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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7.10.13. [충남山行記 99] 세종 장군 무학봉→장군산

by 사천거사 2017. 10. 13.


무학봉-장군산 산행기

 

일시: 2017 10 13일 금요일 흐림

장소: 무학봉 317m / 장군봉 338m / 장군산 354.9m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코스: 영평사 주차장 → 주능선  무학봉 왕복 → 장군봉  장군산 왕복 → 36번 국도 → 은용저수지 영평사 주차장

 거리: 13.17km

 시간: 3시간 56






09:25   오늘은 세종시 장군면에 있는 장군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장군면은 원래 공주시에 속해 있을 때에는 장기면으로 불리었는데 세종특별자치시에 포함되면서 장군면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장기면은 나하고 깊은 관련이 있다. 왜? 지금 공주시에 있는 신관동은 예전 공주시 장기면 신관리였고 신관리에 있는 신관초등학교에 1학년을 다닌 적이 있기 때문이다. 청주 출발, 세종시를 거쳐 영평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지난 7일에 시작해 15일에 끝나는 구절초꽃축제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주차장을 벗어나 장군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곳을 지난 후 구절초꽃을 감상하며 사면을 가로질로 오른쪽으로 걸어갔다. 하얀색 구절초꽃이 피어 있는 산비탈은 소나무와 잘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다. 이정표를 만났다. 그런데 장군산 가는 길은 내가 가는 길 반대쪽 방향이었다. 돌아가? 에라, 모르겠다. 그냥 계속 가보자. 널찍한 임도를 따라 조금 걸어가자 산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보였다. 임도 따라 다시 산쪽으로 올라갔다.   


▲ 영평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1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영평사 [10:19]


▲ 장군산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 [10:23]


▲ 산비탈을 뒤덮고 있는 구절초꽃 [10:24]


▲ 산비탈을 뒤덮고 있는 구절초꽃 [10:25]


▲ 산비탈을 뒤덮고 있는 구절초꽃 [10:27]


▲ 산비탈을 뒤덮고 있는 구절초꽃 [10:28]


▲ 장군산 가는 길 이정표: 왼쪽을 가리키고 있는데 오른쪽으로 진행해보았다 [10:29]


▲ 임도 따라 진행 [10:32]


▲ 산으로 올라가는 임도 [10:33]


10:35   장군산 가는 길 이정표를 또 만났다. 영평사에서 올라왔는데 곧장 가는 길도 영평사를 가리키고 있다. 영평사를 가운데에 두고 한 바퀴 도는 길인 모양이다. 여기서 그냥 장군산 쪽으로 진행했으면 무난했는데 지도상으로 오른쪽으로도 길이 표시되어 있어 호기심이 발동해 희미한 오른쪽 길에 들어섰는데,,, 길은 곧 끊어졌고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사면을 가로질러 오른쪽 아래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내려섰다. 여기가 어디지?


널찍한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자 나타난 고압선 철탑, 오른쪽으로 나 있는 번듯한 길이 영평사에서 올라오는 제 길인 모양이다. 왼쪽 길을 따라 장군산 쪽으로 진행,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아 그런지 정비가 되어 있지 않은 임도를 따라 8분 정도 올라가자 어?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대략난감! 울타리 안에 번듯한 길이 나 있어 울타리를 넘어보려고 했으나 어림 없는 일, 그런데 문이 있다. 묶어놓은 철사를 풀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런 흑염소 몇 마리가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곳은 흑염소농장이었다.


아하, 그렇구나. 원래 영평사에서 장군산으로 곧장 가는 길이 있었는데 흑염소농장이 생기는 바람에 농장을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만들어진 거구나. 그렇다면 여기서는 어디로 가야 하지? 일단 흑염소농장에서 나와 문을 닫고 철조망을 따라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갔다. 말끔하게 다듬어진 묘지에 올라서서 철조망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어갔다. 잠시 후 나타난 임도에 내려서서 조금 걸어가자 이정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아까 흑염소농장 문을 대충 닫은 것 같은데 괜찮을지 모르겠네. 염소들이 탈출하면 큰 문제인데...    


▲ 다시 만난 이정표: 장군산 가는 길을 버리고 오른쪽 능선길에 진입 [10:35]


▲ 길이 없어져 사면을 가로질러 길을 개척 [10:38]


▲ 다시 임도를 만났다 [10:45]


▲ 고압선 철탑이 서 있는 곳에 올랐다 [10:49]


▲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는 묵은 임도 [10:50]


▲ 누가 파놓은 물웅덩이지? 사람? 산짐승? [10:52]


▲ 철조망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10:57]


▲ 철조망 안은 흑염소농장이었다 [11:00]


▲ 철조망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1:05]


▲ 널찍한 임도에 내려섰다 [11:09]


11:10   마침내 장군산으로 올라가는 길 이정표를 만났다. 왼쪽으로 영평사 가는 길이 나 있는데 흑염소농장을 빙 돌아서 가는 길인 모양이다. 장군산 쪽으로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자 4거리 이정표가 나타났다. 왼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해발 317m의 무학봉 정상이 있어 다녀온 다음부터는 한국영상대학교에서 설치한 철조망 오른쪽을 따라 장군산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해발 338m의 장군봉 정상에는 안내판과 함께 정상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 장군산 가는 길 이정표 [11:10]


▲ 길이 널찍하고 정비도 잘 되어 있다 [11:13]


▲ 무학봉 갈림길 이정표 [11:21]


▲ 한국영상대학교에서 설치한 출입금지 경고문 [11:24]


▲ 해발 317m 무학봉 정상 표지판 [11:25]


▲ 장군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1:29]


▲ 해발 338m 장군봉 정상에 있는 안내문 [11:33]


▲ 장군봉 정상 표지석 [11:33]


▲ 철조망을 따라 계속 진행 [11:39]


11:44   장군산 정상 500m 전에 서 있는 은용리 갈림길 이정표를 만났다. 장군산 정상을 다녀온 후 여기서 은용리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6분 후 장군산 정상 200m 전에 위치한 금암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고 2분 후 해발 354.9m의 장군산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에는 공주시에서 설치한 표지석과 삼각점, 그리고 이정표가 자리잡고 있었다. 정상에서 발걸음을 돌려 은용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 은용리 쪽으로 내려가는데 길이 부드럽고 경사도 별로 없어 걷기에 그만이다. 힐링이 따로 없다.  


▲ 장군산 500m 전 은용리 갈림길 이정표 [11:44]


▲ 장군산 200m 전 금암리 갈림길 이정표 [11:50]


장군산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에 있는 산. 봉우리가 장엄하여 장군의 기상이라 하며, 또는 풍수적으로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룡(逆龍)이라 하여 기운이 세찬 장군대좌형의 명당이 있어 장군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장군산의 북쪽으로는 대체로 반상쇄층 편마상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잔구성 구릉지가 나타난다. 높이는 354.9m이며, 혼성편마암으로 이루어진 구릉성 산지로 곳에 따라 석회규산암, 규암, 흑연편마암을 협재하고 있다. 금강의 하계망을 살펴보면 지질 구조를 잘 반영하고 있다. 장군산의 이러한 지질 구조 때문에 금강이 이를 침식하지 못하고, 비교적 침식이 약한 지질 구조선을 따라 장군산에서 북서 방향으로 유로를 변경하여 흐르고 있다. 금강은 장군산을 기점으로 북서 방향으로 흐르다가 연미산 부근에서 나타나는 단층대와 역암층대를 따라 다시 남서 방향으로 유로를 변경하여 서해로 유입된다


장군산의 동쪽에는 구절초축제로 유명한 영평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장군산을 두르고 있는 작은 골짜기를 따라 크고 작은 마을들이 위치해 있다. 장군산 서쪽 능선에는 장군봉과 무학봉이 있으며, 동남쪽에는 공주영상대학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남쪽에는 청벽대교와 불티교가 있는데, 청벽대교를 지나면 청벽산과 계룡산에 이를 수 있고, 불티교를 통해 금강을 넘어서면 충청남도 산림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장군산은 행정 수도 이전 논의가 활발할 당시 청와대 이전지로 거론될 만큼 풍수가 뛰어난 곳이라 한다.


▲ 해발 354.9m 장군산 정상 표지석 [11:52]


▲ 장군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53]


▲ 삼거리 갈림길 지점 도착: 은용리 방향으로 진행 [11:58]


▲ 걷기 좋은 은용리 하산길 [12:05]


▲ 걷기 좋은 은용리 하산길 [12:10]


▲ 걷기 좋은 은용리 하산길 [12:17]


▲ 걷기 좋은 은용리 하산길 [12:26]


12:32   은용리 갈림길 지점에서 35분 가까이 걸어 내려가자 전망이 트이면서 당진영덕고속도로와 36번 국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후 36번 국도에 도착, 이제 도로를 따라 영평사로 가면 되는데 아무래도 흑염소 농장 울타리 문이 걱정되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확실하게 문을 닫아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36번 국도 오른쪽을 따라 걸어가다 은용리 마을에서 은용저수지 쪽으로 꺾어 들어갔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고 은용저수지 오른쪽을 지나 마을 안으로 올라가자 4거리 갈림길 지점이 나타났는데, 여기서 왼쪽 언덕길로 진행해야 한다.


▲ 전망이 트이면서 당진영덕고속도와 36번 국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12:32]


▲ 36번 국도 쪽으로 진행 [12:36]


▲ 당진영덕고속도로 아래 36번 국도 [12:44]


▲ 36번 국도 오른쪽으로 따라 진행 [12:51]


▲ 은용저수지로 가는 마을길 [12:55]


▲ 당진영덕고속도로 아래를 토과 [13:01]


▲ 제방 공사가 진행 중인 은용저수지 [13:03]


▲ 꽃향유가 제 철을 만났다 [13:09]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3:17]


13:20   길 왼쪽으로 절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은룡암 표지판이 보인다.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반야선원'이라고 표지판에 적혀 있는데 글쎄... 은룡암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고 30분 가까이 걸어 흑염소농장 울타리가 있는 지점에 도착했다. 울타리 문을 확실하게 닫고 철사로 고정시키고 나니 한동안 찜찜했던 마음이 후련하다. 다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임도를 따라 영평사 쪽으로 내려갔다. 아까 올라왔던 길이라 눈에 익은 곳이 종종 나타났다.

  

▲ 길 왼쪽 은룡암 표지판 [13:20]


▲ 다시 산길에 진입 [13:24]


▲ 길이 그런대로 잘 나 있다 [13:30]


▲ 왼쪽으로 전망이 트였다 [13:39]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3:44]


▲ 아까 지나갔던 무덤이 있는 곳에 다시 도착 [13:49]


▲ 흑염소농장 철조망 문을 확실하게 닫아주고 [13:52]


▲ 묵은 임도를 따라 진행 [13:53]


13:59   아까 영평사에서 올라올 때 만났던 고압선 철탑이 서 있는 지점에 다시 도착했다. 널찍한 능선길을 따라 10분 가까이 내려가자 영평사 가는 길 이정표가 보이고 잠시 후 차를 세워둔 영평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면서 생각해 보니, 흑염소농장 철조망 문 때문에 산행 코스가 변경이 되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만사는 세옹지마라 했거늘. 3시 10분 청주 도착, 이렇게 해서 영평사 뒤에 솟아 있는 장군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아까 올라올 때 만났던 고압선 철탑 [13:59]


▲ 고압선 철탑에서 능선길을 따라 진행 [13:59]


▲ 널찍하게 길이 잘 나 있다 [14:02]


▲ 포장 임도에 도착 [14:07]


▲ 영평사 가는 길 이정표 [14:08]


▲ 분홍색 구절초와 하얀색 구절초가 함께 어울렸다 [14:10]


▲ 하얀 구절초꽃이 마치 산비탈에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다 [14:10]


▲ 차를 세워둔 영평사 주차장에 귀환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