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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7.02.23. [전남山行記 64] 전남 보성 봉화산

by 사천거사 2017. 2. 23.

봉화산 산행기

 

일시: 2017년 2 23일 목요일 맑음 바람 불어 추운 날

장소: 봉화산 476m 전남 보성 

 코스: 기러기재(그럭재) → 바람재(풍치재) → 보성사 삼거리 임도 봉화산 → 화죽 사거리 봇재 → 주차장

 거리: 10.03km

 시간: 2시간 27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봉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오늘 찾아갈 봉화산은 전남 보성에 있는 산으로 호남정맥 산줄기에 위치하고 있다. 별다른 특징이 있는 산은 아니지만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봇재 일대에는 보성녹차밭이라는 좋은 볼거리가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청주에서 보성까지는 먼 거리다. 휴게소를 두 군데 들른 후 보성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2번 국도가 지나가는 기러기재를 향해 달려갔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8:34]


▲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 [10:10]


11:15   산행 들머리가 있는 기러기재(그럭재)에 버스가 섰다. 들머리에 서 있는 봉화산 등산 안내도에 눈길을 한번 주고 곧바로 산행에 들어갔다.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자 왼쪽으로 대룡산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대룡산에서부터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봇재까지는 모두 호남정맥 길에 속한다. 이동통신 중계소가 모여 있는 상부가 반섬산 정상이라고 하는데 그냥 통과하고 말았다. 이정표나 별다른 표지가 없으니 그럴 수밖에. 


▲ 산행 들머리가 있는 기러기재에 버스 정차 [11:15]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봉화산 등산 안내도 [11:15]


▲ 편백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7]


▲ 대룡산 갈림길 이정표 [11:18]


▲ 널찍하면서도 걷기에 좋은 길 [11:21]


▲ 약간 경사가 있는 구간 [11:28]


▲ 임도 따라 진행 [11:32]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1:33]


11:35   임도가 지나가는 바람재에 도착했다. 이정표에는 바람재 대신 '풍치재'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내 생각으로는 바람재가 더 운치 있는 명칭인 것 같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게댜가 바닥까지 폭신폭신한 흙길이라 걷는데 전혀 부담이 가지 않는다. 해발 417.6m의 배각산이 있다는데 산행로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다 아무런 표지도 없어 그냥 통과하고 말았다. 들르나 안 들르나 큰 상관이 없기는 하지만. 


▲ 바람재(풍치재)에 서 있는 이정표 [11:35]


▲ 여기는 오르막길 [11:39]


▲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내 모습 [11:43]


▲ 걷기 좋은 평탄한 길 [11:46]


▲ 여기도 걷기 좋은 길 [11:52]


▲ 약간 오르막길 [11:58]


▲ 걷기 좋은 길 [12:03]


▲ 약간 오르막길 [12:04]


▲ 보성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11]


▲ 산죽 길에 진입 [12:16]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17]


12:18   최근에 개설한 임도를 건너 3분 정도 올라가자 넓은 평지에 2층 정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봉화정이었다. 봉화산 정상 표지석은 봉화정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고 새로 복원했다는 봉화대도 정상 표지석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봉화산 정상에 올랐으니 이제 산행 날머리가 있는 봇재까지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길 옆으로 붉은색의 청미래덩굴 열매가 종종 보인다. 토복령이라고도 불리는 청미래덩굴 뿌리는 염증과 부종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새로 개설된 임도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2:18]


▲ 봉화산 정상부에 있는 2층 정자 '봉화정' [12:21]


▲ 해발 476m 봉화산 정상에서 [12:24]


▲ 해발 476m 봉화산 정상에서 [12:24]


▲ 봉화대 앞에서 회원들 [12:25]


▲ 봉화산 정상부에 있는 봉화대 [12:26]


▲ 봉화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2:26]


▲ 여기는 내리막 구간 [12:34]


▲ 오늘 산행에서 자주 만난 청미래덩굴 열매 [12:36]


12:43   삼각점과 쉼터용 벤치가 있는 411.4봉을 지났다. 길 옆으로 슬슬 녹차밭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녹차밭 뒤로는 득량만이 보인다. 임도 사거리인 화죽사거리를 지났다. 이정표를 보니 봇재까지 남은 거리는 2.7km. 편백나무 군락지 옆으로 나 있는 길을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벤치가 있는 313봉이다. 313봉에서는 득량만이 잘 내려다보였다. 지금 걷고 있는 산길이 호남정맥 길인데도 큰 산줄기답지 않게 경사가 별로 없고 흙길이라 걷기에 아주 좋다. 


▲ 삼각점과 쉼터용 벤치가 있는 411.4봉 [12:43]


▲ 녹차밭 뒤로 보이는 득량만 [12:49]


▲ 화죽사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임도 사거리다 [12:5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편백나무 숲 [12:56]


▲ 경사가 별로 없는 걷기 좋은 길 [13:03]


▲ 벤치가 있는 313봉 뒤로 득량만이 보인다 [13:07]


▲ 색이 고운 청미래덩굴 열매 [13:14]


▲ 길 오른쪽 녹차밭 [13:22]


13:23   봇재 1.2km 전 이정표를 지나 5분 정도 걸어가자 봉화산 등산로 입구 이정표가 보였다. 여기서 오른쪽 길을 택해야 했는데 왼쪽 길로 내려오는 바람에 버스가 서 있는 곳까지 차도를 따라 걸어가야 했다. 봇재 일대는 보성녹차밭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아직 새순이 돋아나지는 않았지만 얼마 안 있어 이 일대가 차잎에서 풍겨나는 차향으로 가득 찰 것이다. 복합문화공간 '봇재'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봇재'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후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2시 35분, 버스가 주차장을 떠났다.   


▲ 봇재 1.2km 전 이정표 [13:23]


▲ 이제 산행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13:25]


▲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라 '봇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게 좋다 [13:29]


보성 녹차밭


보성은 한반도의 녹차밭이다. 보성에서 율포로가는 산하는 녹차와 그 향으로 덮여 있다. 사철 푸르른 녹차밭은 사람의눈길을 붙잡고 그 내음에 취하게 만든다. 삶에 지친 길손들은 오아시스같은 이 차밭에서 다시 힘을 얻고 연인들의 사랑은 차향처럼 더욱 짙어진다. 푸른빛이 머무는 차밭은 사랑의 풍경을 담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다. 차밭 이곳 저곳에서 안방과 스크린을 달궜던 명장면을 만날 수 있다. <여름향기> <선물> 의 자전거를 함께 타던 장면이 모두 이곳에 있다,


보성읍에서 바로 남쪽으로 바다를 향해 내려가다 보면 도중에 활성산 봇재를 넘게 된다. 그곳 산자락에 펼쳐지는 온통 푸른 이랑들,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차밭인 보성다원이다. 이곳의 차나무들은 대밭이나 떡갈나무, 오리나무 숲 산비탈에서 이슬 맞으며 자라는 야생 차나무들과 달리 대규모로 인공 재배되고 있는데, 보성은 우리나라 녹찻잎의 90퍼센트를 생산하는 차의 주산지이다. 요즘 기업에서 생산되는 차가 대부분 보성의 찻잎으로 만들어지며 이곳에서 난 차가 다른 지역 차나 야생차로 둔갑해 팔리는 일도 있다고 한다.


▲ 길 오른쪽 녹차밭 [13:29]


▲ 봇재 일대는 온통 녹차밭 천지다 [13:37]


▲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봇재' 주차장이 나온다 [13:38]


복합문화공간 '봇재'


‘봇재’는 문화체육관광부사업으로 2009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2년 착공되었으며, 2015년 11월 완공되기까지 187억이 투자된 연면적 3,787㎡의 복합문화공간이다. 봇재의 1층과 3층은 보성의 역사, 문화, 자연을 차별화된 체험형 전시로 풀어낸 공간이고, 2층의 그린다향은 보성차를 기본으로 연구·개발된 다양한 차음료를 판매하는 보성군 직영 티카페이며, 그린마켓은 청정보성에서 생산된 농특산물과 함께 건강을 판매하는 공간이고, 봇재홀은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봇재는 보성읍에서 회천으로 넘어가는 ‘봇재’라는 지명에서 가져온 명칭으로 영천저수지와 차밭이 보이는 전망을 품고 있어 보성을 한눈에 바라보기에 적합한 장소에 위치하여 보성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봇재가 보성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과거의 보성을 간직하고, 비전을 만들고, 전파하는 보성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봇재의 개관과 더불어 보성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차산업 및 차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2015년 11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봇재' [13:39]


▲ '봇재'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9]


14:55   보성읍내에 있는 방진관에 들렀다. 방진관은 이순신 장군의 장인이었던 방진의 업적을 기리는 교육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순신 장군 부인의 이름이 '방태평'이었다는 것을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 방진관을 둘러본 후 근처에 있는 '한길로'라는 음식점에서 회원 전체가 회식을 했다. 오늘 회식의 주인공은 방석하 회원님, 올 해 연세가 여든인데도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산행을 하는 분이시다.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방 회원님의 팔순을 축하해드렸다. 4시 15분 버스 출발,  8시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보성 봉화산에서 가진 봄맞이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방진관


방진관은 이순신 유적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보성군수 관사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교육관으로서  이순신의 장인이며, 전 보성군수(1555년 ~ 1557년)를 지낸 '방진'을 기리는 의미에서 '방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방진관 내부에는 총 4개(기념관, 이순신실, 방진실, 방씨부인실)의 전시실이 구성되어 있다. 기념관에는 이순신 영정, 열선루 복원 예상도, 충무공 일대기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순신실에는 난중일기 10일간의 행적, 1950년대 보성읍 전경사진 등이 전시되어있다. 방진실에는 온양방씨 족보, 충무공 팔사품 등이 전시되어있고, 방씨부인실에는 이충무공전서중 방부인전 일화 및 삽화 등이 전시되어있다. 또한 방진관에서는 '충무공 학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장, 기관단체, 주민, 학생, 관광객등을 대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 보성읍내에 있는 '방진관'에 도착 [14:55]


▲ 이순신 장군이 쓴 난중일기에서 '方震館' 현판 글자를 발췌 [14:59]


▲ 방진관을 둘러보고 있는 회원들 [15:00]


▲ 방진관 내부 [15:01]


▲ 보성 방진관 입구 [15:04]


▲ 방석하 회원님 팔순 기념 회식 [15:28]


▲ 순천완주고속도로 황전휴게소 [17:15]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