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산-응봉산-계족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2월 21일 수요일 / 맑음, 조금 쌀쌀한 날씨
◈ 장소: 성재산 398.7m / 응봉산 310m / 계족산 423.6m / 대전 대덕구
◈ 코스: 장동 산림욕장 입구 → 계족산성 → 성재산 → 응봉산 왕복 → 계족산 → 전망대 →
장동고개 → 장동 산림욕장 입구
◈ 거리: 10.51km
◈ 시간: 3시간 14분
09:00 오늘은 대전 대덕구에 있는 성재산과 계족산을 연계한 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대전시민들이 많이 찾는 계족산은 대전둘레산길을 걸을 때 오른 적이 있는데, 성재산과 연계해서 산행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 아파트 출발, 17번 국도를 따라 대전시 와동까지 온 후 국도를 벗어나 장동산림욕장 쪽으로 달려갔다. 장동산림욕장 입구 차도 오른쪽에 주차장이 있어 들어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서너 대의 차가 세워져 있을 뿐 조금 한산한 편이었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장동산림욕장 쪽으로 향했다. 봄이 제법 가까이 온 것 같은데 오늘은 약간 쌀쌀하다는 느낌이 든다. 산림욕장 관리사무소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사각형 나무 계단길을 따라 조금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5분 정도 걸어 계족산성 가는 길 이정표를 만났고 다시 오르막길, 평탄한 길,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쌀쌀하던 공기가 산에 들어서자 포근하고 온화한 공기로 바뀌었다. 산은 그런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 장동산림욕장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57]
▲산림욕장 입구에 서 있는 계족산 황톳길 안내도 [09:59]
▲ 장동산림욕장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09:59]
장동삼림욕장
장동산림욕장은 가족단위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전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삼림욕을 통해 계족산의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를 마시게되면 도시 생활 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 보낼 수 있다. 계족산성 아래 아름다운 숲 골짜기에 있으며, 체육시설, 등산순환로, 모험놀이 시설 등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이 휴양림은 1995년 개장하였으며, 산 59번지 일대148ha의 자연 삼림을 그대로 이용하여, 체육·모험·놀이시설 20여 종과 등산순환도로, 물놀이장, 잔디광장 등의 기타 편익시설 등이 구비되어 있다.
비포장 순환도로 2.2km와 계족산성을 연결하는 등산코스는 대전지역주민, 학교, 직장에서 극기훈련 및 단체 등에서 산행연수에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산림욕장에서 시작되는 계족산 황톳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맨발걷기를 체험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전국적인 관광명소이다. 매년 여름 개장하는 ‘숲속의 문고’와 ‘숲속 물놀이장’은 가족과 함께 무더위를 잊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최고의 피서장소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 장동산림욕장 게이트 [10:03]
▲ 산림욕장 관리사무소 오른쪽 산행 들머리 [10:04]
▲ 계족산성 1.5km 전 이정표 [10:09]
▲ 나무 계단이 있는 오르막길 [10:1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20]
▲ 다시 오르막길 [10:31]
▲ 계족산 황톳길로 내려가는 길 [10:37]
10:39 계족산 황톳길에 내려섰다. 2015년 5월 5일 아내와 함께 황톳길을 걸었는데 그때 길 오른쪽 언덕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연한 자주색 등꽃들이 눈에 아련아련하다. 데크 계단과 산길을 15분 정도 걸어 계족산성 서문터에 도착했다. 계단을 걸어 성벽 위로 올라가 보니, 사방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주변이 아주 잘 보였다. 사적 제355호인 계족산성은 복원이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산성에서는 건너편으로 계족산 정상이 보이고 멀리 갑하산까지 아련하게 보였다.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은 대한민국 최초로 숲속맨발걷기라는 독특한 테마를 갖고 산길 위에 14.5.km의 황토를 깔아 맨발로 체험하는 대한민국 대표 에코 힐링 관광지로 명품 100리 숲길과 함께 펼쳐지는 장동 삼림욕장에 임도를 따라서 황톳길이 펼쳐져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맨발 체험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황토가 발바닥을 푸근히 감싸주는 황토 발 맛사지에 삼림욕까지 한꺼번에 누릴 수 있고 매주 산속에서 숲숲 음악회가 열려 문화힐링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한 유엔환경어린이 회의에 참석한 100개국 500여명의 외국 어린이들과 세이셜 공화국 미셀 대통령이 맨발로 걸어 유명한 곳으로 여행객들의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줌으로써 국내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는 대표 관광지이다.
▲ 계족산 황톳길 안내도
▲ 계족산 황톳길에 내려섰다: 쉼터용 정자 [10:39]
▲ 황톳길에 서 있는 이정표: 계족산성 쪽으로 진행 [10:40]
▲ 계족산성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41]
▲ 계족산성으로 올라가는 길 [10:51]
대전 계족산성
사적 제355호. 지정면적 8만 5,501㎡, 둘레 1,037m. 높이 399m의 계족산 위에 있는 테뫼형 산성(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으로서 현존하는 성벽의 안쪽 높이는 3.4m, 외벽 높이는 7m, 상부 너비는 3.7m이다. 가장 잘 남아 있는 북쪽 성벽의 높이는 10.5m, 서쪽 성벽의 높이는 6.8m이다. 성의 동·서·남쪽에 너비 4m의 문지(門址)가 있으며, 또 길이 110㎝, 너비 75㎝, 높이 63㎝의 장방형 우물터가 있는데, 그 아래로 약 1m의 수로가 있다.
상봉에 봉수(烽燧)터로 추정되는 곳이 있으며, 건물터와 주춧돌이 남아 있다. 금강하류의 중요한 지점에 있고, 백제시대 토기조각이 많이 출토되고 있어 백제의 옹산성(甕山城)으로 비정되고 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부흥군이 이 산성을 근거로 한때 신라군의 진로를 차단하기도 하였고, 조선 말기 동학 농민군의 근거지가 되기도 하였다고 전한다. 성벽은 대개 7×30㎝의 납작한 자연활석을 석재로 사용한 내탁공법(內托工法)으로 축조하였으나, 동쪽 성벽 약 200m 정도는 안과 밖으로 석재를 쌓아올리는 내외협축공법(內外夾築工法)을 이용하였다. 현재 남문지 밖에는 지름 12㎝, 깊이 12㎝의 구멍이 뚫린 문초석(門礎石)이 있다.
성안에서 백제시대는 물론 신라·고려·조선시대의 토기와 자기조각이 출토되고 있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계속 사용된 산성임을 증명해 준다. 이 산성은 그 아래에 견두성(犬頭城)과 같은 보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부근에 질현성(迭峴城)·능성(陵城)·내사지성(內斯只城)·우술성(雨述城)·진현성(眞峴城)·사정성(沙井城) 등이 있다.
▲ 계족산성 성벽 [10:54]
▲ 복원한 계족산성 성벽 [10:56]
▲ 계족산성 건물터가 보인다 [10:57]
▲ 계족산성 남문터로 가는 길 [10:59]
▲ 계족산성에서 바라본 계족산과 회덕동 방면 [11:02]
▲ 추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02]
11:06 계족산성 남문터를 지나 절고개 쪽으로 걸어간다. 12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육각정자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그냥 사면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해발 399m의 성재산 정상에 도착,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삼각점, 그리고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다. 전망 데크에서는 멀리 추동 방면 대청호가 내려다보였다. 예전에 대청호에 필이 꽂혀 대청호 주변을 헤집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가 엊그제 같다.
▲ 남문터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1:06]
▲ 계족산성 남문터 [11:07]
▲ 남문터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절고개 쪽으로 진행 [11:08]
▲ 산줄기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1:15]
▲ 육각정자 갈림길 이정표 [11:18]
▲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계족산 거북바위 [11:21]
▲ 해발 399m 성재산 정상 표지판 [11:25]
▲ 성재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청호 [11:25]
▲ 성재산 정상부: 삼각점과 전망 데크가 있다 [11:26]
▲ 성재산 정상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1:26]
11:28 '바위를 품은 부부나무'를 만났다.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깃들어 있는 나무란다. 절고개 갈림길 지점을 지나 계족산 황톳길과 만나는 임도 삼거리에 내려섰다. 임도 삼거리에서 봉황정까지는 대전둘레산길 5구간에 속한다. 임도 삼거리에서 계족산 정상으로 올라가다 왼쪽에 있는 응봉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처음 들어보는 산이름인데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한다고 해서 한번 들러보기로 한 것이다.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응봉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채 3분이 걸리지 않았다.
▲ 전설이 깃들어 있는 바위를 품은 부부나무 [11:28]
▲ 절고개 갈림길 이정표: 임도 삼거리 쪽으로 진행 [11:30]
▲ 뜬금 없는 천개봉 [11:31]
▲ 임도 삼거리로 내려가는 계단길 [11:33]
▲ 계족산 황톳길이 지나가는 임도 삼거리 [11:36]
▲ 임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봉황정 쪽으로 진행 [11:37]
▲ 대전둘레산길 5구간 안내도: 2010년 12월 5일 답사 [11:38]
▲ 걷기 좋은 길 [11:40]
▲ 돌탑이 있는 봉우리 [11:45]
▲ 응봉산으로 가는 길 [11:46]
11:48 해발 310m의 응봉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나무에 걸려 있는 표지판이 정상임을 알려줄 뿐 별 다른 특징은 없었다.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와 계족산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정상부에는 이전과 변함 없이 무덤 하나와 표지석, 그리고 이정표가 자리잡고 있었다. 계족산 정상에서 앞으로 내려갈 장동고개까지는 대전둘레산길 6구간에 속한다. 정상에서 죽림정사 쪽으로 내려가야 장동고개가 나온다.
▲ 해발 310m 응봉산 정상 표지판 [11:48]
▲ 오르막 나무계단길 [11:53]
▲ 웬 작은계족산? [11:56]
▲ 계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2:00]
▲ 무덤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계족산 정상부 [12:05]
▲ 해발 423.6m 계족산 정상 표지석 [12:05]
▲ 계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죽림정사 쪽으로 진행 [12:06]
▲ 계족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09]
▲ 계족산 전망대가 보인다 [12:10]
12:14 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에 올라갔다. 전망대에서는 대전시 유성구 쪽과 조금 전에 올랐던 계족산 정상이 보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계족산성도 잘 보였다. 13분 정도 걸어 임도에 내려섰다. '계족산 명품 숲길 100리'와 만나는 지점이다. 다시 산길을 따라 8분 정도 걸어가자 예전에 없던 차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지역이 주한미군군사보호구역으로 개발이 묶여 있었는데 최근에 해제가 되어 수자원공사와 산디마을을 잇는 도로가 개설된 모양이다.
▲ 계족산 데크 전망대 [12:14]
▲ 계족산 정망대 조망: 대전시 유성구 방면 [12:15]
▲ 계족산 전망대 조망: 계족산 정상 [12:15]
▲ 계족산 전망대 조망: 계족산성 방면 [12:1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20]
▲ 임도로 내려가는 길 [12:24]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12:28]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2:34]
▲ 새로운 도로 개설 감사 현수막 [12:36]
▲ 산디마을과 수자원공사를 이어주는 도로 [12:37]
12:37 도로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에서 장동고개 쪽으로 진행을 한다. 여기서 직접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갈 수 있지만 장동고개를 거쳐 가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18분 정도 걸어 차도가 지나가는 장동고개에 내려서면서 산길을 마감하고, 다시 차도 옆길을 따라 17분 정도 걸어 장동산림욕장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아침보다 많은 차들에 세워져 있었다. 차에 올라 상의를 갈아입고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2시 20분, 이렇게 해서 성재산과 계족산을 연계한 봄맞이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차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장동고개 쪽으로 진행 [12:37]
▲ 벤치가 있는 쉼터 [12:41]
▲ 무덤 뒤로 멀리 갑천이 보인다 [12:4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8]
▲ 차도가 지나가는 장동고개에 도착 [12:55]
▲ 장동고개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12:55]
▲ 대전둘레산길 6구간 안내도: 2011년 2월 5일 답사 [12:58]
▲ 장동마을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3:03]
▲ 장동산림욕장 입구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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