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봉-다봉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맑음 무더위
◈ 장소: 깃대봉(지산동산) 189.8m / 접성산 374.4m / 꺼먼재산 401m / 북봉산 388.5m / 다봉산 332.5m 경북 구미
◈ 코스: 큰사랑요양병원 → 깃대봉 → 접성산 → 대망1리 마을회관 → 꺼먼재산 → 북봉산 → 다봉산 → 큰사랑요양병원
◈ 거리: 22.26km
◈ 시간: 7시간 23분
07:40 오늘은 구미에 있는 산줄기를 하나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구미시 고아읍에 있는 이 산줄기는 길이가 조금 길기는 하지만,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길이 잘 나 있으며 오르내림도 크게 심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청주 아파트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상주청주고속도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에서 고속도로 탈출,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도록 원평동 큰사랑요양병원 옆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 원평네거리에서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지산초교 쪽으로 진행하다 왼쪽 등산로 입구를 향해 꺾어 들어갔다. 입구를 찾는 데에는 트랭글이라는 등산 앱이 큰 역할을 했다. 등산로 입구 표지판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큰 도시 안에 있는 산줄기이고 또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길은 아주 말끔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조금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 끝나자 경사가 아주 완만해졌다. 등산로 입구에서 구미정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12분 정도가 걸렸다.
▲ 큰사랑요양병원 옆 도로변에 주차 [09:27]
▲ 원평네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09:28]
▲ 차도 왼쪽 산으로 올라가는 도로에 진입 [09:39]
▲ 왼쪽이 산으로 올라가는 길 [09:40]
▲ 등산로 입구 표지판 [09:41]
▲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길 [09:45]
▲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 [09:51]
09:53 이층 팔각정자인 구미정에 올라갔다. 전망이 좋은 곳으로 구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동네분이 말을 걸어왔다. 어디서 왔어요? 청주에서 왔는데요. 청주에서? 청주에는 우암산이 있지요? 내가 예전에 옥산에 살았거든요. 아, 예, 그러세요? 저기 보이는게 금오산인데 오늘은 구름에 가려 안 보이네요. 예, 그렇네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대화 몇 마디 나누었지만, 구미정을 떠나면서 무척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구미정을 떠나 평범한 산길을 25분 정도 걸어가자 돌탑이 있는 깃대봉 정상이다.
▲ 이층 팔각정자 구미정: 전망이 아주 좋다 [09:53]
▲ 구미정 옆에 있는 깃대봉 등산로 안내도 [09:54]
▲ 구미정에서 바라본 구미 시내 [09:55]
▲ 구미정에서 바라본 구미 시내: 금오산 정상부는 구름에 싸여 있다 [09:55]
▲ 구미정에서 바라본 구미 시내 [09:55]
▲ 구미정을 떠나 깃대봉을 향하여 [09:58]
▲ 깃대봉 1.4km 전 이정표 [10:02]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0:04]
▲ 오늘 산행로에서는 바위 보기가 아주 어려웠다 [10:10]
▲ 걷기 좋은 능선길 [10:17]
10:23 해발 189.8m의 깃대봉 정상에 도착했다. 지도에는 깃대봉 대신 '지산동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정상부에는 이정표와 운동기구, 돌탑이 있고 삼각점도 박혀 있는데 정상을 알리는 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깃대봉 정상을 떠나 들성지 쪽으로 간다. 오늘도 무더운 날인데 마침 해가 구름 속에 숨어 있어 그나마 열기가 덜 하다. 20분 정도 걸어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 들성지 앞에 내려섰다. 이 들성지도 지도에는 문성지라고 표기되어 있다. 들성지 데크 둘레길을 지나 차도를 건넜다.
▲ 깃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23]
▲ 돌탑, 이정표, 운동기구, 벤치가 있는 깃대봉 정상부 [10:24]
▲ 깃대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10:24]
▲ 깃대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0:28]
▲ 네거리 안부에 있는 이정표: 들성지 쪽으로 진행 [10:32]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0:36]
▲ 비가 내린 뒤라 버섯이 많이 올라왔다 [10:40]
▲ 들성지 앞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0:43]
▲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 들성지 [10:44]
▲ 들성지를 테마로 꾸며놓은 들성공원 안내도 [10:49]
10:52 구미광명교회 오른쪽으로 산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니 접성산 가는 산길임에 틀림없다. 보기 좋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산책로 같은 길을 17분 정도 걸어 이정표를 만났다. 정상(대황정) 3.4km. 여기서 정상은 물론 접성산 정상을 말한다. 깃대봉 쪽 능선을 걸을 때는 주민들을 꽤 많이 만났는데 이곳 능선에 올라선 이후로는 사람을 거의 만나지 못했다. 아무래도 도심지역을 벗어나 외곽지역으로 들어섰기 때문인 것 같다.
▲ 구미광명교회 오른쪽에 산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10:52]
▲ 산길을 알려주는 표지기 [10:5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8]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1:04]
▲ 접성산 정상 3.4km 전 이정표 [11:09]
▲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있고 [11:13]
▲ 접성산 정상 2.9km 전 이정표 [11:19]
▲ 사면 왼쪽을 가로지르는 길 [11:22]
▲ 요즘 산에 가면 자주 만나는 꽃 [11:23]
▲ 통나무 오르막 계단길 [11:25]
11:29 길 왼쪽에 쉼터용 정자가 설치되어 있는 게 보였다.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오늘 걷는 산길에는 정자와 벤치, 운동기구 등이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고 산길 정비도 대체로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또 한 가지, 오늘 걷는 산길에는 소나무가 무척 많았다. 그리 큰 나무들은 아니지만 적당한 키에 제멋대로 구부러진 모양들이 보기에 좋았다. 꽃도 마찬가지이지만 나무도 한두 그루 달랑 있는 것보다는 여러 그루가 모여 있는 게 훨씬 더 보기에 좋다.
▲ 길 왼쪽에 있는 쉼터용 정자 [11:29]
▲ 걷기 좋은 능선길 [11:37]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1:43]
▲ 접성산 정상 1.2km 전 이정표 [11:5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2]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1:5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2]
▲ 헬기장을 지나고 [12:09]
12:13 해발 374.4m 접성상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표지석 뒤로 대황정이라는 이층 정자가 있어 올라갔다. 대황정에서는 꺼먼재산에서 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마침 점심 시간도 되고 해서 정자에 앉아 가져간 찰떡을 점심으로 먹었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시원하다. 점심 먹고 출발, 산불감시초소 옆으로 이례리 가는 길이 계속 뻗어 있는데 왼쪽으로 대망리 내려가는 길이 네 번이나 갈라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지막 네 번째 갈림길에서 대망리로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성급하게 두 번째 갈림길에서 내려갔더니 왕산골 캠프 수영장이 나왔고 그곳에서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야 대망1리 마을회관까지 갈 수 있었다.
▲ 접성산 정상부: 표지석 뒤에 이층 정자인 대황정이 자리잡고 있다 [12:13]
▲ 접성산 대황정에서 바라본 낙동강 [12:15]
▲ 대황정 조망: 앞으로 걸어야 할 꺼먼재 쪽 능선 [12:16]
▲ 산불감시초소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12:34]
▲ 통나무 내리막 계단길 [12:3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2]
▲ 두 번째 만난 대망리 갈림길 이정표[12:49]
▲ 대망리로 내려가는 길 [12:56]
▲ 왕산골 캠핑 수영장 표지판 [13:02]
▲ 차도로 가는 길 [13:07]
13:16 대망1리 마을회관 옆을 지나 안으로 잠시 들어가자 왼쪽으로 다리 건너에 외딴 집이 하나 보이고 그 집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는 게 보였다. 선답자인 도요새 님의 표지기가 보인다. 들머리를 제대로 찾은 것이다. 문제는, 들머리에서 주능선까지 올라가는 길이 조금 희미하고 경사도 꽤 있어 꽤 힘이 든다는 것이었다. 주능선에 도착, 지도에도 없는 안연흥봉과 항골봉을 지나 계속 걸어간다. 도대체 이름도 희안한 꺼먼재산은 어디에 있는 거야.
▲ 대망1리 마을회관 경로당 표지석 [13:16]
▲ 다리 건너 외딴 집 왼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13:18]
▲ 도요새 님의 표지기 [13:19]
▲ 그런대로 길이 나 있다 [13:32]
▲ 풀이 길을 덮어버렸다 [13:45]
▲ 해발 291.5m 안연흥봉(?) [13:59]
▲ 길이 제대로 나 있는 능선 [14:03]
▲ 해발 292.2m 항골봉(?) [14:11]
14:21 다봉산 정상 1.5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그런데 아무래도 뭔가 좀 이상하다. 아직 꺼먼재산과 북봉산도 지나치지 않았는데 무슨 다봉산? 오늘 걸은 산줄기에서는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이정표가 몇 개 서 있었다. 15분 정도 걸어 해발 401m 꺼먼재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삼각점과 산행 안내도가 있을 뿐 정상을 알려주는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다시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곳이 해발 388.5m 북봉산 정상, 정자가 있고 이정표가 있고 표지석도 있다.
▲ 뭔가 거리가 이상한 이정표 [14:21]
▲ 꺼먼재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29]
▲ 해발 401m 꺼먼재산 정상부 [14:36]
▲ 꺼먼재산 정상에 있는 산행 안내도 [14:39]
▲ 여기는 걷기 좋은 길 [14:47]
▲ 북봉산 300m 전 이정표 [14:48]
▲ 작은 돌탑 뒤로 소나무 숲길 [14:53]
▲ 북봉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14:55]
▲ 해발 388.5m 북봉산 표지석 [14:56]
▲ 북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구미 시내 [14:56]
14:56 북봉산 정상을 떠나 다봉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를 지나 10분 정도 걸어가자 해발 332.5m의 다봉산 정상이다. 북봉산과 마찬가지로 이곳 다봉산에 있는 표지석에도 해발고도가 적혀 있지 않았다. 작은 계곡 위에 놓인 데크 다리을 건너고 다시 차도 위에 놓여 있는 긴 다리를 건넜다. 산길을 연결시키기 위해 이렇게 큰 다리를 설치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진데 구미시 당국은 산길 관리에 꽤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 북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56]
▲ 오랜만에 만난 바위 [15:02]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5:0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14]
▲ 해발 332.5m 다봉산 정상 표지석 [15:1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 [15:24]
▲ 작은 계곡에 놓여 있는 목교를 건너간다 [15:36]
▲ 원호리 입구 쪽으로 진행 [15:40]
▲ 차도 위에 놓여 있는 육교를 건너간다 [15:51]
15:54 평성산 정상에 있는 사각정자에는 주민 세 분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어 조금 내려와서 사진을 찍었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30분 정도 걸어 시내 도로에 내려섰다. 호박잎 사이로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25분 정도 시내 도로를 걸어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열기로 후끈한 차에 올라 상의를 갈아입고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30분, 이렇게 해서 구미시 고아읍에 걸쳐 있는 산줄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평성산 정상에 있는 사각정자 [15:54]
▲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널찍한 길 [15:56]
▲ 통신탑이 있는 봉우리 [16:07]
▲ 사각정자가 두 개 있는 쉼터 [16:10]
▲ 도량2동 쪽으로 진행 [16:17]
▲ 시내 도로로 내려가는 길 [16:22]
▲ 산길이 끝나는 지점 차도가 보인다 [16:24]
▲ 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등산로 입구 표지판 [16:24]
▲ 시내 도로를 따라 진행 [16:27]
▲ 큰사랑요양병원 옆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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