가고 나는 능선을 따라 봉우리로 올라갔다. 봉우리 꼭대기에 오르니 다시 갈림길, 왼쪽은 뚜렷한 길이고 오른쪽은 길이 없는데 표지기가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가야 했다. 그런데 여기서도 왼쪽으로 간 회원들이 있단다. 아니 길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막 가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사실 둔지산 정상에서부터는 길을 찾기가 조금 애매한 점이 있었다.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 나무에 매달려 있는 주황색 리본을 따라가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갈 코스 들머리부터 날머리까지 선답자의 주황색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봉우리에서 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길, 경사가 무척 심하고 낙엽이 쌓여 있어 그냥 미끄러진다. 사면을 가로질러 온 회원들을 만나 함께 미끄러지며 내려갔다. 내리막길을 마감하고 평탄한 길을 잠시 걸어가자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 해발 405m 둔지산 정상 표지판 [10:23]


▲ 둔지산 정상 아래서 왼쪽 능선을 따라가야 한다 [10:25]


▲ 회원들은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가고 [10:26]


▲ 봉우리에서 급경사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10:29]


▲ 사면을 가로질러 온 회원들을 만났다 [10:32]


▲ 평탄한 소나무 숲길 [10:42]


▲ 낙엽이 잔뜩 쌓여 있는 길 [10:45]


▲ 경사가 꽤 있는 오르막길 [10:47]


10:48   길 옆에 있는 나무 아래에 소주병이 수십 개 널부러져 있는 게 보였다. 병의 상태로 보아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문제는, 누가 이 많은 병을 이곳에다 버렸냐 하는 것이었다. 분명 여러 명이 종이컵에 따라 마셨는데 정말 몰상식한 사람들이다. 요즈음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그 만큼 산행객들의 의식이 성숙해졌다는 증거다. 작은 봉우리들을 지나가며 고도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했다. 둔지산 정상에서 사부곡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55분 정도가 걸렸다. 


▲ 길 옆 나무 아래에 널부러져 있는 소주병들 [10:48]


▲ 낙엽이 쌓여 있는 오르막길 [10:52]


▲ 또 나타난 오르막길 [10:58]


▲ 주황색 리본이 계속 길을 안내한다 [11:00]


▲ 여기는 평탄한 길 [11:0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문필봉과 갈라산 [11:07]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10]


▲ 사부곡산으로 올라가는 길 [11:16]


11:18   해발 462m의 사부곡산 정상에 올랐다. 삼거리 갈림길 지점으로 왼쪽은 기룡산으로 가는 길, 오른쪽이 문필봉으로 가는 길이다. 걷기 좋은 능선길을 13분 정도 걸어 이정표를 만났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정표에 나와 있는 주차장은 외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말하고, 또 하나의 이정표에 나와 있는 약수터 주차장은 남선으로 내려가는 길을 의미한다.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통나무 계단도 보인다.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겨울날씨 치고는 꽤 따뜻한 편이다. 

 

▲ 삼거리 갈림길 지점인 해발 462m 사부곡산 정상 [11:18]


▲ 걷기 좋은 능선길 [11:23]


▲ 길이 아주 부드럽다 [11:25]


▲ 참나무 군락지 통과 [11:27]


▲ 여기서 주차장은 외천 마을로 가는 길이다: 문필봉 쪽으로 진행 [11:31]


▲ 남선 갈림길 이정표: 문필봉 쪽으로 진행 [11:33]


▲ 여기서 주차장은 남선 쪽을 말한다 [11:33]


▲ 통나무 계단길 [11:36]


▲ 벤치가 있는 봉우리 [11:40]


11:41   벤치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자 이정표가 두 개나 서 있는 게 보였다. 오른쪽은 남선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이 문필봉으로 가는 길인데, 둔지산과는 달리 이 지역은 안동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소나무 군락지에 평상과 운동기구가 여럿 설치되어 있었다. 통나무 계단을 걸어 해발 596.7m의 문필봉 정상에 올랐다. 신라의 명필 김생이 글씨 공부를 했다는 곳이다. 아담한 표지석이 있는 정상을 떠나 갈라산으로 가는 길, 커다란 돌탑이 두 개나 연속으로 나타났다. 


▲ 문필봉 1km 전 이정표 [11:41]


▲ 주변 모두가 산림욕장이다 [11:41]


▲ 평상과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1:41]


▲ 걷기 좋은 능선길 [11:47]


▲ 문필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9]


▲ 해발 596.7m 정상 표지석 [11:52]


▲ 정상을 지나 첫 번째 만난 돌탑 [11:54]


▲ 선물: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은 당신을 만난 것입니다 [11:54]


▲ 두 번째 만난 돌탑 [11:57]


12:00   갈라산 가는 길,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길 옆에서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겨울철에는 점심으로 쉽고 간단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빵이 최고다. 갈라산 정상 100m 전에서 오른쪽으로 남선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해발 569m의 갈라산 정상에는 표지석과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별로다. 원림리 방면이 조금 보일 뿐이다. 갈라산 정상에서 사시미티재로 가는 길, 처음부터 경사가 매우 급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 갈라산으로 가다 빵으로 점심을 먹고 [12:00]


▲ 점심 먹고 출발 [12:09]


▲ 갈라산 정상으로 가는 부드러운 길 [12:11]


▲ 갈라산 정상 100m 전에 서 있는 남선 가는 길 이정표 [12:12]


▲ 해발 569m 갈라산 정상 표지석과 삼각점 [12:14]


▲ 갈라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14]


▲ 갈라산 정상에서 바라본 원림리 방면 [12:14]


▲ 갈라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경사가 매우 급하다 [12:16]


12:20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끝나자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완전 힐링 코스였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인지 바닥이 맨들맨들하다. 이정표가 서 있는 사시미티재에 도착했다. 4거리 갈림길 지점인데 왼쪽은 현내리로 가는 길, 오른쪽이 사붓골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사붓골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후미를 기다렸다. 1시 22분 버스 출발, 3시 40분 청주 도착, 사직동에 있는 화정식당에 회원 모두가 모여 얼큰하고 따끈한 동태찌개로 저녁을 먹으며 안동의 산줄기 답사를 마무리했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2:20]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2:25]


▲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12:29]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2:35]


▲ 사시미티재에 서 있는 이정표: 주차장 쪽으로 진행 [12:40]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2:45]


▲ 산길이 끝나는 지점 나무계단길 [12:53]


▲ 사붓골 주차장 300m 전 이정표 [12:56]


▲ 갈라산 버스정류장 [12:57]


▲ 사붓골 주차장 아래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57]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