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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8.01.23. [경북山行記 101] 경북 칠곡 유학산

by 사천거사 2018. 1. 23.

유학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1월 23일 화요일 / 맑음, 칼바람 부는 추은 날씨

장소: 유학산 839m / 경북 칠곡

코스: 팥재 → 도봉사 헬기장 유학산 신선대 837고지 793 삼각점봉

           674고지 다부동 전적기념관

거리 6.62km

시간: 2시간 21분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유학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한국전쟁의 전환점을 이룬 다부동 전투 전적지로 유명한 유학산은 아직 미답지로 남아 있어 갈 기회만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유학산 산행을 안내하는 산악회가 있어 기꺼이 동참하게 된 것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화서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중앙고속도로 다부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이번에는 79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우회전해 산행 들머리가 있는 팥재를 향해 올라갔다.


▲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27]


09:48   팥재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싸늘한 공기가 얼굴을 때린다. 날씨는 더없이 맑은데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 차다. 유학산장이 있는 주차장에서 도봉사까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한다. 도봉사 절집들이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꽤 가팔랐다. 비구니 사찰인 도봉사 입구 왼쪽으로 통나무 계단이 보인다.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계단을 통과하자 잠시 조금 가파른 암릉길이 이어졌다.


▲ 팥재에 있는 주차장에 버스 도착 [09:48]

 

▲ 팥재에 있는 유학산장 [09:50]

 

▲ 포장도로를 따라 도봉사까지 진행 [09:52]

 

▲ 멀리 도봉사 절집이 보인다 [09:59]

 

▲ 오른쪽으로 암벽 아래 자리잡고 있는 도봉사 절집이 보인다 [10:02]


도봉사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면 성곡리 유학산에 있는 조계종 사찰로, 유학산 중턱에 깎아지른 절벽을 병풍 삼아 있는 비구니 사찰이다. 가파른 지형에 터를 마련하고 종각과 대웅전, 비로전, 석탑, 산신각, 요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 도봉사에서 우측 산길로 약 20분쯤 오르면 깎아지른 듯 한 절벽이 나타나는데, 어른 키로 50질이나 되며 학이 노닐던 곳이라 하여 쉰질바위 또는 학바위로 불려진다.

 

산악인들의 암벽등반 훈련장으로 유명하다. 한편 예부터 학이 놀던 명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유학산은 6·25전쟁 때 대구를 사수하기 위해서 55일간 끊임없이 전투를 하여 많은 사상자를 낸 최대의 격전지로서 6·25전쟁 격전지 순례 답사 코스(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지나 왜관 방면으로 1㎞ 정도에 있는 팥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도봉사→팔각정→674고지→다부동전적기념관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유명하다. 도봉사는 유학산 6·25전쟁 격전지 순례 답사 코스 중간에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 비구니 사찰인 도봉사 입구 [10:04]

 

▲ 도봉사 입구에서 본격적인 산길 시작 [10:0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 [10:07]


10:09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났다.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가자 전망이 트이는 지점이 나타나고 다시 나무 계단을 올라가자 벤치가 있는 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람은 여전히 차다. 눈이 덮인 왼쪽 우회로를 지나 학상리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유학산 주능선에 올라선 것인데, 왼쪽 길을 따르면 학상리나 학하리로 내려갈 수 있다. 유학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오른쪽 길,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바닥을 덮고 있는 눈의 많아 아이젠을 꺼내 착용했다.  


▲ 벤치가 있는 쉼터 [10:09]

 

▲ 바위가 있는 오르막길 [10:11]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12]

 

▲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미시 방면 [10:13]

 

▲ 오르막 나무 계단 [10:16]

 

▲ 벤치가 있는 쉼터 [10:19]

 

▲ 학상리 갈림길 이정표 [10:23]

 

▲ 눈이 덮여 있는 헬기장 [10:23]

 

▲ 유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24]

 

▲ 팔각정자가 반겨주는 유학산 정상부 [10:26]


10:26   팥재 주차장을 떠난지 35분만에 해발 839m의 유학산 정상에 올랐다. 대구를 수호하기 위한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라 '839고지'로 불리기도 한다. 정상에는 아담한 표지석과 '유학정'이란 현판이 달린 전망대용 정자가 있었다. 일단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정자 위로 올라갔다. 금오산 아래 펼쳐져 있는 구미시가 멀리 보이고 길게 뻗어 있는 낙동강도 보인다. 유학산 정상을 떠나 다부리 쪽으로 간다. 무인 산불감시초소와 묵은 헬기장을 지났다.


▲ 해발 839m 유학산 정상 표지석 [10:26]

 

▲ 전망대용 팔각정자 유학정 [10:26]

 

▲ 유학정 조망: 구미시내와 금오산 [10:27]

 

▲ 유학정 조망: 칠곡 소학산 방면 [10:27]

 

▲ 유학정 전망: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0:27]

 

▲ 유학정 아래에 있는 전망 안내판 [10:28]

 

▲ 도봉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다부리 쪽으로 진행 [10:31]

 

▲ 무인 산불감시초소 [10:32]

 

▲ 묵은 헬기장 [10:36]


10:41   커다란 바위가 서 있는 봉우리를 지났다. 그렇게 어려운 구간은 아니지만 커다란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는 암봉과 암릉이 계속 나타났다. 유학산 주능선에는 주변에 있는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장소가 많은데 아름다운 소나무와 어울린 신선대도 그 중 하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유학산 주능선에서 금오산, 팔공산, 가야산, 비슬산, 수도산 등이 조망된다고 한다. 오늘은 나중에 연계산행을 할 소학산과 황학산 쪽 산줄기를 주로 살펴보았다.


▲ 커다란 바위가 서 있는 봉우리 [10:41]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0:43]

 

▲ 신선대 조망: 유학산 정상과 암봉 [10:46]

 

▲ 신선대 조망: 소학산이 보이는 풍경 [10:46]

 

▲ 신선대 조망: 황학산이 보이는 풍경 [10:46]

 

▲ 짧은 암릉 구간 [10:50]

 

▲ 837고지로 가는 길 [10:56]


11:00   유학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837고지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고지 정상 탈환전 안내판이 서 있고 바닥에 이정표가 놓여져 있었다. 능선 위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V자 모양의 소나무 사이를 통과한 후 836봉을 거쳐 해발 793m의 삼각점봉에 도착했다. 삼각점봉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꾼으로 잘 알려진 백계남 님의 표지기를 볼 수 있었다. 잠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더니 다시 674고지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날은 여전히 차다. 


▲ 837고지에 서 있는 안내판 [11:00]

 

▲ 837고지 표지판 [11:00]

 

▲ V자 모양의 소나무 [11:02]

 

▲ 표지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836봉 정상 [11:10]

 

▲ 소학산이 보이는 풍경 [11:18]

 

▲ 오랜만에 백계남 님 표지기를 만났다 [11:20]

 

▲ 해발 793m 삼각점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21]

 

▲ 여기는 내리막길 [11:25]

 

▲ 674고지로 올라가는 길 [11:30]


11:34   674고지에 도착했다. 고지 정상에는 674고지 탈환전 안내판이 서 있고 다부동 전적기념관까지 거리가 1.56km 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가 바닥에 놓여져 있었다. 674고지에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꽤 심하다. 눈이 거의 없어 아이젠을 벗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리막길이 꽤 미끄러웠다. 점차 고도가 낮아지면서 길도 넓어지고 경사도 완만해졌다. 중앙고속도로 다부나들목 진입로 아래를 지나고 진입로 도로를 건너 다부동 전적기념관 주차장으로 향했다.  


▲ 674고지 정상부 [11:34]

 

▲ 674고지 탈환전 안내판 [11:35]

 

▲ 674고지에 서 있는 이정표: 다부동 전적기념관까지 1.56km [11:35]

 

▲ 내리막길 경사가 매우 심하다 [11:41]

 

▲ 길이 널찍하고 평탄해졌다 [11:48]

 

▲ 오른쪽으로 고압선 철탑이 보인다 [11:5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7]

 

▲ 차도가 보인다 [12:01]

 

▲ 중앙고속도로 다부나들목 진입도로 [12:04]


12:09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다부동 전적기념관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전적기념관을 둘러보기 위해 위로 올라갔다. 다부동 전투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역사적인 전투였다. 그때 우리 장병과 경찰들이 목숨을 바쳐 낙동강 전선을 지킨 덕택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회원들이 모두 내려와 1시 24분 출발, 가산면소재지에 있는 안동식당에서 청국장과 제육볶음으로 점심을 먹고 2시 18분에 출발해서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4시 20분, 이렇게 해서 낙동강 전투의 역사적 현장인 유학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다부동 전적기념관

 

1981년 11월 30일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에 개관하였으며, 기념관이 들어선 곳은 1950년 6·25전쟁 때 가장 치열한 다부동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전시관과 기념비·야외전시장·관리사무소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기념비는 구국용사를 위한 충혼비로, 1995년 6월 25일에 25m의 높이로 세워졌다.


▲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다부동 전적기념관 주차장에 도착 [12:09]

 

▲ 다부동 지구 전적비 및 기념관 [12:23]

 

▲ 구국 경찰 충혼비 [12:24]

 

▲ 전적기념관 주변에 전시되어 있는 항공기 [12:25]

 

▲ 다부동 전적 기념관 내부 [12:29]

 

▲ 전적기념관 주변에 전시되어 있는 탱크들 [12:39]

 

▲ 조금 늦은 점심을 먹은 안동식당(가산면소재지에 있음) [13:43]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