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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8.03.20. [전남山行記 67] 전남 구례 계족산→국시봉

by 사천거사 2018. 3. 20.

계족산-국시봉 산행기

◈ 일시: 2018년 3월 20일 화요일 / 흐림, 바람 불어 추운 날

◈ 장소: 계족산 705m / 국시봉 486m / 전남 구례

◈ 코스: 간전농공단지 → 중상봉 → 화정고개 → 계족산 → 광대바위 전망대 → 

           삼신재 → 국시봉 → 865번 지방도  삼산리

◈ 거리: 8.87km 

◈ 시간: 3시간 41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계족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계족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러 개 있는데 대표적으로 꼽아보변, 대전 계족산, 영월 계족산, 순천 계족산, 구례 계족산이 그것이다. 이 네 개의 계족산 중에서 아직 미답지로 남아 있는 곳이 하나 있는데 바로 오늘 찾아갈 구례 계족산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구례화엄사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구례읍소재지를 거친 후, 이번에는 861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간전농공단지 방향으로 달려갔다.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8:25]


10:15   구례간전농공단지 앞 861번 지방도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계족산 정상까지 거리가 3.3km, 산행 종착지인 삼산리까지 거리는 7.7km 라고 적혀 있다. 포장 임도에 들어서는 것으로 오늘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어? 임도 양쪽에 있는 매화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 지금은 바야흐로 산수유와 매화가 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는 시기, 남쪽은 그야말로 꽃천지, 꽃세계다. 12분 정도 걸어 임도 끝자락에 도착한 후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올라붙었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 간전농공단지 앞 851번 지방도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15]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16]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계족산 등산로 안내판 [10:17]

 

▲ 포장 임도에 들어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10:18]

 

▲ 임도 옆 매화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 [10:22]

 

▲ 매화꽃 뒤로 섬진강이 보인다 [10:23]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계족산 정상 2.6km 전 [10:26]

 

▲ 임도 끝자락에 도착: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10:29]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6]


10:39   병풍바위 삼거리에 도착, 왼쪽은 병풍바위를 거쳐 중평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화정갈림길 지점을 지나 5분 정도 올라가자 전망대가 나타났다. 섬진강과 간문천, 간전면소재지와 간전면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산도 참 많다. 산과 산 사이에는 물이 흐르고 들판이 있고 사람들이 모여 산다. 지평선을 볼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은 산의 나라다. 해발 495의 중상봉에 도착했다. 중평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 병풍바위 삼거리: 계족산 쪽으로 진행 [10:39]

 

▲ 화정 갈림길 이정표 [10:42]

 

▲ 전망대 조망: 간전면소재지와 섬진강 [10:47]

 

▲ 전망대 조망: 간전면 들판과 간문천 [10:47]

 

▲ 바위지대로 지나고 [10:51]

 

▲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네 [10:59]

 

▲ 해발 495m 중상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중평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11:0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08]

 

▲ 지도에도 없는 화정봉 [11:08]


11:09   화정재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임도를 따라 화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계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20여 분 동안 계속 이어졌다. 경사가 아주 급한 구간은 없고 대체로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내일이 춘분인데 오늘은 해도 없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 꽤 쌀쌀하다. 하긴, 봄이 그냥 오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두 번 지나가야 진정한 봄이 오지 않는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자리잡고 있는 해발 705m의 계족산 정상에 표지석은 없고 이정표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 화정재에 서 있는 이정표: 오른쪽으로 화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1:09]

 

▲ 커다란 바위 옆을 지나고 있는 회원들 [11:13]

 

▲ 여기는 내리막길 [11:14]

 

▲ 길이 조금 험한 곳도 있고 [11:22]

 

▲ 다시 오르막길 [11:25]

 

▲ 짧은 암릉 구간 [11:27]

 

▲ 계족산 정상부 전망대 조망: 오른쪽으로 효곡저수지가 보인다   [11:28]

 

▲ 해발 705m의 계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30]

 

▲ 계족산 정상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1:30]


11:31   계족산 정상 출발, 20분 남짓 능선길을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무명봉이지만 해발고도가 730m로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해당한다.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올라갔다. 계족산의 명물인 광대바위에 도착한 것인데 전망이 좋아 효곡저수지 쪽 산줄기가 잘 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광대바위 전망대도 보인다. 좌우가 막힌 좁은 산길을 걷다가 이렇게 앞이 확 트인 곳에 도착하면 막혔단 가슴까지 확 트이는 기분이다.


▲ 계족산 정상 출발, 광대바위를 향하여 [11:31]

 

▲ 걷기 좋은 능선길 [11:36]

 

▲ 다시 오르막길 시작 [11:40]

 

▲ 730봉으로 올라가는 길 [11:45]

 

▲ 해발 730m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52]

 

▲ 광대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57]

 

▲ 광대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삼산리 마을 쪽으로 진행 [11:58]

 

▲ 계족산 광대바위 [11:59]

 

▲ 광대바위 조망: 산줄기 사이에 있는 효곡저수지가 보인다 [11:59]

 

▲ 광대바위 조망: 오른쪽이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1:59]


12:03   광대바위에서 내려가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 광대바위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전망대에 도착했다. 방금 지나온 광대바위가 잘 보이는 곳이다. 광대바위 전망대에서 조금 진행하면 또 다른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서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곧장 나 있는 능선길은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삼산리마을은 왼쪽으로 나 있는 사면길을 따라가야 한다. 표지기가 매달려 있고 밧줄도 있어 조금만 신경 쓰면 길을 놓칠 염려는 없다. 능선에서 삼산재로 내려가는 길은 계속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할만큼 경사가 가팔랐다. 


▲ 광대바위에서 내려가는 길 [12:03]

 

▲ 광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광대바위[12:06]

 

▲ 광대바위 전망대 조망 [12:06]

 

▲ 광대바위 전망대에 서 있는 이정표: 삼산리 마을 쪽으로 진행 [12:07]

 

▲ 광대바위 전망대에서 조금 지나 왼쪽으로 진행: 독도 주의 지점 [12:1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2:13]

 

▲ 밧줄을 잡고 사면을 횡단하는 길 [12:16]

 

▲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12:18]

 

▲ 내리막 경사가 계속 급하다 [12:21]

 

▲ 끝도 없이 이어지는 내리막길 [12:24]


12:30   가파른 내리막길을 마감하고 삼산재에 도착, 왼쪽은 삼산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곧장 가는 길은 매재마을로 가는 길이다. 바로 앞에 있는 국시봉을 답사하기 위해 매재마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5분 남짓 걸어 해발 486m의 국시봉 정상에 올랐다. 여기서 삼산재로 돌아가 삼산리마을로 내려가는 게 보통인데 왼쪽 능선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어 한번 내려가보기로 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10분 정도 내려가자 아래로 임도가 보이는데, 희미하게나마 나 있던 길이 없어져 임도까지 길을 만들어가며 가파른 사면을 내려가야 했다.


▲ 삼산재에 서 있는 이정표: 매재마을 쪽으로 진행 [12:3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33]

 

▲ 국시봉 정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2:35]

 

▲ 해발 486m 국시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37]

 

▲ 국시봉 정상에서 왼쪽 능선으로 진행 [12:38]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41]

 

▲ 아래로 임도가 보인다 [12:47]

 

▲ 길을 개척해서 임도에 내려섰다 [12:51]

 

▲ 임도 따라 왼쪽으로 잠시 걸어간다 [12:52]


12:54   임도 오른쪽으로 표지기가 보이고 길이 열려 있어 다시 들어섰다. 소나무와 진달래꽃이 잘 어울린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봄은 꽃의 계절, 각양각색의 수 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시기이다. 그 많은 꽃 중에서 대표적인 것 다섯 가지를 꼽으라면, 산수유, 매화, 진달래, 벚꽃, 그리고 철쭉이 아닐까 싶다. 지금 남쪽 지방은 산수유, 매화, 진달래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어 많은 상춘객과 산행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봄은 겨우내 움추렸던 사람의 몸을 움직이게 하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 임도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 있어 진입 [12:54]

 

▲ 진달래꽃과 소나무가 어울린 길 [12:57]

 

▲ 마치 소나무에 꽃이 핀 것 같다 [13:00]

 

▲ 나뭇가지를 피하면서 통과하는 기술 [13:02]


히어리

 

히어리 무리는 세계적으로 약 30여 종이 있으며, 자람의 중심지는 중국이다. 히말라야와 일본에 몇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한 종이 자랄 뿐이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계산, 백운산, 지리산 일대에서 처음 히어리를 찾아내 학명에 ‘coreana’란 종명을 붙인 특산식물이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로서 특별보호를 받고 있다.

히어리라는 이름은 마치 외래어처럼 느껴지지만 순수한 우리 이름이다. 발견 당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대로 정식 이름이 됐다. ‘송광납판화’란 별칭도 있다. 송광(松廣)은 히어리를 처음 발견한 곳이 송광사 부근이어서 그대로 따왔고, 납판화란 중국 이름을 빌려서 만들었다. 히어리의 꽃받침이나 턱잎은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밀랍을 먹인 것 같아 납판(蠟瓣)이라 했다.

히어리는 풍년화, 영춘화, 납매 등과 함께 봄이 오고 있음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나무로 유명하다. 이들 4인방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벌써 2월이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처음 발견된 곳은 남부지방이었으나 경기도까지 자라고 있음이 최근 확인되었다. 잎은 원형이거나 넓은 타원형이며, 하트모양의 잎이 흔하다.


▲ 봄의 전령사 히어리도 꽃을 피웠다 [13:05]

 

▲ 진달래꽃과 소나무가 잘 어울렸다 [13:08]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3:10]

 

▲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진달래꽃 [13:13]

 

▲ 여기는 길이 좀 험하네 [13:17]

 

▲ 내리막 경사가 심한 것을 보니 바닥이 가까워졌나 보다 [13:20]


13:27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이제 간문천을 건너야 하는데 건너갈 곳이 영 마땅치가 않다. 하는 수 없이, 그나마 수위가 낮은 곳을 이용해 건너가기로 하고 등산화를 벗은 다음 물 속에 발을 집어넣었는데... 아이구, 물이 왜 이렇게 차가운거야. 칼로 에이는 것 같다. 고문이 따로 없네. 미끄러운 강바닥 돌들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간문천을 건넌 후 865번 지방도를 따라 삼산리 쪽으로 걸어갔다. 삼산교 옆에 있는 육각정자에 도착, 산행을 마감하고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며 후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3시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50분, 이렇게 해서 봄맞이 구례 계족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13:27]

 

▲ 다리가 없어 간문천을 걸어서 건너가기로 결정 [13:31]

 

▲ 간문천을 걸어 건너고 있는 회원들 [13:34]

 

▲ 865번 지방도를 따라 삼산리 쪽으로 진행 [13:41]

 

▲ 도로에서 바라본 광대바위와 계족산 [13:53]

 

▲ 삼산리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3:55]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쉼터용 육각정자 [13:55]

 

▲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 [15:41]

 

▲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