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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8.04.03. [경남山行記 108] 경남 창원 덕주봉/장복산

by 사천거사 2018. 4. 3.

덕주봉-장복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4월 3일 화요일 / 맑음, 초여름 날씨

 장소: 덕주봉 585m / 장복산 593m / 경남 창원 

◈ 코스: 안민고개 → 덕주봉 → 602봉 → 장복산 → 마진터널 → 편백나무 숲길 → 삼밀사 → 

           조각공원 → 진해문화센터

◈ 거리: 8.02km

◈ 시간: 2시간 52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장복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장복산은 2016년 4월 아내와 함께 오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조각공원에서 산행을 시작해 간단히 장복산만 다녀왔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창원까지는 먼 거리,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죽어라고 달린 버스가 서마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창원시내를 거쳐 장복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안민터널을 향해 속력을 높였다.


▲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07:52]

 

▲ 금강휴게소에서 바라본 잠수교: 2015년 철봉산 산행을 할 때 건너갔던 곳 [08:00]

 

▲ 금강휴게소에서 바라본 철봉산 [08:00]

 

▲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 [09:41]


10:48   안민고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버스가 섰다. 안민고개는 2015년 4월 웅산 산행을 할 때 들머리로 삼은 적이 있는데 오늘은 장복산 산행의 들머리가 되었다. 고개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걸어 능선에 올라서자 산을 거의 다 올라온 기분이다. 장복산으로 가는 완만한 능선에는 벚나무를 많이 심어 꽃길을 만들어 놓았다. 드디어 장복산 봄산행의 백미인 진달래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실, 봄철 장복산 산행은 벚꽃 산행이 아니라 암릉과 어울린 진달래꽃 산행이다.


▲ 안민고개 도로변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10:49]

 

▲ 안민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지점 [10:50]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장복산 누리길 안내판 [10:51]

 

▲ 벚꽃이 반겨주는 길 [10:53]

 

▲ 길 왼쪽으로 바라본 진해항 방면 [10:55]

 

▲ 진달래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0:57]

 

▲ 길 오른쪽에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11:01]

 

▲ 벚꽃과 진달래꽃이 함께 피어 있는 곳 [11:01]

 

▲ 암릉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1:02]

 

▲ 오늘은 하늘이 꽤 맑은 편이다 [11:05]


11:06   언덕에 올라서서 웅산 쪽 능선을 바라본다. 2015년 4월에 걸었던 길인데 여기서는 웅산이 아주 아득하게 보인다. 다시 장복산 가는 길에 진입, 데크 계단을 올라가자 서서히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벚꽃은 사라지고 점점 많은 진달래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길 좌우로 줄을 지어 피어 있는가 하면 산사면을 뒤덮을 정도로 무리지어 피어 있기도 하는데, 장복산 진달래꽃은 색깔도 아주 진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 언덕에 올라서서 바라본 웅산 쪽 능선 [11:06]

 

▲ 벚꽃과 진달래꽃이 함께 어울린 곳 [11:07]

 

▲ 진달래꽃 위 파란 하늘도 보기에 좋다 [11:08]

 

▲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 [11:14]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진해항 [11:15]

 

▲ 길 양쪽을 따라 피어 있는 진달래꽃 [11:17]

 

▲ 장복산 2.5km 전 이정표 [11:17]

 

▲ 길 왼쪽 사면이 온통 보랏빛이다 [11:18]

 

▲ 활짝 핀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진해항 [11:19]

 

▲ 사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진달래꽃 [11:20]


11:22   바위와 진달래꽃이 잘 어울린 구간이 시작되었다. 장백산 봄산행의 백미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구간이다. 진달래꽃은 넓은 지역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것도 보기에 좋지만 이렇게 바위와 어울려 군데군데 피어 있는 모습도 그에 못지 않게 보기에 좋다. 진달래꽃이 점점이 박혀 있는 암릉을 지나 562봉에 올랐다. 암봉이라 전망이 좋은 곳이다. 562봉과 이웃해 있는 덕주봉 아래 도착해 보니, 위험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정상을 왼쪽으로 우회한 후 나 있는 길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갔다.


▲ 진달래꽃과 바위가 잘 어울린 구간 [11:22]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창원국가산업단지 [11:23]

 

▲ 평일인데도 장복산을 찾은 산행객이 많다 [11:23]

 

▲ 562봉 가는 길에 뒤돌아본 화려한 진달래꽃밭 [11:24]

 

▲ 562봉과 덕주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시작 [11:24]

 

▲ 562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11:28]

 

▲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 [11:28]

 

▲ 562봉을 지나 덕주봉을 향하여 [11:30]

 

▲ 덕주봉 출입통제 안내문 [11:31]


11:33   해발 585m의 덕주봉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이 서 있는 정상은 경고판에 적혀 있는 대로 바위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덕주봉 정상에서 내려와 장복산으로 가는 길, 활짝 핀 진달래꽃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예비군 훈련장 갈림길 지점을 지나 오늘 걷는 능선에서 가장 높은 해발 604m 봉우리에 올랐다. 장복산보다 20m 가까이 더 높지만 이름도 없고 정상에 아무런 표지도 없다. 같은 산줄기에서 이름이 있는 봉우리와 이름이 없는 봉우리가 어떻게 정해 졌는지 나로서는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다.


▲ 해발 585m 덕주봉 정상에서 바라본 장복산 방향 [11:33]

 

▲ 쉼터용 정자와 진달래꽃 [11:37]

 

▲ 멀리 604봉이 보인다 [11:37]

 

▲ 예비군 훈련장 갈림길 이정표 [11:38]

 

▲ 604봉에서 걸어온 능선 조망 [11:41]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장복산 정상 [11:45]

 

▲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헬기장 [11:47]

 

▲ 맨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장복산 정상 [11:48]


11:53   치유센터 갈림길 지점을 지나 계속 장복산 쪽으로 걸어간다. 어, 저게 뭐여? 그것은 바로 지난 2월 18일에 발생한 산불의 흔적이었다. 아이구, 산불 정말 조시해야 한다. 해발 585m의 장복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이 설치되 었는 정상에서는 삼밀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삼밀사로 하산하는 것이 오늘 산행의 원래 예정된 코스이다. 하지만 산행거리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어 능선을 따라 마진고개까지 갔다오기로 하고 일단 정상 옆에 있는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 치유센터 갈림길 이정표 [11:53]

 

▲ 지난 2월 18일에 발생한 산불 흔적 [12:00]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장복산 정상 [12:03]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 [12:04]

 

▲ 장복산 정상이 지척이다 [12:05]

 

▲ 해발 585m 장복산 정상 표지석 [12:08]

 

▲ 장복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마진터널 쪽으로 진행 [12:09]

 

▲ 장복산 정상에서 바라본 여좌천 방면 [12:10]

 

▲ 정상 옆 전망 좋은 곳에 점심상을 차렸다 [12:12]

 

▲ 찰밥을 점심으로 먹고 [12:19]


12:33   점심을 먹고 다시 마진터널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진달래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는 암릉을 한바탕 내려오자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그럼 여기서 잠깐, 오늘 장복산 산행의 테마인 진달래꽃에 관해서 알아보자. 김소월의 시로 잘 알려진 진달래꽃은 '참꽃' 또는 '두견화'로 불리기도 하는 봄철의 대표적인 꽃이다. 봄이 되면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피어나는 꽃, 어렸을 적 입술에 보랏빛이 물들도록 따먹은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 꽃, 비범한 사람보다 평범한 사람에게 더 가까운 꽃이 바로 진달래꽃이다. 


▲ 점심을 먹고 출발준비 중 [12:33]

 

▲ 진달래꽃길을 따라 진행 [12:37]

 

▲ 암릉을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2:39]

 

▲ 암릉을 내려서서 뒤돌아본 풍경 [12:40]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 [12:44]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2:45]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 [12:50]

 

▲ 안부 갈림길 지점에 도착 [12:53]


12:53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 치유센터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안부에서 삼밀사까지 20분 넘게 이어지는 길은 그야말로 힐링 코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길이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편백나무 향이 은은하게 풍겨나는 숲길을 걷노라니, 지금까지 쌓였던 피로가 봄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다. 삼밀사에 들렀다. 산사면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다. 12지신상, 포대화상, 오백나한상 등이 눈에 띄었고 현판이 모두 한글로 되어 있는 점이 특이했다. 큰법당 앞 절마당에서는 벚꽃으로 유명한 여좌천이 잘 내려다보였다.


▲ 갈림길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치유센터 쪽으로 진행 [12:53]

 

▲ 편백나무 숲길 [12:55]

 

▲ 갈림길에서 위쪽 길로 진행 [12:56]

 

▲ 힐링이 따로 없다 [12:59]

 

▲ 계속 이어지는 편백나무 숲길 [13:06]


삼밀사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장복산 기슭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장복산 기슭에는 예전부터 작은 암자가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완전히 새롭게 조성되어 예전의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삼밀사의 입구에는 일주문을 겸한 대문이 2층 구조의 누각 형태로 있다. 이 건물의 아래 위에는 한글로 쓴 두개의 현판이 걸려있는데, 2층 누각에는 ‘장복산 삼밀사’ 아래층에는 ‘천왕문’이라고 쓰여 있다.

 

이 대문을 들어서면 1층의 양쪽에는 사천왕상이 조성되어 있고 2층 누각은 범종루로 사용하고 있다. 조금 올라가면 우측에는 석조 12지신상이 나열되어 있고, 건너편에는 석조 포대화상이 마주보고 있다. 사찰의 가장 뒤편에는 석조로 오백나한상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건물과 석조물은 모두 최근에 조성한 것이다. 사찰 가장자리에 계곡이 있으나 워낙 경사가 심한 곳이라 보통 때는 물이 거의 없다가 비가 오면 갑자기 많은 물이 불어난다고 한다.


▲ 장복산 삼밀사 문왕전 [13:15]

 

▲ 삼밀사 큰법당 [13:16]

 

▲ 동백꽃이 아직 남아 있네 [13:18]

 

▲ 삼밀사 오백나한상 [13:19]

 

▲ 삼밀사 마당에서 바라본 여좌천 방향 [13:20]


13:25   삼밀사 아래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옆으로 장복산공원매점으로 내려가는 길이 열려 있다. 5분 정도 편백나무 숲길을 걸으면 마진터널로 이어지는 도로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 도로의 벚꽃이 또한 장관이다. 벚꽃 터널 아래를 지나가노라니, 바람이 불 때마다 꽃비되어 떨어지는 벚꽃잎들이 눈 앞을 어지럽힌다. 누가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애처롭다고 했던가,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날아다니다 땅에 내려않는 것을. 꽃은 피어 있어도 꽃이요 시들어도 꽃이다.


▲ 삼밀사 아래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장복산매점공원 쪽으로 진행 [13:25]

 

▲ 보기 좋은 편백나무숲 [13:27]

 

▲ 마진터널로 이어지는 도로에 내려섰다 [13:31]

 

▲ 벚꽃 가로수 도로 [13:32]

 

▲ 벚꽃 터널을 지나는 기분 [13:34]

 

▲ 벚꽃이 하늘을 모두 가렸다 [13:35]

 

▲ 벚꽃이 하늘을 모두 가렸다 [13:36]

 

▲ 굵은 가지에도 벚꽃이 피었다 [13:38]

 

▲ 2번 국도 왼쪽에 있는 진해문화센터 [13:43]


13:44   버스가 서 있는 진해문화센터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후미가 거의 도착해 버스 옆에서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고 출발, 원래 계획은 해군사관학교에 들러 벚꽃 구경을 하기로 했었는데 진해에 몰려든 사람들이 워낙 많아 그냥 청주로 올라가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3시 17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30분, 이렇게 해서 벚꽃과 진달래꽃에 눈이 실컷 호강한 창원의 장복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진해문화센터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44]

 

▲ 벚꽃에 둘러싸여 있는 파크엘웨딩 건물 [14:24]

 

▲ 진해문화센터에서 바라본 장복산 [14:27]

 

▲ 진해문화센터에서 바라본 장복산 [14:28]

 

▲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서휴게소 [16:17]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