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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7.11.15. [충남山行記 103] 세종 금남 비학산→노루봉

by 사천거사 2017. 11. 15.


비학산-노루봉 산행기

 

일시: 2017 11 15일 수요일  갬 강하고 차가운 바람

장소: 비학산 162.5m / 일출봉 226m / 금병산 372m / 노루봉 365m  세종 금남 

 코스: 제2주차장 → 비학산 → 일출봉  바람재 → 금병산 → 노루봉  금천2리 바람재  일출봉 제2주차장

 거리: 19.10km

 시간: 5시간 27





08:50   오늘은 세종시 금남면에 있는 산줄기를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비학산~금병산 누리길'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이 산줄기는 비학산, 일출봉, 금병산, 노루봉 등의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들을 품고 있는데, 그 중에서 금병산과 노루봉은 2011년 4월 대전둘레산길 7구간을 걸을 때 들른 적이 있다. 청주 출발, 제3순환로에 진입해 산행 들머리가 있는 세종시 금남면 금남초등학교를 향해 달려갔다. 50분 정도 걸려 금남초등학교 옆에 있는 제2주차장에 도착, 텅 비어 있는 주차장 한쪽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준비를 했다.


주차장 한켠에 서 있는 비학산-금병산 누리길 안내판을 살펴 본 후 산행 출발, 처음부터 경사가 있는 나무계단길, 밧줄 설치구간, 나무계단길이 연속으로 이어졌다. 10분 정도 걸어 도착한 곳은 지도에 비학산 정상이라고 표시된 곳인데 표지석 대신 번듯한 무덤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다. 화암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자 다시 나무계단길이 나타났다. 세종시에서 제대로 작심을 하고 비학산-금병산 누리길을 조성한 것 같다. 


▲ 비학산-금병산 누리길 제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41]


▲ 주차장 한켠에 서 있는 비학산-금병산 누리길 안내판 [09:42]


▲ 나무계단길로 산행 시작 [09:44]


▲ 밧줄 구간이 이어지고 [09:46]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09:47]


▲ 다시 나타난 나무계단길 [09:51]


▲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비학산 정상에 있는 무덤 [09:53]


▲ 화암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00]


▲ 이 길을 올라가면 비학정이 나온다 [10:01]


10:04   전망대 겸 쉼터용 정자인 비학정에 들렀다. 한창 건설이 진행 중인 세종특별자치시의 소담동 지역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온통 회색빛의 건물들, 국토가 좁으니 어쩔 수 없지만, 세종시는 그리 넓지 않은 다운타운을 수많은 고층 아파트가 둘러싸고 있다. 아직 단독주택지구는 찾아볼 수 없다. 어디에 가도 아파트, 대한민국은 아파트의 나라다. 비학정을 떠나 10분 가까이 올라가자 제1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지점이 나왔다.


삼거리 오른쪽으로 하얀색 표지가 보이기에 가 보았더니 '비학산 236m'라고 적혀 있다. 뭐여, 비학산이 왜 이렇게 많아. 삼거리에서 6분 정도 걸어 일출봉에 도착했다. 해발 226m 일출봉 정상부에는 쉼터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운동기구, 급수대, 전망대, 정자 등이 사람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라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일충봉에 서 있는 표지석이 보인다. 거대하다. 크기나, 모양이나, 글자체나 내 마음에 드는 것은 하나도 없다. 행정편의주의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 전망대 겸 쉼터용 정자 비학정 [10:04]


▲ 비학정 조망: 세종시 소담동 아파트 단지 [10:05]


▲ 비학정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0:06]


▲ 삼거리 오른쪽에서 볼 수 있는 비학산 표지 [10:15]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일출봉까지 거리는 500m [10:16]


▲ 삼거리에서 내려가는 나무계단길 [10:17]


▲ 일출봉 쉼터에 있는 운동기구와 급수대 [10:22]


▲ 일출봉 쉼터 이용 안내문 [10:23]


▲ 거대한 일출봉 표지석 [10:23]


▲ 영치리 갈림길 이정표 [10:24]


10:25   일출봉을 떠나 3.3km 떨어진 곳에 있는 바람재로 향한다. 편안한 숲길을 10분 정도 걸어가자 목교가 나왔다. 금남면 영치리와 남곡리를 이어주는 차도 위에 놓인 다리였다. 잣나무 숲을 지나고 서낭당 돌무더기를 지나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전망 데크에서의 조망은 별로였다. 왜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네. 어, 이게 뭐지?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것은 바로 '바람산 250m'라고 쓴 코팅지였다. 쓸데없는 데크 만드는 대신 아담한 표지석이나 하나 세워 놓지.


▲ 일출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바람재 쉼터 쪽으로 진행 [10:25]


▲ 편안한 숲길 [10:31]


▲ 금남면 영치리와 남곡리를 이어주는 차도 위에 놓여 있는 목교 [10:35]


▲ 가끔 억새도 보이고 [10:46]


▲ 길 오른쪽 잣나무 군락지 [10:56]


▲ 리키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9]


▲ 한 줄기 남은 단풍 [11:03]


▲ 서낭당 돌무더기 [11:06]


▲ 해발 250m 바람산 정상 [11:11]


▲ 바람재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 [11:17]


11:18   바람재에 있는 공원에 도착했다. 쉼터용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고 먼지털이용 에어 건(air gun)도 있다. 저건 뭐지? 바람개비잖아. '바람재'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공원 주변에 수십, 아니 수백 개의 바람개비를 만들어 설치해 놓았다. 바람재 공원 출발, 나무 사이로 낙엽이 깔려 있는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철탑 옆을 지나 임도에 내려서서 잠시 임도를 따라 걸은 후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비학산-금병산 누리길에는 이정표가 아주 잘 되어 있어 무척 마음에 들었다.


▲ 바람재 공원: 쉼터용 정자와 표지석 [11:18]


▲ 바람재 공원: 비학산-금병산 누리길 안내판과 에어 건 [11:19]


▲ 바람재 공원: 수많은 바람개비 [11:19]


▲ 바람재 공원에 서 있는 이정표: 금병산 쪽으로 진행 [11:19]


▲ 걷기 좋은 숲길 [11:26]


▲ 소나무도 많이 보이고 [11:33]


▲ 고압선 철탑 옆을 통과 [11:37]


▲ 임도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1:38]


▲ 임도에서 다시 산길에 진입 [11:40]


11:46   쉼터용 팔각정자를 만났다. 철 모르는 철쭉꽃을 보며 13분 정도 걸어 삼거리에 도착했다. 대전둘레산길 제7구간과 만나는 지점이고 여기서 노루봉까지는 2011년 4월에 걸었던 길이다. 15분 후에 만난 금병산 예전 표지석, 제6 연화봉 표지석과 함께 서 있는 표지석에는 '수운교에서 금병산 12개의 봉우리에 표지석을 세웠는데 동쪽으로부터 옥련봉, 일광봉, 공덕봉, 도덕봉, 옥당봉, 연화봉, 운수봉, 출세봉, 감찰봉, 현덕봉, 대법봉, 창덕봉 순으로 세웠다' 고 적혀 있었다.


예전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4분 정도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벤치와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는 세종시에서 '금병산 해발 372m'라고 쓴 화강암 표지석을 세워놓았다. 새력 다툼에서 대전시가 세종시에 밀린 느낌이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벤치에 앉아 가져간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을 먹고 일어서는데 아래에 서 있는 표지석이 하나 보였다. 뭐지? 그 표지석에는 '제7 운수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 길 왼쪽 쉼터용 팔각정자 [11:46]


▲ 어허, 철 모르는 철쭉꽃이 피었네 [11:47]


▲ 이정표와 쉼터용 사각정자 [11:55]


▲ 대전 방향 갈림길 이정표: 여기서부터 대전둘레산길 7구간이 시작된다 [11:59]


▲ 낙엽이 깔려 있는 편안한 길 [12:03]


▲ 제6 연화봉 표지석과 예전 금병산 정상 표지석 [12:14]


▲ 해발 372m 금병산 정상: 삼각점과 제7 운수봉 표지석 있다 [12:18]


▲ 금병산 정상에 있는 제7 운수교 표지석 [12:19]


▲ 금병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자운대 아파트 [12:19]


12:27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금병산 정상을 떠나 노루봉 쪽으로 걸어간다. 금병산에서 노루봉까지는 거리가 불과 1.5km에 불과하고 표고도 7m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거의 산책로와 같은 길이라고 보면 된다. 2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해발 365m의 노루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목숨을 구해준 나무꾼에게 은혜를 갚은 노루에 관한 전설이 적혀 있는 안내판 서 있었다. 하긴, 우리나라 산하에 전설이 깃들어 있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오죽하면 '전설따라 삼천리'라는 라디오 프로램이나 '전설의 고향'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겠는가. 우리나라는 전설의 나라다.  


▲ 점심 먹고 금병산 정상 출발 [12:27]


▲ 수운교 갈림길 이정표: 노루봉 쪽으로 진행 [12:32]


▲ 제9 감찰봉 표지석 발견 [12:37]


▲ 공군대학 아파트 갈림길 이정표: 노루봉 쪽으로 진행 [12:40]


▲ 현덕봉 표지가 붙어 있네 [12:41]


▲ 제11 대법봉 표지석 발견 [12:45]


▲ 해발 365m 노루봉 정상에 서 있는 안내판 [12:47]


▲ 노루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12:47]


▲ 노루봉 정상에 있는 제12 창덕봉 표지석 [12:48]


12:49   노루봉 정상에서 거칠메기 고개 쪽으로 내려간다. 예전에는 밧줄 한 가닥만 늘어져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이었는데 지금은 그런대로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8분 정도 내려가자 철책이 나타났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설치한 철책이다. 철책을 따라 나 있는 지루한 길을 35분 정도 걸은 후 철책 길에서 벗어나 오른쪽에 있는 임도에 진입했다. 이윽고 나타난 포장도로, 철문을 지나고 금천천에 놓인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진행하자 금천2리 마을회관 건물이 보인다.


▲ 노루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거칠메기 고개 쪽으로 진행 [12:4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50]


▲ 내리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12:53]


▲ 국방과학연구소 철책 오른쪽을 따라 진행 [12:58]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13:05]


▲ 대전둘레산길 7구간 코스 변경 안내판 [13:17]


▲ 새로 조성된 국방과학연구소 철책 [13:25]


▲ 철책에서 벗어나 오른쪽 임도에 진입 [13:32]


▲ 포장 임도를 막고 있는 철문이 보인다 [13:37]


▲ 금천2리 마을을 통과하는 중 [13:40]


13:45   금천2리 마을 표지석이 보인다. 여기서 오른쪽 차도를 따라 바람재까지 걸어 올라가야 한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를 걸어가는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17분 정도 걸어 바람재 공원에 도착했다. 시원하게 바람이라도 불어 바람개비들이 힘차게 돌아가면 장관이겠는데 바람은 없고 바람개비도 그냥 그대로다. 바람재에서부터는 아까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50분 정도 걸어 거대한 표지석이 서 있는 일출봉에 도착했다.


▲ 금천2리 마을 표지석 [13:45]


▲ 바람재로 올라가는 차도 [13:51]


▲ 문수암 가는 길 이정표 [13:54]


▲ 바람개비가 서 있는 바람재에 도착 [14:01]


▲ 금남면 금천리와 영대리를 이어주는 도로가 지나가는 바람재 [14:02]


▲ 바람재에 서 있는 이정표 [14:02]


▲ 해발 250m 바람산 정상에 있는 전망 데크 [14:11]


▲ 걷기 좋은 평탄한 길 [14:18]


▲ 리키다소나무 숲길 [14:33]


▲ 목교에 도착 [14:41]


14:53   일출봉에 도착했다. 넓은 쉼터인데도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7분 후 제1주차장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고, 다시 8분 후 비학정에 도착했다. 무덤이 있는 지도상의 비학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어라, 나무에 '비학산 162.5m'라고 쓴 코팅지가 붙어 있네.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 상의를 갈아입고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4시 15분, 이렇게 해서 비학산-금병산 누리길과 대전둘레산길 7코스 일부를 포함한 세종시 금남면의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일출봉에 서 있는 이정표 [14:53]


▲ 거대한 일출봉 표지석 [14:54]


▲ 제1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15:01]


▲ 길 옆에 웬 삼각점이 있네 [15:07]


▲ 다시 돌아온 비학정 [15:09]


▲ 여기는 지금 단풍이 들락 말락 [15:14]


▲ 지도상의 비학산 정상에 있는 비학산 표지 [15:16]


▲ 차를 세워둔 제2주차장에 귀환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