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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8.01.25. [경북山行記 102] 경북 문경 작약산→은점봉

by 사천거사 2018. 1. 25.


작약산-은점봉 산행기

 

일시: 2018 1월 25일 목요일 / 맑음 칼바람이 부는 강추위

장소: 작약산 770m / 시루봉 739.5m / 은점봉 640m / 경북 문경-상주 

 코스: 구미리 마을회관 → 작약산 → 시루봉 → 헬기장 은점치  은점봉 → 팔각정 → 불정 자연휴양림 주차장

 거리: 11.25km

 시간: 4시간 11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강추위로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어 거리가 맞지 않음


강추위로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어 거리가 맞지 않음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작약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문경시 가은읍에 있는 작약산은 2011년 12월 평산회에서 다녀온 곳인데, 오늘은 구미리에서 작약산에 올라 시루봉과 은점봉을 거친 후 불정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증평, 괴산, 연풍을 지나 이화령터널을 통과한 후 3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대조교차로에서 32번 지방도에 진입했다. 바깥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버스 유리창에는 벌써부터 성애가 잔뜩 끼어 있어 밖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무릉리 입구에서 우회전해 무릉교를 건넌 버스가 이번에는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구미리 마을회관을 향해 열심히 달려갔다. 


▲ 아침 내 차 계기판 온도 영하 16도 [07:06]


▲ 34번 국도변에 있는 괴강 만남의 광장 휴게소 [08:33]


09:27   구미리 마을회관 앞에 버스가 섰다. 버스에서 내리니 차가운 기운이 온몸으로 몰려든다. 일단 버프로 얼굴을 감싸는 등 완전무장을 하고 마을길을 따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첫 번째 이정표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파란 하늘을 가르고 있는 작약산 주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두 번째 이정표를 지나면서도 포장도로는 계속 이어졌다. 정자와 약수터가 있는 곳에 도착, 안내문을 읽어 보니 약수 원탕은 작약산 정상 아래 8부 능선에 있는데 주민들을 위해 이곳까지 물줄기를 끌어내렸다고 한다.    


▲ 구미리 마을회관 앞에 버스 도착 [09:27]


▲ 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작약산 등산 안내도 [09:28]


▲ 마을회관 오른쪽으로 나 있는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09:31]


▲ 작약산 정상 2.5km 전 이정표 [09:34]


▲ 정면으로 작약산 주능선이 보인다 [09:34]


▲ 작약산 정상 2.1km 전 이정표 [09:39]


▲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09:45]


▲ 구미리 연혁 및 약수터 안내문 [09:47]


09:47   이정표 왼쪽으로 나 있는 나무계단길이 본격적인 산길 산행의 들머리다. 이정표를 보니 구미리 마을회관에서 작약산 정상까지 거리가 3.2km 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올라가면서 발견한 다른 이정표에는 2.7km, 2.9km 등 거리가 다르게 표기되어 있었다.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아뭏든 산길에 올라서자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면서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산 아래와는 달리 제법 눈이 많이 쌓인 곳도 있어 아이젠을 착용했다.  


▲ 이정표 왼쪽 나무계단길이 산길 산행 들머리 [09:47]


▲ 구미리 마을회관에서 작약산 정상까지 거리가 3.2km [09:48]


▲ 경사가 별로 심하지 않은 길 [09:5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09:54]


▲ 오르막 나무계단길 [09:56]


▲ 슬슬 오르막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 [10:00]


▲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아이젠 착용 [10:01]


▲ 약수터를 거쳐 작약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0:03]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0:05]


▲ 계쏙 이어지는 오르막길 [10:09]


10:13   작약산 정상 600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이 이정표에는 거리가 2.7km로 표기되어 있다. 간간이 주변 풍경을 조망하며 10분 가까이 걸어올라 윗수예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고 다시 4분 정도 걸어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이제 작약산 정상이 멀지 않았다. 8분 후 도착한 해발 770m의 작약산 정상에는 아담한 표지석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고, 이정표에는 거북바위 가는 길과 수예리 가는 길, 그리고 저음리 가는 길이 표기되어 있었다.    


▲ 작약산 정상 600m 전 이정표 [10:1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 [10:16]


▲ 바위가 소나무가 어울린 곳 [10:18]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이안면 구미리 풍경 [10:20]


▲ 윗수예 갈림길 지점 이정표 [10:22]


▲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26]


▲ 작약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30]


▲ 해발 770m 작약산 정상 표지석 [10:34]


▲ 작약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34]


10:34   작약산 정상에서 50m 떨어진 곳에 있는 거북바위를 보러 갔다. 거북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해 보니, 거북바위는 그저 그랬지만 전망이 아주 뛰어난 곳이라 마음에 들었다.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속리산 주능선과 구왕봉, 희양산, 백화산 등이 보이는, 말 그대로, 기가 막힐 정도로 뛰어난 천혜의 전망대였다. 실컷 눈요기를 하고 다시 작약산 상봉으로 돌아와 시루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능선에 쌓인 눈의 깊이가 심상치 않다.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내린 눈이 강추위로 녹지 않아 계속 원상태로 남아 있는 모양이다.  


▲ 작약산 정상부에 도착한 회원들 [10:34]


▲ 작약산 거북바위 [10:39]


▲ 거북바위 조망: 구왕봉, 희양산, 뇌정산, 백화산, 주흘산이 보이는 풍경 [10:40]


▲ 거북바위 조망: 속리산 주능선이 보이는 풍경 [10:40]


▲ 작약산 상봉에서 내려가는 길 [10:42]


▲ 능선에 쌓인 눈의 깊이가 만만치 않다 [10:49]


▲ 작약산 임도 갈림길 이정표 [10:54]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0:57]


10:58   산불감시초소 갈림길 이정표를 지났다. 작약산 시루봉까지 남은 거리는 1.5km.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20분 가까이 걸어 임도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이제 시루봉까지 남은 거리는 500m.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자 해발 739.5m의 작약산 시루봉 정상이다. 아까 올랐던 작약산 정상은 '작약산 상봉'이라고 하고 이곳은 '작약산 시루봉'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작약산은 작약의 꽃봉오리 같이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시루봉 정상부에는 표지석과 산행 안내도, 그리고 이정표가 자리잡고 있었다. 


▲ 산불감시초소 갈림길 이정표: 시루봉 쪽으로 진행 [10:58]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1:09]


▲ 다시 능선을 따라 진행 [11:13]


▲ 임도 갈림길 이정표: 시루봉 쪽으로 진행 [11:17]


▲ 눈이 쌓여 있는 능선길 [11:25]


▲ 시루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6]


▲ 시루봉 정상에 있는 임도 갈림길 이정표 [11:30]


▲ 해발 739.5m 작약산 시루봉 정상에 있는 표지석 [11:30]


▲ 시루봉 정상에 있는 산행 안내도 [11:30]


11:31   작약산 시루봉 정상을 떠나 은점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시루봉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르면 임도를 거쳐 구미리로 내려갈 수도 있다. 눈이 발목까지 빠지는 능선길,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눈길,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의 모습은 다 다르지만 그 길들은 모두 산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길에 여러 다른 모습의 길이 들어 있는 것과 같다. 갈전리 쪽 전망이 확 트이는 은점치를 통과했다.


▲ 작약산 시루봉 정상 출발 [11:31]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3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37]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43]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1:50]


▲ 눈에 덮여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11:54]


▲ 등산로 표지 현수막 [12:03]


▲ 양지쪽에는 눈이 없다 [12:09]


▲ 은점치에서 바라본 갈전리 방면 [12:12]


12:14   '은점재봉'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곳을 지났다. 지도에도 없는 봉우리 이름이 버젓이 붙어 있다. 은점치를 지나면서 은점봉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완만하던 오르막길이 점차 된비얄로 변했는데 오랜만에 걸어보는 급경사 오르막길이었다. 25분 정도 뒷다리가 팽팽해질 정도로 걸어 도착한 은점봉 정상에는 돌탑 하나와 아담한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예정했던 봉우리는 모두 올랐고 이제부터는 불정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은점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트랭글에서 아무런 멘트도 나오지 않아 휴대전화를 열어보았더니 전화가 꺼져 있었다. 왜 꺼졌지? 다시 시작 버튼을 눌렀더니 켜지기는 했는데 금방 다시 꺼지고 말았다. 왜 그러지? 두세 번 더 반복해도 마찬가지였다. 아하, 이유를 알아냈다. 강추위 때문에 휴대전화 꺼짐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세상에, 지금까지 휴대전화 사용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다. 결국, 휴대전화를 따뜻하게 해서 온도를 높인 후에야 다시 작동이 되었다. 오늘 춥긴 추운 날인 모양이다.


▲ 해발 509m 은점재봉 표지판 [12:14]


▲ 처음에는 경사가 조금 완만한 편이다 [12:20]


▲ 슬슬 오르막길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 [12:28]


▲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 [12:31]


▲ 은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오르막길 [12:37]


▲ 해발 640m 은점봉 정상 표지석 [12:40]


▲ 눈이 덮여 있는 능선길 [12:42]


▲ 여기는 내려가는 길 [12:51]


▲ 임도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여기서 정상은 은점봉 정상을 말한다 [12:53]


12:53   임도에 내려서서.조금 걸어가자 이정표가 나타났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도 불정 자연휴양림에 도착할 수 있지만 임도 왼쪽으로 등산로도 열려 있어 들어섰다. 5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 팔각정자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자 다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사면을 오른쪽으로 가로지르는 길을 거쳐 다시 능선에 합류한 후 계속 걸어간다. 조금씩 고도가 낮아지는 산길이 소나무 사이로 계속 이어졌다. 계속 내리막길인데다 바람까지 불지 않아 걷는 기분이 아주 좋다.   


▲ 눈이 덮여 있는 임도 [12:53]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등산로 쪽으로 진행 [12:54]


▲ 커다란 바위가 모여 있는 곳 [12:55]


▲ 길 양쪽 철망은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네 [12:56]


▲ 쉼터용 팔각정자 [12:59]


▲ 사면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13:03]


▲ 멀리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보인다 [13:07]


▲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 [13:0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8]


13:21   삼거리 이정표를 만났다. '등산로 입구' 쪽으로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불정 자연휴양림 도로가 모습을 드러냈고 5분 후 버스가 서 있는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 오르니 아,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다. 바람만 없어도 살 것 같다. 옷을 갈아입고 빵을 점심으로 먹은 후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2시 27분 버스 출발, 증평에 있는 다경 장터국밥 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이른 저녁으로 먹고 4시 20분에 출발하여 4시 55분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혹한 속에 이루어진 작약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등산로 입구 쪽으로 진행 [13:2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 [13:24]


▲ 내리막 나무계단길 [13:27]


불정 자연휴양림


재악산 자락 수정봉(487m)과 조봉(671m) 사이에 자리한 불정 자연휴양림은 문경시에서 1997년에 개장하여 2007년 6월부터 문경관광진흥공단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휴양림까지 들어오는 벚꽃 가로수길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손꼽히며 울창한 숲속의 산책로, 등산로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것은 기본이며, 함께하는 가족들을 위하여 숲 해설가들이 3월부터 12월까지 자연환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숲 탐방 그리고 숲 체험 방법을 친절히 안내하는 “무료 숲 해설” 은 대표적인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천연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진 휴양림 입구부터 산막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야생화단지의 꽃과 나무들이 뚜렷한 사계절의 향기를 담고 정겨움을 준다. 산 정상에서부터 맑은 물은 산막들 사이로 흐르고 계곡 중간 중간 보를 막아 만든 물놀이장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나무그늘 아래 놓인 통나무 데크와 벤치가 시원한 산바람과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더한다. 휴양림 내 쉼터는 숲속의 집과 카라반 시설이 있으며, 나무 사이사이 지어진 숲속의 집은 11동의 통나무집과 1동의 황토집이며, 카라반 시설 14동 포함 총 26동이 연중 운영된다.

또한 휴양림 내 설치된 (주)짚라인 코리아에서 운영하는 9개의 다이나믹한 짚라인 코스는 푸른 자연과 함께 즐기는 최고의 레포츠로 무한한 감동을 준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 IC에서 10분 거리이며 문경의 주요 관광지와 근접한 곳에 위치하여 1박 2일 연계관광 코스로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며,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휴양림 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3:30]


▲ 산길을 마감하고 휴양림 도로에 내려섰다 [13:30]


▲ 불정 자연휴양림 표지판 [13:33]


▲ 불정 자연휴양림 고객이용센터 건물 [13:35]


▲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불정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13:35]


▲ 증평에 있는 다경 장터국밥 식당 [15:31]


▲ 조금 이른 저녁으로 먹은 소고기 국밥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