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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7.03.16. [전남山行記 65] 전남 구례 솔봉→영제봉

by 사천거사 2017. 3. 16.


솔봉-영제봉 산행기

 

일시: 2017 3 16일 목요일 맑음 대체로 포근함

장소: 솔봉 800.4m / 영제봉 1048m 전남 구례 

 코스: 밤재터널 → 숙성치 → 솔재 솔봉 염재봉 → 국수봉  영제봉 → 산동저수지  월계마을(산수유마을)

 거리: 10.29km

 시간: 3시간 36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영제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지리산의 작은 산줄기인 견두지맥에 솟아 있는 영제봉은 전망이 좋아 지리산 노고단을 볼 수 있고 산수유로 유명한 월계마을로 내려갈 수도 있어 봄철에는 산수유 꽃구경도 겸할 수 있는 곳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여산휴게소에 들렀다. 오늘도 날은 봄날씨답게 화창하다. 남원나들목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19번 국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밤재터널을 향해 달려갔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53]


10:08   산행 들머리인 밤재터널 앞에 버스가 섰다. 밤재로 이어지는 임도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임도따라 9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는데 그냥 통과를 하고 다시 5분 정도 걸어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왼쪽 산길을 택했으면 밤재까지 편안하게 올라간 후 다시 밤재에서 편안하게 숙성치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오른쪽 산길을 택한 우리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이용해 숙성치까지 가야 했다. 그것 참!


▲ 산행 들머리인 밤재터널 앞에 버스 정차 [10:08]


▲ 밤재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10:08]


▲ 밤재 가는 길 이정표 [10:09]


▲ 차량통행이 가능한 비포장 임도 [10:13]


▲ 두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길로 진행 [10:21]


▲ 무덤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0:25]


▲ 길이 지저분하고 가파르다 [10:32]


▲ 숙성치로 가는 길 [10:32]


10:34   숙성치에 도착했다. 이정표를 보니 솔재까지 거리가 1.3km라고 적혀 있다. 숙성치에서부터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길을 지나자 전망이 트이면서 벌목구간이 나타났다. 오늘, 해가 쨍쨍한 날은 아니지만 적당히 햇살이 비치고 바람도 없어 산행하기에 아주 좋다. 산행객들은 우리나라에 확실한 사계절이 있다는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갈은 산이라도 계절에 따라 산의 모습이 달라지니 말이다. 


▲ 이정표가 서 있는 숙성치: 솔재까지 거리는 1.3km [10:34]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34]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9]


▲ 벌목지대가 나타나며 전망이 틔었다 [10:41]


▲ 나뭇가지가 자꾸 얼굴을 때리는 길 [10:47]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0:54]


▲ 솔재로 가는 길 [11:02]


11:04   이정표가 서 있는 솔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지리산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곳이라 비법정탐방로에 속해 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솔봉과 영제봉 산행을 하는 것 같다. 솔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꽤 가파른 편이었다. 솔봉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15분 정도 진행하자 염재봉 정상이다. 솔봉이나 염재봉이나 아무런 표지도 없다. 그나마 염재봉 정상은 전망이 트인 곳이라 지리산 능선과 주천면 쪽을 살펴볼 수 있었다.


▲ 지리산국립공원이 시작되는 솔재에 도착 [11:04]


▲ 솔봉으로 올라가는 길 [11:09]


▲ 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중 [11:12]


▲ 다시 길이 평탄해졌다 [11:17]


▲ 염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7]


▲ 해발 889m 염재봉 정상에서 바라본 주천면 방면 [11:28]


▲ 여기는 내리막길 [11:35]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1:36]


11:42   능선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낙엽들이 발을 옮길 때마다 바스락거린다. 지금 한창 땅에서 봄기운이 올라오는 시절인데 주변 분위기는 완전 가을이다. 5분 정도 걸어가자 해발 842m의 국수봉 정상인데 역시 아무런 표지도 없다. 대신 오늘 산행 코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영제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잘 보였다. 국수봉에서 내려와 영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이 대부분인데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1:42]


▲ 해발 842m 국수봉으로 올라가는 길 [11:47]


▲ 영제봉으로 올라가는 길 시작 [11:50]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56]


▲ 산죽의 키가 허리만큼 자란 곳 [11:58]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2:03]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2:11]


▲ 영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15]


12:18   해발 1048m의 영제봉 정상에 올랐다. 작은 정상 표지석이 있는 정상은 주변 경관을 둘러보기에 좋은 조망처였다.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고 정상 출발, 7분 정도 걸어가자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눈 앞에 나타났다. 산죽지대를 지나자 전망대가 나타났다. 해발 1438m의 만복대가 정면에 떡 버티고 있고 그 오른쪽으로 넘실대는 산줄기 끝에는 노고단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리산은 산줄기가 부드러운 편이지만 대신 웅장하다. 반면에 설악산은 산줄기가 날카롭고 날렵한 편이다. 


▲ 해발 1048m 영제봉 정상에서 [12:18]


▲ 해발 1048m 영제봉 정상에서 [12:18]


▲ 영제봉 정상 출발 [12:22]


▲ 꺾어진 나무 아래 통과 [12:23]


▲ 앞으로 걸어가야 할 능선 [12:25]


▲ 거의 사람 키만큼 자란 산죽들 [12:27]


▲ 전망대에서 바라본 노고단 방면 [12:34]


▲ 전망대에서 바라본 만복대 [12:34]


▲ 곧 잎이 돋아날 나무들 [12:38]


12:42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14분 후 갈림길이 나왔다. 뚜렷하지는 않지만 내려가는 길 입구에 백계남 씨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니 월계마을 하산길로 보아도 틀림없을 것 같다. 경사가 조금 급한 내리막길, 길이 아주 뚜렷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가끔 표지기도 보이고... 그러다가 길이 애매해졌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곧바로 아래로 내려뽑았다. 다행히 가시덤불이나 바위구간은 없었고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긴 호스를 넘어 내려가자 산수유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 억새밭도 지나고 [12:42]


▲ 쓰러진 나무 사이를 통과하기도 하고 [12:47]


▲ 월계마을 하산길을 알려주는 백계남 씨 표지기 [12:56]


▲ 글은 뚜렷한 편이다 [13:01]


▲ 계속 이어지는 하산길 [13:12]


▲ 내리막 경사가 심한 곳 [13:15]


▲ 가끔 나타나는 표지기가 무척 반갑다 [13:18]


▲ 고로쇠 수액 채취 호스를 넘어 아래로 내려간다 [13:22]


13:23   산동저수지 옆 산수유 밭에 내려섰다. 철이 조금 이른 지 산수유는 40% 정도 개화가 된 상태였다. 산수유 밭을 지나 잠시 후 산동저수지 제방 위에 올라섰다. 제방 아래로는 산수유로 유명한 월계마을이 자리잡고 있는데 제방 위에서 내려다보니 마을 전체가 노란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제방 끝에 도착했다. 그런데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철책 문이 잠궈져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본의 아니게, 철책을 넘었다. 오늘 여러 번 법을 어기네.


▲ 꽃이 핀 산수유 밭에 내려섰다 [13:23]


▲ 산동저수지 옆 산수유 꽃밭 [13:23]


▲ 산동저수지 옆 산수유 꽃밭 [13:24]


▲ 산동저수지 제방길 [13:28]


▲ 상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산동저수지 [13:28]


▲ 산동저수지 제방 위에서 바라본 월계마을 [13:29]


▲ 산동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철책 [13:32]


▲ 산수유꽃 촬영 중 [13:34]


▲ 활짝 피지 않았어도 꽃은 아름답다 [13:34]


13:35   월계마을 입구에 들어섰다. 월계마을 아래에는 상위마을과 하위마을이 있는데 그곳도 역시 산수유로 유명한 곳이다. 도로 주변에 서 있는 산수유나무들이 노란꽃을 매달고 우리를 반겨준다. 활짝 피지 않았어도 꽃은 보기에 좋다.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도착,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뒤풀이를 한 후 후미를 기다렸다. 나이 드신 여성회원들은 막물 냉이를 캐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3시 10분 버스 출발, 구례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여산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이렇게 해서 산수유꽃과 함께 한 영제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월계마을 입구에 도착 [13:35]


▲ 월계마을로 내려가는 길 [13:35]


▲ 도로 옆에 피어 있는 산수유꽃 [13:35]


▲ 도로 옆에 피어 있는 산수유꽃 [13:36]


▲ 매화도 피고 산수유도 피고 [13:37]


▲ 월계마을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43]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4:49]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