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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6.09.22. [전남山行記 60] 전남 영광 불갑산

by 사천거사 2016. 9. 22.

불갑산 산행기

 

일시: 2016년 9월 22일 목요일

장소: 불갑산 516m 전남 영광

◈ 코스: 불갑사 주차장 → 불갑사 → 덫고개 → 장군봉 → 연실봉 → 용천봉 → 도솔봉 수도암  모악산 → 용천사 주차장

◈ 거리: 9.56km

 시간: 3시간 27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불갑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전남 영광에 있는 불갑산은 높이나 산세로는 크게 주목할만한 곳이 아니지만 9월이면 불갑사 주변에 피어나는 꽃무릇 때문에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영광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23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영광읍소재지를 거쳐 불갑사관광지 쪽으로 들어갔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8:39]


▲ 서해안고속도로 고창휴게소 [10:09]


10:56   불갑사 버스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려 차도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자 도로 왼쪽으로 빨간 꽃무릇 꽃밭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열렸는데 꽃무릇은 지금 한창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런데 왜 '상사화 축제'라고 했지? 상사화는 여름꽃으로 잎이 지고 난 다음에 꽃이 핀다. 꽃무릇은 가을꽃으로 꽃이 지고 난 다음에 잎이 난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점은 같지만 꽃 모양이나 색깔은 완전히 다르다. 꽃무릇은 일본이 원산지고 상사화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다.


▲ 임시 버스주차장에 버스 정차 [10:56]


▲ 도로를 따라 불갑사 관광지로 진행 [10:56]


▲ 도로 오른쪽 나발봉 가는 길 이정표 [11:04]


▲ 제16회 불갑산 상사화 축제 표지판 [11:07]


▲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무릇 [11:10]


▲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무릇 [11:12]


▲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무릇 [11:12]


▲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무릇 [11:15]


▲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무릇 [11:16]


▲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무릇 [11:17]


11:19   불갑사에 도착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로 백제 침류왕(384년) 때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제일 처음 지은 불법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불갑사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은 구수재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고 덫고개로 가려면 왼쪽으로 가야 한다. 10분 정도 걸어 4거리 안부인 덫고개에 올라 노적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노적봉으로 가는 길에는 호랑이굴, 사랑나무 등의 볼거리가 있다. 꽃무릇 철인 만큼 산행로를 오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 마라난타가 창건했다는 불갑사 [11:19]


▲ 불갑사 왼쪽 덫고개 가는 길 이정표 [11:20]


▲ 절마당을 벗어나 산길을 향하여 [11:22]


▲ 덫고개로 올라가는 산길에 진입 [11:2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31]


▲ 덫고개(덕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1:32]


▲ 쉼터용 정자가 있는 4거리 안부 덫고개 [11:33]


▲ 가벼운 암릉 구간 [11:39]


▲ 산행로 왼쪽 호랑이굴 [11:41]


▲ 나무 두 그루가 서로 얽혀 있는 사랑나무 [11:43]


11:44   해발 343m의 노적봉 정상에 올랐다. 불갑산의 주봉인 연실봉까지 가려면 노적봉 외에 법성봉, 투구봉, 장군봉 등 3개의 봉우리를 더 거쳐야 한다. 봉우리 개수로는 3개지만 높이가 모두 고만고만해서 오르내리는데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해발 364m의 법성봉 정상은 불갑사 관광지가 내려다보이는 좋은 조망처다. 나무계단을 따라 장군봉에 오른 후 4거리 안부인 노루목에 내려섰다. 노루목에는 임도가 올라오는 곳인지 차량이 서 있고 군사시설 보호구역 철망도 설치되어 있었다.


▲ 해발 343m의 노적봉 정상 [11:44]


▲ 법성봉 정상에서 바라본 불갑산 관광지 [11:49]


▲ 해발 364m 법성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50]


▲ 투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4]


▲ 해발 418m 투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56]


▲ 장군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12:02]


▲ 해발 447m 장군봉 정상 [12:05]


▲ 짧은 암릉 구간 [12:07]


▲ 4거리 안부 노루목 [12:10]


12:11   갈림길이 나왔다. 위험한 길? 안전한 길? 얼마나 위험한 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길을 택했다. 자갈을 시멘트로 비벼놓은 듯한 역암으로 이루어진 암릉이 시작되었다. 일단 암릉에 올라서니 전망이 좋다. 암릉 정면으로 불갑산의 주봉인 연실봉이 보인다. 나무계단을 걸어 연실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표지석 사진이라도 찍어보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비워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아무나 찍혀라. 연실봉 정상에서 내려와 조금 진행하자 점심을 먹기 좋은 평지가 나타났다. 시간도 그렇고 점심 먹고 가자. 


▲ 갈림길 이정표: 위험한 길로 진행 [12:11]


▲ 역암으로 이루어진 암릉 [12:11]


▲ 맘릉에서 바라본 풍경 [12:13]


▲ 암릉에서 바라본 풍경 [12:13]


▲ 암릉 뒤로 보이는 불갑산 주봉 연실봉 [12:14]


▲ 산행로 왼쪽 바위 창문 [12:15]


▲ 연실봉 바로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12:20]


▲ 해발 516m의 연실봉 정상 [12:24]


▲ 정상 아래 평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산행객들 [12:28]


12:39   회원들과 점심을 먹고 구수재 쪽으로 향했다.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전망대에서 해보면 방면을 조망하고 긴 나무계단길을 따라 내려간다. 전형적인 가을날이라 기온도 별로 높지 않고 산행하기에 아주 좋다. 불갑사에서 동백골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구수재에 내려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불갑사로 내려간다. 구수재에서 용천사 쪽으로 4분 정도 진행하자 만난 갈림길에서 용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왼쪽은 곧바로 용천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 점심 먹고 출발 [12:39]


▲ 소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 금계제가 보인다 [12:43]


▲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나무계단길 [12:44]


▲ 구수재로 내려가는 길 [12:53]


▲ 3거리 안부인 구수재가 보인다 [12:59]


▲ 구수재에 서 있는 이정표 [12:59]


▲ 왼쪽은 곧장 용천사로 가는 길, 오른쪽은 용봉으로 올라가는 길 [13:03]


▲ 모악산 쪽으로 진행 [13:08]


▲ 용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길 [13:09]


13:10   용봉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예전에 없던 것인데 지명이나 거리가 어째 이상하다. 사실, 불갑산에 있는 이정표는 여러 종류가 섞여 있고 거리와 지명도 중구난방이라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니 일괄적인 정비를 통해 거리와 지명을 통일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용천사 방향으로 진행하여 해발 352.3m의 용천봉에 오르자 모악산과 도솔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우리는 수도암을 거쳐 모악산으로 가기로 하고 일단 도솔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도솔봉에서는 수도암과 불갑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불갑사 쪽 길은 2014년 9월에 걸었던 길이다. 도솔봉에서 수도암으로 내력는 길은 한 마디로 장난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경사가 급했다. 10분 정도 걸어 수도암 입구에 도착했는데 이정표를 보니 주차장까지 거리가 1km라고 적혀 있다. 계곡물을 한 바가지 마시고 출발, 그런데 수도암에서 모악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수도암에서 도솔봉으로는 올라가기는 해도 모악산으로 올라가는 산행객은 거의 없어 길이 없어진 모양이다. 


▲ 용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모악산 쪽으로 진행 [13:10]


▲ 용천봉으로 가는 길 [13:11]


▲ 해발 352.3m 용천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15]


▲ 용천봉에서 도솔봉으로 가는 길 [13:16]


▲ 도솔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19]


▲ 도솔봉에서 수도암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13:21]


▲ 슬슬 꽃무릇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13:27]


▲ 수도암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3:29]


▲ 계곡에 흐르는 물맛이 좋다 [13:32]


13:33   수도암 절집 뒤로 작은 계곡이 있어 들어섰다. 그런데 길이 없다. 방법은? 사면을 따라 개척을 하면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게 최선일 것 같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조금 있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가시덤불이나 바위 절벽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올라가자 제법 뚜렷한 길도 나타났다. 13분 정도 걸어 올라선 봉우리는 태고봉 정상이었는데 오른쪽으로는 나발봉, 왼쪽으로는 모악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모악산 정상에 도착하니 이정표에 320m를 더 가야 모악산이 나온다고 적혀 있는데 잘못된 표기다. 계속 가면 용천봉이 나온다. 모악산 정상에서 한우재 쪽으로 내려간다.


▲ 최근에 지은 듯한 수도암 절집 [13:33]


▲ 절집 뒤에 있는 계곡에 진입 [13:34]


▲ 사면을 따라 개척 산행중 [13:38]


▲ 제법 뚜렷한 길이 나 있다 [13:42]


▲ 태고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47]


▲ 모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53]


▲ 모악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모악산 320m는 잘못된 표기로 계속 가면 용천봉이 나온다 [13:55]


▲ 모악산 정상에서 한우재로 내려가는 길 [14:02]


14:07   노운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한우재를 지나 5분 정도 내려가자 벤치가 있는 쉼터가 나타났고 다시 5분 정도 걸어 제17회 함평 꽃무릇 큰잔치가 열렸던 행사장에 내려섰다. 그래도 여기는 꽃무릇이라고 하네.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에 도착, 배낭을 싣고 도로변에 있는 수도를 이용해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런대로 시원하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40분 버스 출발,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10분, 이렇게 해서 눈이 부시도록 화려한 꽃무릇 구경을 곁들인 불갑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한우재: 노은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07]


▲ 벤치가 있는 쉼터 [14:12]


▲ 용천사 쪽으로 진행 [14:12]


▲ 계단길을 따라 꽃무릇 행사장으로 내려간다 [14:15]


▲ 특이한 꽃모양을 한 꽃무릇 [14:16]


▲ 함평 꽃무릇 큰잔치 행사장에 도착 [14:18]


▲ 분수가 물을 뿜고 있는 광암저수지 [14:20]


▲ 용천사 입구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2]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5:04]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