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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8.02.03. [전북山行記 79] 전북 완주 행치봉/두리봉/묵방산

by 사천거사 2018. 2. 3.

행치봉-두리봉-묵방산 산행기

◈ 일시: 2018년 2월 3일 토요일 / 맑음, 바람 불어 추운 날

◈ 장소: 행치봉 269m / 두리봉 435m / 묵방산 521m / 전북 완주 

◈ 코스: 구세군 동전주교회 → 행치봉 → 두리봉 → 묵방산 → 숯재 → 재전제 →

           재전마을 → 17번 국도 → 동전주교회 

◈ 거리: 17.74km

◈ 시간: 5시간 6분


 

 

 


08:00   오늘은 전주시와 완주군에 걸쳐 있는 산줄기를 답사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행치봉, 두리봉, 묵방산 등 3개의 주된 봉우리가 솟아 있는 이 산줄기 근처에는 만덕산과 고덕산이 자리잡고 있다. 청주 아파트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동전주나들목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벗어났다. 고맙게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소리개재는 동전주나들목에서 아주 가까워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소리개재에 있는 구세군 동전주교회 앞 공터에 차를 세웠다.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싸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는다. 내일이 입춘인데 입춘 추위를 하려는지 오늘부터 강추위가 밀려온다는 예보가 어제부터 계속 방송 매체에 나오고 있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행치봉 이정표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했다.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아 걷기에 아주 좋다. 운동시설도 보인다. 잠시 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 소리개재에 있는 구세군 동전주교회 앞에 주차 [09:32]

 

▲ 산행 들머리에 있는 구세군 동전주교회 [09:33]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09:34]

 

▲ 편백나무 숲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09:37]

 

▲ 거의 오솔길 수준이다 [09:43]

 

▲ 우아치안센터 갈림길 이정표: 행치봉 쪽으로 진행 [09:48]

 

▲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 [09:5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09:53]


09:54   '해발 129.5m 수리봉' 표지판이 붙어 있는 봉우리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4거리 안부가 나타나고 이어서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는 편백나무 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장성에 있는 축령산이 편백나무 숲으로 유명한데... 시멘트 사각기둥이 박혀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아파트 건물이 즐비하게 서 있는 전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행치봉 정상도 잘 보인다. 전망대를 떠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행치봉 정상부가 눈앞에 나타났다.


▲ 해발 129.5m 수리봉 정상 표지판: 지도에는 없는 이름이다 [09:54]

 

▲ 4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행치봉 쪽으로 진행 [09:57]

 

▲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는 편백나무 숲 [09:58]

 

▲ 편백나무 숲 안내판 [09:58]

 

▲ 사각형 시멘트 기둥이 박혀 있는 전망대 [10:06]

 

▲ 전망대 조망: 전주시내 [10:06]

 

▲ 전망대 조망: 덕진구 금상동 방면 [10:07]

 

▲ 전망대 조망: 행치봉 정상 [10:07]

 

▲ 행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11]

 

▲ 산불감시초소가 자리잡고 있는 행치봉 정상부 [10:13]


10:14   해발 269m의 행치봉 정상에 올랐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에는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았다. 전주시내, 전주시 양묘장과 아중호수,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두리봉 쪽 능선이 잘 보인다. 행치봉 정상에는 지역 주민인 듯한 대여섯 명의 나이 드신 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추측컨대,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 행치봉까지 왔다 다시 돌아가는 것 같다. 정상을 떠나 두리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조금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 끝나면서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졌다.


▲ 행치봉 정상 조망: 전주시내 [10:14]

 

▲ 행치봉 정상 조망: 전주시 양묘장과 아중호수 [10:14]

 

▲ 행치봉 정상 조망: 두리봉 쪽 능선 [10:15]

 

▲ 행치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두리봉 쪽으로 진행 [10:15]

 

▲ 행치봉 정상에 오른 지역 주민들 [10:15]

 

▲ 행치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0:18]

 

▲ 자연생태체험학습원 전주시 양묘장으로 가는 길 [10:23]

 

▲ 오른쪽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0:28]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0:32]


10:36   두리봉 2.6km 전 이정표를 지났다. 고압선 철탑 옆을 통과하자 왼쪽과 오른쪽으로 순천완주고속도로가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터널 위를 걷고 있는 것이네. 요즘은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교각을 세우고 터널을 뚫어 거의 직선으로 길을 낸다. 야산이라도 절개를 하지 않고 터널을 뚫는다. 잘 하는 일이다. 길은 능선 좌우 사면을 오가며 계속 이어졌다. 맞은편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이 보인다. 행치봉을 떠나서 처음 만난 사람이다. 


▲ 두리봉 2.6km 전 이정표 [10:36]

 

▲ 고압선 철탑 옆을 통과 [10:38]

 

▲ 왼쪽 아래로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이 보인다 [10:39]

 

▲ 빨간색 청미래덩굴 열매 [10:42]

 

▲ 산신령 님의 경고문 [10:45]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7]

 

▲ 능선 왼쪽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0:55]

 

▲ 사면을 따라 계속 진행 [11:00]

 

▲ 혼자 걷는 길이지만 외롭지는 않다 [11:08]

 

▲ 두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3]


11:16   해발 435m의 두리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아담한 표지석과 등산로 안내도, 그리고 이정표가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발견한 것, 죽은 나뭇가지에 쇠로 된 고리를 일정한 간격으로 박아놓았다. 뭐지? 그 옆에는 식사용 간이 탁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아하, 배낭을 걸어두는 곳이구나. 누구의 작품인지 모르겠지만 남을 배려하는 특허감 아이디어였다. 재전마을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면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심할 뿐만 아니라 길이도 길어 내려가는데 신경이 많이 쓰였다.


▲ 해발 435m 두리봉 정상 표지석 [11:16]

 

▲ 두리봉 정상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 [11:17]

 

▲ 두리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묵방산 쪽으로 진행 [11:17]

 

▲ 무슨 용도? 배낭 걸이였다 [11:18]

 

▲ 식사용 간이 탁자 [11:19]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1:24]

 

▲ 능선 따라 계속 진행 [11:30]

 

▲ 재전마을 갈림길 이정표: 묵방산 쪽으로 진행 [11:34]

 

▲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 [11:38]


11:43   내리막길이 끝났다. 왼쪽으로 완주군 소양면 신교리로 내려가는 계곡이 보인다. 다시 묵방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하늘은 맑은데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차다. 최근들어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더운 계절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33분 정도 제법 가파른 길을 걸어올라 해발 538m의 묵방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특이한 모양의 정상 표지석과 묵방산 안내판, 그리고 숯재 가는 길 이정표가 서 있었다. 잡목 때문에 조망은 별로고...


▲ 왼쪽 조망: 소양면 신교리 방면 [11:43]

 

▲ 묵방산으로 가는 오르막길 시작 [11:51]

 

▲ 오르막길에서 만난 두리봉 이정표 [11:55]

 

▲ 조금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12:05]

 

▲ 다시 오르막길 시작 [12:11]

 

▲ 해발 538m 묵방산 정상 표지석 [12:16]

 

▲ 묵방산 정상에 있는 안내판 [12:16]

 

▲ 묵방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16]


12:18   묵방산 정상에서는 응봉산이나 원각사를 거쳐 화심리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길이 그렇게 뚜렷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주차한 곳으로의 원점회귀를 쉽게 하기 위해 숯재를 거쳐 재전마을 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잡았다. 묵방산 정상에서 숯재까지는 내리막길과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내리막길의 경사는 매우 심한 편이었다. 4거리 안부인 숯재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재전마을로 가는 길이다. 예상과는 달리, 표지기도 종종 보이고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었다.


▲ 처음부터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시작 [12:1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25]

 

▲ 다시 내리막길 시작 [12:30]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2:35]

 

▲ 4거리 안부인 숯재에 서 있는 안내문 [12:40]

 

▲ 4거리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2:41]

 

▲ 눈에 익은 표지기도 보이고 [12:44]

 

▲ 걷기 좋은 길 [12:47]


12:50   산길을 마감하고 꽤 넓은 공터에 내려섰다. 공터에서부터는 임도가 시작되었는데 7분 후 도착한 곳은 '재전제'라는 이름을 가진 저수지였다. 강추위로 수면이 꽁꽁 얼어붙은 소류지 위에 내린 눈이 녹으면서 무척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놓았다. 우리 인간은 절대 저런 패턴의 무늬를 만들어낼 수 없다. 우리가 즐기고 있는 무늬들은 모두 자연의 모습을 모방하거나 변형한 것들이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그래보았자 만물에 속해 있으며 결국 자연의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점심 먹을 곳을 찾지 못해 길 옆에서 그냥 먹고 가기로 했다.


▲ 산길을 마감하고 꽤 넓은 공터에 내려섰다 [12:50]

 

▲ 하늘 색깔이 정말 파랗다 [12:50]

 

▲ 임도 따라 진행 [12:52]

 

▲ 강추위로 얼어 붙은 재전제에 도착 [12:57]

 

▲ 얼음 위에 내린 눈이 녹으면서 만들어낸 아름다운 모습 [13:00]

 

▲ 하늘과 산, 그리고 호수가 잘 어울렸다 [13:03]

 

▲ 재전제 제방 끝에 서 있는 이정표 [13:04]

 

▲ 임도 따라 진행 [13:10]


13:19   빵과 곶감, 커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재전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왼쪽에 묵방산 안내도가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렇다면 묵방산에서 숯재를 거쳐 이 재전마을로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왜망실 버스정류장 앞에 아이들이 있기에 혹시나 해서 버스 시간을 물어보았더니 한참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 걸어가자. 어차피 걷기 위해 나온 몸인데 산길을 걸으나 도로를 걸으나 그게 무슨 큰 차이가 있겠는가. 청주에서 서울까지도 걸어간 내가 아닌가.


▲ 길 옆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13:19]

 

▲ 재전마을에 들어서면서 만난 묵방산 안내도 [13:21]

 

▲ 아중마을을 향해 간다 [13:31]

 

▲ 왜망실 버스정류장 [13:37]

 

▲ 정면으로 보이는 순천완주고속도로 [13:44]

 

▲ 도로 오른쪽 한식요리 전문점 재전마당 [13:53]

 

▲ 전라선 KTX 철로 아래를 통과 [13:55]

 

▲ 왜망실 마을 입구 표지석 [13:56]


전주한옥레일바이크

 

전주한옥레일바이크는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대한민국 최대의 관광 명소인 전주한옥마을과 인접한 아중역 폐선 부지에 아중역에서 왜망실까지 왕복 3.4 km를 시속 15~20km로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 철길 자전거 체험레포츠다. 전주한옥레일바이크에서는 국내 최초로 전 구간을 기차와 함께 도심속을 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감이 즐거운 체험프로그램으로 개별여행, 가족여행 뿐만 아니라 기업체와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다양한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 전주한옥레일바이크는 사계절 이용 가능하며, 주요 부대시설로는 포토존, 아중다방 등이 있고 아중다방 대표 음료는 아중라떼 및 딸기슬러시이다. 전주의 새로운 즐길거리, 전라북도 유일의 전주한옥레일바이크에서 가족들과 친구들, 연인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 17번 국도에 올라섰다 [13:58]


14:04   오른쪽으로 전주한옥레일바이크 철로와 전라선 KTX 철로가 17번 국도와 나란히 가고 있는데, 실제로 아래쪽에서는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위쪽에서는 KTX가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새로운 광경이네. 전주시 양묘장 입구를 지나고 레일바이크 출발지점인 아중역(폐역)을 지나는 등 40분 넘게 차도 갓길을 걸어 차를 세워둔 동전주교회 앞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4시 20분, 이렇게 해서 전주시와 완주군에 걸쳐 있는 작은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아래쪽은 레일바이크 철로, 위쪽은 전라선 KTX 철로 [14:04]

 

▲ 행치봉에서 내려다보았던 전주시 양묘장 가는 길 표지판 [14:08]

 

▲ 오른쪽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행치봉 정상이 보인다 [14:08]

 

▲ 17번 국도를 따라 계속 진행 [14:12]

 

▲ 전주한옥레일바이크 출발지점인 아중역(폐역) [14:15]

 

▲ 도로 오른쪽 행치마을 표지석 [14:16]

 

▲ 교차로에서 우회전 [14:30]

 

▲ 차를 세워둔 구세군 동전주교회 앞에 귀환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