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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8.02.08. [전남山行記 66] 전남 순천 깃대봉→계족산

by 사천거사 2018. 2. 8.


깃대봉-계족산 산행기

 

일시: 2018 2월 8일 목요일 / 맑음 포근한 봄날씨

장소: 깃대봉 858.2m / 계족산 729.4m / 전남 순천 

 코스: 황전터널 입구 → 미사치 → 3개면 경계  깃대봉 → 3개면 경계  안치 → 계족산 → 정혜사 정혜사 일주문

 거리: 9.11km

 시간: 3시간 10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계족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는 계족산이 많다. 일반적으로 대전, 영월, 구례, 충주 등에 있는 계족산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오늘 찾아갈 곳은 전남 순천에 있는 계족산이다. 순천시 서면에 있는 이 계족산에는 철쭉군락지가 있어 봄철 산행으로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청주 한벌초등학교 옆 출발,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순천까지는 꽤 먼 거리다. 벌곡휴게소와 황전휴게소에 버스가 들렀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이전과는 달리 공기가 차갑지 않다. 사람들에게 많은 불편과 피해를 주었던 한파가 드디어 물러가고 오늘부터 날이 풀린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렇다, 시간의 흐름은 자연의 섭리이거늘, 오는 봄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황전나들목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840번, 865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가다 산행 들머리가 있는 심원교차로 앞 황전터널 입구 도로변에 섰다.  


▲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 [09:52]


10:18   황전터널 입구 산행 들머리에는 산행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었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산길을 따라 미사치로 올라간다. 미사치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4거리 안부인 미사치에 도착하는 데에는 13분 정도가 걸렸다. 미사치 왼쪽 능선길은 갓걸이봉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맞은편 길은 황전면 회룡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깃대봉으로 가는 길은 오른쪽 능선길,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미사치에서 깃대봉으로 가는 길는 호남정맥에 속한다.  


▲ 심원교차로 앞 황전터널 입구에 버스 정차 [10:18]


▲ 황전터널 입구 오른쪽이 산행 들머리 [10:18]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미사치 방향으로 진행 [10:19]


▲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 시작 [10:22]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27]


▲ 주능선이 지나가는 4거리 안부 미사치에 도착 [10:32]


▲ 미사치에서 계족산 쪽으로 진행 [10:32]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0:38]


10:41   故 백계남 씨의 표지기를 만났다. 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이었는데 얼마 전에 돌아가셨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벤치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는 쉼터에 도착했는데, 한쪽에 철쭉 군락지 표지판이 서 있는 게 보였다. 깃대봉에서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철쭉나무가 많아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오늘 실제로 걸어 보니, 소문대로 많은 철쭉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이제 곧 봄철이 돌아오면 산수유꽃, 매화꽃, 진달래꽃, 벚꽃, 철쭉꽃이 다투어 피어날 테고 산은 그만큼 화려해질 것이다.


▲ 故 백계남 씨의 표지기 [10:41]


▲ 여기는 오르막길 [10:45]


▲ 짧은 암릉구간을 지나고 [10:51]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0:54]


▲ 평탄한 길이 이어지더니 [10:59]


▲ 다시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11:04]


▲ 쉼터 한쪽에 서 있는 철쭉 군락지 표지판 [11:07]


▲ 쉼터 위에 서 있는 이정표: 깃대봉 쪽으로 진행 [11:08]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1:12]


11:16   왼쪽에 전망대가 있어 잠시 들렀다. 전망대에서는 앞으로 올라가야 할 깃대봉이 오른쪽으로 보이고, 산으로 둘러싸인 황전면 회룡리 마을과 갓걸이봉에서 미사치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줄기가 잘 보였다. 3개 면 경계지점에 도착했다. 순천시 서면, 황전면과 광양시 봉강면이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깃대봉과 계족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계족산으로 가기 전에 깃대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거리가 가까워 다녀오는데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해발 858.2m의 깃대봉 정상부에는 산행 안내도, 이정표, 표지판, 벤치, 삼각점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 전망대 조망: 오른쪽 봉우리가 앞으로 올라가야 할 깃대봉 [11:16]


▲ 전망대 조망: 황전면 회룡리 방면 [11:16]


▲ 전망대 조망: 갓걸이봉 방면 [11:16]


▲ 3개 면 경계지점: 순천시 서면, 황전면과 광양시 봉강면이 만난다 [11:18]


▲ 3개 면 경계지점에 서 있는 표지판과 이정표 [11:18]


▲ 깃대봉으로 올라가는 길 [11:21]


▲ 해발 858.2m의 깃대봉 정상부 [11:23]


▲ 깃대봉 정상에 있는 표지판과 이정표 [11:24]


▲ 깃대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24]


11:29   3개 면 경계지점에 다시 내려왔다. 회원들이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삼거리에서 안치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랜만에 한파가 물러가고 기온이 오른 탓에 오늘은 거의 봄날씨 수준이다. 게다가 바람 한 점 없다. 안치까지는 거의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고 보아야 한다. 오른쪽으로 갓걸이봉에서 미사치로 올라오는 능선이 보였다. 갓걸이봉에서 미사치를 거쳐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호남정맥길에 속한다. 벤치가 있는 안치에서는 광양시 봉강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 3개 면 경계지점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1:29]


▲ 봄날씨를 방불케할 정도로 따뜻하다 [11:35]


▲ 광양시 봉강면 갈림길 이정표: 안치 쪽으로 진행 [11:37]


▲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11:38]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1:4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갓걸이봉 능선 [11:44]


▲ 안치로 내려가는 길 [11:46]


▲ 벤치가 있는 안치에 도착 [11:52]


▲ 안치에 서 있는 표지판과 이정표: 계족산 쪽으로 진행 [11:52]


11:54   안치에서 계족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이정표대로라면 2.32km를 올라가야 하는데 그냥 계속 죽 올라가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산길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으로 나타나는 게 바로 산길이다. 계족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도 두세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했다. 다행히 오르내림의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왼쪽으로 백운산에서 억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장쾌하다.


▲ 안치를 떠나 계족한을 향하여 [11:54]


▲ 바위지대를 건너고 [11:59]


▲ 다시 오르막길 시작 [12:05]


▲ 길 왼쪽으로 보이는 계족산 능선 [12:09]


▲ 내려가는 길 낙엽이 장난이 아니다 [12:12]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백운산과 억불봉 능선 [12:18]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2:27]


▲ 계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0]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2:32]


12:34   해발 729,4m의 계족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있는 표지판에는 높이가 682m라고 적혀 있는데 사실 잘못된 표기다. 지도에 적혀 있는 729.4m가 맞다. 미리 도착한 회원들과 함께 벤치에 앉아 빵과 커피로 점심을 먹고 출발, 이제 정혜사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해발 729.4m가 어디 낮은 높이인가. 정상에서 정혜사로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급경사 내리막이었다. 바닥에 낙엽이나 눈이 덮여 있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 해발 729.4m 계족산 정상에 서 있는 표지판: 682m는 잘못된 표기다 [12:34]


▲ 정상 한쪽에 있는 벤치에서 빵과 커피로 점심을 먹고 [12:37]


▲ 점심 먹고 정상 출발 [12:46]


▲ 처음에는 경사가 완만하다 [12:48]


▲ 오른쪽으로 보이는 갓걸이봉 능선 [12:51]


▲ 짧은 암릉지대를 지나고 [12:55]


▲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곳 [12:59]


▲ 직각으로 꺾여 자라고 있는 나무들 [13:04]


▲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13:10]


13:17   오른쪽에 정혜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의 말사인 정혜사 대웅전은 보물 제804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혜사를 둘러본 후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자 정혜사를 들르지 않고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 나타났고 그 아래 일주문 옆에 우리 버스가 서 있었다.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2시 23분 출발, 5시에 청주 도착, 시내에 있는 '내사랑 한우'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저녁을 먹는 것으로 깃대봉과 계족산을 연계한, 조금 이른, 봄맞이 산행을 마무리했다.


정혜사(定慧寺)


순천시 서면 청소리(淸所里) 계족산(鷄足山) 골짜기에 위치한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사찰 경내 어디서나 들을 수 있어 세속의 많은 상념을 씻어준다. 정혜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 19교구 화엄사 말사이다. 정혜사는 본래 승주군에 속하였으나 최근에 순천시로 편입되었고 주변에는 송광사, 화엄사, 선암사와 같은 유서 깊은 고찰들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두 개의 석축을 쌓아 사찰을 조성하였는데, 1단의 석축에는 공양간이 있고, 2단의 석축 위에 사찰의 전각을 조성하여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하였다. 보물 제804호로 지정된 대웅전의 단아한 모습과 어울리게 정혜사는 오래된 사찰이라는 뜻에서 일명 고사(古寺)라고도 알려져 있다.

정혜사는 충지스님이 관음기도로서 원력(願力)을 세워 다시 절을 부흥시켜 당시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지금도 전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관음기도 도장으로 명성이 나 있으며 간절히 기도 발원하면 소원이 꼭 이루어진다는 영험있는 도장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읍지와 여지승람에는 정혜사에 부처님의 진신(眞身) 치사리(齒砂利)를 봉안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현존하지 않는다.


▲ 오른쪽 정혜사 가는 길에 진입 [13:17]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정혜사 절집 [13:19]


▲ 정혜사 절마당으로 들어가는 길 [13:20]


▲ 보물 제804호로 지정된 정혜사 대웅전 [13:21]


▲ 정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의 말사다 [13:22]


▲ 정혜사를 거치지 않고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3:27]


▲ 정혜사 일주문 옆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28]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15:59]


▲ 청주시내에서 갈비탕으로 저녁을 먹고 [17:34]


▲ 저녁회식을 한 내사랑 한우 식당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