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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7.10.06. [충남山行記 97] 충남 천안 상봉산→작성산

by 사천거사 2017. 10. 6.


상봉산-작성산 산행기

 

일시: 2017 10 6일 금요일 흐림 비 약간

장소: 상봉산 230m / 은석산 455m / 작성산 498m  충남 천안 

 코스: 병천초등학교 → 상봉산 → 박문수 묘  은석산 → 개목고개 → 작성산 → 진양목장 → 도로  병천초등학교

 거리: 11.92km

 시간: 3시간 43






08:57   오늘은 천안시 병천면에 있는 산줄기를 답사하기 집을 나섰다. 병천면소재지에서 시작하는 이 산줄기는 은석산, 작성산, 개죽산을 거쳐 금북정맥과 연결되는데, 오늘은 작성산 정상까지 오른 후 오른쪽 산줄기를 따라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잡았다. 청주 아파트 출발, 병천까지는 가까운 거리라 35분만에 산행 들머리가 있는 병천초등학교 앞에 도착을 했다. 병천초등학교 왼쪽 도로변에 상봉산 등산 안내도가 서 있고 학교 담장을 따라 조금 걸어가자 산길이 열려 있는 게 보였다. 리키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숲길이 걷기에 좋다.


▲ 청주 아파트 주차장 [08:57]


▲ 병천초등학교 왼쪽 도로변에 주차 [09:33]


▲ 도로변에 서 있는 상봉산 등산 안내도 [09:34]


▲ 상봉산 등산로 표지판 [09:36]


▲ 입산자제? 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09:36]


▲ 리키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39]


▲ 경사가 완만하고 걷기에 좋다 [09:45]


▲ 상봉산 600m 전 이정표 [09:48]


▲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종합운동장 갈림길 이정표 [09:52]


09:57   해발 230m의 상봉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부에는 상봉정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는 팔각정자와 이정표가 있고,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었다. 10분 남짓 걸어 임도에 내려서는데 등산로 내 오토바이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게 보였다. 여기도 산길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네. 왜 하지 말라는 것을 그렇게 하는지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다.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자 이정표가 보이고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 상봉산 정상부에 있는 팔각정자 상봉정 [09:57]


▲ 상봉정에서 내려다본 관세국경관리연수원 방면 [09:57]


▲ 해발 230m 상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09:57]


▲ 신천안맥은 또 뭐지? [09:58]


▲ 상봉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0:02]


▲ 등산로 내 오토바이 출입금지 현수막 [10:08]


▲ 임도따라 진행 [10:09]


▲ 임도에서 벗어나 다시 산길에 진입 [10:10]


▲ 리키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1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29]


10:32   오랜만에 전망이 틔었다. 왼쪽으로 가을이 익어가고 있는 동남구 북면 일대의 들판이 내려다보인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조금 널찍한 길과 만나 8분 정도 걸은 후 은석사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내려섰다. 다시 만난 이정표, 은석산 정상 방향으로 올라간다. 잔뜩 흐렸던 하늘에서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 배낭 커버를 씌우고 우산을 펴들었다. 왼쪽으로 박문수 묘로 가는 좁은 길이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박문수의 고향이 천안시 목천읍 은지리인데 그래서 은석산 아래에 묘를 썼나 보다.


▲ 오랜만에 전망이 틔었다: 동남구 북면 일대의 들판 [10:32]


▲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35]


▲ 길이 아주 널찍하다 [10:41]


▲ 은석사에서 올라오는 임도 [10:43]


▲ 임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은석산 정상 쪽으로 진행 [10:43]


▲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배낭 커버를 씌우고 [10:51]


▲ 왼쪽으로 박문수 묘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10:55]


박문수


조선 후기의 문신. 부정한 관리를 적발한 암행어사로 이름이 높다. 소론 계열의 인물이었지만 당론의 폐해를 비판하고 당색에 구애됨이 없이 인재를 등용할 것을 주장했다. 또 농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부담으로서 군포의 폐단을 들고, 이를 적절히 감면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지적했다. 1723년 증광문과에 합격하여 예문관 검열로 벼슬길에 오른 뒤 암행어사가 되어 영남과 호남 지역을 순행하면서 부패한 관리와 제도를 엄정하게 적발하여 많은 일화를 남겼다. 


▲ 2015년 10월 아내와 함께 들른 적이 있는 박문수 묘 [10:57]


▲ 박문수 묘 안내문 [10:57]


▲ 박문수 묘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0:58]


11:00   은지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통과했다. 은석산 정상까지 거리는 불과 100m다. 2015년 10월 아내와 함께 들른 적이 있는 해발 455m의 은석산 정상에는 표지석과 이정표, 그리고 주변의 산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자리잡고 있었다. 은석산 정상에서 개목고개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개목고개는 천안시 북면 매송리에서 병천면 서원말로 넘어가는 고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고개에는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친 개에 관한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은지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이정표 [11:00]


▲ 은석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01]


▲ 해발 455m 은석산 정상부 [11:04]


▲ 은석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작성산 쪽으로 진행 [11:04]


▲ 은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산들: 은밤산, 봉암산, 개죽산, 동성산, 몽각산은 미답지 [11:0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08]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1:1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경사가 꽤 심하다 [11:23]


▲ 개목고개에 도착 [11:30]


▲ 개목고개 유래비 [11:30]


11:31   개목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작성산 정상까지 거리가 1km로 나와 있다. 슬슬 올라가 볼까.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는 하지만 표고가 채 500m도 안 되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발걸음을 옮겼는데, 처음에는 조금 완만하던 오르막길이 정상이 가까워지자 급격하게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돌계단길을 힘들게 걸어올라 해발 498m의 작성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는 한켠에 무인산불감시카메라도 자리잡고 있었다.


▲ 개목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1:31]


▲ 처음에는 경사가 완만한 편이다 [11:33]


▲ 백석연수원 갈림길 이정표 [11:36]


▲ 오랜만에 돌무더기를 만났네 [11:38]


▲ 급경사 오르막 계단길 [11:43]


▲ 경사가 조금 완만해지는가 싶더니 [11:49]


▲ 다시 급경사 오르막 돌계단길이 이어졌다 [11:54]


▲ 작성산 정상부에 서 있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 [11:57]


▲ 해발 498m 작성산 정상 표지석 [11:58]


11:58   작성산 정상에서 왼쪽은 봉암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개목고개길이 병천면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경사가 급한 내리막이나 오르막에는 산악 오토바이가 다닌 바퀴 자국이 깊게 패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백석연수원 갈림길을 지나 걸어가는데 앞에서 굉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뭐지? 잠시 후에 나타난 것은 오토바이들이었다. 지축을 뒤흔드는 소리와 함께 세 대의 오토바이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내 옆을 지나쳐 작성산 쪽으로 올라갔다. 세상에... 저런 거 하나 단속 못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도대체 뭘 하는 거야?


▲ 작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58]


▲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 [12:05]


▲ 오토바이가 다닌 자국이 깊게 패어 있다 [12:11]


▲ 백석연수원 갈림길 이정표 [12:15]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2:18]


▲ 길 왼쪽에서 만난 테뫼식 산성 [12:25]


▲ 수협연수원(병천) 쪽으로 진행 [12:30]


▲ 걷기 좋은 평탄한 길 [12:33]


▲ 비에 젖은 참취꽃 [12:34]


12:35   길바닥에 깔린 비에 젖은 낙엽들이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겨내고 있다. 가는 세월 잡을 수 없고 오는 세월 막을 수 없다더니 어 하다 보니 벌써 가을이다. 산길을 마감하고 널찍한 길에 내려섰다. 잠시 후 만난 진양목장, 젖소들이 무리지어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 젖소농장이었다. 서원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차도를 따라 병천면소재지 쪽으로 진행, 예쁜 색깔로 건물 벽을 치장한 병천초등학교를 거쳐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는데, 청주에 돌아와 시계를 보니 1시 50분이었다.  


▲ 비에 젖은 낙엽들이 애잔하다 [12:35]


▲ 걷기 좋은 산길 [12:39]


▲ 수협연수원 쪽으로 진행 [12:42]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2:52]


▲ 산길을 마감하고 넓은 길에 내려섰다 [12:55]


▲ 젖소가 많이 보이는 진양목장 [12:59]


▲ 서원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병천면소재지 쪽으로 진행 [13:02]


▲ 신세계아파트 앞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3:08]


▲ 건물 벽 색깔이 예쁜 병천초등학교 [13:13]


▲ 병천초등학교 옆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