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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8.01.04. [경남山行記 104] 경남 고성 향로봉→월부산

by 사천거사 2018. 1. 4.


향로봉-월부산 산행기

 

일시: 2018 1월 4일 목요일 / 대체로 흐림

장소: 향로봉 579m / 월부산 488m  경남 고성 

 코스: 운흥사 입구 → 불연교 → 천진암 → 낙서암  전망봉 → 상두바위  애향교 → 향로봉 → 월부산 → 운흥사 입구

 거리: 5.53km

 시간: 2시간 40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 트랭글을 늦게 작동시켜 산행 시간이 맞지 않음


▲ 트랭글을 늦게 작동시켜 산행 코스가 맞지 않음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고성 향로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고성군이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강원도 동북단에 있고 다른 하나는 경상남도 남부에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향로봉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도 굉장히 많다. 오늘 찾아가는 향로봉은 경남 고성군에 있으며 와룡산과 이웃하고 있는 산이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고성까지는 먼 거리다. 사천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운흥사 주차장을 향해  3번 국도, 77번 국도, 1001번 지방도를 번갈아 달려갔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 [08:30]


▲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 [09:48]


10:48   운흥사 앞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했다. 불연교를 건너면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어느 쪽으로 올라도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우리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내려오기로 했다. 포장도로를 따라 7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에 승용차 주차장이 있고 곧 산으로 올라가는 돌계단길이 나타났다. 낙엽이 떨어져 깔려 있는 돌계단이 무척 운치 있어 보인다. 왼쪽으로 운흥사의 부속암자인 천진암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디 한번 들러볼까.


운흥사(雲興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676년(문무왕 16)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그 뒤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승병 6,000여명을 이끌고 이곳에서 왜적과 싸웠다고 하며, 이때의 병화로 소실된 것을 1651년(효종 2)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속암자로는 낙서암(樂西庵)·천진암(天眞庵)이 있다. 낙서도인이 수도하였다는 낙서암은 물이 세다고 하는데, 이 물로 술을 빚으면 술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 천진암은 1692년(숙종 18)응화선사(應化禪師)가 창건한 암자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범종루(梵鐘樓)·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다포집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2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존건물은 1731년(영조 7) 중건된 것으로 독특한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5°정도 기울어져 있다. 또한, 대웅전내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인 괘불(掛佛)과 조선 후기에 제작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인 경판(經板) 등이 보관되어 있다. 이 중 괘불은 1730년이연(理然) 등 승려 20여명이 참여하여 제작한 것으로서, 세로 12.72m, 가로 8.18m 크기이다.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6좌의 불보살상을 그렸으며, 뒷면에는 진언과 영조의 어인(御印)이 새겨져 있다. 이 괘불은 일본인들이 민족 항일기에 일본으로 가져가려고 세 번이나 시도하였으나, 심한 풍랑으로 인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놓았다고 한다.


▲ 운흥사 주차장에 버스 도착 [10:48]


▲ 주차장 오른쪽 각종 안내판들 [10:51]


▲ 불연교를 건너면 만나는 이정표: 오른쪽으로 진행 [10:51]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0:54]


▲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 [10:57]


▲ 승용차 주차가 가능한 곳 [10:58]


▲ 돌계단길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0:59]


▲ 왼쪽이 천진암 가는 길 [11:01]


11:01   운흥사의 부속암자인 천진암은 산 속에 있는 암자답게 고즈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다시 산행 시작, 경사가 꽤 있는 돌계단길과 돌길이 낙서암까지 계속 이어졌다. 천진암과는 달리 낙서암은 차가 닿지 않는 곳이라 낙서암에 들르려면 가파른 돌길을 걸어오르는 수밖에 없다. 일반인으로서는 적지 않은 고행이다. 서울 근교에는 대웅전 앞까지 차가 들어가는 절도 많다. 절보다 신도가 우선인 셈이다. 낙서암도 인기척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낙서암 앞에서 길이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전망대를 거쳐 향로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오른쪽으로 진행.  


▲ 운흥사의 부속암자인 천진암 [11:01]


▲ 오르막 돌길 [11:0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돌길 [11:08]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돌길 [11:09]


▲ 낙서암 가는 길 [11:21]


▲ 운흥사의 부속암자 낙서암 [11:23]


▲ 낙서암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오른쪽 향로봉 방향으로 진행 [11:24]


▲ 통나무 오르막 계단길 [11:27]


11:29   오른쪽으로 벤치가 하나 보인다. 다리 아픈 사람은 잠시 쉬어 가세요.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하자 너덜지대가 나타났는데, 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돌들이 계단처럼 층을 이루고 있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지나 첫 번째 전망대인 신선대에 도착했다. 삼천포항이 있는 사천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다시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고 너덜지대를 올라갔다. 천진암에서 낙서암을 거쳐 향로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대부분이 돌길이거나 너덜길이라고 보면 된다.  


▲ 길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는 벤치 [11:29]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30]


▲ 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바위들 [11:34]


▲ 너덜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1:3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36]


▲ 전망대에 들렀다 간다 [11:37]


▲ 첫 번째 전망대 신선대 [11:38]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41]


▲ 오르막 너덜 구간 [11:42]


▲ 계속 이어지는 너덜 구간 [11:46]


11:50   방금 오른쪽으로 우회한 암봉이 앞을 딱 가로막고 있는데, 암봉 꼭대기에 올라 서 있는 회원들도 보인다. 비로봉이라고도 하는 두 번째 전망봉에 올랐다. 산행객들이 많이 찾는 사량도와 사천시 삼천포항이 내려다보인다. 세미 클라이밍이 필요한 상두바위 꼭대기에 올랐다. 이곳에서는 와룡산 방면과 조금 후에 올라갈 향로봉이 잘 보였다. 상두바위에서 내려와 하이애향회에서 설치한 애향교를 건너 그리 길지 않은 암릉을 잠깐 올라가자 향로봉 정상이다.  


▲ 두 번째 전망봉: 비로봉으로 불린다고 [11:50]


▲ 전망대 조망: 오른쪽으로 사량도가 보인다 [11:52]


▲ 전망대 조망: 사천시 방면 [11:52]


▲ 향로봉 상두바위 [11:55]


▲ 상두바위 정상 조망: 두 번째 전망봉인 비로봉 [11:58]


▲ 상두바위 정상 조망: 와룡산 방면 [11:58]


▲ 상두바위에서 바라본 향로봉 [11:59]


▲ 하이애향회에서 설치한 애향교 [12:00]


▲ 향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2]


▲ 향로봉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상두바위와 비로봉 [12:05]


12:06   해발 579m 향로봉 정상에 도착했다. 아주 널찍한 정상에는 표지석과 삼각점, 이정표, 그리고 바다를 조망하기에 좋은 육각정자가 자리잡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빵, 곶감, 커피, 아주 간단한 음식이지만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멋진 다도해의 모습에 취한 채 먹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점심 먹고 출발, 이정표가 가리키는 운흥사 2.8km 방향으로 간다. 잠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더니 길이 평탄해졌는데 고사목이 많이 보였다. 웬 고사목? 그것은 바로 산불의 잔해였다.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 해발 579m 향로봉 정상부 [12:06]


▲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12:07]


▲ 향로봉 정상 표지석 [12:07]


▲ 향로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12:07]


▲ 향로봉 정상에 있는 육각정자 [12:21]


▲ 향로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23]


▲ 산불이 난 흔적 [12:28]


▲ 계속 나타나는 산불의 잔해 [12:29]


▲ 귀여운 작은 돌탑 [12:31]


12:33   '작은 향로봉'이란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곳을 지났다. 잠시 후 오른쪽에 전망바위가 있어 잠시 들렀다. 하이면 봉원리에 있는 내원저수지 뒤로 와룡산 산줄기가 보인다. 진분개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곧바로 운흥사로 내려갈 수 있고 월부산을 거쳐 내려갈 수도 있다. 오늘 산행거리도 짧고 해서 월부산을 들러보기로 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닌 듯, 길은 있는데 나뭇가지가 자꾸 얼굴을 때린다. 월부산을 들렀다 내려오는 회원들을 만났다. 월부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이 없어 진분개 갈림길로 되돌아가 내려가려고 한단다.


▲ 해발 534.8m 작은 향로봉 표지판 [12:33]


▲ 걷기 좋은 능선길 [12:35]


▲ 전망바위 조망: 고성군 하이면 봉원리 내원저수지가 보인다 [12:40]


▲ 걷기 좋은 능선길 [12:44]


▲ 진분개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월부산 가는 길도 여기서 갈라진다 [12:45]


▲ 산에서 자주 만나는 표지기 [12:51]


▲ 길은 있지만 나뭇가지가 자주 진행을 방해한다 [12:53]


▲ 월부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56]


12:57   해발 488m의 월부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표지석은 없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에 월부산이라고 적혀 있었다. 지도에 나와 있는 산행로는 여기서 진분개 갈림길로 돌아가서 하산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을 하기로 했다. 길은? 아주 흐릿하게 나 있다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왼쪽 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게 최선이다. 낙엽이 쌓여 있어 조금 미끄럽기는 하지만 가시덤물이나 바위 절벽이 없는 게 큰 다행이었다. 잠시 후 진분개 갈림길에서 내려오는 번듯한 길에 내려섰고 그 다음부터는 탄탄대로다. 


▲ 해발 488m 월부산 정상 [12:57]


▲ 월부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59]


▲ 빨간 청미래덩굴 열매 [13:01]


▲ 길이 없어져 사면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 [13:05]


▲ 길은 없지만 내려가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13:10]


▲ 진분개 갈림길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났다 [13:14]


▲ 능선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17]


▲ 걷기 좋은 내리막길 [13:19]


▲ 앞서 가는 회원들을 만났다 [13:23]


13:24   계곡에 내려섰다. 줄을 지어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보기에 좋다. 5분 후 불연교를 건너 버스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1시 55분 버스 출발, 오늘은 여기서 가까운 삼천포에 들러 회를 먹고 가기로 예정이 되어 있다. 20분 정도 달려 삼천포에 있는 횟집에 도착, 회원 모두가 모여 무술년 첫 산행을 자축하며 즐거운 회식 시간을 가졌다. 4시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20분, 이렇게 해서 무술년 천봉산악회 첫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계곡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3:24]


▲ 계곡에는 물이 거의 없다 [13:26]


▲ 키위(양다래, 참다래) 과수원 옆을 통과 [13:27]


▲ 불연교를 건너면 산행은 끝이 난다 [13:29]


▲ 운흥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0]


▲ 회식 장소: 사천시(예전 삼천포)에 있는 용궁식당 [14:23]


▲ 용궁식당에서 푸짐한 회로 회식 [14:30]


▲ 삼천포 용궁수산시장 앞 바다 [15:35]


▲ 포구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15:36]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17:13]


▲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