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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7.11.25. [경남山行記 101] 경남 김해 무척산

by 사천거사 2017. 11. 25.

무척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 맑음, 포근한 날씨

◈ 장소: 무척산 703m / 경남 김해 

◈ 코스: 여덟말 고개 → 시루봉 → 무척산 → 천지 → 천지폭포 → 부부 소나무 → 

           모은암 → 생철마을 → 무척산 주차장

◈ 거리: 7.38km

◈ 시간: 3시간 24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평산회 정기산행)


 

 

 

 


07:30   오늘은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김해 무척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김해시 상동면에 있는 무척산은 낙동강 옆에 솟아 있는 산으로 가락국 김수로왕과 얽힌 전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날이 무척 청명하며 포근하기까지 하다. 청주에서 김해까지는 먼 거리다. 휴게소를 두 번이나 들른 후 삼랑진나들목에서 고속도로 탈출, 58번 국도와 69번 지방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여덟말고개를 향해 달려갔다.


▲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 [08:33]

 

▲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 [10:05]


11:08   산행 들머리가 있는 여덟말고개에 버스가 섰다. 여덟말고개, 참 재미있는 이름이다. 무척산 산행 안내도 옆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정상까지 2.7km라고 적혀 있다. 오늘은 대체로 산행 거리가 짧은 편이라 산행이 조금 수월할 것 같다. 산길에 들어서서 조금 올라갔는데 삼각점을 만났다. 무슨 봉우리도 아닌데 웬 삼각점?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오늘 오랜만에 산행에 참석한 평산회 홍 회장님과 보조를 맞추어 거의 맨 뒤에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여덟말고개에 버스 정차 [11:08]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무척산 안내도 [11:09]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10]

 

▲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1:13]

 

▲ 봉우리도 아닌데 길 중간에 웬 삼각점?: 해발고도 234m  [11:15]

 

▲ 시루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11:19]

 

▲ 해발 278m 시루봉 표지판 [11:20]


11:23   하사촌 갈림길 이정표를 지났다. 김정한이 쓴 단편소설 '사하촌'은 들어보았는데 여기는 마을 이름이 '하사촌'이네. 고압선 철탑 아래를 지나면서 오르막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오르막길을 지난 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오랜만에 산을 찾은 우리 홍 회장님이 조금 힘들어 하신다. 휴식 후 출발, 아주 급하지는 않지만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늘 하늘이 무척 청명하고 기온도 꽤 높아 포근한 날씨다.


▲ 하사촌 갈림길 이정표 [11:23]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1:28]

 

▲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 [11:30]

 

▲ 커다란 돌이 박혀 있는 오르막길 [11:35]

 

▲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잠시 휴식 [11:41]

 

▲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11:49]

 

▲ 커다란 바위 옆을 통과 [11:5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09]


12:16   해발 592m 봉림봉 정상에 도착하니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먹고 있었다. 벌써 점심 먹을 때가 되었네. 우리도 한쪽에 자리잡고 앉아 김밥과 김치 등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느긋하게 점심 먹고 출발, 조금 경사가 있는 길을 18분 정도 올라가자 무척산 정상이다. 해발 702.5m의 무척산 정상에는 '무척산 신선봉'이라고 새긴 아담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무척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닌데 그래도 나무와 나무 사이로 멀리 낙동강이 흘러가는 게 보였다.


▲ 해발 592m 봉림봉 정상에 모여 있는 회원들 [12:16]

 

▲ 봉림봉 정상 표지판 [12:17]

 

▲ 정상 한쪽에서 평산회원들과 점심 식사 [12:23]

 

▲ 점심 먹고 출발 [12:42]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47]

 

▲ 무척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53]

 

▲ 무척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59]

 

▲ 해발 702.5m 무척산 정상 표지석 [13:00]

 

▲ 무척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 [13:00]


13:03   무척산 정상 출발, 조금 내려오자 이정표가 보였다. 왼쪽은 모은암, 오른쪽은 백운암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어디로 가도 모은암에 닿을 수 있다. 백운암 쪽으로 진행하다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왼쪽으로 계속 진행을 하니 저수지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무척산 천지였다. 인공 저수지인 천지는 수로왕의 국장 때 장지에 물이 고여 정상에 못을 파서 물이 고이는 것을 막았다는 전설을 담고 있다. 꽤 높은 산중턱에 이런 큰 저수지가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 무척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03]

 

▲ 모은암과 백운암 갈림길 이정표: 백운암 쪽으로 진행 [13:03]

 

▲ 갈림길에서 무척산 주차장 쪽으로 진행 [13:09]

 

▲ 왼쪽 길로 내려왔다 [13:12]

 

▲ 계속 직진하면 농장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13:17]

 

▲ 농장 입구에서 왼쪽으로 진행 [13:17]

 

▲ 김수로왕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무척산 천지 [13:20]

 

▲ 김수로왕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무척산 천지 [13:21]

 

▲ 천지 옆에 있는 무척산기도원 [13:22]

 

▲ 김수로왕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무척산 천지 [13:23]


13:23   천지 앞에 서 있는 이정표를 지났다. 오른쪽으로 생림면 들판이 보이고 그 끝자락에 하늘빛을 띤 낙동강도 보인다. 급경사 지그재그 길을 내려가자 나타난 천지폭포, 갈수기가 수량이 없는데다 날씨가 추워 그런지 폭포 버위벽에는 하얀 고드름이 매달려 있었다. 천지폭포를 지나면 만나는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부부 소나무다. 줄기와 줄기가 다른 가지로 연결된 '연리지'였는데 모양도 분명하고 보기에 괜찮은 편이었다. 조금 내려가자 멀리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무척산 주차장에 눈에 들어왔다.  


▲ 천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3:23]

 

▲ 천지에서 내려가는 길 [13:24]

 

▲ 하산길에 바라본 낙동강과 생림면 들판 [13:27]

 

▲ 천지폭포 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3:28]

 

▲ 얼음이 얼어붙은 천지폭포 [13:30]

 

▲ 주차장 1.6km 전 이정표 [13:36]

 

▲ 부부 소나무(연리지) 안내문 [13:37]

 

▲ 무척산 부부 소나무(연리지) [13:37]

 

▲ 하산 중에 내려다본 무척산 주차장 방면 [13:42]


13:45   주차장 1.1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모은암으로 내려가는 길은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데, 암벽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큰선바위와 장군바위도 볼 수 있었다. 가락국 김수로왕의 설화가 깃들어 있는 모은암에 들렀다. 암자치고는 규모가 적지 않았는데 특이한 것은, 종각으로 사용되는 모은각 안에 개를 한 마리 기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개조심'이란 표지판도 붙어 있다. 그것 참,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종각 안에다 개를 기를까? 


▲ 주차장 1.1km 전 이정표 [13:45]

 

▲ 암벽훈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큰선바위 [13:46]

 

▲ 큰선바위 앞에서 바라본 무척산 주차장 방면 [13:47]

 

▲ 커다란 바위 사이를 통과 [13:50]

 

▲ 암벽훈련장으로 이용되는 장군바위 [13:51]

 

▲ 주차장 900m 전 이정표 [13:63]


모은암(母恩庵)

 

모은암의 전설은 지리산 하동 화개의 칠불암 전설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 역사에 하나의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는 곳이다. 김해시 상동면과 생림면의 경계에 위치한 무척산(無隻山·해발 702.5m)은 수로왕과 가락국 불교 이야기, 기묘한 바위, 산정호수인 천지(天池)가 있어 더욱 신비스러운 산이다.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동면의 기암절벽 아래에 백운암이 있으며 반대쪽인 서면에 모은암이 자리하고 있다.

무척산은 김해에서 밀량 삼량진 방향으로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데, 생림면 생철리 산불감시초소 옆 간이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석굴암을 거쳐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30분 남짓 오르면 도로가 끝나는 지점 바로 위 모은암(母恩庵)이 나온다. 가야불교를 일으킨 가야국은 김해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세운 고대국가이다. 김수로왕은 인도에서 배를 타고 온 허황옥과 결혼, 열명의 왕자를 낳았는데 그중 일곱왕자가 성불, 지리산의 칠불사(亞자방으로 유명)를 창건하게 됐다.

또 김해 일대에 있는 왕후사(王后寺)·장유사(長遊寺)·부은암(父恩巖)·모은암(母恩巖) 등도 모두 가야국의 왕가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사찰로 가야불교의 수많은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지리산의 칠불사가 왕족의 해탈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김해 무척산의 모은암은 왕가의 번성을 상징하는 자연 남근석이 암자 바로 옆에 우뚝 서 있을 뿐만 아니라, 모은암 경내 동굴에도 남근을 상징하는 닝가가 모셔져 있다.


▲ 모은암 입구에 서 있는 무척산모은비 [13:56]

 

▲ 모은암 극락전 [13:58]

 

▲ 종각인 모은각 안에 개를 기르고 있다 [13:58]


14:01   모은암을 떠나 돌계단길과 포장 임도를 따라 6분 정도 내려가자 이정표가 나왔는데 오른쪽으로 생철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여기서 무심코 생철마을 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무척산 주차장으로 가려면 포장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야 했다. 어쨌든 차도에 도착해 주차장을 찾아 잠시 아래로 내려갔다 다시 위로 올라가는 해프닝을 벌인 후 버스가 서 있는 무척산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3시 주차장 출발, 김해시 생림면에 있는 생림한우전문점 식당으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겨울철에는 날이 추워 바깥에서 뒤풀이를 하기가 마땅치 않아 경비를 조금 더 걷어 식당에서 뒤풀이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오늘 들른 식당의 메뉴는 육개장, 아, 그런데 그 식당 육개장 맛은 경상도 음식맛이 별로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버리는 놀라운 맛이었다. 회원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음식맛이 좋다고 칭찬을 한다. 게다가 직원들의 친절함과 푸짐한 인심이 곁들여져 정말 최고였다. 4시 식당 출발, 삼랑진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김해의 무척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모은암에서 내려가는 길 [14:01]

 

▲ 생철마을 갈림길 이정표 [14:07]

 

▲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길 [14:14]

 

▲ 여기서 발걸음을 되돌려 무척산 주차장으로 [14:21]

 

▲ 도로 왼쪽 무척산 주차장 가는 길 이정표 [14:27]

 

▲ 무척산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35]

 

▲ 김해시 생림면에 있는 생림한우전문점 식당: 음식맛이 아주 좋다 [15:09]

 

▲ 생림한우전문점 식당 밑반찬 [15:18]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