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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7.08.31. [경북山行記 86] 경북 봉화 솔개밭목이봉→비룡산

by 사천거사 2017. 8. 31.

솔개밭목이봉-비룡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8월 31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솔개밭목이봉 1128.6m / 비룡산 1129m / 경북 봉화

◈ 코스: 넛재 → 육각정자 솔개밭목이봉 삼거리 비룡산 삼거리 임도

           계곡 홍제사 입구 주차장

◈ 거리: 13.23km

◈ 시간: 5시간 2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비룡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넛재를 가운데에 두고 청옥산과 마주하고 있는 비룡산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라 오지산행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청주체육관 앞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북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정녕 가을이 왔는지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날씨가 선선하다. 천등산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풍기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나 이번에는 36번, 31번 국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넛재를 향해 올라갔다. 


▲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 휴게소 [08:49]

 

▲ 다덕약수에서 약수 한 잔 마시고 [10:15]


10:53   31번 국도가 지나가는 넛재에 도착했다. 넛재는 2015년 6월 청옥산 산행을 할 때 들머리로 삼았던 곳이기도 하다. 임도 표지석 옆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서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5분 정도 올라가자 언덕배기에서 육각정자가 우리를 맞아준다. 본격적인 능선길 걷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길이 심상치 않다. 뭐가?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길을 덮어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렵다는 것. 여러 산을 다니다 보니, 관리를 하지 않은 산행로들이 점점 형태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일면으로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넛재에 버스 도착 [10:53]

 

▲ 31번 국도가 지나가는 넛재: 해발고도가 896m나 된다 [10:54]

 

▲ 임도 표지석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10:55]

 

▲ 오르막길 경사가 꽤 심하다 [10:58]

 

▲ 급경사 오르막을 5분 정도 걸어 올라서 만난 육각정자 [11:00]

 

▲ 표지기가 보이기 시작 [11:02]

 

▲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진행을 방해한다 [11:13]

 

▲ 오늘 코스에서는 바위를 보기가 힘들었다 [11:20]


11:23   앞서 가던 회원 두 명을 만나 추월했다. 길은 계속 거칠다. 바닥에는 그냥 그런대로 진행할 수 있는 산행로가 나 있는데 종종 앞을 가로막는 나뭇가지와 잡풀이 보통 성가신 게 아니다. 이건 뭐, 거의 오지산행 수준이다. 날은 덮지만 그래도 가끔 불어주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속속 앞서 가던 회원들을 만나 추월을 하면서 계속 진행을 하자 삼각점이 박혀 있고 나무에 정상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솔개밭목이봉 정상이다. 정상 해발고도가 1128m, 별로 올라온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은 산행 기점인 넛재의 높이가 896m나 되기 때문인 것 같다. 


▲ 앞서 가던 회원 2명을 만났다 [11:23]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1:28]

 

▲ 길은 희미하지만 그런대로 걸을 만 하다 [11:37]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1:46]

 

▲ 앞서 가던 회원을 또 만났다 [11:54]

 

▲ 솔개밭목이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0]

 

▲ 솔개밭목이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12:06]

 

▲ 삼각점이 박혀 있는 솔개밭목이봉 [12:06]

 

▲ 해발 1128m 솔개밭목이봉 정상 표지판 [12:06]


12:10   선두 회원들이 모여 점심을 먹고 있는 곳에 도착, 나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가져간 오메기떡을 점심으로 먹었다. 10여 분 정도 걸려 점심을 먹고 출발,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사실, 솔개밭목이봉의 높이가 1128.6m이고 비룡산의 높이가 1129m이니 고도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약간의 오르내림이야 있겠지만 중간에 큰 봉우리가 없다 보니 비룡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걷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 솔개밭목이봉 아래 공터에서 점심 [12:10]

 

▲ 점심 먹고 출발 [12:23]

 

▲ 능선길을 따라 계속 진행 [12:33]

 

▲ 오르막길이 있는가 하면 [12:43]

 

▲ 내리막길도 있다 [12:51]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3:05]

 

▲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을 만났다 [13:11]

 

▲ 잡목들 사이로 나 있는 길 [13:20]

 

▲ 오늘 코스에서는 소나무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13:25]

 

▲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13:31]


13:39   태풍에 쓰러진 커다란 나무들이 길을 가로막는다.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 사람 100명이 온 힘을 다 써도 꺾을 수 없는 굵은 나무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그냥 꺾이니 말이다.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가는 것도 고역이다. 키가 큰 산죽 때문에 아래는 물론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냥 감으로 걸어간다.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비룡산 정상은 왼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있어 다녀와야 한다.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에 계속 이어졌다.


▲ 바람에 꺾인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다 [13:39]

 

▲ 강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계속 나타나고 [13:44]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가는 것도 여간 고역이 아니다 [13:52]

 

▲ 오랜만에 만난 소나무들 [14:00]

 

▲ 희미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14:17]

 

▲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4:26]

 

▲ 비룡산 정상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14:29]

 

▲ 비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37]

 

▲ 비룡산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14:43]


14:45   해발 1129m 비룡산 정상에 올랐다. 좁은 정상부에는 삼각점과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발걸음을 돌려 다시 삼거리 지점으로 내려왔다. 이제 홍제사 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아 회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대충 방향을 잡고 능선을 따라 걷다 다시 왼쪽 지능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있는 듯 없는 듯 나 있던 길이 끊어지면서 절개지가 나타났고 아래로 임도가 지나가고 있었다. 능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더 진행했어야 하는데 너무 일찍 왼쪽으로 내려왔나 보다. 간신히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와 임도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 비룡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14:45]

 

▲ 해발 1129m 비룡산 정상 표지석 [14:45]

 

▲ 비룡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5:01]

 

▲ 희미한 능선길 따라 진행 [15:13]

 

▲ 제법 뚜렷하게 길이 나 있는 곳도 있고 [15:28]

 

▲ 길이 희미해지더니 절개지가 나타났다 [15:41]

 

▲ 절개지를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5:46]

 

▲ 임도에 내려서서 임도 따라 진행 [15:51]


15:59   임도 오른쪽으로 봉화학생야영장 표지기가 달려 있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임도 따라 걷는 것 보다 그래도 계곡길을 걷는 게 낫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15분 정도 계곡길을 걸어 홍제사 입구 앞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에 도착했고 배낭을 벗은 후 바로 옆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는데, 물이 시원하고 무척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후미 회원들이 늦게 내려와 5시 50분에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9시, 이렇게 해서 8월 마지막 비룡산 오지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임도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들머리  [15:59]

 

▲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에 내려섰다 [16:02]

 

▲ 계류를 건너간다 [16:06]

 

▲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6:09]

 

▲ 마을 주택 앞에 도착 [16:15]

 

▲ 홍제사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16:16]

 

▲ 홍제사 앞 소천면 고선리 마을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6:17]

 

▲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도로 옆 계곡 [16:37]

 

▲ 후미 회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중 [17:06]

 

▲ 어둠이 깃들어 있는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