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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8.03.22. [경남山行記 107] 울산 울주 문수산→남암산

by 사천거사 2018. 3. 22.


문수산-남암산 산행기

 

일시: 2018 3 22 목요일 / 맑음 화창한 봄날씨

장소: 영축산 352m / 문수봉 404m / 문수산 600m / 남암산 543m / 울산 울주 

 코스: 영해교 → 망해사 → 영축산 왕복  문수산 → 문수사  남암산 → 마당재 → 갈림길 → 마하사  율현마을회관

 거리: 10.55km

 시간: 4시간 24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문수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문수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세가 아기자기해서 울산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울산까지는 먼 거리인데 그나마 최근에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울산나들목에서 울산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산행 들머리가 있는 청량면 율리를 향해 달려갔다.


▲ 상주영천고속도로 의성휴게소 [08:53]


▲ 경부고속도로 경주휴게소 [10:13]


10:52   울주군 청량면 율리 문수데시앙 아파트 단지 옆에 있는 영해교 위에 버스가 섰다. 버스에서 내려 남암산을 바라보니 산사면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춘분인 어제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는데 남쪽인 이곳 울산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파트 단지 왼쪽에 있는 산행들머리에 도착, 처음부터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남쪽 지역이라 그런지 길 옆에서 활짝 핀 진달래가 반겨준다. 봄이 오긴 왔구나. 오른쪽으로 망해사 절집 지붕이 보인다. 보물 제173호인 망해사 승탑이 있는 곳이다. 


▲ 영해교 위에 버스 정차 [10:52]


▲ 영해교에서 바라본 남암산: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10:53]


▲ 문수산 등산로 안내도가 서 있는 산행 들머리 [10:55]


▲ 처음부터 오르막길이다 [10:58]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02]


▲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04]


▲ 남쪽 지방이라 진달래가 활짝 피었네 [11:09]


▲ 길 오른쪽으로 망해사 절집이 보인다 [11:11]


▲ 어제 내린 눈이 슬슬 보이기 시작 [11:15]


11:16   안영축 갈림길 이정표를 지났다. 하얀 눈 위에 피어 있는 보라색 진달래꽃이 이채롭다.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정면으로 남암산과 문수산 정상과 그 두 봉우리를 이어주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온통 눈 천지다. 춘분이 지난 날, 울산지역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많은 주민들이 산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갈림길 지점에 도착, 영축산을 다녀오기 위해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응달지역이라 그런지 바닥에 눈이 많다. 갈림길에서 영축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5분 정도가 걸렸다.


▲ 안영축 갈림길 이정표: 문수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16]


▲ 하얀 눈 위에 보라색 진달래꽃이 피었다 [11:17]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22]


▲ 왼쪽 남암산과 오른쪽 문수산 [11:23]


▲ 사면길을 따라 계속 진행 [11:26]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1:28]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문수산 등산로 안내판 [11:28]


▲ 영축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진입 [11:31]


▲ 눈이 많이 쌓여 있는 산행로 [11:33]


▲ 나무줄기에 눈꽃이 피었네 [11:34]


11:34   해발 352m 영축산 정상에 올랐다. 우신고등학교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직접 이곳으로 올라올 수 있다. 5분 정도 걸어 다시 갈림길 지점으로 내려와 이번에는 문수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해발 404m의 문수봉 정상에 올라섰다.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곳이다. 눈이 많아지면서 길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했다. 어제 눈이 많이 왔다고 해서 한참 망설이다가 아이젠을 가져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 해발 352m 영축산 정상부 [11:34]


▲ 영축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35]


▲ 갈림길 지점에 도착: 문수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41]


▲ 문수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시작 [11:43]


▲ 고압선 철탑 옆을 지나고 [11:46]


▲ 주변이 온통 눈 천지다 [11:52]


▲ 문수봉 정상부에 올라섰다 [11:56]


▲ 해발 404m 문수봉 정상 표지석 [11:56]


▲ 문수봉 정상에서 바라본 남암산 [11:57]


▲ 날이 풀리면서 산행로에 있는 눈이 녹기 시작 [12:08]


12:12   해발 326m의 깔딱고개에 내려섰다. 깔딱고개에서 문수산 정상까지는 700m 거리인데 이게 그냥 700m가 아니다. 정상부에 있는 헬기장까지 올라가는 길이 그야말로 급경사 오르막길이기 때문이다. 물론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차근차근 올라가면 되지만 지금은 눈이 쌓여 있어 진행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25분 넘게 걸어 헬기장에 올라섰다. 고행 끝에 얻은 보상은? 확 트인 전망, 울산시 뒤로 펼쳐져 있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 깔딱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문수산 쪽으로 진행 [12:12]


▲ 깔딱고개에 있는 표지석 [12:13]


▲ 깔딱고개에서 문수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2:2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24]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3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34]


▲ 이제 오르막길이 얼마 남지 않았다 [12:37]


▲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문수사 쪽으로 진행 [12:39]


▲ 헬기장에서 바라본 울산시내와 동해바다 [12:39]


▲ 문수산 정상부에 서 있는 통신탑 [12:40]


12:42   해발 600m 문수산 정상에 도착했다. 커다란 표지석과 돌탑이 자리잡고 있는 널찍한 정상부에는 벤치가 여러 개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김밥을 점심으로 먹고 출발, 문수사로 내려가는 길의 경사가 꽤 급하다. 천년고차인 문수사 경내에 내려섰다. 문수사는 산사면 좁은 공간에 자리잡고 있어 절마당이 아주 좁았다. 급수대에서 물을 한 바가지 받아 마시니 오장육부가 시원해 지는 기분이다.


▲ 해발 600m 문수산 정상 표지석 [12:42]


▲ 문수산 정상부에 있는 돌탑 [12:42]


▲ 정상부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43]


▲ 문수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54]


▲ 문수산 가는 길 이정표 [12:54]


▲ 문수사로 내려가는 길 [12:59]


▲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13:03]


▲ 바로 아래가 문수사다 [13:05]


문수사


문수사는 울주군 청량면 율리 산342번지에 자리잡은 절로 문수산의 이름을 딴 절이다. 이 문수산은 신라와 고려 때는 주로 영축산이라 불려오던 산이다. 천축국왕사성 부근에 있는 영축산의 이름이 불교를 따라 우리나라로 이동하여 온 것으로서 천축의 영축산은 부처님이 설법하시던 곳이며, 신선들이 살았고 독수리가 많이 있으므로 영축산 또는 축두, 축봉, 축대라고도 하였다는 것이다. 또 축령들이 산에 있으므로 이름하였 고 혹은 산모양이 수리머리와 비슷하다는데서 온 이름이라고도 한다. 조선조에 와서는 문수산이라 하여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그렇게 나타난다.


또 이 산을 일명 청량산이 라고 하였는데 산 아래에 있는 청량면은 청량산에서 비롯된 이름인 것이다. 이 산을 문수산이라고 한것은 화엄경 제10법 운지로서 보살들이 살던 곳이어서 문수보살이 응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라 제 27대 선덕여왕 15년(646)에 자장율사가 이 곳에 절을 세워 문수사라 했다고 한다. 이 문수사가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범어사의 말사가 되면서 사명을 문수암이라 고쳤다가 1989년에 중건하여 다시 문수사라 부른다. 


▲ 좁은 공간에 자리잡은 문수사 절집들 [13:07]


▲ 문수사 급수대에서 목을 축이고 [13:08]


13:11   문수사 경내를 벗어나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는 길, 길 옆에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의 굵은 가지가 눈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통째로 부러져 있는 게 보였다. 한없이 가벼워 보이는 눈이 저 굵은 나뭇가지를 부러뜨린다는 게 영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런데, 이 길이 맞는 거야? 어째 앞으로 가야 할 남암산과 점점 멀어지는 것 같네. 지도를 확인해 보니, 문수사에서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이럴 때는 빨리 발걸음을 돌리는 게 상책이다.


다시 문수사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오른쪽 축대 사이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다. 아하, 저 길이구나. 절벽을 가로지르고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내려간 후 다시 왼쪽 사면을 따라 걸어갔다. 길이 조금 험하기는 하지만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다. 최근에 개설된 도로에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어제 눈이 얼마나 내렸는지 도로에 눈이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날이 이렇게 따뜻하니, 말 그대로, 봄눈 녹 듯 곧 사라지겠지.

 

▲ 문수사 경내를 벗어나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잘못 가는 길 [13:11]


▲ 모닝 차 위에 쌓인 눈이 엄청나다 [13:11]


▲ 어제 내린 눈 때문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졌다 [13:15]


▲ 문수사로 돌아오면서 내려다본 도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13:22]


▲ 문수사 경내 입구 오른쪽에 나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야 한다 [13:24]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3:27]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3:29]


▲ 길은 제대로 잘 나 있다 [13:33]


▲ 도로를 따라 남암산 쪽으로 진행 [13:41]


13:45   도로 왼쪽으로 남암산 등산로 안내판이 보였다. 임도를 따라 10분 가까이 걸어가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들어섰다. 산에 들어서자 다시 눈이 많아졌다. 10분 정도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성불암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10분 남짓 걸어가자 전망대가 나타났다. 아까 올랐던 문수산 정상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울산시내가 내려다보인다. 멀리 보이는 산줄기에도 눈이 하얗게 덮여 있다. 춘분이 지난 날에 울산지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광경이다.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남안산 등산로 안내판 [13:45]


▲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13:50]


▲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정상 쪽으로 진행 [13:54]


▲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57]


▲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 [13:59]


▲ 성불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이정표 [14:05]


▲ 한겨울에 강원도 산길을 걷는 것 같다 [14:07]


▲ 계속 이어지는 눈길 [14:13]


▲ 전망대 조망: 울산시 남구 방면 [14:16]


▲ 전망대 조망: 문수산 정상이 보인다 [14:17]


14:21   남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에 들어섰다. 8분 후 도착한 남암산 정상, 해발 543m의 정상에는 표지판, 표지석, 삼각점, 이정표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남안산 정상에서 율현마을로 내려가는 길, 한솔그린빌아파트 쪽으로 5분 정도 진행하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율리 쪽으로 가야 한다. 마당재를 거쳐 갈림길 지점이 나오면 오른쪽 산길에 진입해야 마하사로 내려갈 수 있다. 갈림길 지점까지는 눈이 많이 쌓여 있는 내리막길인데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길이 많이 질척거렸다.

  

▲ 남암산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 [14:21]


▲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 [14:25]


▲ 해발 543m의 남암산 정상부 [14:29]


▲ 남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한솔그린빌 아파트 쪽으로 진행 [14:29]


▲ 내려가는 길도 계속 눈길이다 [14:3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4:38]


▲ 눈이 녹아 길이 질척거린다 [14:43]


▲ 갈림길 지점에 내려섰다 [14:50]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 산길에 진입 [14:51]


14:56   아래로 내려오자 다시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쭉쭉 뻗은 소나무 아래 보래색 진달래가 피어 있고 그 아래 하얀 눈이 깔려 있는 풍경이 참 보기에 좋다. 마하사 절집 왼쪽에 내려서는 것으로 산길을 마감하고 7번 국도를 잠깐 걸어 버스가 서 있는 율현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4시 20분 출발, 울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30분, 이렇게 해서 한겨울 못지 않게 내린 춘설 속의 문수산 봄맞이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아래로 내려오자 진달래꽃이 보이기 시작 [14:5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01]


▲ 진달래꽃이 참 곱다 [15:04]


▲ 아래로 내려오자 눈이 모두 사라졌다 [15:07]


▲ 길 오른쪽 마하사 [15:12]


▲ 7번 국도를 따라 진행 [15:15]


▲ 청량면 율현마을 표지석 [15:16]


▲ 율현마을회관 앞 정자 옆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17]


▲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휴게소 [17:32]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