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7.07.20. [경북山行記 84] 경북 포항 곰바위산→면봉산

by 사천거사 2017. 7. 20.

곰바위산-베틀봉-면봉산 산행기

◈ 일시: 2017년 7월 20일 목요일 / 맑음 폭염 

◈ 장소: 곰바위산 895m / 베틀봉 934m / 면봉산 1113m 경북 포항 

◈ 코스: 무학대 → 곰바위산 → 망덕고개 → 베틀봉 → 곰내재 → 면봉산 → 밤티재 → 

           임도 → 두마동

◈ 거리: 14.45km

◈ 시간: 5시간 3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면봉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과 마주보고 있는 면봉산은 포항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에는 기상관측소가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폭염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버스가 화서휴게소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모두 동해나 서해로 갔는지 휴게소는 약간 한산한 편이었다.

 

버스 출발, 예전 같으면 청주에서 포항까지 가는 게 아주 먼 길이었지만 올해 6월 28일자로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접근성이 아주 좋아졌다. 버스가 또 휴게소에 들어갔다. 이번에 들른 곳은 상주영천고속도로에 있는 군위영천휴게소, 그런데 명칭이 '군위영천 제1공장'이다. 그거 재미있는 이름이네. 북영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영천호 옆를 지나 31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죽장면 방흥리에서 좌회전해 산행 들머리를 향해 달려갔다.


▲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31]

 

▲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영천휴게소 [09:32]


10:52   무학대 입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삼단 항아리에 무학대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어 내려갔는데 산행 들머리는 그쪽이 아니라 도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간 곳에 있었다. 무학대에서 곰바위산 가는 산행 안내도가 서 있는 곳에서 현내천이 흐르는 무학계곡으로 내려갔다. 넓은 바위로 이루어진 무학대를 거쳐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서자 처음부터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다. 고도가 조금 높아지자 아름다운 소나무가 무리지어 서 있는 곳이 나타났다. 멋진 소나무를 보려면 역시 동해 쪽으로 와야 한다.


▲ 무학대 옆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52]

 

▲ 무학대 가는 길 항아리 표지판: 산행 들머리는 도로 따라 더 올라가야 나온다 [10:52]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산행 안내도 [10:56]

 

▲ 현내천 무학계곡에 있는 무학대 [10:57]

 

 ▲ 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길 [11:01]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04]

 

▲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지 통과 [11:10]

 

▲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우리나라 소나무 [11:10]


11:16   묘지 옆을 지나 다시 소나무 숲길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곰바위산 정상까지의 오르막길, 날은 덥고 바람은 없고 이미 온몸은 땀에 흠뻑 젖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사람의 모든 능력이 떨어지나 보다. 평소 같으면 별 것 아닌 오르막길인데 오늘 같이 더운 날에는 발을 떼어놓기가 무척 힘이 든다. 경사가 꽤 있는 오르막길을 30분 넘게 걸어 해발 895m의 곰바위산 정상에 올랐다. 이정표가 서 있는 정상에서는 면봉산과 보현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상 출발, 망덕고개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 묘지 옆을 통과하고 있는 회원들 [11:16]

 

▲ 다시 나타난 소나무 군락지 [11:17]

 

▲ 곰바위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11:27]

 

▲ 무덤 옆 통과 [11:32]

 

▲ 바위도 오르고 [11:36]

 

▲ 이제 곰바위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 [11:43]

 

▲ 해발 895m 곰바위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48]

 

▲ 곰바위산 정상에서 바라본 면봉산 [11:49]

 

▲ 망덕고개로 내려가는 길 [11:5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0]


12:07   망덕고개에 내려섰다. 여기서 왼쪽은 두마동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베틀봉은 직진이다. 24분 정도 걸어 베틀봉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면봉산 가는 길은 왼쪽이고 베틀봉은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 다녀와야 한다. 갈림길 지점에 배낭이 몇 개 놓여 있는 것을 보니 선두 팀은 벌써 베틀봉으로 올라갔나 보다. 나도 한 번 가볼까. 10분 정도 걸려 베틀봉 정상에 올라 주변을 살펴본 후 다시 갈림길 지점으로 내려왔다. 


▲ 망덕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2:07]

 

▲ 부드러운 풀 사이로 나 있는 길 [12:12]

 

▲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기도 하고 [12:20]

 

▲ 무덤 옆으로 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다 [12:24]

 

▲ 나무가 터널을 이루었네 [12:26]

 

▲ 베틀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2:31]

 

▲ 짧은 바위구간 통과 [12:36]

 

▲ 해발 934m 베틀봉 정상 표지석 [12:40]

 

▲ 다시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 [12:47]


12:48   점심을 먹고 있는 선두 회원들을 만났다. 시계를 보니 어라? 한 시가 다 되어가네. 그러면 밥을 먹어야지. 10분 정도 걸려 간단하게 김밥으로 점심을 해치우고 출발, 선두 팀은 이미 떠났고 뒤에 오는 회원들은 다른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어 지금부터는 혼자 걷는 길이다. 13분 정도 걸어 곰내재에 내려섰다. 면봉산을 가지 않는 경우에는 곰내재에서는 두마동으로 내려갈 수 있다. 면봉산으로 가는 길, 능선 왼쪽은 벌목지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 점심을 먹고 있는 선두 팀 [12:48]

 

▲ 점심 후 출발 [12:59]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3:05]

 

▲ 곰내재에 서 있는 이정표: 두마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3:12]

 

▲ 더운 날이지만 산행로에 그늘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13:19]

 

▲ 능선 산행로 왼쪽은 벌목지대 [13:23]

 

▲ 벌목지대가 끝나는 지점 [13:32]

 

▲ 면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7]

 

▲ 박 선배님이 조금 힘들어 하시는 듯 [13:44]

 

▲ 면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51]


14:02   면봉산 정상 300m 전 이정표를 만났다. 오른쪽으로 월매봉 가는 길이 갈라지고 왼쪽으로는 두마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기상레이다관측소가 자리잡고 있는 면봉산 정상에 올랐다. 커다란 축구공 모양이 동그란 것은 무슨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네. 해발 1113m의 면봉산 정상에서는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이 잘 보였다. 청송에서 표지석을 세워놓은 정상을 떠나 조금 내려오자 포항에서 세운 표지석이 보였다. 면봉산이 포항과 청송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두 지자체에서 따로 따로 세운 모양이다.

 

왜 저런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산에 다니다 보면, 경계지점에 있는 산 정상에다 여러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정상 표지석을 세워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멍청한 짓이다. 예산 낭비요, 환경 파괴요, 국민 우롱 행위다. 그냥 멋진 표지석 하나 세워놓고 경계면에 있는 지자체 이름을 모두 새기면 될 거 아닌가. 면봉산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길이 계속 이어졌다. 면봉산으로 오르느라 힘을 많이 써서 그런지 내려가는 길인데도 만만치가 않다. 그런데 날은 왜 이렇게 더운 거야.


▲ 면봉산 정상 300m 전 이정표 [14:02]

 

▲ 면봉산 기상레이더관측소 [14:09]

 

▲ 곰내재 가는 길 이정표 [14:09]

 

▲ 청송에서 설치한 표지석이 보인다 [14:10]

 

▲ 면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현산 [14:12]

 

▲ 포항에서 설치한 면봉산 표지석 [14:14]

 

▲ 임도로 내려가는 길 [14:2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4:30]


14:34   임도에 내려섰다. 자, 여기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보현산 주차장 쪽으로 가면 작은 보현산을 거쳐 두마동으로 내려갈 수 있다. 그런데 함께 내려온 박 선배님이 힘이 들다고 하며 임도를 따라 그냥 내려가자고 하신다. 잠깐 갈등, 그래 면봉산을 올랐으니 임도 따라 내려가자. 그리하여 임도를 따라 두마동으로 내려갔는데, 결국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무려 1시간 15분 넘게 포장 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갔기 때문이다. 차라리 작은 보현산 가는 길을 택했다면 비슷한 거리를 산길을 걸어 내려갈 수 있었다.


▲ 임도에 내려서서 만난 이정표 [14:34]

 

▲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임도 [14:41]

 

▲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14:54]

 

▲ 임도 갈림길 지점: 여기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작은 보현산으로 갈 수 있다 [14:55]

 

▲ 면봉산 쪽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4:59]

 

▲ 도로 오른쪽 임도 안내판 [15:04]

 

▲ 사람을 무척 잘 따르는 개 두 마리 [15:12]

 

▲ 이 계곡에는 사과과수원이 아주 많았다 [15:19]

 

▲ 보현산 천문대 가는 길 이정표 [15:22]


15:33   제3코스 등산 안내도가 서 있는 폐교 앞에 도착햇다. 베틀봉 아래 곰내재에서 두마동 쪽으로 내려오면 이곳에 이르게 된다. 폐교에서 25분 정도 걸어 정자 옆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했다. 배낭을 내려놓고 도로 왼쪽에 있는 무학계곡 현내천으로 내려가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더니 살 것 같다. 산행을 하기에 오늘 참 더운 날이었다. 5시 4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35분, 이렇게 해서 폭염 속에 이루어진 포항의 최고봉 면봉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폐교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5:33]

 

▲ 폐교 정문 [15:35]

 

▲ 두마 보건진료소 [15:36]

 

▲ 정부인 월성 손씨 효행비 [15:43]

 

▲ 강아지 두 마리가 재롱을 떨고 [15:44]

 

▲ 거대한 두마동 표지석 [15:53]

 

▲ 정자 옆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57]

 

▲ 도로 아래 현내천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16:10]

 

▲ 후미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16:46]

 

▲ 상주영천고속도로 삼국유사 군위휴게소 [18:17]