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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6.12.22. [전남山行記 62] 전남 영광 갓봉

by 사천거사 2016. 12. 22.

갓봉 산행기

 

일시: 2016년 12 22일 목요일 비 내리고 바람 부는 고약한 날씨

장소: 갓봉 344m 전남 영광 

 코스: 삽촌마을 → 헬기장  갓봉 → 모재봉  모재 봉화령 → 가자골 갈림길  가자봉  뱀골봉 → 열부순절지

 거리: 9.43km

 시간: 2시간 34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갓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전남 영광군에 있는 갓봉은 구수산과 이웃해 있는데 2014년 11월에 구수산, 봉화령, 가자봉, 뱀골봉을 거쳐 열부순절지로 내려간 적이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여산휴게소에 들렀다.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12월 하순인데 눈 대신 비가 오는 것은 무슨 조화인가? 영광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805번 지방도를 타고 백수읍을 향해 달려갔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50]


▲ 서해안고속도로 고창휴게소 [10:01]


10:43   삽촌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갓봉 산행 들머리에 버스가 섰다. 구수산 산행 안내도에 눈길을 한번 주고 곧바로 산길에 들어섰다. 비는 아주 조금씩 흩뿌리는 정도라 굳이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다. 10분 정도 올라가자 이정표가 보이고 벤치가 있는 헬기장을 지나자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오른쪽 사면은 벌목지대였다. 벌목지대 아래로는 천마저수지가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백수읍소재지의 주택들이 모여 있는 게 보였다. 능선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


▲ 805번 지방도 도로변 갓봉 산행 들머리에 버스 정차 [10:43]


▲ 삽촌마을 표지석과 구수산 산행 안내도  [10:43]


▲ 곧바로 산길에 진입 [10:43]


▲ 오르막길을 따라 걷고 있는 회원들 [10:48]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10:53]


▲ 벤치가 있는 헬기장 [10:54]


▲ 능선을 따라 나 있는 길 [10:56]


▲ 천마저수지와 백수읍 [10:57]


▲ 다시 오르막길 [11:08]


11:11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을 내려가자 계단이 나타났다. 비는 조금씩 오락가락하고 바람은 차다. 왼쪽으로 멀리 백수읍 하사리와 상사리 풍력발전단지에 서 있는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이제는 화석연료나 원자력에 의한 전력생산보다 풍력, 태양광, 조력, 수력 등에 의한 전력생산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오두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바위 밑 무덤' 지점에서 잠시 길이 가팔라지더니 곧 평탄한 길로 바뀌었다. 잠시 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을 감아돌아 올라갔더니 갓봉 정상이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을 내려가자 [11:11]


▲ 곧바로 계단이 이어지고 [11:12]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1:14]


▲ 백수읍 하사리와 상사리 풍력발전단지에 서 있는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11:14]


▲ 갓봉 450m 전 이정표 [11:21]


▲ 바위 밑 무덤: 오두재 갈림길 이정표 [11:22]


▲ 급경사 오르막길 [11:26]


▲ 다시 길이 평탄해졌다 [11:30]


▲ 갓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3]


11:34   해발 344m 갓봉 정상에 올랐다. 예쁜 표지석과 이정표가 있는 정상에는 많은 회원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산 정상에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한꺼번에 모인 것은 참 오랜만이다. 갓봉의 해발 고도가 344m에 불과해서 올라오는데 큰 힘이 들지 않아 그런 모양이다. 나도 얼른 사진을 한 장 찍고 모재봉을 향해 정상을 떠난 후 12분 정도 걸어 모재봉 도착했다. 모재로 내려가는 길, 옅은 안개가 깔려 있는 길 옆에서 무덤들이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괜히 기분이 이상해진다.  


▲ 갓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34]


▲ 해발 344m 갓봉 정상에서 [11:35]


▲ 갓봉 정상에 모여 있는 회원들 [11:35]


▲ 갓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35]


▲ 모재봉 가는 길 이정표 [11:39]


▲ 모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47]


▲ 안개는 끼어 있는데 무덤은 나를 쳐다보고 [11:50]


11:51   모재에 내려섰다. 이어서 계단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길을 25분 정도 걸어 봉화령에 도착했다. 봉화령은 삼거리 갈림길인데 오른쪽은 구수산으로 가는 길로 2014년 11월에 걸었던 길이다. 왼쪽 길은 열부순절지로 가는 길인데 역시 2014년 11월에 걸었던 길이다. 시간도 그렇고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 그만두었다. 바람이 불고 추운데다 어디 마땅히 먹을 곳도 없고, 또 산행 날머리가 그리 멀지 않았기에 내려가서 먹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 모재에 서 있는 이정표 [11:51]


▲ 암릉 옆에 설치되어 있는 계단 [11:5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02]


▲ 오르막 계단 [12:08]


▲ 구수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봉화령: 열부순절지 쪽으로 진행 [12:15]


▲ 해발 369m 봉화령에 서 있는 이정표 [12:15]


▲ 내려가는 길 [12:21]


▲ 어우재 갈림길 이정표 [12:29]


▲ 봉화대 축대 [12:30]


12:41   해발 250m 가자봉 정상에 올라 앞서 가던 회원 한 분을 만났다. 20분 정도 함께 걸어 해발 247m 뱀골봉 정상에 도착했고 다시 가장 선두로 가던 김태년 회원을 만났다. 그리하여 3명이 선두가 되어 16분 정도 걸은 후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백수해안도로변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버스 옆에서 올갱이국으로 뒤풀이를 한 후 2시 35분 버스 출발, 비가 추적거리는 고속도로를 달려 6시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12월 하순의 갓봉 우중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해발 250m 가자봉 정상: 가자골을 거쳐 해안도로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2:41]


▲ 안개는 사라질 줄을 모른다 [12:52]


▲ 웬 삼각점? [12:59]


▲ 해발 247m 뱀골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01]


▲ 3명이 선두가 되었다 [13:05]


▲ 산행 날머리인 백수해안도로가 보인다 [13:13]


▲ 백수해안도로에 내려서서 만난 등산안내도 [13:14]


영광 정유재란 열부순절지


1976년 9월 30일 전라남도기념물 제23호로 지정되었다. 정유재란 때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에 거주하던 동래정씨()·진주정씨() 문중의 9명의 부인들이 왜란을 피해 지금의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묵방포()까지 피신하다가 왜적들에게 잡히자 대마도를 향해 항해하던 도중 굴욕을 당하기보다는 의롭게 죽을 것을 결심하고 모두 남해 앞바다에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

1681년(숙종 7) 이들의 정절을 기리기 위하여 나라에서 국포명정하여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에 정렬각과 열녀순절비를 세웠는데, 이때 후손들의 의견 차이로 8명의 부인의 것만 세웠다. 1942년에는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에 8열부 순절비를 세웠다. 비각은 팔각의 돌기둥 4개를 세우고 그 위에 팔작지붕형 옥개석을 배치하였다. 바다를 뒤로 하여 오른쪽에 8열부의 비각, 왼쪽에 정등()의 처 밀양박씨의 비각(1946 건립)이 같은 규모로 배치되어 있다.


▲ 정유재란 열부순절지 [13:15]


▲ 백수해안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17]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