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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7.11.02. [경북山行記 89] 경북 영덕 팔각산

by 사천거사 2017. 11. 2.


팔각산 산행기

 

일시: 2017 11 2일 목요일 맑음

장소: 팔각산 628m  경북 영덕 

 코스: 팔각산장 → 1봉~7봉 → 팔각산  577봉 → 독가촌 → 독립문 바위  산성골 계곡 → 출렁다리  옥산 공영주차장

 거리: 9.63km

 시간: 4시간 15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팔각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팔각산은 2013년 4월에 평산회에서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는 팔각산장에서 산행을 시작해 8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 후 다시 팔각산장으로 원점회귀를 했었다. 오늘은 팔각산장 출발, 8개의 봉우리를 답사한 후 산성골계곡을 거쳐 옥산교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청주에서 영덕까지 가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지금은 상주영덕고속도로가 뚫려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 상주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09:02]


10:34   산행 들머리가 있는 팔각산장 옆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자 처음부터 급경사 철계단이 우리를 반겨준다. 이른바 팔각산 108계단, 한 발 두 발 계단을 다 올라서자 또 다시 오르막길이다. 걷는 길은 힘드는데 단풍을 제 철을 만나 불같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아닌가 아니라, 단풍이야 사람이 오든 말든, 힘이 들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팔각산 정상 1.9km 전 표지석을 지났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 팔각산장 옆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34]


▲ 108계단을 향해 가는 길 [10:35]


▲ 108계단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0:3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9]


▲ 단풍이 제 철을 만났다 [10:43]


▲ 팔각산 정상 1.9km 전 표지석 [10:4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0:51]


▲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52]


10:56   왼쪽으로 전망이 터지면서 팔각산의 암봉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후 오른쪽으로 전망이 터지면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달산면 옥산리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길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1봉에 들른 후 2봉으로 올라간다. 암릉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2봉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통행금지용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붙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른쪽 길을 다니는데 왜 막아 놓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사면을 올라서면 추모비를 만나게 된다.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남편이 설치한 것인데, 애틋한 부부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추모비다. 무(無)에서 태어나 무(無)로 돌아가는 게 인간인데, 꽁꽁 묶여서 좁은 공간에 누워 썩어갈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한 줌의 재가 되어 온 세상을 훨훨 날아다니는 게 더 좋지 않겠는가.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길을 다시 올라간다.


▲ 왼쪽으로 보이는 팔각산 암봉들 [10:56]


▲ 가벼운 암릉길 [11:01]


▲ 오른쪽 조망: 달산면 옥산리 마을 [11:03]


▲ 길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떨어져 있는 팔각산 제1봉 표지석 [11:0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08]


▲ 팔각산 제2봉 표지석 [11:10]


▲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1:14]


▲ 산등성이에 올라서면 만나는 추모비 [11:17]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1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 구간 [11:20]


11:24   팔각산 제3봉 표지석을 지났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3봉 정상에서는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잘 보였다. 3봉 정상에서는 밧줄을 타고 제법 긴 암벽을 내려가야 한다. 조금 힘이 들기는 하지만 내려오자마자 만나는 고운 단풍 때문에 새로운 힘이 솟아난다. 철계단을 걸어 올라선 4봉 정상에서는 앞으로 가야 할 5봉과 6봉이 잘 보였다. 4봉에서 내려와 5봉으로 올라가는 길도 어김없이 암릉길이지만 계속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 팔각산 제3봉 표지석 [11:24]


▲ 3봉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11:25]


▲ 팔각산 3봉에서 바라본 능선 [11:26]


▲ 3봉에서 내려오는 암벽 코스 [11:32]


▲ 단풍이 반겨주는 길 [11:33]


▲ 팔각산 4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11:35]


▲ 팔각산 제4봉 표지석  [11:39]


▲ 팔각산 4봉에서 바라본 5봉과 6봉 [11:40]


▲ 팔각산 5봉 직전에서 바라본 4봉과 3봉 [11:44]


11:45   팔각산 제5봉에 올랐다. 전망이 좋은 곳이라 앞으로 가야 할 6봉과 7봉, 그리고 8봉인 팔각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파란 소나무, 밝은 갈색의 참나무류, 잿빛의 암벽이 한 폭의 그림으로 잘 어울렸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을 오르자 6봉 표지석이 반겨준다. 내가 보기에는, 6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팔각산 풍광이 최고다. 특히 5봉에서 3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암봉의 모습은 가히 압권이다. 게다가 지금은 단풍이 든 가을이 아닌가.


▲ 팔각산 제5봉 표지석 [11:45]


▲ 팔각산 5봉에서 바라본 6봉, 7봉, 그리고 팔각산(8봉) [11:45]


▲ 팔각산 6봉으로 올라가는 길 [11:47]


▲ 팔각산 6봉 표지석 [11:48]


▲ 6봉 정상에서 바라본 암릉 [11:48]


▲ 6봉 정상에서 바라본 5봉~3봉 [11:52]


▲ 팔각산 7봉 [11:54]


▲ 팔각산 6봉~4봉 [11:55]


▲ 팔각산 7봉 [11:55]


11:56   팔각산 7봉은 암벽 때문에 6봉에서 직접 올라갈 수 없고 왼쪽으로 우회를 해서 올라가야 한다. 잠깐 동안 암릉을 걸어 7봉 정상에 올라섰다. 사방으로 전망이 틔여 있어 주변 풍광을 모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다시 암릉을 걸어 나와 팔각산 쪽으로 향하는데 제7봉 표지석이 보인다. 한 가지 의문: 왜 표지석을 봉우리 꼭대기에 설치하지 않고 바닥에 설치했을까? 팔각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이 나타났다. 팔각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8봉이 팔각산 정상 노릇을 하고 있다.


▲ 팔각산 7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1:5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팔각산 6봉~2봉 [11:59]


▲ 팔각산 7봉 가는 길에 바라본 팔각산 정상 [12:03]


▲ 팔각산 7봉 정상은 암봉이다 [12:05]


▲ 팔각산 7봉 정상에서 바라본 6봉~3봉 [12:05]


▲ 팔각산 7봉 정상에서 바라본 팔각산 쪽 암릉 [12:06]


▲ 팔각산 제7봉 표지석 [12:10]


▲ 팔각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12:14]


12:17   정상 표지석이 있는 해발 628m 8봉 팔각산 정상에 올랐다. 4년 전이나 정상 표지석은 여전하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주변에 있는 빈터에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 후 출발, 잠시 걸어가자 왼쪽으로 팔각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산성골 계곡으로 가기 위해 직진, 8분 정도 걸어가자 갈림길 나왔는데 오른쪽은 곧장 산성골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은 독가촌을 거쳐 산성골 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 길에 들어섰다. 577봉을 거쳐 걸어가는 길, 길은 뚜렷하지만 혼자 가고 있는 길이라 제대로 가고 있는지 자꾸 의심이 든다.


▲ 제8봉 팔각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12:17]


▲ 팔각산 정상에서 점심 식사 [12:18]


▲ 점심 후 출발 [12:33]


▲ 팔각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40]


▲ 팔각산장 갈림길 지점에 걸려 있는 표지기들 [12:40]


▲ 잡목들의 단풍도 만만치가 않다 [12:42]


▲ 여름철의 푸른 빛은 다 어디로 가고 [12:54]


▲ 단풍이 빨간색만은 아니다.[13:06]


13:09   표지기가 여러 개 눈에 들어왔다. 산성골 계곡으로 가는 길이 맞는 모양이다. 바닥에 떨어진 이정표도 보인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다 밧줄을 설치되어 있는 길을 내려가자 산성골 계곡이 나타났다. 계곡을 건너 왼쪽으로 올라가자 어? 이 깊은 산 속에 집이 있네? 지도에 나와 있는 독가촌이 바로 여기인 모양이다. 무섭거나 외롭지 않나? 하긴 TV를 보면 산 속에 혼자 사는 자연인도 많은 데 뭐. 대나무숲을 지나 다시 산성골 계곡으로 내려갔다. 산성골 계곡은 단풍이 불타고 있는 별세계였다.


▲ 나뭇가지에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다 [13:09]


▲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이정표 [13:12]


▲ 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다 [13:20]


▲ 산성골 계곡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13:28]


▲ 계곡 왼쪽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집 한 채 [13:32]


▲ 대나무 숲을 지나 [13:32]


▲ 다시 산성골 계곡으로 내려갔다 [13:38]


▲ 산성골 계곡의 단풍 [13:42]


▲ 산성골 계곡의 단풍 [13:44]


13:47   산성골 계곡의 화려한 단풍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흔히 단풍하면 대표적으로 빨간 단풍나무 잎이나 노란 은행나무 잎을 생각한다. 물론 빨갛게 물이 든 단풍나무 숲이나 노란 잎을 매달고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 길도 보기에 좋지만, 여러 가지 색깔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섞여 있는 계곡도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답다. 물이 조금 흐르는 산성골 계곡에서는 터널처럼 계곡을 덮고 있는 나뭇가지에 형형색색의 나뭇잎들이 매달려 색의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야, 오늘 여기서 가을을 만끽하는구나.


▲ 산성골 계곡의 단풍 [13:47]


▲ 산성골 계곡의 단풍 [13:47]


▲ 독가촌을 들르지 않고 내려온 회원들 [13:49]


▲ 산성골 계곡의 단풍 [13:50]


▲ 산성골 계곡의 단풍 [13:53]


▲ 산성골 계곡의 단풍 [13:55]


▲ 산성골 계곡의 단풍 [14:04]


▲ 산성골 계곡의 단풍 [14:04]


▲ 산성골 계곡의 단풍 [14:04]


14:07   바위 벽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 있는 독립문 바위를 통과했다. 이름 한번 잘 붙였네. 계곡에 가로 놓인 두 개의 목교를 지나 조금 진행하자 대사천 위에 걸쳐 있는 팔각산 출렁다리가 나타났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곱다. 옥산교 위에 조성한 옥산 공영주차장에 도착, 버스에 배낭을 실어 놓은 후 대사천으로 내려가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10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15분, 이렇게 해서 아기자기한 암릉과 산성골 계곡의 화려한 단풍을 몸과 눈으로 마음껏 즐긴 영덕의 팔각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산성골 계곡 독립문 바위 [14:07]


▲ 산성골 계곡 제2목교 [14:12]


▲ 물이 흐르고 있는 산성골 계곡 [14:24]


▲ 산성골 계곡 제1목교 [14:32]


▲ 계곡길을 마감하고 평지로 올라왔다 [14:34]


▲ 대사천 위에 놓여 있는 팔각산 출렁다리 [14:39]


▲ 출렁다리에 위에서 바라본 대사천과 단풍 [14:40]


▲ 옥산 공영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48]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