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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8.07.03. [경기山行記 92] 경기 가평 사향봉/명지산

by 사천거사 2018. 7. 3.

사향봉-명지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7월 3일 화요일 / 흐린 후 맑음

◈ 장소: 사향봉 1013m / 명지산 1267m / 경기 가평

◈ 코스: 익근리 주차장 → 갈림길 사향봉 1079봉 1130봉

           명지산 명지폭포 명지계곡 익근리 주차장

◈ 거리: 12km

◈ 시간: 5시간 7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명지산

 

높이 1,267m. 주위에 귀목봉·강씨봉·화악산 등이 있다.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웅장한 산세, 울창한 삼림, 계곡을 이루는 물 등이 어우러져 경치가 뛰어나다. 북동사면으로는 가평천이 흐르며, 계곡에는 명지폭포·무명폭포·승천사 등이 있다. 귀목 마을-귀목고개-명지산-아재비고개-귀목 마을, 익근 마을-산정-익근 마을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잣·토종꿀·밤 등이 많이 나며 7, 8월에 청평여름축제가 열린다. 주변에 청평유원지·화악산 등이 있다. 가평읍에서 도대리 익근 마을까지 시내 버스가 운행되며, 남동쪽으로 경춘국도, 서쪽으로 일동을 지나는 국도가 지나고 있다.


07:0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명지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명지산은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높이도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작 지점인 익근리 주차장의 해발고도가 200m 정도에 불과해 무려 1060m 넘게 수직 상승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명지산 산행은 힘들기로 이름이 나 있다. 2015년 10월 이곳에 왔을 때는 익근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해 사향봉, 명지산, 명지2봉, 백둔봉을 거쳐 다시 익근리 주차장으로 내려왔었다. 그때 걸린 시간이 6시간 49분, 꽤 힘들었던 산행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장마철이라 남쪽 지방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다행히 가평 쪽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천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지난 토요일 가평 장락산 산행을 하러 갈 때 들렀었는데 3일만에 또 들른 것이다. 하남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6번, 45번, 46번, 75번 국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가평군 북면 익근리를 향해 달려갔다.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8:15]


10:00   익근리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한산했다. 도로 옆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주차장에서 명지산 정상까지 거리가 6km라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왕복 12km에 해발고도를 1000m 이상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오늘 예정된 산행 코스는 명지폭포를 지난 후 오른쪽 갈림길을 이용해 명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코스대로 간다면 계곡을 따라 나 있는 평지 길을 너무 많이 걷게 되어 산행이 단조로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명지계곡 오른쪽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2015년 10월에 한번 걸어 본 코스인데 아무래도 계곡길보다는 나을 것 같아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 지점에서 사향봉 가는 길로 들어섰다. 처음부터 오르막길이더니 오른쪽으로 뻗어 있는 능선까지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제법 뚜렷하게 나 있던 길이 위로 올라가면서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 그런 모양이다. 지도에 나와 있는 코스를 확인하며 능선 쪽으로 계속 올라갔다.  


▲ 익근리 주차장에 버스 도착 [10:02]

 

▲ 명지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 [10:04]

 

▲ 명지1봉은 명지산을 말한다 [10:05]

 

▲ 사향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0:07]

 

▲ 나무로 만든 계단 [10:09]

 

▲ 명지4봉은 어디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네 [10:12]

 

▲ 산행로가 물길로 변했다 [10:17]

 

▲ 짓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4]

 

▲ 오르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10:31]

 

▲ 능선까지 계속 오르막길 [10:38]


10:41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났다. 여기서부터는 2015년 10월에 걸었던 길이다. 사향봉 1.7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사실, 이 산줄기에 있는 이정표는 거리가 제멋대로라 어느 게 맞는지 알 수가 없다. 어째서? 15분을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 올랐는데 사향봉까지 1.6km가 남았다고 적혀 있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100m를 15분 걸려 걸었다는 이야기인데, 계산적으로 전혀 맞지가 않는다. 사향봉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가팔랐다.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니 그럴 수밖에.


▲ 오른쪽 능선 따라 나 있는 길에 진입 [10:41]

 

▲ 사향봉 1.7km 전 이정표: 거리가 제멋대로라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다 [10:4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47]

 

▲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 사향봉 1.6km 전 이정표 [10:58]

 

▲ 사향봉 1km 전 이정표 [11:09]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13]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1:17]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다 [11:25]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29]

 

▲ 사향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7]


11:47   해발 1013m의 사향봉 정상에 올랐다. 장막봉이라고도 하는 사향봉 정상에는 아담한 표지석이 하나 서 있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사향봉 조금 지나 적당한 자리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 점심 메뉴는 찰밥에 김치와 구운 김. 진수성찬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해가 뜨겁게 내리쬐는 날씨는 아니지만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무척 후텁지근하다.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으련만 그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 해발 1013m 사향봉 정상 표지석 [11:47]

 

▲ 사향봉 조금 지난 곳에서 점심 식사 [11:51]

 

▲ 점심 먹고 출발 [12:06]

 

▲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10]

 

▲ 명지산 2.1km 전 이정표 [12:17]

 

▲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12:23]

 

▲ 다시 오르막길 [12:3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3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41]


12:49   명지폭포를 지나 오른쪽으로 나 있는 갈림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오늘, 나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들이 올라온 코스다. 여기서 명지산 정상까지 거리는 1km, 1130봉을 지나 명지산 정상에 오르는 데에는 27분 정도가 걸렸다.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명지산 정상은 전망이 좋아 명지2봉에서 백둔봉과 명지3봉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잘 보였다. 그런데 회원들은 다 어디 갔지? 벌써 내려간 건가? 아니면 아직 안 올라온 건가?


▲ 명지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명지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km [12:49]

 

▲ 통나무 계단길 [13:00]

 

▲ 여름에 피는 야생화 [13:00]

 

▲ 명지산 정상 400m 전 이정표 [13:06]

 

▲ 명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08]

 

▲ 해발 1267m 명지산 정상 표지석 [13:16]

 

▲ 명지산 정상 조망: 명지2봉에서 백둔봉으로 뻗어내린 산줄기 [13:16]

 

▲ 명지산 정상 조망: 임산골 계곡 [13:16]

 

▲ 명지산 정상 조망: 명지2봉에서 명지3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13:16]


13:17   명지산 정상에서 내려와 명지2봉 쪽으로 난 길에 막 들어섰는데 3명의 회원이 앞에서 내려가고 있는 게 보였다. 회원들과 함께 명지2봉 갈림길 지점을 지나 명지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접어들었다. 어, 그런데 내리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하긴 1200m가 넘는 높이에서 1000m 가까이 해발고도를 낮춰야 하니 어찌 경사가 가파르지 않겠는가. 그렇게 40분 정도 아래로 곤두박질 치는 길을 걸어 마침내 물이 흐르는 명지계곡 상류에 도착했다. 휴! 길 옆에 피어 있는 소박한 산수국꽃이 보기에 좋다.  


▲ 명지산 정상 바로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명지2봉 쪽으로 진행 [13:17]

 

▲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 [13:20]

 

▲ 통나무 계단길 [13:27]

 

▲ 익근리 5.5km 전 이정표 [13:3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38]

 

▲ 다시 나타난 통나무 계단길 [13:4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52]

 

▲ 마침내 명지계곡 상류에 도착 [13:57]

 

▲ 산수국이 꽃을 피웠네 [13:59]


14:00   명지2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났다. 잠시 후 만난 명지계곡, 물이 불어 계곡을 건너기가 만만치 않다. 6분 후 다시 계곡을 건너야 하는 지점에 도착했는데... 어허, 이곳은 신발을 벗지 않으면 건널 수 없는 상황이었다. 등산화를 벗어?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모두 갈아입고 갈아신을 거니까 그냥 건너가자. 명지폭포 앞에 도착했다. 명지계곡의 명물이니 한번 구경하러 내려가 볼까. 거리는 60m에 불과하지만 경사가 아주 급한 내리막길을 걸어 명지폭포 앞에 이르렀다. 그런데... 폭포를 보려면 계곡 가운데로 가야 하는데 폭포 앞을 흘러가는 물살이 너무 세어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젠장, 죽어라고 내려왔는데 폭포는 코빼기도 못 보고 또 죽어라고 올라가야겠네.


▲ 명지2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4:00]

 

▲ 물길을 건너야 하는 지점 [14:05]

 

▲ 돌이 깔려 있는 계곡 옆길 [14:07]

 

▲ 신발을 벗고 계곡을 건너야 하는 곳 [14:11]

 

▲ 우리 회원들이 명지산(명지1봉)으로 올라간 지점 [14:15]

 

▲ 오른쪽 명지계곡에 새로운 폭포가 생겼다 [14:23]

 

▲ 명지폭포 갈림길 이정표 [14:28]

 

▲ 명지폭포 앞을 흘러가는 계류의 물살이 장난이 아니다 [14:31]


14:33   다시 익근리로 내려가는 널찍한 길에 올라섰다. 다리가 뻐근하네. 커다란 불상이 서 있는 승천사를 거쳐 30분만에 사향봉 갈림길 지점을 지났고 다시 5분을 더 걸어 버스가 서 있는 익근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주차장 한켠에 있는 화장실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후미가 조금 늦게 도착해 뒤풀이를 마치고 버스가 출발한 시각이 오후 5시 13분,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계곡을 흐르는 물구경을 실컷 한 명지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다시 널찍한 길에 올라섰다 [14:33]

 

▲ 무리지어 피어 있는 까치수영 [14:42]

 

▲ 길 왼쪽 계류에도 폭포가 생겼다 [14:48]

 

▲ 승천사 불상 뒤태 [14:55]

 

▲ 오전에 사향봉으로 올라갔던 지점 [15:03]

 

▲ 명지산 군립공원 산행 안내도 [15:06]

 

▲ 익근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