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지 트레킹/충북 청주 둘레길

2018.01.13. [청주 둘레길 18] 청주 미동산 수목원 둘레길

by 사천거사 2018. 1. 13.

미동산 수목원 둘레길 걷기

 일시: 2018년 1월 13일 토요일 / 대체로 흐림 포근한 날씨

 장소: 미동산 수목원 둘레길  충북 청주 

 코스: 수목원 주차장 → 미동산 갈림길  고라니 쉼터 → 미동산 쉼터 → 임도 삼거리  

           은방울 쉼터  수목원 주차장

 거리: 7.33km

 시간: 2시간 38분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11:00   오늘은 백만사에서 트레킹을 떠나는 날이다. 원래 예정했던 트레킹 대상지는 미궐산 둘레길이었는데, 어제 내린 눈 때문에 길이 험할 것 같아 걷기에 좋은 미동산 수목원 둘레길로 대상지를 바꾸었다. 환갑이 지난 할머니들이 혹시 사고라도 당할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트레킹 대상지는 바뀌었지만 점심은 예정했던대로 공주로 가서 먹기로 했다. 이유는? 나야 여러 번 가본 곳이지만, 공주에 있는 동해원 식당이 전국 5대 짬뽕 맛집에 들어 있어 회원들에게 그 집 짬뽕맛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산남고 주차장에 12명의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3대의 차에 분승한 후 출발, 세종시를 거쳐 한 시간만에 공주시 소학동에 있는 동해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지금 시각이 토요일 12시 5분, 꽤 넓은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간신히 주차를 하고 나니 다시 대기실에서 12명이 먹을 테이블이 마련되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입실, 탕수육과 짬뽕을 주문했다. 맛은? 회원들 모두가 멀리까지 와서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평일과 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하루 딱 4시간만 운영하는 동해원 식당, 사람에 따라 입맛은 모두 다르겠지만, 직접 와서 짬뽕을 먹어보면 소문이 그냥 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맛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이번에는 세종시와 청주시내를 거쳐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있는 미동산 수목원으로 차를 몰았다. 미동산 수목원에는 3.5㎞의 탐방로, 8㎞의 임도를 활용한 숲길, 8.6㎞의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어 유아, 청장년, 노인 등 전 연령층이 다양한 산림체험을 즐길 수 있다. 


미동산 수목원

 

미동산수목원은 2001년 5월 4일에 개원하여 2011년 11월 30일에 산림청 공립수목원 제35호로 지정되었다. 규모는 250만㎡이며 1,473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미동산수목원은 식물과 관련된 지식을 널리 보급하여 건전한 환경문화를 선도하고, 선진 임업기술의 연구개발 및 보급, 임업생산성 향상과 산림환경 보존, 신품종 개발, 각종 수목과 야생 초화류 전시, 희귀·멸종위기 식물의 보호 및 증식과 산림교육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미동산수목원은 유전자보전원, 관목원, 침엽수원, 특용수원, 미선나무원, 양치식물원, 참나무원, 천연기념수원, 수생식물원 등 50개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산림자생식물의 유전자원 보존 및 증식을 통한 새로운 소득원 발굴을 위하여 수목·산야초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유용식물에 대한 조사·연구·증식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수목원은 산림과학박물관, 목재문화체험장, 산림환경생태관, 산야초전시원 등 다양한 산림관련 전시·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림과학관은 산림자료를 보존·전시하여 사람과 숲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미래 자연환경을 가꾸기 위해 열린 학습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산림환경생태관은 미동산수목원과 연계하여 산림환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수목·수생식물 등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도민들의 산림환경생태 교육장 및 체험 공간으로 정기적 자연학습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상시 숲 해설 및 체험교실 등 지속적인 산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하여, 관람객에게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문화프로그램은 수목산야초 취미교실, 자연체험학습, 도민기념식수동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수목원 내 3.5㎞의 탐방로, 8㎞의 임도를 활용한 숲길, 8.6㎞의 등산로를 조성하여 유아·청장년·노인 등 전 연령층이 다양한 산림체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 눈이 쌓여 있는 산남고 주차장 [11:02]

 

▲ 공주시 소학동에 있는 동해원 식당 [12:09]

 

▲ 대기실에서 테이블이 준비되기를 기다리는 회원들 [12:11]

 

▲ 동해원 식당 탕수육과 짬뽕 [12:35]


14:27   미동산 수목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눈이 많이 오고 날이 추운 탓인지 주차장은 조금 한산한 편이었다. 방문자 센터에 들러 따끈한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출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갈라진 임도에 들어섰다. 지난 밤에 내린 눈으로 임도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가 눈 천지다. 눈이 제법 쌓여 있는 임도에는 먼저 걸어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만들어낸 좁다란 길이 나 있었다. 그런 이유로 서로 흩어져 걸어갈 수는 없고 한 줄로 서서 걸어가야 했다.


▲ 미동산 수목원 주차장에 도착 [14:27]

 

▲ 수목원 방문자 센터 안에서 [14:33]

 

▲ 수목원 방문자 센터 안에서 커피 한 잔 [14:36]

 

▲ 미동산 수목원 안내도 [14:41]

 

▲ 미동산 등산로와 임도 갈림길 이정표 [14:50]

 

▲ 미동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53]

 

▲ 한 줄로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14:58]

 

▲ 하얀 눈 세상에 빨간 색 옷이 돋보인다 [14:59]


15:02   미동산 쉼터 3.5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늘 올 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미동산 임도는 걷기에 정말 좋다. 오르막이나 내리막 경사가 아주 완만하고, 길이 널찍하고, 임도 왼쪽으로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완벽한 힐링 코스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다.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어제는 횡성 안흥 지역의 처저기온이 영하 24.8도까지 내려갈 정도로 올 겨울 들어 최강의 한파가 몰아쳤는데, 오늘은 날이 많이 풀려 현재 기온이 영상을 나타내고 있다.


▲ 미동산 쉼터 3.5km 전 이정표 [15:02]

 

▲ 미동산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5:03]

 

▲ 11명의 회원이 무척 많아 보인다 [15:05]

 

▲ 눈꽃이 피어 있는 모습 [15:06]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15:19]

 

▲ 휴식 후 출발 [15:28]

 

▲ 미동산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5:30]

 

▲ 미동산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5:33]

 

▲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와 다를 바 없다 [15:35]


15:35   미동산 쉼터 2.6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한 줄로 서서 걸어가는 11명의 회원들을 맨 뒤에서 따라가며 보고 있자니 마치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해외 원정대처럼 보인다. 그래, 장소만 다를 뿐이지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히말라야 트레킹을 세 번 다녀왔지만 이렇게 많은 눈을 밟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고라니 쉼터와 미동산 쉼터를 지나자 미동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동산 정상 올라가 본 지도 오래되었네. 


▲ 미동산 쉼터 2.6km 전 이정표 [15:35]

 

▲ 미동산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5:39]

 

▲ 미동산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5:41]

 

▲ 고라니 쉼터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15:48]

 

▲ 눈꽃이 피었네 [15:55]

 

▲ 미동산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6:01]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16:03]

 

▲ 미동산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6:11]

 

▲ 미동산 쉼터로 올라가는 계단 [16:22]

 

▲ 미동산으로 올라가는 계단 [16:23]


16:24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갈라진 임도는 어디로 가는 길인지 무척 궁금하다. 북서쪽 사면을 따라 나 있는 임도에 들어서자 나무에 피어 있는 눈꽃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비록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꽃이 피지 않는 나무, 심지어 죽은 나무에도 꽃을 피워주는 눈은 마법사와 같은 존재다. 은방울 쉼터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걸음을 옮겼다. 동지가 지나면서 해가 많이 길어졌는지 시간이 꽤 되었는데도 주변이 훤하다.  


▲ 미동산 수목원 안내도가 서 있는 임도 삼거리 [16:24]

 

▲ 백만사 남성회원들 [16:29]

 

▲ 미동산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6:37]

 

▲ 눈꽃이 피어 있는 임도 [16:39]

 

▲ 눈꽃이 피어 있는 임도 [16:50]

 

▲ 눈꽃이 피어 있는 임도 [16:51]

 

▲ 눈꽃이 피어 있는 임도 [16:53]

 

▲ 은방울 쉼터 아래서 잠시 휴식 [16:54]

 

▲ 미동산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7:08]

 

▲ 미동산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17:13]


17:14   내려오다 아내 독사진 딱 한 장 찍었는데 눈을 감고 말았네. 그래도 이뻐. 오른쪽 하늘에서 지고 있던 해가 구름에서 벗어나면서 주변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하늘과 땅은 다 연한 잿빛이고 해만 빨갛게 떠 있는 풍경, 장관이다. 눈이 하얗게 덮여 있는 임도를 2시간 40분 가까이 걸어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 차를 몰고 산남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맛나 감자탕 식당에서 저녁 회식을 가졌다. 비록 처음 예정했던 미궐산 둘레길은 아니었지만 원 없이 눈을 밟아본 미동산 수목원 둘레길도 겨울 트레킹 장소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 어허, 눈을 감으셨네 [17:14]

 

▲ 서쪽 하늘에 해가 지고 있다 [17:14]

 

▲ 회원들과 잘 어울린 설경 [17:16]

 

▲ 주차장이 멀지 않았다 [17:24]

 

▲ 수목원 주차장에 귀환 [17:30]

 

▲ 산남고 주차장에 귀환 [18:13]

 

▲ 저녁회식 장소는 맛나 감자탕 식당 [18:17]

 

▲ 맛나 감자탕 식당에서 저녁회식 [18:30]

 

▲ 산남고 주차장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