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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7.12.02. [전북山行記 77] 전북 임실 오봉산

by 사천거사 2017. 12. 2.

오봉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12월 2일 토요일 / 맑음, 포근한 날씨

◈ 장소: 오봉산 513m / 전북 임실 

◈ 코스: 염암부락재 → 박죽이산 → 소금바위재 → 2봉 → 4봉 → 국사봉 → 4봉 → 오봉산 → 

           기도원 안내판 → 마암교

◈ 거리: 11.2km

◈ 시간: 4시간 37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오봉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 오봉산이란 이름의 산이 꽤 많은데 오늘 찾아가는 곳은 전복 임실에 있는 오봉산이다. 2012년 11월 오봉산에 들렀을 때는 소모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 원점회귀를 했었는데, 오늘은 영암부락재에서 시작해 운암삼거리에서 끝을 맺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서전주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다시 21번, 2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다 염암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염암부락재를 향해 달려갔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45]


09:39   산행 들머리가 있는 염암부락재에 버스가 도착했다. '작은불재'라고도 하는 이 고개로 호남정맥이 지나간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오봉상 정상까지 거리가 4.9km 라고 적혀 있다. 임도를 따라 잠시 걸어가다 해발 520m의 박죽이산으로 올라가는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무척 심하다. 어라, 밧줄도 늘어져 있네. 조금 힘들여 올라간 박죽이산 정상에는 표지기만 잔뜩 매달려 있을 뿐 정상을 알려주는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 염암부락재에 버스 도착 [09:39]

 

▲ 염암부락재에 서 있는 이정표: '작은불재'라고도 한다 [09:40]

 

▲ 임도를 따라 진행 [09:43]

 

▲ 27번 국도가 지나가는 계곡리 방면 풍경 [09:46]

 

▲ 밧줄이 늘어져 있는 구간: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09:49]

 

▲ 급경사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 [09:55]

 

▲ 해발 520m 박죽이산 정상 [10:02]

 

▲ 박죽이산에서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곳 [10:05]


10:05   박죽이산 정상에서 소금바위재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경사가 워낙 심하고 바닥에 낙엽까지 깔려 있어 그냥 줄줄 미끄러진다. 장갑을 끼지 않은 채 밧줄을 잡았더니 손에서 불이 날 것 같다. 15분 정도 힘든 내리막길을 걸어 소금바위재에 내려섰다. 소금바위재 아래에는 염암마을이 있다. 염암을 우리말로 하면 소금바위인데 이 지역에 어디에서 소금이라도 났나? 소금바위재에서부터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0:0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0:06]

 

▲ 밧줄을 잡고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0:10]

 

▲ 일단 급경사 내리막길은 끝이 났고 [10:15]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0:19]

 

▲ 소금바위재에 내려섰다 [10:20]

 

▲ 빨간 열매가 달린 나무: 오늘 걷는 길에서 아주 많이 보았다 [10:21]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24]

 

▲ 364.7봉으로 올라가는 길 [10:26]


10:29   삼각점이 박혀 있는 364.7봉에 올랐다. 나무에 '호남정맥 364.7m'라고 적힌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데 그 옆에 산봉우리 이름 짓기의 달인인 박건석 씨가 '염암산'이라고 적힌 코팅지를 붙여놓았다. 조금 황량한 분위기가 나는 산길을 17분 정도 걸어 해발 485m의 오봉산 2봉 정상에 올랐다. 무덤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 2봉 정상은 소모마을에서 1봉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2봉을 떠나 3봉으로 가는 길, 소모마을 갈림길이 또 하나 나타났다.


▲ 364.7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29]

 

▲ 364.7봉 표지판 [10:29]

 

▲ 박건석 씨의 염암산(소금바위산) 표지 [10:31]

 

▲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황량한 분위기가 난다 [10:39]

 

▲ 오봉산 2봉으로 올라가는 길 [10:43]

 

▲ 무덤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 오봉산 2봉 [10:48]

 

▲ 해발 485m 오봉산 2봉에 서 있는 이정표 [10:49]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0:51]

 

▲ 소모마을 갈림길 이정표: 오봉산 3봉 쪽으로 진행 [10:55]

 

▲ 길 오른쪽으로 내려다보이는 소모마을 [10:59]


11:05   오봉산 3봉 100m 전, 소모마을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3봉 정상 도착, 평평한 돌바닥에 '3봉'이라고 쓴 글씨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3봉 정상에서 8분 정도 걸어 해발 495m의 4봉 정상에 도착했다. 5봉과 국사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인데 국사봉 왕복은 선택사양이다. 국사봉 가는 길에 들어섰다. 나뭇가지 사이로 옥정호와 붕어섬이 어렴풋이 보인다. 붕어섬은 옥정호의 트레이드 마크다. 국사봉에 가기 위해서는 산봉우리 하나를 넘어가야 했다.


▲ 오봉산 3봉 100m 전, 소모마을 갈림길 이정표 [11:05]

 

▲ 오봉산 3봉 표지석: 정말 엉성하다 [11:06]

 

▲ 소모마을 갈림길 이정표: 오봉산 4봉 쪽으로 진행 [11:12]

 

▲ 해발 495m 오봉산 4봉에 서 있는 이정표: 국사봉 쪽으로 진행 [11:14]

 

▲ 길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옥정호와 붕어섬 [11:15]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1:20]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23]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옥정호 [11:28]

 

▲ 삼거리 갈림길 안부 [11:31]


11:31   삼거리 갈림길에 옥정호 마실길 이정표가 서 있다. 여기서부터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급하다. 처음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길로 시작하지만 곧 이어 급경사 데크 계단이 뒤를 따른다. 좋은 경치를 구경하려면 그 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법이다. 해발 475m의 국사봉 정상에 올랐다. 데크로 만든 정상 전망대에서는 사방으로 조망이 가능하다. 옥정호, 운암면소재지, 박죽이산, 오봉산 2, 3, 4, 5봉이 다 잘 보인다.


▲ 옥정호 마실길 이정표: 국사봉 쪽으로 진행 [11: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길 [11:31]

 

▲ 급경사 오르막 데크 계단 [11:33]

 

▲ 정상까지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 데크 계단 [11:37]

 

▲ 계단을 오르다 바라본 749번 지방도 [11:38]

 

▲ 해발 475m 국사봉 정상 표지판 [11:39]

 

▲ 국사봉 정상 조망: 옥정호 [11:40]

 

▲ 국사봉 정상 조망: 임실군 운암면 방면 [11:40]

 

▲ 국사봉 정상 조망: 4봉, 2봉, 박죽이산 [11:40]

 

▲ 국사봉 정상 조망: 5봉, 4봉, 3봉, 2봉 [11:41]


11:41   점심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전망이 워낙 좋은 곳이라 국사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좋으니 먹는 김밥맛도 덩달아 좋다. 점심 먹고 출발, 22분 정도 걸어 오봉산 4봉에 되돌아와서 500m 떨어져 있는 5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해발 513m의 5봉은 오봉산의 주봉으로 정상에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5봉 정상에서는 옥정호의 트레이드 마크인 붕어섬이 아주 잘 보이는데, 옥정호의 물이 많이 빠져 붕어가 살이 찐 탓에 모양이 조금 흉해졌다.


▲ 국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41]

 

▲ 국사봉 정상 전망 데크에서 점심 식사 [11:49]

 

▲ 오야붕 님과 산비 님 [12:11]

 

▲ 점심 먹고 정상 출발 [12:14]

 

▲ 오봉산 4봉에 다시 돌아왔다 [12:36]

 

▲ 오봉산 5봉의 널찍한 정상부 [12:45]

 

▲ 국사봉과 옥정호, 그리고 붕어섬 [12:46]

 

▲ 해발 513m 오봉산 정상 표지석 [12:47]

 

▲ 옥정호와 붕어섬 [12:47]


12:49   오봉산 정상 출발, 운암면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밧줄이 설치된 구간도 있다. 정상에서 18분 정도 걸어 완주벧엘기도원 표지판이 서 있는 749번 지방도 도로변에 내려섰다. 도로 건너편으로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곳이 다시 산길로 이어지는 들머리다. 물안개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이정표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물안개길을 버리고 운암대교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편안한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749번 지방도에 다시 내려서게 된다. 


▲ 오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운암면 쪽으로 진행 [12:49]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5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58]

 

▲ 이 산에 아주 흔한 빨간 나무열매 [13:02]

 

▲ 749번 지방도 옆에 서 있는 완주벧엘기도원 표지판 [13:07]

 

▲ 749번 지방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3:07]

 

▲ 물안개길 쪽으로 진행: 여기서 운암대교 방향은 차도 따라 가는 길 [13:07]

 

▲ 운암대교 쪽으로 진행 [13:12]

 

▲ 잠시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13:13]


13:16   749번 지방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올라섰는데 지금까지 그냥 괜찮던 길이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험악하다는 것은 길을 찾기 힘들다거나 경사가 심하다거나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다. 가시나무와 잡목들의 웃자란 가지들이 계속 진행을 가로막는다는 뜻이다. 나뭇가지들이 얼굴을 후려치는가 하면 손동을 할퀴기도 한다. 지금 걷고 있는 길로 말하자면 그래도 명색이 호남정맥길인데 이 정도로 험할 줄은 몰랐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293.5봉을 지나면서 길이 조금 편안해졌다.


▲ 749번 지방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3:16]

 

▲ 길이 아주 험해졌다 [13:19]

 

▲ 웃자란 가지들이 가는 길을 막고 있다 [13:21]

 

▲ 그래도 이 빨간 나무열매는 보기에 좋네 [13:24]

 

▲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는 이름 없는 봉우리 [13:32]

 

▲ 아직 잎이 매달려 있는 나무 [13:37]

 

▲ 왼쪽으로 옥정호가 보인다 [13:39]

 

▲ 꺾어진 나무 아래를 통과 [13:42]

 

▲ 293.5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46]

 

▲ 호남정맥 293.5봉 표지판 [13:46]


13:56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또 만났다. 표지기는 여러 개 매달려 있는데 별 다른 내용은 없었다. 20분 가까이 걸어 마암교 오른쪽 도로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후미를 기다렸다. 3시 24분 버스 출발, 임실군 강진면소재지에 있는 청담집 식당에서 추어탕으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4시 20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35분, 이렇게 해서 호남정맥 위에 솟아 있는 임실의 오봉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 [13:56]

 

▲ 통나무가 쓰러져 있는 길  [14:03]

 

▲ 무덤 뒤로 옥정호 위에 놓인 운암대교와 운암교가 보인다 [14:09]

 

▲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 [14:11]

 

▲ 포장 임도에 들어섰다 [14:13]

 

▲ 가족묘지 재실 운암제 [14:14]

 

▲ 마암교 옆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5]

 

▲ 임실군 강진면소재지에 있는 천담집 식당 [15:39]

 

▲ 천담집 식당에서 추어탕으로 조금 이른 저녁 식사 [15:47]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