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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청주 둘레길

2017.03.19. [청주 둘레길 15] 미동산수목원 임도

by 사천거사 2017. 3. 19.


미동산수목원 임도 걷기

  

 ◈ 일시: 2017년 3월 19일 일요일 맑음 따뜻한 봄날씨

 ◈ 장소: 미동산수목원 임도 충북 청주시 미원면

 ◈ 코스: 미동산수목원 주차장 → 등산로 갈림길 → 고라니쉼터 → 등산로 갈림길 → 은방울쉼터  미동산수목원 주차장

 ◈ 거리: 7.53km

 ◈ 시간: 2시간 38분

 ◈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13:30   오늘은 외손자들과 미동산수목원 임도를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 외손자들은 작년부터 일요일 오후에 시간이 나면 우리와 함께 가까운 곳으로 걷기 여행을 떠났었다. 올해 처음 떠나는 걷기 여행 코스는 미동산수목원 임도, 거리가 8km 정도 되기 때문에 그리 만만치는 않지만 힘이 들면 중간에 내려오는 길도 있어 일단 떠나보기로 했다. 미원을 지나 수목원 안으로 들어가자 따뜻한 봄날씨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많아 주차공간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간신히 자리 하나를 찾아 차를 세우고 임도 걷기에 들어갔다. 예전에 아내와 함께 여러 번 왔던 길이라 주변이 아주 눈에 익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 널찍한 임도를 따라 걸어간다. 미동산수목원 임도는 경사가 별로 없고 사람이 붐비지 않아 걷기에 아주 좋다. 특히 지금은 봄이 아닌가. 화창한 날씨에 봄기운이 가득한 길을 걷는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는 걸어본 사람만 안다. 희한한 것은,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왔는데 임도를 걷는 사람들은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이다. 


▲ 미동산수목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4:17]


▲ 미동산수목원 안내판 앞에서 [14:21]


▲ 미동산수목원 표지석: 오른쪽 도로를 따라 진행 [14:23]


▲ 도로 옆에 서 있는 이정표: 미동산 쉼터 쪽으로 진행 [14:25]


▲ 아내와 종현이 [14:26]


▲ 미동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 [14:29]


▲ 종인이와 아내 [14:34]


▲ 벤치만 나오면 앉아서 쉬기로 외손자들과 약속 [14:38]


▲ 외손자 종인이 [14:43]


▲ 종현이와 아내 [14:45]


14:45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걷기를 싫어한다. 왜?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어떤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임도를 걷는 행동은 변화가 거의 없는 단순한 활동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계속 반복되는 활동에 싫증을 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방법은? 걸어가면서 작은 이벤트를 계속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걷는 것이 단순한 활동이 되지 않도록 변화를 주는 것이다.


▲ 벤치에서 휴식 [14:45]


▲ 길은 아주 한적하다 [14:47]


▲ 벤치에서 휴식 [14:49]


▲ 외손자들과 함께 [15:00]


▲ 무엇을 보고 있나요? [15:06]


▲ 날은 아주 화창하다 [15:07]


▲ 벤치에서 휴식 [15:14]


▲ 고라니 쉼터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15:15]


▲ 벤치에서 휴식 [15:24]


▲ 봄기운이 넘쳐나는 길 [15:28]


15:30   벤치가 나올 때마다 쉬기로 약속을 정해 놓았더니 아이들은 다음에 나올 벤치를 기대하며 걷는다. 걸어가면서 끝말잇기 놀이를 하면 걷는 것보다 머리 쓰는 일에 집중하기 때문에 걷는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할 수도 있다. 비록 평지에 가까운 길이라 하더라도 8km는 아이들에게 그리 짧은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번 걷고 나면 아이들은 작은 성취감도 느끼게 되고 나중에 먼 거리를 걸어야 할 때도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행동으로 배우는 것도 하나의 교육이다.


▲ 벤치에서 휴식 [15:30]


▲ 다정하게 손 잡고 걸어가는 길 [15:35]


▲ 미동산 쉼터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15:43]


▲ 미동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계단 [15:52]


▲ 미동산수목원 안내도 앞에서 [15:53]


▲ 벤치에서 휴식 [16:01]


▲ 종현이와 종인이 [16:19]


▲ 종현이와 아내 [16:23]


▲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했나요? [16:25]


16:26   임도 마지막 쉼터인 은방울 쉼터를 지났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라 걷는 데 부담이 더 없다. 많이 지친 외손자들에게는 내리막길이 더없는 희소식이었다. 마침내 임도 걷기를 마감하고 다리를 건너 건물 앞에 도착했다. 미동산수목원 캐릭터와 외손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 것으로 오늘 일정은 끝이 났는데, 큰 불평없이 8km에 가까운 먼 거리를 걸어준 외손자들이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요즘같이 아이들이 걷기 싫어하는 때에 8km가 어디 짧은 거리인가.


▲ 미동산수목원 은방울 쉼터 [16:26]


▲ 맞은편으로 내려가야 할 임도가 보인다 [16:32]


▲ 열심히 걷고 있는 외손자들 [16:33]


▲ 벤치에서 잠시 휴식 [16:40]


▲ 임도를 마감하고 수목원 전시공간에 내려왔다 [16:50]


▲ 수목원 개울에 놓여 있는 다리 [16:54]


▲ 미동산수목원 캐릭터와 함께 [16:56]


▲ 미동산수목원 캐릭터와 함께 [16:57]


▲ 차를 세워둔 미동산수목원 주차장에 귀환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