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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6.11.19. [전남山行記 61] 전남 영암 월출산

by 사천거사 2016. 11. 19.

월출산 산행기

 

일시: 2016년 11월 19일 토요일 안개비

장소: 월출산 809m 전남 영암 

 코스: 산성대 주차장 산성대 → 광암터 삼거리 바람폭포 구름다리 사자봉 → 천황봉 → 바람재  경포대

 거리: 8.95km

 시간: 4시간 30분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6:2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월출한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월출산은 이미 여러 번 가본 곳인데 오늘은 산성대를 거쳐 천황봉에 오른 후 도갑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여산휴게소에 들어갔다. 바깥에는 가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월출산 산행의 백미는 아름다운 암릉을 조망하는 것인데 어째 오늘 암릉 구경은 글른 것 같다. 아니, 암릉 구경은 못 하드라도 비나 그쳤으면 좋겠다.


▲ 가는 비가 내리고 있는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7:29]


▲ 13번 국도변에 있는 양산휴게소 [09:18]


09:51   산성대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안개비가 계속 내리지만 우산을 쓰지 않아도 그런대로 괜찮을 것 같다. 산성대 탐방로 입구를 통과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10분 정도 올라가자 바위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낸다. 비는 안 그치려나? 한참을 올라가다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순간적으로 안개가 흩어지면서 산성대 능선의 바위들이 모습을 보여주는데 장관이다. 아쉽게도 그 모습은 곧 안개 속에 묻히고 말았다. 그것 참!


▲ 산성대 주차장에 버스 정차 [09:51]


▲ 기찬묏길 이정표 [09:53]


▲ 산성대 탐방로 입구 [09:54]


▲ 비가 와도 산에는 간다 [10:00]


▲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 [10:07]


▲ 광암터 삼거리 2.5km 전 이정표 [10:08]


▲ 암벽을 우회하는 계단 [10:14]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산성대 코스 암릉 [10:15]


▲ 금방 안개가 주변을 뒤덮었다 [10:18]


10:24   광암터 삼거리 1.8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여기서부터 300m를 더 올라가면 산성대가 나온다. 산성대 위쪽의 산성치에서 광암터로 이어지는 1.4km 구간은 2003년부터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2015년 10월 29일 다시 개방되었다. 산성대에서 광암터까지는 암릉과 암봉의 연속이다. 물론 지금은 위험한 구간에 모두 계단이나 쇠난간을 설치해놓아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암릉을 걸으며 좌우의 풍광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오늘은 안개 때문에 그런 재미는 물건너 갔다.


▲ 광암터 삼거리 1.8km 전 이정표 [10:24]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0:28]


▲ 계단 [10:34]


▲ 산성대에 서 있는 이정표 [10:37]


▲ 곧 떨어질 것 같네 [10:38]


▲ 암릉길 [10:45]


▲ 고인돌 바위 [10:54]


▲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0:59]


▲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 [11:05]


▲ 바위 위에 바위 [11:11]


11:13   광암터 삼거리에 도착했다. 오늘 예정된 산행 코스는 원래 천황봉을 거쳐 도갑사로 내려가는 것인데 날씨가 좋지 않아 경포대로 내려가는 것으로 변경이 되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천황봉까지 거리가 600m에 불과해 경포대로 내려가면 무언가가 좀 부족할 것 같다. 다른 방법은? 그래, 바람폭포로 내려가서 다시 구름다리로 올라가 사자봉을 거쳐 천황봉으로 가는 거야. 바람폭포와 구름다리 본 적도 꽤 오래되었으니 한번 들러보자.


계단과 돌길을 따라 바람폭포를 향해 내려갔다. 이 길로 올라오는 사람은 여럿 있는데 내려가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600m 거리를 20분 정도 걸어 바람폭포 앞에 도착했다. 간밤에 비가 내린 탓인지 수량이 꽤 있는 편이다. 구름다리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구름다리까지 거리는 300m에 불과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돌계단길와 철계단길의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게다가 안개비가 내리고 있어 미끄럽기까지 하다. 쉼터용 정자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는데 13분이나 걸렸다.  


▲ 광암터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13]


▲ 돌계단길 [11:17]


▲ 바람폭포 400m 전 이정표 [11:19]


▲ 미끄러운 돌길 [11:24]


▲ 월출산 바람폭포 [11:34]


▲ 구름다리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40]


▲ 경사가 심한 오르막 돌길 [11:46]


▲ 구름다리로 올라가는 철계단 [11:50]


▲ 쉼터용 정자가 보인다 [11:53]


▲ 육각정자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1:53]


11:54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를 건너간다. 운무 속에 늘어져 있는 다리를 건너는 기분이 마치 환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구름다리를 건너자 사자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이 나타났다. 대둔산에 있는 삼선계단 못지 않게 경사가 심하다. 사자봉을 지나면서 내리막 돌길이 시작되었다. 한참을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는 길이다. 마치 V계곡 같다. 천황봉 1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안개는 영 걷힐 줄을 모른다.


▲ 월출산 구름다리 [11:54]


▲ 구름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이정표 [11:55]


▲ 사자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11:58]


▲ 사자봉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12:08]


▲ 사자봉에서 내려가는 돌길 시작 [12:08]


▲ 내리막길이 끝나면서 다시 오르막길 시작 [12:16]


▲ 천황봉 1km 전 이정표 [12:27]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부드러운 길 [12:34]


▲ 천황봉을 거치지 않고 경포대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42]


▲ 통천문 삼거리로 가는 길 [12:45]


12:46   통천문 삼거리에 도착했다. 광암터 삼거리에서 곧바로 올라오면 이곳에 이르게 된다. 사람 한 명이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는 통천문을 통과한 후 월출산의 주봉인 천황봉 정상에 올랐다. 해발 809m 천황봉 정상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정상 어디서 점심을 먹으려다 말았다. 자리도 마땅치 않고 내려가면 곧바로 남도정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상 출발, 30분 조금 넘게 걸어 바람재에 도착한 후 경포대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이제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나만 홀로 걸어간다. 


▲ 통천문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2:46]


▲ 사람 한 명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는 통천문 [12:51]


▲ 해발 809m 월출산 천황봉 정상 [12:57]


▲ 천황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도갑사 쪽으로 진행 [12:58]


▲ 천황봉에서 내려가는 길 [13:11]


▲ 광암터 삼거리에서 천황봉으로 곧바로 올라온 회원들을 만났다 [13:17]


▲ 월출산 남근석 [13:25]


▲ 바람재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경포대 쪽으로 진행 [13:30]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돌길 [13:39]


▲ 경포대 계곡에는 수없이 많은 작은 폭포가 만들어졌다 [13:47]


13:52   경포대 1.4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지난 밤에 내린 비로 인해 오른쪽 경포대계곡에는 작은 폭포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8분 정도 걸어 경포대 삼거리에 도착했다. 바람재로 올라가는 길과 통천문 아래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산 아래로 내려오자 산 위와는 달리 나무에 잎이 많이 달려 있고 가을빛도 화려했다. 경포대 주차장 둘레에 서 있는 단풍나무들이 바닥에 잎을 떨어뜨렸는데 비에 젖은 단풍잎들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았다. 언제 보아도 자연은 위대한 예술가다.


▲ 경포대 1.4km 전 이정표 [13:52]


▲ 너덜지대 통과 [13:54]


▲ 경포대계곡에 생겨난 폭포 [13:57]


▲ 경포대 삼거리: 바람재로 올라가는 길과 통천문 아래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00]


▲ 가을빛이 완연한 길 [14:14]


▲ 게이트를 통과하면 [14:16]


▲ 마지막 이정표를 만난다 [14:16]


▲ 단풍나무와 은행나무의 합작품 [14:17]


▲ 단풍잎이 그린 그림 [14:19]


▲ 단풍잎이 그린 그림 [14:19]


14:19   경포대 주차장에 도착, 버스에 배낭을 싣고 화장실에 들러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3시 정각에 경포대 주차장 출발, 영암읍소재지를 지나 13번 국도변에 있는 입소문난 한정식 식당 '풍경소리'에 들렀다. 반찬이 20가지 정도 나오는 남도정식은 7천 원 가격에 비한다면 맛과 양이 아주 훌륭했다. 조금 어중간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열심히 고속도로를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간이 7시 20분, 이렇게 해서 안개비 속에 감행한 월출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경포대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9]


▲ 주차장 근처에 있는 녹차밭 [14:39]


▲ 주차장 근처에서 바라본 풍경 [14:40]


▲ 입소문난 한정식 '풍경소리' [15:21]


▲ 남도정식 상차림 [15:27]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