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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8.04.05. [경남山行記 109] 경남 거제 계룡산→선자산

by 사천거사 2018. 4. 5.

계룡산-선자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4월 5일 목요일 / 흐림, 찬 바람 불어 추운 날

◈ 장소: 계룡산 566m / 선자산 507m / 경남 거제 

◈ 코스: 심적사 입구 → 계룡산 → 절터 → 통신탑 → 포로수용소 유적지 → 고자산치 → 선자산 → 

           구천저수지 상류

◈ 거리: 9.83km

◈ 시간: 3시간 58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계룡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흔히 계룡산 하면 충남 공주에 있는 계룡산을 떠올리는데 경남 거제에도 계룡산이 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위에 솟아 있는 거제 계룡산은 봄철 진달래꽃 산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 출발,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거제로 내려가는 내내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거제에는 비가 오지 않아야 하는데... 휴게소에 두 번 들른 버스가 통영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14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심적사 입구를 향해 달려갔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8:34]

 

▲ 14번 국도변에 있는 통영관광휴게소 [10:37]


10:59   14번 국도 옆 심적사 입구에 버스가 섰다. 포장도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심적사가 보인다. 14번 국도 아래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잠시 올라가다 편백나무 숲으로 나 있는 작은 산길에 들어섰다. 임도와 임도 사이를 가로지르는 사면길인데 경사가 꽤 가파르다. 하늘을 보니 잔뜩 흐려 있기는 한데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다. 대신 바람이 무척 세다. 춥다. 봄을 맞아 땅속에서 나왔던 개구리와 뱀이 화들짝 놀랄 날씨다. 예비로 가지고 다니던 버프와 장갑을 꺼냈다.


▲ 14번 국도 옆 심적사 입구에 버스 정차 [10:59]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심적사 가는 길 이정표 [11:00]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계룡산 가는 길 이정표 [11:00]

 

▲ 길 오른쪽 심적사 사천왕문 [11:04]

 

▲ 14번 국도 장평2교 아래를 통과 [11:05]

 

▲ 임도에서 벗어나 좁은 편백나무 숲길에 진입 [11:12]

 

▲ 커다란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5]

 

▲ 길이 조금 험하지만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다 [11:16]

 

▲ 경사가 꽤 가파른 사면길 [11:19]


11:21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들어선 후 곧 절찍한 쉼터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능선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편백나무 산림욕장을 지나 걷기 좋은 능선길에 진입했다. 연록색 신록이 반겨주는 길을 잠시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성돌 같은 게 보이기 시작하더니 아예 바닥에 돌이 쫙 깔려 있는 곳이 나타났다. 산성의 흔적 같기는 한데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다. 슬슬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바람은 왜 이렇게 부는 거야?    


▲ 임도 건너 다시 산길로 [11:21]

 

▲ 널찍한 쉼터에서 잠시 휴식 [11:22]

 

▲ 쉼터에 서 있는 이정표: 계룡산 쪽으로 진행 [11:24]

 

▲ 편백나무숲 산림욕장 [11:25]

 

▲ 산림욕장 끝부분에 서 있는 이정표 [11:25]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1:31]

 

▲ 연록색 신록이 반겨주는 길 [11:33]

 

▲ 산성의 흔적인가? [11:37]

 

▲ 진달래꽃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 [11:38]


11:39   전망대가 나타났다. 왼쪽으로 고현항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거제는 우리나라 조선업의 중심지이다. 한동안 조선업 경기가 나빠졌다는 소식이 계속 들려왔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성돌 정도 크기의 돌이 바닥에 깔려 있는 구간이 또 나타났다. 산성의 흔적이 맞나? 멀리 팔각정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부터 활짝 핀 진달래꽃이 꽃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센 바람에 온몸을 맡긴 진달래꽃은 잔치에 초대받은 춤꾼들이었다.


▲ 전망대 조망: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고현항 [11:39]

 

▲ 성돌 같기도 한데 [11:41]

 

▲ 신록이 반겨주는 길 [11:49]

 

▲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면소재지 방면 [11:54]

 

▲ 434봉에 있는 팔각정이 보인다 [11:54]

 

▲ 센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진달래꽃 [11:54]

 

▲ 진달래꽃의 색깔이 다 다르다 [11:55]

 

▲ 팔각정이 있는 434봉으로 올라가는 길 [12:00]

 

▲ 장삼자락 휘날리듯  [12:01]

 

▲ 하늘에도 꽃이 피었다 [12:02]


12:03   공설운동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434봉에 설치되어 있는 팔각정에 도착했다. 2015년 4월 이곳 계룡산 산행을 할 때 올라왔던 길이다. 팔각정을 지나면서 계룡산 암릉길이 시작되었다. 계룡산 암릉은 계룡산 정상을 중심으로 해서 주능선 좌우로 펼쳐져 있는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길이라 잘못 디뎌 발을 삘 염려가 있기는 하지만 서두르지만 않으면 상관없다. 561봉에 오르자 암릉이 끝나면서 정상 쪽 능선이 펼쳐지는데 표지석이 있는 계룡산 정상부에서부터, 그 옆 의상대, 그 뒤 통신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 434봉에 서 있는 팔각정 [12:03]

 

▲ 팔각정에서 내려다본 고현항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12:03]

 

▲ 팔각정 전망대 옆에 서 있는 이정표: 계룡산 쪽으로 진행 [12:04]

 

▲ 활짝 핀 진달래꽃 [12:07]

 

▲ 암릉지대 시작 [12:09]

 

▲ 암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2:12]

 

▲ 통신탑에서 의상대를 거쳐 계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인다 [12:16]

 

▲ 계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18]

 

▲ 계룡산 정상 아래에서 만난 진달래꽃 [12:21]


12:23   해발 566m의 계룡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고 2015년 4월에 왔을 때는 없던 게양대에서는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계룡산 정상에서 절터가 있는 의상대를 거쳐 내려가는 길은 암릉구간이다. 진달래꽃에 싸여 있는 커다란 바위를 우회한 후 의상대로 올라갔다. 절터 왼쪽으로 나 있는 암릉길을 걸어 절터 아래에 도착,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바람이 불어 춥기는 한데 그나마 비가 오지 않는 게 큰 다행이다.


▲ 해발 566m 계룡산 정상 표지석 [12:23]

 

▲ 계룡산 정상을 떠나 통신탑으로 가는 길 [12:25]

 

▲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면소재지 [12:26]

 

▲ 진달래꽃과 어울린 바위 [12:29]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2:29]

 

▲ 암봉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고자산치 쪽으로 진행 [12:30]

 

▲ 의상대에서 바라본 통신탑 [12:32]

 

▲ 절터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12:39]


12:49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거제시청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고산치를 지나 559봉 아래에 있는 통신탑 앞에 도착했다. 전망대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현항을 조망한 후 559봉으로 올라갔다.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는데 트랭글에서는 통신대봉(계룡1봉)이란 이름으로 배지를 발급해준다. 559봉에서는 내려가는 길, 내리막의 끝은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유적지 주변도 온통 진달래꽃밭이었다.


▲ 점심 먹고 통신탑이 있는 봉우리를 향해 출발 [12:49]

 

▲ 고산치에 서 있는 이정표: 거제시청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2:49]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 [12:52]

 

▲ 선자산 3.8km 전 이정표 [12:53]

 

▲ 진달래꽃 뒤로 의상대와 절터가 보인다 [12:55]

 

▲ 559봉 아래에 있는 통신탑 [12:58]

 

▲ 통신탑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2:59]

 

▲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559봉 정상 [13:01]

 

▲ 559봉에서 포로수용소 유적지로 내려가는 길 [13:04]

 

▲ 유적지로 내려가는 길도 진달래꽃밭이다 [13:07]


13:08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지에 내려섰다. 유적지에는 예전에 없던 데크 전망대와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고 왼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모노레일 승강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산행이 힘든 사람들은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이곳까지 모노레일을 이용해 올라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유적지에서 다시 시작된 오르막길,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반겨주는 길을 따라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자 저 아래로 임도가 지나가는 고자산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고자산치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지 안내문 [13:08]

 

▲ 백병원 갈림길 이정표 [13:08]

 

▲ 유적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면사무소 방면 [13:09]

 

▲ 거제도 포로수용소 잔존 유적지 [13:09]

 

▲ 뒤돌아서서 바라본 포로수용소 유적지 [13:11]

 

▲ 진달래꽃 사이로 나 있는 길 [13:13]

 

▲ 진달래꽃과 바위가 어울린 곳 [13:18]

 

▲ 진달래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곳 [13:22]

 

▲ 멀리 고자산치가 내려다 보인다 [13:25]

 

▲ 임도가 지나가는 고자산치가 코 앞이다 [13:34]


13:35   임도가 지나가는 고자산치에 내려섰다. 2015년 4월 산행에서는 여기서 용산마을로 내려갔었다. 임도를 건너 선자산 쪽으로 가는 길, 처음에는 연록색 신록이 눈을 즐겁게 해주더니 잠시 후에는 진달래꽃 군락지가 나타나며 보랏빛 꽃잎이 눈을 호강시켜 준다. 봄철 산행은 역시 꽃산행이라고 보아야 한다. 팔각정자 전망대를 지나 조금 진행하자 전망이 트였는데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산사면에 활짝 핀 산벚꽃이 점점이 박혀 있는 게 보였다.


▲ 고자산치에 서 있는 이정표: 선자산 쪽으로 진행 [13:35]

 

▲ 처음에는 신록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13:38]

 

▲ 진달래꽃 군락지에 진입 [13:49]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 [13:52]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 [13:54]

 

▲ 앞서 가는 회원들을 만났다 [13:56]

 

▲ 팔각정자 전망대가 보인다 [13:59]

 

▲ 팔각정자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선자산 쪽으로 진행 [13:59]

 

▲ 왼쪽으로 보이는 산사면 전체에 산벚꽃이 피어 점점이 박혔다 [14:05]

 

▲ 선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12]


14:20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는 해발 507m의 선자산 정상에 도착했다. 이제 산을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구천댐상류 쪽으로 방향을 잡고 신록이 반겨주는 산길을 걸어 내려간다. 묵은 헬기장을 지나면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베어 처리한 모습이 자주 보였다. 오른쪽으로 구천저수지 한자락이 보인다. 어? 저게 뭐여? 철쭉이 피었네? 보기 드문 하얀 철쭉꽃이 길 옆에서 마알간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여기가 남쪽은 남쪽이구나. 벌써 철쭉이 피다니.


▲ 해발 507m 정상 표지석 [14:20]

 

▲ 선자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구천댐 상류 쪽으로 진행 [14:21]

 

▲ 내려가는 길에 만난 신록 [14:26]

 

▲ 묵은 헬기장 [14:27]

 

▲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방제 현장 [14:37]

 

▲ 성돌은 아닌 것 같고 [14:38]

 

▲ 오른쪽으로 구천저수지가 보인다 [14:41]

 

▲ 벌써 철쭉이 피었네 [14:43]

 

▲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철쭉 [14:50]

 

▲ 산행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4:56]


14:58   실질적인 산행을 마치고 1018번 지방도 도로변에 도착했다. 잠시 후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있는 회원들을 데리러 간 버스가 도착해 근처에 있는 개울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3시 32분 버스 출발, 저녁을 먹기 위해 통영 강구안 앞에 있는 중앙시장을 향해 달려갔다. 통영중앙시장은 대체로 회가 싼 편이다. 6명의 회원이 모여 회를 썰어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산행의 피로를 맘껏 풀었다. 5시 40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거제에 있는 계룡산 진달래꽃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1018 지방도 도로변 산행 날머리에 서 있는 선자산 산행 이정표 [14:58]

 

▲ 1018번 지방도 도로변에 피어 있는 벚꽃 [15:01]

 

▲ 통영중앙시장에 있는 횟집에서 회식 [16:37]

 

▲ 통영중앙시장 횟집골목 [17:34]

 

▲ 통영 강구안 풍경 [17:35]

 

▲ 통영 강구안 풍경 [17:35]

 

▲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