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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7.10.14. [충남山行記 100] 세종 금남 매봉

by 사천거사 2017. 10. 14.


매봉 산행기

 

일시: 2017 10 14일 토요일 맑음

장소: 매봉 357.3m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코스: 금강수목원 주차장 → 임도 산책로 → 등산로  매봉 → 청벽산 갈림길 → 캠핑장  금강수목원 주차장

 거리: 8.26km

 시간: 2시간 44분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13: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세종시 금남면에 매봉 산행에 나서는 날이다. 금강자연휴양림 뒤에 솟아 있는 매봉은 해발고도가 357m 정도에 불과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는 산이다. 12명의 회원이 산남고 주차장에 모여 화이팅을 외친 후 3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세종시를 거쳐 금강 왼쪽 도로를 따라 달리다 도남삼거리에서 불티교를 건넜다. 금강수목원 매표소 도착, 주차료 한 대 당 3,000원, 입장료 한 명 당 1,500원을 지불하고 수목원 안으로 들어갔다.


▲ 산남고 주차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13:00]


14:00   금강수목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충청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이곳에는 금강자연휴양림, 금강수목원, 산림박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주차장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주차장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출발, 금강수목원 습지원 쪽으로 올라가다 금감수목원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잠시 후 나타난 갈림길에서 널찍한 왼쪽 임도에 진입, 호젓한 길을 12명의 회원들이 유유자적 걸어갔다.


충청남도 산림자원연구소(금강자연휴양림, 금강수목원, 산림박물관)


공주시에서 대전방향으로 약 12km 강변을 따라 오다가 청벽대교를 건너기 전 세종특별자치시 방향 도로로 올라타서(대전방향에서 올 경우 충남과학고를 지나 청벽대교를 건너서 우회전) 오른쪽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면서 약 3km 정도 잠시 달리다 보면 오른쪽에 붉은 아치 모양의 불티교가 보인다. 이 불티교를 건너면 이렇게 넓은 자연휴양림이 있을까 싶을 만큼 규모도 크고 잘 정돈된 금강자연휴양림이 모습을 드러낸다. 창벽에 가로막혀 나룻배를 타고 드나들어야했던 오지마을인 이곳에 1994년 충남산림환경 연구소가 이전하면서 주변의 잘 보존된 울창한 숲을 금강자연휴양림으로 지정하였고, 1997년 10월에는 산림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금강자연휴양림은 첫인상부터 여느 휴양림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울창한 숲 속의 산책로를 떠올리게 하는 휴양림이라기 보다는 잘 정비된 도로위에 산림 박물관, 수목원, 온실, 연못, 야생동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해있어 테마파크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단체관람을 오는 학생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충청남도산림환경연구소는 금강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수목원, 열대온실, 동물마을, 야생화원, 연못, 창연정 등이 있으며 중부권 최대의 전천후 자연학습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유리돔으로 지어진 대형온실에는 열대, 아열대 식물을 전시하였고, 동물마을에는 반달곰, 멧돼지 등 9종의 수류와 원앙, 공작새 등 29종의 조류를 사육하고 있고, 2003년 지정된 20ha 규모의 수목원은 일반인과 청소년을 위한 산림학습 교육장이다.
  
먼저 휴양림을 대표하는 시설인 산림박물관은 그 생김새부터 독특한데, 백제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통 목조건물 양식에 따라 전문 학자의 고증을 거쳐 건립된 것으로, 지붕의 귀솟음, 기둥의 배흘림 등 전통적인 백제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다. 산림전시관은 모두 5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실별로 주제를 정하여 마치 실물같은 갖가지 수목과 동식물의 모형을 필요한 설명과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나무로 조각된 십이지신상등 각 전시실간 이동 공간에도 각종 전시물을 배치하고, 산림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을 설치하는 등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시켜 자연스럽게 산림의 역사와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을 전시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산림박물관 옆에는 높이 약20m에 달하는 고딕형 유리온실이 독특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의 시선을 잡아 끈다. 세계의 희귀식물을 감상하고 재배기술을 연구하며 식물에 대한 현장학습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불교와 관련된 인도보리수, 성경에서 올리브라 불리는 감람나무, 인류 최초의 종이 재료인 파피루스 등 진기한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고, 화분을 구매할 수도 있다.
 
산림박물관과 온실 사이에 신라와 백제의 전통 연못을 혼합하여 아담하게 꾸며져 있는 연못가에 이르면 무지개다리, 분수대, 폭포 그리고 비단잉어가 어우려져 마치 궁궐 안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데 저절로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고 싶어지게끔 멋진 배경을 연출한다. 이 밖에 야생동물원에서는 반달가슴곰, 일본원숭이, 오소리, 사슴 등 각종 동물과 새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야생화원, 무궁화 동산, 장미원 등 수목원에서는 총면적 20ha의 23개원에서 421종 약10만본의 수목을 기르고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의 수목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창연정이라는 이름의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금강변 일대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데 휴양림내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라면 이곳에서 저녁 노을을 바라보는 행운을 맛볼 수도 있겠다.
 
금강자연휴양림(237ha)과 산림박물관(1,173㎡)에는 연중 약 2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드는데 등산로(7.6km), 산책로, 숲속의 집(통나무집) 등 휴양림 본연의 시설외에 다른 휴양림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갖추어져 있어, 어린이들과 함께 학습 겸 휴양지로 찾기에 그만이다. 단 차를 가져오지 않을 경우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하여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넓은 금강수목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4:03]


▲ 간식을 먹기 위해 주차장 한켠에 있는 쉼터로 이동 [14:14]


▲ 간식을 먹고 있는 여성회원들 [14:17]


▲ 간식을 먹고 있는 남성회원들 [14:18]


▲ 주차장 위 하늘에 떠 있는 아름다운 구름 [14:22]


▲ 금강수목원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4:29]


▲ 임도 따라 산책로를 향하여 [14:32]


▲ 걷기 좋은 임도 [14:36]


▲ 구절초꽃이 반겨주는 길 [14:38]


14:44   산책로에 도착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백만사 산행에서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혼자서 산행을 할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다. 산책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매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열려 있었다. 나무계단으로 시작된 오르막길의 경사가 꽤 심하다. 한바탕의 힘든 오름짓이 끝나자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힘든 기간이 지나가면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찾아오나니...


▲ 산책로에 도착해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14:44]


▲ 왼쪽 산책로를 따라 진행 [14:53]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4:59]


▲ 등산로 가는 길 이정표 [15:00]


▲ 길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 [15:05]


▲ 걷기 좋은 산책로 [15:10]


▲ 산책로에서 매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들머리 [15:1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5:18]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5:26]


▲ 걷기 좋은 능선길 [15:31]


15:37   벤치가 있는 쉼터가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취했다. 휴식 후 출발, 매봉 정상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별로 없는 능선길로 걷기에 아주 좋았다. 해발 357.3m의 매봉 정상에 도착했다. 작년 8월에 들렀던 곳이다. 남녀별로 기념사진을 찍고 삶은 달걀을 안주로 소주를 한 잔씩 마셨다. 산 정상에서 마시는 딱 한 잔의 소주, 보약이다. 9명의 회원은 매봉 정상에서 직접 휴양림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남성회원 3명만 청벽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거쳐 내려가기로 했다.


▲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15:37]


▲ 빨갛게 익은 청미래덩굴 열매 [15:37]


▲ 휴식 후 출발 [15:47]


▲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지고 [15:51]


▲ 왼쪽으로 갈림길이 나 있다 [16:00]


▲ 해발 357.3m 매봉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6:08]


▲ 해발 357.3m 매봉 정상에서 남성회원들 [16:08]


▲ 매봉 정상에서 삶은 달걀과 소주 한 잔 [16:11]


16:14   매봉 정상에서 곧바로 휴양림으로 내려갈 회원들을 남겨두고 3명의 회원이 정상을 떠났다. 곧 이어 청벽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도착한 후 청벽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작년 8월에 걸었던 길이라 그런지 눈에 많이 익다. 20분 정도 내리막길을 걸어 임도가 지나가는 4거리 안부에 내려섰다. 이제 임도 따라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널찍한 임도가 걷기에 아주 좋다. 팔각정을 지나자 계단길이다. 갈림길이 자꾸 나타나는데 그저 맨 왼쪽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다.


▲ 매봉 정상 출발 [16:14]


▲ 청벽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도착 [16:16]


▲ 청벽산 쪽으로 진행 [16:2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6:28]


▲ 임도가 지나가는 4거리 안부 이정표: 산림휴양관 쪽으로 진행 [16:34]


▲ 임도를 따라 휴양림 쪽으로 내려간다 [16:40]


▲ 사람이 별로 찾지 않는 것 같은 팔각정 [16:52]


▲ 내리막 계단길도 나오고 [16:52]


16:53   이정표를 만났다. 물놀이장 쪽으로 진행, 캠핑장 주차장을 지나자 차도가 나타났다. 창연정을 들르려고 했는데 어디선가 놓친 모양이다. 주차장 도착, 헤어졌던 회원들과 다시 만난 후 청주로 귀환, 맛나감자탕 식당에서 해물뼈짐을 먹으며 오늘 모임 마무리 회식을 했다. 비록 2명의 회원이 급한 사정때문에 참석을 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12명의 회원이 함께 움직인 오늘, 가을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아 좋았고 화기애애한 회원들의 모습을 보게 되어 더 좋았다. 영원히 변치 않을 백만사 화이팅!


▲ 물놀이장 쪽으로 진행 [16:53]


▲ 가을이 익어가고 있는 금강자연휴양림 [16:56]


▲ 캠핑장 주차장 [17:00]


▲ 차도 따라 주차장을 향하여 [17:02]


▲ 다시 돌아온 금강수목원 주차장 [17:11]


▲ 주차장 한쪽에 있는 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17:27]


▲ 주차장 한쪽에 있는 쉼터에서 잠시 휴식 [17:33]


▲ 맛나감자탕 식당에서 저녁 회식 [18:54]


▲ 산남동성당 스테인드 글라스 불빛만 보이는 산남고 주차장에서 해산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