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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8.02.01. [경북山行記 104] 경북 영주 용암산→등지리봉

by 사천거사 2018. 2. 1.


용암산-등지리봉 산행기

 

일시: 2018 2월 1일 목요일 / 맑음 포근한 날씨

장소: 용암산 633m / 시루봉 601m / 주마산 544m / 등지리봉 542.5m / 경북 영주 

 코스: 용암산 바위공원 입구 → 용암산 → 시루봉 → 누에머리  무릎재 → 주마산 → 등지리봉(집봉)  성곡보건지소

 거리: 10.34km

 시간: 3시간 41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용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용암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 오늘 가는 곳은 영주에 있는 용암산이다. 소백산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용암산 능선에는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아 '용암산 바위공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금왕휴게소에 들른 후 풍기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용암산 바위공원 입구를 향해 달려갔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08:24]


09:48   산행 들머리인 용암산 바위공원 입구에 버스가 도착했다. 5분 정도 마을 도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대한불교 화엄조계종 본사인 봉황사가 보이고, 건물을 오른쪽으로 돌아가자 석축 위에 머리를 얹은 특이한 모양의 부처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고속도로에서도 보인다고 하는데 정말 보기 드문 부처님이다. 용암산 등산로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을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전망이 좋은 바위가 나타났다. 바로 봉황대였다. 


▲ 용암산 바위공원 입구에 버스 도착 [09:48]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용암산 바위공원 입구 표지판 [09:49]


▲ 용암산 바위공원 안내도 [09:54]


▲ 대한불교 화엄조계종 총본사인 봉황사 표지석 [09:54]


▲ 봉황사의 특이한 불상 [09:57]


▲ 용암산 등산로 이정표 [10:00]


▲ 오르막 계단이 나타나고 [10:03]


▲ 전망이 좋은 바위 봉황대 [10:07]


10:08   전설이 깃들어 있는 봉황대에 올랐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중앙고속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과수원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히티바위 쪽으로 진행한다. 히티바위는 어떻게 생긴 바위를 말하는 거지?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가자 바위공원답게 바위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통일신라시대에 축조했다는 봉암성터 안내판을 지났다. 구불구불한 소나무 사이로 걷기에 편안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기온이 낮은 날이지만 바람이 없다 보니 봄날씨처럼 포근하다. 


▲ 봉황대에서 바라본 중앙고속도로 [10:08]


▲ 봉황대에 얽힌 전설 안내문 [10:09]


▲ 과수원 갈림길 이정표: 히티바위 쪽으로 진행 [10:09]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12]


▲ 바위 틈새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 [10:16]


▲ 풍기조망대 갈림길 이정표: 말바위 쪽으로 진행 [10:17]


▲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봉암성터 안내문 [10:1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2]


▲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10:24]


10:27   고분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곳에 도착했다. 용암산 고분군 안내판을 보니, 용암산 일대에 200여기의 삼국시대 고분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앞에 있는 것은 최근에 만들어진 참호처럼 보였다. 용암산 조각공원에 있는 첫 번째 바위를 만났다. 이름하여 말바위, 말의 잔등 형상을 닮았단다. 이어서 나타난 반달바위와 솔바위, 바위 모양에 어울리도록 그럴듯하게 이름을 갖다붙이기는 했는데 조금 억지스러운 면도 없지 않았다. 어쨌든 바위 이름 찾기 놀이에 발걸음이 저절로 움직이는 기분이다.


▲ 고분군 지역에 서 있는 이정표: 말바위 쪽으로 진행 [10:27]


▲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 [10:28]


▲ 용암산 고분군 안내문 [10:29]


▲ 말바위를 향하여 [10:33]


▲ 말바위 위에 올라선 회원 [10:34]


▲ 미나리단지 갈림길 이정표: 히티바위 쪽으로 진행 [10:35]


▲ 반달바위 [10:38]


▲ 솔바위 [10:42]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0:48]


10:52   히티재 갈림길 이정표를 지났다.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오른쪽에 있는 조망처로 갔더니 아, 눈 앞에 장관이 펼쳐졌다. 연화봉에서 비로봉을 거쳐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주능선이 하얀 눈에 덮인 채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장쾌하다. 해발 633m의 용암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사각형 표지석과 쉼터용 정자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 가지 의문점, 왜 산행로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용암산'이란 명칭이 없을까? 무척 궁금하다. 정상에서 내려와 시루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무에 '송이채취구역 입산금지' 표지판이 붙어 있는게 종종 보였다.


▲ 히티재 갈림길 이정표: 시루봉 쪽으로 진행 [10:52]


▲ 용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56]


▲ 전망대에서 바라본 소백산 주능선 [10:57]


▲ 용암산 정상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10:58]




▲ 해발 633m 용암산 정상 표지석 [11:00]


▲ 용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여의주바위 [11:03]


▲ 용암산 정상에 있는 쉼터용 정자 [11:03]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1:06]


▲ 장독바위 [11:08]


▲ 송이채취구역 입산금지 표지판 [11:09]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1:12]


11:13   봉화대에 올랐다. 안내문을 보니, 이 봉화대를 둥지리봉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지도상에는 주마산과 이웃해 있는 봉우리가 등지리봉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봉화대 정상에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소백산 주능선이 어렴풋이 보였다. 상어바위와 칠형제바위를 감상하며 8분 정도 산길을 걸어 해발 606m의 시루봉 정상에 올랐다. 용암산과 마찬가지로 화강암 사각형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는 시루봉 정상에서는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안정면 용산리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 봉화대 안내문 [11:13]


▲ 둥지리봉으로도 불린다는 봉화대 [11:13]


▲ 봉화대에서 바라본 소백산 주능선 [11:14]


▲ 상어바위 [11:17]


▲ 칠형제바위 [11:18]


▲ 용수사 갈림길 이정표: 누에머리 쪽으로 진행 [11:20]


▲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안정면 용산리 방면 [11:22]


▲ 해발 606m 시루봉 정상 표지석 [11:23]


▲ 시루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잇는 거북바위 [11:24]


11:32   누에머리 가는 길 이정표를 지났다. 송이바위를 지나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기에 들러 보았더니,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산줄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봉현면 유전리 들판이 잘 보이고 천부산 오른쪽으로 소백산 주능선도 조금 보였다. 이름도 멋진 누에머리를 지나고 데크 계단을 내려오자 호두밭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 마을도로가 지나가는 무릎재에 내려섰다. 여기서 주마산으로 가려면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 누에머리 가는 길 이정표 [11:3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 [11:35]


▲ 송이바위 [11:39]


▲ 천부산 오른쪽 끝으로 멀리 소백산 주능선이 보인다 [11:44]


▲ 봉현면 유전리 방면 [11:45]


▲ 누에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46]


▲ 내리막 데크 계단 [11:49]


▲ 호두밭 갈림길 이정표: 무릎재 쪽으로 진행 [11:54]


▲ 마을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1:58]


12:00   도로에서 벗어나 오른쪽 밭을 따라 다시 산으로 진입했다. 밭에서 벗어나 산길에 들어섰는데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었다. 문제는 오르막 경사, 오늘 걸은 산행로에서 가장 경사가 심한 코스였는데 낙엽은 그렇다 치고 눈이 덮여 있지 않은 것만도 큰 다행이었다. 15분 가까이 뒷다리가 팽팽해질 정도로 힘을 쓴 끝에 해발 544m의 주마산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에 표지석은 따로 없고 나무로 만든 표지판 하나가 나무에 걸려 있었다. 정상을 떠나 조금 내려오자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였다. 함께 점심을 먹고 가기 위해 나도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바닥에 앉았다. 


▲ 도로에서 오른쪽 밭으로 진입 [12:00]


▲ 지나온 봉우리들이 보인다 [12:01]


▲ 멀리 소백산 주능선이 보인다 [12:02]


▲ 주마산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 [12:0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08]


▲ 오르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2:16]


▲ 해발 544m 주마산 정상 표지판 [12:18]


▲ 전망대에서 바라본 봉현면 유전리 방면 [12:20]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22]


▲ 회원들과 함께 점심식사 [12:22]


12:36   빵과 커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집봉이라고도 하는 등지리봉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날은 계속 따뜻하다.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면서 왼쪽을 보니 꽤 큰 채석장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 들리던 대포소리가 저 채석장에서 발파하는 소리였구나. 등지리봉(집봉)을 거쳐 고압선 철탑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할 지점인데, 성곡리로 가려면 여기서 왼쪽 지능선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조금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을 10분 정도 걸어 임도에 내려섰다.  


▲ 점심 먹고 출발 [12:36]


▲ 짧은 암릉 구간 [12:39]


▲ 채석장과 성곡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풍경 [12:39]


▲ 등지리봉으로 올라가는 길 [12:42]


▲ 등지리봉에서 내려가는 길 [12:50]


▲ 고압선 철탑이 있는 곳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진행 [12:55]


▲ 내리막 경사가 조금 있는 길 [12:57]


▲ 임도가 가까워졌다 [13:03]


▲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 [13:05]


13:06   임도 왼쪽 철탑이 있는 곳에서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4분 후 마을 도로에 내려섰고 사과나무 과수원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성곡리 보건지소 앞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했다. 내려오면서 보니, 사과 농사를 많이 짓는 곳이라 그런지 주변이 온통 사과나무 과수원이었다.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2시 13분 버스 출발, 풍기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진입, 음성나들목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를 벗어나 금왕읍내에 있는 바다 양푼이 동태탕 식당에서 동태찌개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50분, 이렇게 해서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진열되어 있고 멋진 소백산 조망처로 손색이 없는 용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에서 다시 왼쪽 산길에 진입 [13:06]


▲ 산길을 마치고 마을 도로로 내려가는 길 [13:10]


▲ 사과나무 과수원을 따라 나 있는 도로 [13:17]


▲ 사과나무 하나 하나가 무슨 작품 같다 [13:19]


▲ 성곡1리 마을회관이 보인다 [13:28]


▲ 잔디밭 뒤로 성곡리 보건진료소가 보인다 [13:30]


▲ 성곡리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1]


▲ 음성읍내에 있는 바다 양푼이 동태탕 식당 [15:42]


▲ 동태찌개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15:55]


▲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