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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북山行記

2017.08.26. [전북山行記 75] 전북 남원 만행산→상서산

by 사천거사 2017. 8. 26.

만행산-상서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8월 26일 토요일 / 맑음, 시원한 바람

◈ 장소: 작은 천황봉 815m / 만행산 909.6m / 상서산 809m / 전북 남원 

◈ 코스: 용평제 주차장 → 작은 천황봉 → 만행산 천황봉 → 상서바위 → 헬기장 → 상서산 →

           헬기장 → 용평제 주차장

◈ 거리: 10.92km

◈ 시간: 5시간 15분

◈ 회원: 평산회원 3명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만행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전북 남원에 있는 만행산은 2014년 11월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인근에 있는 상서산을 코스에 넣어 걸어보기로 했다. 2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에 들렀는데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이 환상적이다. 오수나들목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덕과면과 보절면을 거쳐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용평제를 향해 달려갔다.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이 보기에 좋다 [08:28]


09:40   넓은 용평제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행을 온 팀이 없는지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용평제 둘레를 따라 나 있는 도로를 따라 보현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5분 후 만난 이정표, 계속 차도를 따라 가면 보현사가 나오고 천황봉 가는 길은 오른쪽 임도다.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자 다시 비포장 임도가 이어졌고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 넓은 용평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 [09:42]

 

▲ 물이 많이 차 있는 용평제 [09:45]

 

▲ 도로 오른쪽 만행산 천황봉 가는 길 이정표: 왼쪽은 보현사 가는 길 [09:47]

 

▲ 임도 따라 올라간다 [09:47]

 

▲ 계속 이어지는 포장 임도 [10:00]

 

▲ 임도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0:03]

 

▲ 포장 임도에서 비포장 임도로 바뀌었다 [10:10]

 

▲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산길 들머리 [10:15]


10:16   천황봉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과 작은 천황봉을 거쳐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계곡 삼거리에 도착했다. 작은 천황봉 쪽 길을 택했는데 처음부터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앞을 가로막는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된비알을 오른 후 평지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 길 왼쪽으로 앞으로 가야 할 상서바위와 852봉, 935봉 등이 보인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작은 천황봉이 가까워지자 전망이 트이면서 용평제와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 천황봉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과 작은 천황봉을 거쳐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10:16]

 

▲ 나뭇가지들이 가는 길을 막는다 [10:17]

 

▲ 너덜지대 통과 [10:22]

 

▲ 평평한 곳에 도착해 잠시 휴식 [10:29]

 

▲ 길 왼쪽으로 상서바위와 852봉, 935봉이 보인다 [10:32]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6]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0:40]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0:46]

 

▲ 용평제와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10:47]


10:48   해발 815m의 작은 천황봉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다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고 천황봉까지 거리는 400m였다. 다시 15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 해발 909.6m의 만행산 천황봉에 올라섰다. 천황봉 정상에는 표지석과 이정표, 그리고 대상리 쪽을 조망할 수 있는 데크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기념사진도 찍고 물도 한 모금 마시면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3일 전이 처서라 그런지 오늘은 시원한 가을 바람이 계속 불어주어 산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해발 815m 작은 천황봉에 있는 이정표: 다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0:4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49]

 

▲ 천황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57]

 

▲ 드디어 만행산 천황봉에 도착 [11:04]

 

▲ 해발 909.6m 만행산 천황봉 정상에서 [11:04]

 

▲ 해발 909.6m 만행산 천황봉 정상에서 [11:05]

 

▲ 만행산 천황봉 정상부 풍경 [11:06]

 

▲ 천황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상서바위 쪽으로 진행 [11:06]

 

▲ 앞으로 걸어가야 할 산줄기가 보인다 [11:07]


11:08   천황봉을 떠나 상서바위로 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곧바로 나무 계단을 내려가자 다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상서바위를 거쳐 935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손에 잡힐 듯 하다. 용호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하얗게 무더기로 돋아난 버섯이 눈에 들어왔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모양이나 색깔로 보아 먹는 버섯일 것 같아 일단 채취를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산느타리 버섯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용 버섯이었다.


▲ 천황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나무계단 [11:0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10]

 

▲ 너적골을 따라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11]

 

▲ 앞으로 걸어가야 할 능선 [11:13]

 

▲ 쉬어가라는 벤치가 보이고 [11:17]

 

▲ 백계남 씨 표지기도 보인다 [11:19]

 

▲ 상서바위 1.3km 전 이정표: 용호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1:24]

 

▲ 길 오른쪽에 무더기로 나 있는 산느타리 버섯 [11:25]

 

▲ 걷기 좋은 능선길 [11:38]

 

▲ 바람이 불어 시원한 능선길 [11:45]


11:46   용호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또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17분 정도 걸어 상서바위에 도착했다. 상서바위 전망대에서는 조금 전에 지나온 만행산 천황봉 정상, 용평제와 그 뒤로 펼쳐져 있는 들판,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852봉 등이 잘 보였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바위 옆 빈터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을 먹었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김밥 한 줄과 막걸리 한 잔,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 용호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46]

 

▲ 짧은 암릉 구간 [11:52]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1:59]

 

▲ 묘비에 '본생고부군묘표'라고 적혀 있다 [12:01]

 

▲ 상서바위 표지판 [12:03]

 

▲ 상서바위 전망대: 만행산 천황봉 조망 [12:05]

 

▲ 상서바위 전망대: 용평제 방면 조망 [12:05]

 

▲ 상서바위 전망대: 852봉 쪽 조망 [12:05]

 

▲ 상서바위 표지판의 글씨가 사라졌다 [12:06]

 

▲ 상서바위 전망대 옆에서 점심 [12:27]


12:40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의 경사가 매우 심하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는 법, 큰재를 지나면서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걸어 임도에 내려섰고 다시 935봉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이어졌다. 경사가 꽤 있는 오르막길을 걸어 935봉에 올랐는데 정상에는 커다란 무덤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다. 아이구 저 무거운 석물들을 이 높을 곳까지 어떻게 올렸을까? 935봉에서 헬기장으로 가는 길이 분명치 않아 조금 헤매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 상서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2:4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41]

 

▲ 표지기가 길을 알려주고 있다 [12:47]

 

▲ 상서바위에서 700m 지나온 지점 [12:57]

 

▲ 산불이 났었나 웬 고사목들? [12:58]

 

▲ 고사리가 잔뜩 자라고 있는 무덤 [13:00]

 

▲ 임도로 내려가는 길 [13:06]

 

▲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3:08]

 

▲ 935봉으로 올라가는 길 [13:09]

 

▲ 935봉 정상에 있는 무덤 [13:13]


13:18   헬기장에 내려섰다. 2014년 11월에 이곳에 왔을 때는 여기서 보현사 쪽으로 내려갔는데, 오늘은 오른쪽 능선에 솟아 있는 상서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는데... 길은 분명히 나 있었다. 문제는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길을 완전히 덮고 있어 수영을 하듯 앞을 헤치며 걸어가야 했다는 것. 어쨌든 트랭글이 알려주는 해발 809m 상서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아무런 표지가 없었다. 사실, 지도에서는 809봉에서 한참을 더 진행한 곳을 상서산으로 표기해 놓고 있었다. 길도 그렇고 해서 809봉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 935봉 아래에 있는 헬기장 [13:18]

 

▲ 상서산 가는 길: 길은 있는데 웃자란 나뭇가지들 때문에 진행하기가 힘들다 [13:22]

 

▲ 상서산으로 가는 능선길 [13:25]

 

▲ 오랜만에 만난 눈에 익은 표지기 [13:26]

 

▲ 이 정도면 길이 양호한 편 [13:33]

 

▲ 트랭글이 알려준 상서산 정상 [13:37]

 

▲ 쌍묘 옆을 통과 [13:53]

 

▲ 다시 돌아온 헬기장 [13:57]


14:02   헬기장에서 보현사로 내려가는 능선길도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지 많이 희미해졌고 잡풀이 덮여 있어 진행을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 헬기장에서 40분 넘게 걸어 용평제로 흘러 들어가는 용호계곡에 도착했고 계곡을 건너기 위해 돌다리에 발은 얹은 순간 미끈! 이끼에 미끄러지며 중심을 잃은 채 넘어졌는데, 손에 든 카메라가 물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팔을 위로 올리는 바람에 팔꿈치가 바위에 세게 부딪쳤다. 아이구 아파라.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고 말았다. 일단 계곡을 건너 잠시 몸을 추스린 후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살펴보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휴대전화와 카메라가 물에 빠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아래에 있는 넉 장의 사진은 넘어질 때 손에 든 카메라가 무의식 중에 작동되면서 찍힌 사진, 그리고 휴대전화에 묻은 물을 털어낼 때 찍힌 사진이다. 계곡을 건너니 널찍한 임도다. 잠시 후 비포장 임도가 포장 임도로 바뀌었다.


▲ 잡풀이 많아 길을 잘 확인하며 진행해야 한다 [14:02]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상서바위 [14:0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6]

 

▲ 이 산에는 소나무들이 많았다 [14:38]

 

▲ 물이 흐르는 용호계곡에 도착: 미끄러져 넘어진 곳이다 [14:39]

 

▲ 넘어지면서 자동으로 찍힌 사진 [14:39]

 

▲ 넘어지면서 자동으로 찍힌 사진 [14:40]

 

▲ 물을 털어낼 때 자동으로 찍힌 사진 [14:43]

 

▲ 물을 털어낼 때 자동으로 찍힌 사진 [14:43]


14:48   시멘트 포장 임도 5분 정도 걸어 용평제를 감아도는 차도와 접속했고 다시 6분 후에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했다. 배낭을 내려놓고 용평제로 흘러 들어가는 계류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3시 35분 주차장 출발, 이번에는 장수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쉬지도 않고 고속도로를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율량동에 있는 현대수산에 들러 회를 시켜놓고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 평산회의 만행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시멘트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14:48]

 

▲ 용평제를 감아도는 차도에 도착 [14:53]

 

▲ 천황산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14:56]

 

▲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귀환 [14:59]

 

▲ 용평제로 흘러 들어가는 계류에서 땀을 씻고 [15:09]

 

▲ 청주 사천동 천주교회 야경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