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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7.12.07. [경남山行記 103] 경남 창원 인성산

by 사천거사 2017. 12. 7.


인성산 산행기

 

일시: 2017 12 7일 목요일 흐린 후 맑음 포근한 날씨

장소: 인성산 644m  경남 창원 

 코스: 여항우체국 → 옥녀봉 → 인성산 → 전망바위  국사봉  474봉 → 청룡사 → 산수랜드 주차장

 거리: 9.13km

 시간: 3시간 52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인성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에 있는 인성산은 크게 알려져 있는 산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을 품고 있어 나름대로 걷는 재미가 쏠쏠한 산이다. 한벌초등학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창원까지는 먼 거리다. 휴게소를 두 번이나 들른 버스가 장지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벗어나 1029번 지방도를 타고 진전면 금암리에 있는 여항우체국을 향해 달려갔다.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08:52]


▲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 [10:02]


10:59   산행 들머리가 있는 여항우체국 앞 도로변에 버스 도착, 여행우체국 왼쪽으로 나 있는 마을 도로를 따라 안으로 조금 들어가자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올라붙었다. 창령 성씨 묘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낙엽이 깔려 있는 산길이 걷기에 좋다. 초입이라 그런지 경사가 그리 심하지도 않다.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 있는데 날은 그런대로 포근한 편이다. 길 옆에서 빨깧게 익은 청미래덩굴 열매가 반겨준다.


▲ 여항우체국 앞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59]


▲ 여항우체국 앞에 모여 있는 회원들 [11:00]


▲ 여항우체국 왼쪽 도로를 따라 진행 [11:01]


▲ 도로 왼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다 [11:02]


▲ 창령 성씨 敬軒公(경헌공) 문중 묘지 [11:04]


▲ 처음에는 편안한 오솔길을 따라 진행 [11:07]


▲ 빨갛게 익은 청미래덩굴 열매가 반겨주는 길 [11:09]


▲ 슬슬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11:16]


▲ 큼직한 돌과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3]


11:26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소나무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이 산줄기에 있는 바위는 대부분이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여 있는 석질이고 소나무는 대부분이 토종이다. 이 산줄기에도 무덤이 많이 보이는데 점차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들이 자주 보였다. 어쩌면 무덤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작년에 발표한 통계를 보면 화장률이 83%에 가깝다고 한다. 그렇다. 무(無)에서 태어나서 한바탕 살았으면 됐지 구태여 흔적을 남길 필요가 있을까? 오른쪽으로 멀리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 슬슬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 [11:26]


▲ 아름다운 소나무도 모습을 드러내고 [11:32]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37]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1:41]


▲ 형체가 많이 없어진 무덤 [11:44]


▲ 형체가 거의 없어진 무덤 [11:4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45]


▲ 길 오른쪽으로 바라본 금암리 방면 [11:49]


11:49   암릉 구간이 시작되었다. 산은 밖에서 보아서는 알 수가 없다. 그냥 평범한 산인 것 같은데도 안으로 들어와보면 바위가 나타나고 암릉이 이어진다. 그래서 산은 절대로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밧줄을 잡고 바위벽을 올라서서 잠시 걸어가자 전망바위가 있는 해발 429m의 옥녀봉 정상이다. 옥녀봉 정상에서는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이 잘 보였다. 옥녀봉을 지나서도 암릉 구간이 계속 이어졌다. 크게 위험한 코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발걸음을 옮기는데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 암릉 구간 시작 [11:49]


▲ 암벽이 앞을 가로 막고 있다 [11:51]


▲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 [11:57]


▲ 해발 429m 옥녀봉 표지판 [12:01]


▲ 전망바위 위에 서 있는 정 선배님 [12:01]


▲ 계속 이어지는 암릉 구간 [12:02]


▲ 밧줄을 잡고 내려와야 하는 구간 [12:04]


▲ 계속 이어지는 암릉 구간 [12:05]


▲ 일단 암릉 구간은 끝이 나고 [12:10]


12:28   회원들이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곳에 도착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나도 한쪽에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을 늘 행동식으로 먹다 보니 시간은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커다란 바위들이 모여 있는 구간을 10분 정도 걸어가자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그림 같은 길이 계속 이어졌다. 좌우로 늘어서 있는 소나무도 보기에 좋은데 바닥은 또 어떤가. 낙엽이 적당히 쌓여 있어 마치 양탄자를 밟고 걷는 기분이다. 산에 와야 만날 수 있는 완전 힐링 코스다.  

 

▲ 점심을 먹기 위해 모여 있는 회원들 [12:28]


▲ 바위가 모여 있는 곳 우회 [12:31]


▲ 바위가 모여 있는 곳 우회 [12:33]


▲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시작 [12:39]


▲ 그림 같은 소나무 숲길 [12:42]


▲ 그림 같은 소나무 숲길 [12:44]


▲ 그림 같은 소나무 숲길 [12:54]


▲ 왼쪽은 우회하는 길, 오른쪽은 능선길 [12:57]


13:01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이름 없는 봉우리에 올랐다. 짧은 암릉 구간을 거쳐 23분 정도 걸어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지도상에 인성산 정상으로 표기된 곳으로 왼쪽으로 서북산을 거쳐 여항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갈라지고 있었다. 이 지역은 바다와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서해안과는 달리, 평야지대보다는 산악지대가 더 많다. 우리나라는 나라의 크기에 비해 산이 참 많은 곳이다. 산의 규모도 적당하고 모양도 다양하다. 표지판만 매달려 있는 인성산 정상 출발, 표지석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봉우리 [13:01]


▲ 짧은 암릉 구간 시작 [13:05]


▲ 짧은 암릉 구간 [13:06]


▲ 낙엽이 많이 쌓여 있는 길 [13:10]


▲ 이름 없는 봉우리 [13:15]


▲ 앞서 가던 회원들을 만났다 [13:20]


▲ 해발 644m 인성산 정상 표지판: 지도에 표기된 정상 [13:24]


▲ 서북산과 여항산 갈림길 표지판 [13:24]


▲ 인성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27]


13:28   길 왼쪽 암릉 위에 인성산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게 보인다. '해발 648.2m'라고 표지석에 적혀 있는데 지도상의 정상보다 4m가 더 높단다. 커다란 바위를 우회한 후 다시 언덕에 올라서자 전망바위가 나타났다. 조망은 좋은 편인데 이내가 끼어 있어 그리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해발 575m의 국사봉 정상 도착, 우리나라에는 국사봉이 참 많다. 아, 또 있네. 오늘 산길에서 처음 만난 옥녀봉, 옥녀봉도 국사봉 못지 않게 많다. 국사봉 정상을 떠나면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 인성산 정상 표지석: 역광이라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13:28]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3:32]


▲ 다시 오르막길 [13:33]


▲ 전망바위에서 조망 중인 회원들 [13:37]


▲ 다시 내려가는 길 [13:39]


▲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43]


▲ 해발 575m 국사봉 표지판 [13:45]


▲ 급경사 내리막길 [13:49]


13:57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길만 번듯하게 나 있는 것보다 이런 장애물이 있는 게 더 정겹다.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474봉, 삼거리 갈림길 지점으로 왼쪽은 동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축협사료로 내려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22분 정도 내려가자 다시 삼거리, 오른쪽 길에 들어서자 널찍한 임도가 시작되고 다시 임도따라 10분 정도 내려가자 마을 포장도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 쓰러진 나무들을 넘어가기도 하고 [13:57]


▲ 짧은 암릉 구간도 있고 [14:05]


▲ 삼거리 갈림길 지점인 474봉: 왼쪽은 동산마을, 오른쪽은 축협사료로 내려가는 길 [14:1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8]


▲ 아직 빛을 완전히 잃지 않은 단풍나무 [14:2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6]


▲ 갈림길 지점: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14:35]


▲ 널찍한 임도따라 진행 [14:38]


▲ 산길을 벗어나는 지점 [14:44]


14:45   칠성사와 동산마을회관을 지나 산수랜드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 버스가 보인다. 이 지역은 온천이 유명한지 온천탕이 몇 군데 자리잡고 있었다. 회원들이 모두 도착해 3시 38분 버스 출발, 여항우체국 쪽으로 달리다 진전면 양촌리에 있는 '부영 한정식 돌솥밥' 식당으로 들어갔다. 이번 산행부터는 회비를 조금 더 내어 지역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잘 한 일이다. 칼바람을 맞으며 버스 옆에서 차가운 막걸리 마시는 것도 고역이 아니겠는가.


마산 지역의 추어탕은 조금 특이하다. 걸죽하지가 않고 건데기도 많지 않으며 말갛다. 그래서 이 지역의 추어탕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추어탕 같지도 않다고 말을 한다. 늘 먹던 추어탕과 다르니 어쩌면 그렇게 말하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추어탕을 비롯한 밑반찬 음식맛은 깔끔했다. 게다가 종업원들도 친절해 여러 면에서 마음에 드는 식당이었다.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4시 28분 버스 출발, 통영대전속도로를 경유해서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30분, 이렇게 해서 마산합포구에 있는 인성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길 오른쪽에 있는 칠성사 [14:45]


▲ 동산마을 복지회관 [14:48]


▲ 동산마을 어귀에 서 있는 충효비 [14:50]


▲ 산수랜드 사우나 모텔 건물 [14:51]


▲ 도로변에 서 있는 동산마을 표지석 [14:52]


▲ 산수랜드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3]


▲ 주차장 주변 남천나무 열매 [14:54]


▲ 진전면 양촌리에 있는 지역 맛집 '부영 돌솥밥 한정식' 식당 [15:44]


▲ 밑반찬이 아주 깔끔하고 맛이 있다 [15:46]


▲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