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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7.11.23. [경북山行記 93] 경북 영천 낙대봉→꼬깔산

by 사천거사 2017. 11. 23.


낙대봉-꼬깔산 산행기

 

일시: 2017 11월 23일 목요일 맑음 차가운 바람 추운 날씨

장소: 낙대봉 523m / 기룡산 931m / 꼬깔산 737m  경북 영천 

 코스: 용화마을 → 낙대봉 → 전망바위  묘각사 갈림길 → 시루봉 갈림길 기룡산 → 꼬깔산 → 임도  용화마을

 거리: 11.2km

 시간: 4시간 30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경북 영천의 산줄기 답사에 참가하는 날이다. 영천호 위에 뻗어 있는 이 산줄기에는 낙대봉, 기룡산, 꼬깔산 등 3개의 주된 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기룡산 아래에는 천년고찰인 묘각사가 자리잡고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으로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영천으로 가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지금은 상주영천고속도가 뚫려 접근이 아주 쉬워졌다. 동영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69번 지방도를 타고 영천호반에 다다른 후 좌회전해 용화마을로 올라갔다.


▲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36]


10:24   기룡산 등산로 안내도가 서 있는 용화마을회관 앞에 버스가 섰다. 마을길을 따라 걸어가는 길, 감나무 두 그루에 다닥다닥 매달려 있는 감들이 보기에 좋다. 왜 안 딸까? 등산로 입구 이정표를 지나 묘지 옆으로 나 있는 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돌 계단길이 나타났다. 길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소나무 숲길이 나타났다. 적당히 구부러진 적당이 크기의 소나무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 용화마을회관 앞 마당에 버스 정차 [10:24]


▲ 마을회관 마다 한쪽에 서 있는 기룡산 등산로 안내도 [10:27]


▲ 다리 건너로 보이는 건물: 무슨 제실인가? [10:28]


▲ 감나무에 감이 그냥 달려 있다 [10:29]


▲ 등산로 입구 이정표 [10:33]


▲ 본격적인 산길에 진입 [10:35]


▲ 잘 정비해 놓은 돌계단길 [10:38]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4]


10:47   벤치 두 개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를 지났다. 적당한 크기의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던 길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길로 변했다. 오르막길 끝에 나타난 것은 전망대였다. 몸을 왼쪽으로 돌리니 작은 저수지인 운용지와 그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용화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정면으로는 시루봉에서 기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을 가르고 있는 게 보였다. 낙대봉 정상이 눈 앞에 보인다. 낙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도 있었다.   


▲ 벤치 두 개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0:47]


▲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오르막길 [10:59]


▲ 오르막길 중간에 서 있는 이정표 [11:00]


▲ 전망대에 올라섰다 [11:02]


▲ 전망대 조망: 운용지와 용화마을이 보인다 [11:02]


▲ 시루봉에서 기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1:02]


▲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대봉 [11:0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04]


▲ 낙대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08]


11:10   해발 523m 낙대봉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정상에는 납작한 돌에 '낙대봉'이라고 적혀 있는 글씨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정상을 떠나 올라가는 길, 고도가 높아지자 흔하게 보이던 소나무는 자취를 감추고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참나무들만 보이기 시작했다.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천년고찰인 묘각사 절집이 보였다. 꽤 높은 곳에 자리잡았네. 오르막 경사가 심해졌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이 이어지고 가파른 암릉 구간도 나타났다.


▲ 낙대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과 표지석 [11:10]


▲ 낙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기룡산 쪽으로 진행 [11:11]


▲ 평탄한 길 [11:17]


▲ 내리막 길 [11:20]


▲ 기룡산 2.5km 전 이정표 [11:26]


▲ 경사가 있는 오르막 길 [11:33]


묘각사(妙覺寺)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용화리 기룡산(騎龍山)에 있는 사찰. 묘각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로 신라 선덕여왕 때 의상[625~702]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용왕과 관련한 사찰이라 이곳에서 용왕제(龍王祭)와 기우제(祈雨祭)를 자주 지냈다고 한다. 절의 부근은 예로부터 불교 신앙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절의 뒷산은 보현보살이 머무른다는 보현산이며, 기룡산 아래에는 용화·삼매·정각 등 불국 정토를 나타내는 마을 이름들이 많다.


창건 당시 동해 용왕이 의상에게 법을 듣기 위하여 말처럼 달려왔다고 해서 절이 들어선 산 이름을 기룡산(騎龍山)이라 했다고 한다. 의상이 법성게(法性偈)를 설하자 용왕이 문득 깨닫고 승천하였는데, 이때 용왕이 하늘에서 감로(甘露)를 뿌려 주어 당시 극심했던 가뭄을 해소하고 민심을 수습했다. 이에 의상이 묘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여 절 이름을 묘각사라 하였다.

묘각사 건물로는 극락전과 산신각, 요사채가 있고, 근년에 아미타삼성전을 복원하였다. 극락전에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고, 지장보살을 함께 봉안하였다. 요사채였던 설법전은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ㄷ자형 가옥의 형태이다. 1999년 아미타삼성전을 복원하고 관세음보살상도 새로 봉안하는 등 대대적인 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 나무 사이로 묘각사 절집이 보인다 [11:3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1:41]


▲ 계속 이어지는 참나무 숲길 [11:4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52]


11:54   묘각사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이곳에서 묘각사로 내려갔다 다시 기룡산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 10분 넘게 오르막길을 걸어 벤치와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올라섰다. 왼쪽은 시루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기룡산으로 가는 길이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삼거리 아래 따뜻한 햇볕이 드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기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약간의 암릉 구간이 있었지만 그리 위험한 코스는 아니었다.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전망이 트이기 시작했다.


▲ 묘각사 갈림길 이정표: 기룡산 쪽으로 진행  [11:54]


▲ 시루봉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 [11:59]


▲ 기룡산 1km 전 이정표: 왼쪽으로 시루봉 가는 길이 갈라진다 [12:05]


▲ 길 오른쪽 해가 비치는 곳에서 점심 식사 [12:06]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2:21]


▲ 기룡산 600m 전 이정표 [12:31]


▲ 바위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 [12:37]


▲ 짧은 암릉 구간 [12:40]


▲ 기룡산 정상에 올다 바라본 보현산과 면봉산 [12:43]


12:45   해발 961m 기룡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석이 서 있는 정상은 사방이 틔어 있어 전망이 좋은 곳이었는데 특히, 멋진 구름 아래 솟아 있는 보현산과 면봉산의 모습이 잘 보였다.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자 어? 삼각점이 보이고 나무에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게 보였다. 아, 예전에는 이곳이 정상 노릇을 했는데 더 높은 곳에 표지석을 새로 세운 거구나. 정상에서 200m 정도 내려오자 봉우리에 적당한 크기의 돌들이 흩어져 있는 게 보였다. 성돌이었다. 추측컨대, 테뫼식 산성이 아닌가 싶다.


▲ 기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현산과 면봉산 [12:45]


▲ 해발 961m 기룡산 정상 표지석 [12:46]


▲ 원조 정상 표지석 [12:47]


▲ 정상 아래 삼각점이 박혀 있다 [12:49]


▲ 나무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 [12:49]


▲ 삼각점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2:50]


▲ 테뫼식 산정의 흔적 [12:58]


▲ 여기는 내리막 길 [13:04]


▲ 여기는 평탄한 길 [13:10]


13:12   꼬깔산으로 가는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잠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더니 평탄한 길이 나타나고 이어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해 주는 능선길이 다 그런 거 아닌가.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 능선길은 우리의 인생과 닮은 점이 아주 많다. 이제 가을도 막바지, 하늘은 청명한데 불어오는 바람은 무척 차다. 겨울이 코 앞에 닥아왔나보다. 용화마을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꼬깔산 정상이다. 


▲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 [13:12]


▲ 평탄한 길 [13:18]


▲ 경사가 급한 내리막 길 [13:23]


▲ 다시 평탄한 길 [13:34]


▲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 [13:48]


▲ 평탄한 길 [13:51]


▲ 용화마을 갈림길 이정표 [13:54]


▲ 꼬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54]


13:55   표지석과 이정표가 서 있는 해발 736m 꼬깔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 하절과 아산정으로 내려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둘 다 우리가 원하는 하산지점이 아니라 다시 용화 갈림길 지점으로 내려와 용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문제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하산길은 하절 쪽으로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갈라진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우리가 택한 길은 사면길, 낙엽이 깔려 있는 내리막길 경사가 얼마나 심한지 발을 내딛는 데에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40분 가까이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걸어 묘각사로 올라가는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용화마을을 거쳐 마을 입구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옷을 갈아입고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3시 33분 버스 출발, 동영천나들목에서 상주영천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속리산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20분, 이렇게 해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날 낙엽을 실컷 밟으며 초겨울 분위기를 만끼한 영천호 위에 뻗어 있는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꼬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55]


▲ 꼬깔산 정상 표지석 [13:55]


▲ 신선암 갈림길 이정표: 용화 쪽으로 진행 [13:58]


▲ 내리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14:16]


▲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14:29]


▲ 포장 임도따라 진행 [14:35]


▲ 꼬깔산 등산로 안내도 [14:43]


▲ 용화마을회관 [14:50]


▲ 용화마을 입구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4]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