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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8.03.29. [전남山行記 68] 전남 완도 생일도 백운산→용출봉

by 사천거사 2018. 3. 29.

백운산-용출봉 산행기

◈ 일시: 2018년 3월 29일 목요일 / 맑음, 미세먼지 나쁨

◈ 장소: 백운산 483m / 용출봉 351.6m / 전남 완도 생일도

◈ 코스: 서성항 선착장 → 생영초등학교 → 전망대 → 백운산 → 임도 →

           용출봉 → 생일 둘레길 → 금곡해수욕장

◈ 거리: 8.91km

◈ 시간: 3시간 15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0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섬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전남 완도 생일도에 있는 백운산이 오늘 산행의 대상지, 여객선 출항시각을 맞추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떠나게 되었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생일도로 가는 여객선이 떠나는 조약도 당목항까지는 아주 먼 거리다. 장성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나주, 영암, 강진, 고금도를 거쳐 조약도에 들어섰다.  


▲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 [08:03]


10:19   청주를 출발한지 4시간 20분만에 조약도 당목항 선착장 앞에 버스가 도착했다. 여객선이 출발하는 11시 40분까지는 1시간 20분이나 남았는데, 이렇게 일찍 도착해야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무슨 이유? 당목항에서 생일도로 가는 여객선 정원이 64명에 불과하고 선착순으로 표를 팔기 때문에 늦으면 제 시간에 생일도 가는 배를 탈 수 없다는 이유. 다행히 먼저 도착한 단체 산악회도 없고 해서 무난히 생일도 가는 표를 살 수가 있었다.

 

배에 오르기 전까지 한 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생겼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생각 중인데, 마침 당목항 위에 솟아 있는 공고지산 사면에 동백숲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어 둘러보기로 했다. 동백나무가 들어차 있는 사면에 지그재그로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동백꽃은 철이 지난 탓에 그리 많이 남아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목련꽃과는 달리, 동백꽃은 땅에 떨어져도 보기에 좋다. 그래서 그런지, 동백꽃길을 걷는 기분도 덩달아 좋다.  


▲ 조약도 당목항 선착장 앞에 버스 도착 [10:19]

 

▲ 당목항과 평일도를 오가는 여객선 신양메이슨호 [10:20]

 

▲ 약산당목 대합실 [10:41]

 

▲ 약산 생약초 테마파크 동백숲 등산로 [10:42]

 

▲ 동백숲 산책로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43]

 

▲ 동백꽃은 땅에 떨어져도 이쁘다 [10:44]

 

▲ 산책로에서 바라본 당목항 선착장 [10:48]

 

▲ 꽃이 많이 남아 있는 동백나무 [11:03]

 

▲ 당목항 선착장에 대기 중인 여객선들: 왼쪽이 생일도로 가는 완농페리호 [11:12]


11:13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대합실에 들러 여객선 운항시간표와 운임표, 항로도 등을 살펴본 후 당목항과 생일도를 오가는 완농페리호에 올라탔다. 승객 정원은 64명인데 의외로 배에 실은 차량의 수가 적지 않았다. 당목항에서 생일도 서성항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분에서 30분 사이, 항로 주변은 온통 전복과 미역, 다시마 양식장이 펼쳐져 있다. 미역과 다시마는 그 자체로 식품이기도 하지만 양식을 하는 전복의 먹이로 사용되기도 한다. 서성항이 가까워지자 생일도의 명물인 하얀색 케이크가 보이기 시작했다.


▲ 당목항에서 평일도와 생일도로 가는 여객선 시간표 [11:13]

 

▲ 여객선 운임표 [11:14]

 

▲ 당목항에서 평일도와 생일도로 가는 여객선 항로도 [11:14]

 

▲ 당목항과 생일도를 오가는 완농페리호 [11:17]

 

▲ 여객선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11:20]

 

▲ 여객선에서 바라본 당목항 선착장과 공고지산 [11:20]

 

▲ 여객선에서 바라본 풍경 [11:31]

 

▲ 여객선에서 바라본 풍경 [11:58]

 

▲ 생일도 서성항에 여객선 도착 [12:06]


12:08   생일 케이크를 머리에 이고 있는 서성항 대합실에 들러 당목항으로 가는 오후 4시 40분 배를 예약했다. 잘못 늑장을 부렸다가는 인원초과로 제 시간에 당목항 가는 배를 탈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대합실에서 왼쪽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생영초등학교 앞에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산쪽으로 올라가자 임도가 나타나고 잠시 후 이정표와 생일 둘레길 안내도가 서 있는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다. 오늘 미세먼지가 심하다는데 이곳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 케이크를 머리에 이고 있는 서성항 대합실 [12:08]

 

▲ 우리 버스도 배를 타고 생일도로 왔다 [12:13]

 

▲ 마을 도로를 따라 왼족으로 진행 [12:18]

 

▲ 동백꽃이 피어 있는 나무 [12:19]

 

▲ 생영초등학교 앞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2:22]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2:26]

 

▲ 파란색 깔개는 다시마와 미역을 말리기 위한 것 [12:27]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12:29]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2:30]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생일 둘레길 안내도 [12:30]


12:31   백운산 백운봉으로 올라가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아, 그런네 저게 뭐여? 진달래꽃이었다. 보랏빛, 진한 분홍색의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임도를 지나 다시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 진달래꽃은 계속 나타나고 그리 험하지 않은 암릉 구간도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평화롭다. 섬과 섬 사이 바다 위에 펼쳐져 있는 양식장, 해안을 따라 들어서 있는 알록달록한 집들이 아주 잘 어울린 그림 같은 풍경이다. 


▲ 계단길을 오르는 것은 본격적인 산행 시작 [12:31]

 

▲ 진달래꽃이 화려하게 활짝 피었다 [12:34]

 

▲ 임도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2:35]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오른쪽 산길을 따라 진행 [12:37]

 

▲ 임도에서 다시 산길에 진입 [12:38]

 

▲ 그리 험하지 않은 암릉 구간 [12:42]

 

▲ 전망대에서 바라본 유서리 앞 바다 풍경 [12:43]

 

▲ 잔달래꽃 색깔이 참 진하다 [12:49]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2:54]

 

▲ 묵은 헬기장인가? [12:54]


12:56   학서암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면 학서암을 거쳐 백운봉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오늘은 그냥 능선을 따라 백운봉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활짝 핀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산길을 11분 정도 걸어 올라 학서암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났고, 곧 이어 학서암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학서암 뒤로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보인다. 백운산 백운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벼운 암릉길, 조망이 사방으로 틔어 있어 걷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 학서암 갈림길 이정표 [12:56]

 

▲ 활짝 핀 진달래꽃 [12:59]

 

▲ 계속 나타나는 진달래꽃 [13:02]

 

▲ 학서암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3:07]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학서암 [13:10]

 

▲ 진달래꽃과 암릉 [13:14]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용출항과 봉선리 해안 [13:15]

 

▲ 백운봉으로 올라가는 가벼운 암릉길 [13:18]

 

▲ 백운봉 가는 길 진달래꽃 [13:19]


13:22   해발 483m의 백운산 백운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표지석, 이정표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앞이 확 트인 정상 한켠 바위에 앉아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늘 미세먼지가 아주 심하다는데 이곳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생일도 테마공원 쪽으로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옛길에 들어섰다. 길의 흔적이 그런대로 남아 있지만 아주 뚜렷하지는 않아 임도 가까이 와서는 길을 개척해야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 백운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22]

 

▲ 해발 483m 백운산 백운봉 정상 표지석 [13:22]

 

▲ 백운봉 정상 옆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3:23]

 

▲ 점심을 먹은 후 백운봉 정상 출발 [13:37]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백운봉 정상 [13:41]

 

▲ 돌탑 사이로 바라본 용출항과 봉선리 해안 [13:42]

 

▲ 전망이 트이면서 봉선리 앞 바다가 잘 보인다 [13:44]

 

▲ 오른쪽 사면을 따라 진행 [13:51]

 

▲ 길이 없어져 개척 중 [13:56]


13:59   포장 임도에 내려서서 5분 남짓 걸어가자 이정표가 나왔다. 여기서 계속 임도를 따라가면 곧바로 금곡해수욕장으로 내려갈 수 있고 왼쪽 산길에 들어서면 용출봉을 거쳐 생일 둘레길에 내려선 후 금곡해수욕장으로 이동을 할 수 있다. 용출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탓인지 조금 거친 편이었다. 임도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걸어 해발 351.6m의 용출봉 정상에 올랐다.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정상에서는 백운산 백운봉 정상이 한눈에 들어왔다. 용출리 해안 쪽으로 내려가기 위해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로 이동,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이어졌다. 


▲ 포장 임도에 내려섰다 [13:59]

 

▲ 임도에서 바라본 백운산 백운봉 [14:02]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용출 전망대 쪽으로 진행 [14:05]

 

▲ 용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4:08]

 

▲ 용출봉으로 올라가는 길: 산성의 흔적이 보인다 [14:12]

 

▲ 해발 351.6m의 용출봉 정상 전망대 [14:15]

 

▲ 용출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백운봉 [14:15]

 

▲ 용출봉 정상 조망: 용출항이 있는 봉선리 해안 [14:15]

 

▲ 용출봉을 떠나 이웃에 있는 봉우리를 향하여 [14:19]


14:20   이정표가 서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용출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처음에는 길이 확실하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조금 내려가자 거의 확실한 길이 나타났고 25분 넘게 걸어 이정표가 서 있는 생일 둘레길에 내려섰다. '생일도 금거리갯길 힐링 산책로'라는 조금 긴 이름을 가진 둘레길은 금곡해수욕장까지 거리가 3.5km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다. 둘레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걷기가 아주 좋다. 꽤 긴 너덜지대를 가로질렀다.


▲ 무명봉에 서 있는 이정표: 용출리 쪽으로 진행 [14:20]

 

▲ 마침내 확실한 길에 들어섰다 [14:26]

 

▲ 산성의 흔적인가? [14:31]

 

▲ 그런대로 뚜렷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14:37]

 

▲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나무 계단의 흔적이 보인다 [14:43]

 

▲ 생일도 둘레길에 서 있는 이정표 [14:46]

 

▲ 생일 둘레길을 따라 금곡해수욕장으로 [14:47]

 

▲ 금곡해수욕장까지 3.5km를 걸어가야 한다 [14:53]

 

▲ 첫번 째 너덜길에 진입 [14:54]


14:57   안내판이 보인다. 아하, 지금 걷는 길이 '생일도 금머리갯길 힐링 산책로'이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금곡해수욕장에서 서성항을 거쳐 용출항이 있는 봉선리까지는 해안을 따라 도로가 나 있지만, 용출항에서 금곡해수욕장까지의 왼쪽 해안에는 도로가 없고 대신 3.5km 길이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둘레길은 걷기 좋게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아주 넓은 너덜지대가 서너 번 나타나고 금곡해수욕장이 가까워지자 동백꽃 숲길도 모습을 드러냈다.


▲ 생일도 금머리갯길 힐링 산책로 안내판 [14:57]

 

▲ 꽤 긴 너덜지대 통과 [14:59]

 

▲ 금머리갯길 힐링 산책로 이정표 [15:04]

 

▲ 다시 나타난 너덜지대 [15:0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 [15:08]

 

▲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있고 [15:12]

 

▲ 동백 숲길 [15:15]

 

▲ 동백 숲길 [15:17]

 

▲ 동백꽃이 떨어져 있는 길 [15:21]

 

▲ 도로공사가 진행 중인 곳 [15:26]


15:31   금곡해수욕장 입구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오늘 여정에서는 산행 팀과 트레킹 팀이 나뉘어져 있는데, 진행 코스가 서로 달라 흩어지는 바람에 전화를 연락을 취하며 서성항 선착장으로 4시 30분까지 도착할 것을 독려한 결과, 모든 회원이 제 시간에 도착해서 당목항으로 가는 배를 탈 수 있었다. 당목항에 도착, 버스를 타고 강진군 마량항으로 향했다. 잠사 후 마량항에 도착해 보니, 웬일인지 선착장 주변에 있는 횟집들이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했기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마침 문을 닫지 않은 곳이 있어 5명의 회원이 함께 들어갔다. 광어회를 시킨 후 소주와 맥주를 곁들였고 싱건탕(일본어 '지리')으로 마무리했는데, 이 싱건탕이 압권이었다. 비리지 않으면서 구수한 싱건탕이 정말 최고였다고 회원들이 입을 모은다. 7시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11시, 이렇게 해서 진달래꽃을 실컷 구경한 완도 생일도 백운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금곡해수욕장 입구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31]

 

▲ 생일도 서성항 선착장에서 당목항 가는 완농페리호에 승선 [16:30]

 

▲ 점점 멀어지고 있는 생일도 서성항 선착장 [16:41]

 

▲ 조약도 당목항에 도착 [17:04]

 

▲ 강진군 마량면 마량항에 있는 정든횟집 [17:49]

 

▲ 정든횟집 밑반찬 상차림 [18:04]

 

▲ 거의 예술작품 수준인 광어회 접시 [18:20]

 

▲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마량 포구 [18:58]

 

▲ 해가 막 떨어진 마량항 [18:59]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 야경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